[제로의사역마X스타워즈] 로드 베이더께서 제로의 루이즈에게 소환되신 듯합니다. EPILOGUE

 

 13. EPILOGUE



 

 스타·디스트로이어에 착함한 셔틀로부터 내리자, 로얄·가드말고도 함장 이하 장교 수십 명이 격납고에서 맞이했다. 특히 함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은 비지땀을 흘리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로드 베이더를 맞이했다. 

거주구획으로 향하는 동안, 함장은 로드 베이더에게 바짝 붙어 떨어지려 하질 않았다. 


「로, 로드 베이더. 알지 못했다곤 해도, 이번에 터무니없는 무례를……」


로드 베이더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그에게 한 손을 들어 보이며 말을 잘랐다. 


「됐다. 하지만 이유를 설명해보도록.」


함장은 횡설수설하면서, 타킨에게 받은 의뢰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황제폐하께서 로드 베이더의 존재를, 예외라 할 일부 측근을 제외하고 은닉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물론 함장 자신도 바로 아까 안 진실이긴 했지만. 


그러나 함장은 아직 몰랐다. 

로드 베이더가 시스의 다크 로드이며, 황제의 오른팔이라 할 존재라는 사실을. 

그리고 황제가 로얄·가드에게만 임무의 내용을 설명한 이유는, 전 은하에 공포의 상징으로써 군림해야 할 로드 베이더의 피로연이 미개한 토지로부터 구조 받은 식으로 이뤄지는  걸 싫어했기 때문이다--라는 진실을. 


로드 베이더는, 자초지종을 셔틀 속에서 로얄·가드에게 들었다. 

물론, 말을 꽤 애둘러서 하긴 했지만. 


 (과연.)



로드 베이더는 허리의 라이트세이버를 뽑았다. 

하르케기니아에 있는 동안 손에 익은 그 검은, 물론 무스타파에서 잃은 자신의 검이 아니었다. 본래는 황제가 사용하던 검이었다. 

황제는 베이더의 수술이 끝나는 즉시 그가 라이트세이버를 제작할 시간도 아껴, 당장이라도 제다이 사냥에 보낼 생각이었던 듯 싶었다. 


제국의 지배는 아직 튼실하다 할 수 없었다. 

황제 스스로 공포정치를 펼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런 연유로, 제국의 '악의 얼굴'을 담당할, 반영웅이라 할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시스의 다크 로드 다스·베이더(Darth Vader)가 짊어진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로드 베이더는 함장을 돌아봤다. 

땀으로 범벅이 된 그의 얼굴이, 한층 더 창백해졌다. 


「하나 묻고 싶군. 그 별로 이어지는 항로는 확립할 수 있었나?」

「예. 하이퍼 스페이스 도중의 데이터는 모두 확보했습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멀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만, 갔을 때보단 안전하게, 보다 짧은 기간 내에 코르산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로드 베이더는 잠깐 생각하는 듯싶더니, 불안에 떠는 함장의 얼굴을 흘겨봤다. 


「알겠나. 내 말 똑똑히 들어라. 너는 이 별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렇지?」

「……Y, Yes, Lord·Vadar.

「황제폐하께는 내가 직접 보고하겠다. 모프·타킨에게도 내가 설명하지. ‘이 별에는 노동력이 될 인간은 커녕 생물조차 거의 없었다.’라고. 탑재전력의 피해는 수색활동 중에 별의 폭발에라도 말려 들어갔다는 식으로 처리해라. 허나, 명심하도록. 쓸데없는 사항은 무엇 하나 입 밖에 내지마라. 

모든 사관에게 엄명을 내려라. 어디에서 정보가 새든, 내가 직접 너를 죽이겠다.」


Yes, Lord!


그렇게 대답하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을까. 

함장은 꼿꼿하게 자세를 잡고, 경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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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즈는 책상 위의 검은 글로브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 손등에 새겨진 룬은, 기분 탓일까 꽤 엷어진 느낌이 들었다. 


베이더와 헤어지고,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앙리엣타와 큐르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내용을 생각보다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스스로에게 루이즈는 내심 놀라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베이더가 진정한 이름을 고하며 조종석에서 뛰어내렸을 때부터, 이리 될 거라 예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타바사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라고 한마디만 중얼거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실피드를 타고 그 곳을 떴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숲속으로 피난해, 군으로부터 보호받은 마을사람들 중엔 시에스타도 있었다. 

시에스타는 『용의 날개옷』이 대활약하는 걸 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착륙한 날개옷에 달려와 루이즈와 타바사를 맨 먼저 맞이한 게, 숲에서 나온 시에스타였다. 

허나 그녀는 베이더가 하르케기니아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그 소식을 전해준 사람은 루이즈였다. 덕분에 달래주느라 옴팡지게 고생했다. 


시에스타뿐만 아니라, 베이더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거대한 존재로 자리잡은 것 같았다. 

앙리엣타는 전승기념파티에서 구국의 영웅을 칭송하는 시를 읊었으며, 콜베르 선생님과 기슈랑 마리코르누는 회수된 용의 날개옷에 다시금 매달렸다. 

큐르케조차 때때로 의욕없는 표정을 지었다. 


「베이더, 넌 아직도 별님들의 세계를 헤매고 있어? 거기는 어떤 곳이야?」


책상에 팔꿈치를 디디며 턱을 양손으로 받치면서, 루이즈는 그렇게 글로브를 향해 물어봤다. 

요 한 달 동안 달리 할 일이 없을 때 루이즈는 이렇게 글로브를 바라보곤 했는데, 가끔씩 말을 걸기도 했다. 

물론 글로브가 대답할 리는 없었다. 다만 거기에, 아무 말 없이 놓여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약간 상태가 달랐다. 루이즈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바라보는 사이에, 글로브의 손등에 새겨진 룬이, 천천히 꺼져가듯,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게 아닌가. 


「베이더!」


무심코 절규하면서 글로브를 집어든 순간, 『간달브』의 룬은 완전히 사라졌다. 

루이즈는 그것을 꼭 쥐었다. 

튼튼한 데다 신축성도 풍부한 글로브는 루이즈의 손안에서 짓눌린 형태를 취했다. 

갑자기 그 손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루이즈는 잠시 망설이더니, 글로브를 뒤집어 몇 차례 털어봤다. 

과연 그 속에서 꾸깃꾸깃 말려있던 종이쪽이 튀어나오더니, 지면에 떨어져 메마른 소리를 냈다. 그것을 주워 펼쳐봤다. 

그리고 루이즈는 눈을 크게 떴다. 

종이쪽에는 배운 지 얼마 안 된 주제에 갈겨쓴지라, 아부로라도 능숙하다곤 말할 수 없었지만, 분명히 ‘글자 맞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하르케기니아의 문자가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루이즈는 그 종이쪽을 구멍이 뚫어져라 쳐다봤다. 


루이즈.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와 함께 보낸 세월, 나쁘지 않았어. 

머나먼 은하에서, 네가 메이지로써 대성하길 기원할게. 

언제나 나와 포스가 너와 함께 한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 

너의 사역마이자 제다이 나이트 - 아나킨·스카이워커


그저 그렇게 끝맺은 게 다인 문장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루이즈는 종이쪽을 꼭 껴안고는 마루에 푹 엎드려, 그 날 이후 처음으로 소리 내어 울었다. 

하염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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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 스페이스로부터 통상우주로 나오자, 로드 베이더는 함장과 함께 브릿지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하이퍼 스페이스 항법을 담당하는 컴퓨터 앞으로 다가가, 놀라는 함장 앞에서 라이트세이버를 기동시키더니 그 데이터박스를 철저히 파괴했다. 


「백업은?」

「예. 없습니다.」


함장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하르케기니아를 공격하는 것에 열중해, 백업을 취하도록 지시하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로드 베이더는 포스로 그 대답의 진위를 가려낸 후, 일단 만족하면서 망연해하는 함장을 남겨둔 채 브릿지를 나갔다. 


(이상하군……) 


거주구획으로 향하면서, 로드 베이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지 모르게 파드메를 만나고 싶었다. 

그런 한편, 사역마가 아니게 된 순간 사라질 거라 생각했던, 루이즈나 그녀의 친구들을 그립게 생각하는 마음 또한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르케기니아에서의 사건은 확실히 로드 베이더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그의 정신은 현재 라이트사이드와 다크사이드의 틈새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허나 그는 또한, 루이즈에게 진명을 가르쳐줬던 것처럼, 넉살좋게 제다이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진실도 알고 있었다. 

그러기엔 너무나 늦었던 것이다. 


하지만, 딱 하나 확실한 게 있었다. 

황제를 쓰러뜨려야만 한다. 

설령 지금은 불가능할지언정, 언젠가 반드시... 


「당신은 패배할 겁니다, 폐하……」


로드 베이더는 그렇게 속삭이면서, 챙겨 넣는 걸 잊고 있었던 라이트세이버의 자루를 있는 힘껏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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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의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며, 팰퍼틴은 제자의 귀환을 이제나 저제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또다시 집착할 대상을 찾아낸 것 같구나, 나의 제자여.)


그는 사신의 미소를 지었다. 


로드 베이더의 다크사이드 포스는 아직도 미숙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자신의 제자가 다크사이드로부터 벗어난 걸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팰퍼틴에게 그것은 생각도 못한 요행이라 말할 수 있었다. 

한 번 더, 그리고 철저하게 분노와 절망을 심어주면, 그 때야말로 시스의 다크 로드 다스·베이더는 완성될 것이다. 

그는 지금 다스 베이더의 완성을 위한 소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절망의 밑바닥에 처박히기만 해선 곤란하다. 

아슬아슬하게 집착할 수 있는 것, 모든 속박을 짓밟고 뛰어넘기 위한 존재를 가지고 있는 편이 딱 좋았다. 


――그걸 위해서라면, 스승인 자신조차 죽일 수 있을 법한 존재를. 


그리고 행방불명됐던 기간 중에, 베이더는 그것을 찾아냈다. 


(한 없이 어리석은 사내로고. 제다이·오더가 도를 넘긴 친애의 정을 금했던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구나.)


지금의 베이더에게선 그를 향한 적의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시스가 취해야 마땅한 자세였다. 

스승은 제자를 배반하고, 제자는 스승을 배반하면서, 시스는 그 힘을 증대시켜 가는 법이다. 


(이상적이로구만. 얼른 돌아오너라, 나의 제자여.)


그를 제외한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는 집무실에서, 팰퍼틴은 솟구치는 희열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팰퍼틴의 기대대로, 베이더가 두 번 다시 올라올 수 없을 정도로, 다크사이드를 향해 타락할 것인가--


 혹은, 베이더의 안에서 소생한 제다이로서의 감정이 격렬한 분노와 깊은 절망을 앞에 두고도 완전히 무너지는 일 없이, 그 후에도 무의식적으로 명맥을 지켜나갈 것인가--


 두 사람의 의지가 장래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이 시점에선 아직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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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이 사라진 다음날 오후 늦게, 루이즈는 마법학원이 내려다보이는 둔덕에 서있었다. 

몇 달 전, 여기서 『서몬 서번트』의 주문을 외어 베이더를 사역마로써 불러냈었다. 

스스로는 애저녁에 기운 차릴 생각이었거늘, 어제 편지를 읽고 나서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그리고 간신히 지금에서야, 새로운 사역마를 소환할 결심을 굳혔다. 


루이즈의 주변에는, 타바사와 큐르케, 기슈와 마리코르누, 그리고, 그들 말고도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그밖에, 미스터·콜베르를 비롯한 교사진들도 몇 사람 와있었다. 

시에스타나 마르토 아저씨 같은 평민들도 있었다. 

그네들 모두 루이즈의 소환의식을 지켜보기 위해 온 것이다. 

루이즈는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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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오스만은 학원장실에서 파이프의 연기를 피우고 있었다. 


「허 참, 그리 소란을 피울 것도 없는 데 말이다.……. 안 그러냐, 모트소그닐?」


오스만 옹은 그의 손바닥위에서 먹이를 쪼아먹는 새앙쥐에게 물어봤다. 그의 말을 이해한 걸까, 모트소그닐은 찍찍 울었다. 


「뭐 되도록, 이번엔 좀 더 귀여운 구석이 있는 『간달브』라면 좋겠다만 ……」


그렇게 말하면서, 오스만 옹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일몰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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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베이더. 신성하고 아름다운 데다, 그리고 너 같은 인간보다 훨씬, 훠-얼씬 굉장한 사역마를 소환해 낼 테니까.)


루이즈는 빛의 게이트를 빠져나올 사역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의 청중들도 숨을 죽인 채 이를 지켜봤다. 

루이즈가 응시하는 게이트 너머 아득히 먼 하늘에서 크고 작은 2개의 달이 나란히, 저물어가는 태양을 대신해 따사로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화면이 암전하면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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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와 관련된 SS들중에 어떤 의미로 히로인들이 제일 가엾게 느껴지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큐르케가 얌전했던 만큼, 반대로 적극적이었던 타바사는... 

-마왕의 다크 포스가 새삼 섬뜩했습니다. 힘을 지닌 자가 마스터가 되고, 힘을 갈구하는 자가 제자가 되는 동시에 서로를 질시하고 쓰러뜨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최후에 홀로 남게 되더라도 결과적으로 시스를 더욱 강하게 이어나가게 된다는 논리의 추종자답달까요.

-황제가 지닌 소재란... 역시 그 소식이겠죠.

-이 SS의 논리대로라면 대인이 마지막에 아들과 함께 제다이로써 귀환한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원작과는 쪼오금 다른 이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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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다 올렸습니다. 제가 이 SS를 올린 이유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스타워즈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제로 관련 SS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작으로 치면 3권 정도의 시점에서 끝난 게 아쉽습니다만, 그럼에도 일단 제대로 끝을 본 드문 SS인 동시에, 과하지 않게 약간 허전하면서도 여운이 남도록 마무리가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선 참 황당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스타워즈 원작의 묘미를 잘 살린 데다, 작품을 향한 애정이 제대로 느껴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적절한 패러디나 대사인용도 재밌었고요. 각 에피소드의 인트로나 결말부가 의도적으로 스타워즈 영화의 오프닝 및 엔딩과 유사하도록 조치한 게 인상적입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의 경우, 바로 아나킨의 의붓형과 형수가 오비완으로부터 받은 아기를 안고 타투인 특유의 두 태양이 지는 걸 보는 그 장면과 들어맞는 구석이 의외로 많죠. 원작에선 포스의 희망으로 선택됐던 남자가 마왕으로 거듭나고, 그의 자식들이 살아남아 절망과 희망이 두 개의 태양처럼 후대로 이어집니다. 본작에서도 하르케기니아에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몰고 온 대인이 스스로도 미처 예기 못한 절망의 길-반려자의 죽음-을 향해가고, 반신을 잃은 소녀는 상실감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피우려 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이어나가는 소녀를 두 개의 달이 지켜봅니다. 진부하지만 알싸한... 그런 결말이었죠.

볼품없는 실력으로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묘미를 얼마나 전해드릴 수 있었을지 심히 우려됩니다만... 여태껏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재밌게 읽으셨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P.S. 어디서 주워들은 겁니다만, 제다이가 ‘May The Force Be With You.’라고 하듯 시스는 ‘May The Force Will Serve You.’라고 한다는 군요. 만약 그렇다면 본편 1부 2편에서 대인이 루이즈에게 ‘포스가 함께 하길’이라 말한 것에서부터 대인의 미래는 어느정도 암시됐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왈패아가씨의 두 번째 반려자는 누가 될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겠죠.      



"The force will be with you, always"

by zemonan | 2007/10/10 03:11 | 떡판번역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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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07/10/10 03:56
사이토가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7/10/10 04:17
느닷없이 C3PO...라던가요. ;
Commented by zemonan at 2007/10/10 19:33
암흑요정님//사이토가 소환되면 대인과 비교당하고 갈굼당하느라 고생이 한층 더 할 거라고 어느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하로君님//C3PO는... 뛰댕기기도 힘들어하는 친구지 않습니까? 그냥 R2가 소환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R2는 스타워즈 10대 기병에 속하는 친구니, 여러모로 활약할 듯 싶습니다만.
Commented by Vudkodlak at 2007/10/13 22:09
그러니까 다음번엔 플로쿤 씨나 카일 카탄씨가 소환되야...

이후에 다른 제다이들을 척살하고(이건 드라마에 추가될 내용이라는데...),
황제의 시험에 받고(외전소설을 보니 다크 제다이를 암살자로 보내고, 그 클론을 이용해서 베이더에게 위협을 가하더군요.),
마음에 안드는 부하를 갈아치우며(그리버스도 바보같은 부하나 맘에 안드는 놈을 그자리에서 박살냈다죠...) 고독을 씹다가
자신의 아들을 찾고, 그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대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참 뭉클합니다그려...
(아마 그 때가 파드메를 만난이후 제일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랜만이네요. 오늘 제로×베이더 소설을 제 블로그에 모두 퍼갔습니다
Commented at 2007/10/13 22: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emonan at 2007/10/14 20:40
Vudkodlak님//플로쿤이나 카일 선생이 소환되면 한쪽은 외모때문에, 다른 쪽은 성격때문에 꽤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자식놈들이 살아있는 줄도 모르고 홀아비스트레스를 마음껏 발산하면 세월을 보내신 듯하네요. 그러고보니 타오라는 제자도 한 번 키웠다가 피눈물을 흘리셨다던데...
파드메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대인인지라 자식들이 살아있다는 뜻밖의 사실에 얼마나 당혹하고 기뻐했을지 상상해보곤 합니다. 에피소드V에서 레아를 물끄러미 보다가 갑자기 데려가겠다 하시는데, 아마 레아 또한 자신의 혈육이란 걸 은연중에 눈치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에피소드V와 VI에서 자식을 안타깝게 부르거나, 루크가 자진해서 찾아왔을 때 반가워하는 모습도 그렇고, 마지막 선택을 보면서 이 사내의 절절한 마음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자신을 아직도 아나킨으로써 대해주는 자식을 보면서, 신경질을 내기도 했지만 은연중에 기뻐하진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의 스승들조차 포기했고, 파드메조차 순간적으로나마 자신을 떠나려 했거늘... 사랑했던 여인의 마지막 의지를 자식이 끝까지 견지하는 걸 보면서 루크에게 감동했죠.
등업문제.... 환상이죠.
Commented by tmxj at 2007/10/15 04:44
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저도 이 크로스 물이 3손가락 안에드는 정말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zemonan at 2007/10/15 19:09
txmi님//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7/10/19 05:57
타입문넷에서 이미 다 읽긴 했습니다만 뒤늦게 이글루스에서도 발견한 김에 처음부터 다시 읽고 나서 댓글 답니다. 타입문넷에서도 댓글을 달긴 했지만 미처 적지 못했던 인삿말을 전하고 싶어서요.

정말 좋은 작품을 번역해 주셨습니다. 그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zemonan at 2007/10/19 15:19
윤민혁님//민혁님께서 올려주셨던 제로 관련 설정번역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SS도 요즘 흥미있게 감상중인데, 이렇게 뵙게 되니 더욱 반갑네요. 다시 한 번 읽어주신 것과 인삿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7/11/07 13:07
처음 뵙겠습니다.



제로의 사역마를 구해다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구성된 이야기이군요.--;
Commented by zemonan at 2007/11/07 22:05
deokbusin님// 그런 마음이 드셨다니 기쁘네요. 저도 번역하면서 다시 한 번 감탄했었죠.
Commented by 방랑자 at 2009/02/20 21:33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시간가는 중 모르고 잘봤다는...
Commented by 와우.... at 2009/08/12 03:14
개인적으로 제로의 사역마라는 매체는 매력적인 설정을 지닌데 비해 그를 묘사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책/애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공허한 땜빵을 한방에 메우고, 원작보다 장엄한 분위기를 낸,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워즈가 개입된, 이 소설을 번역해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표합니다
Commented by zemonan at 2009/08/14 22:15
즐겁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원작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작가양반이 장사 좀 하자고 닥달하는 편집부의 요구랑 쓰고 싶었던 바를 그런대로 잘 버무린 것 같거든요. 3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복선이나 상징의 배치도 괜찮았고요. 그 후로 비틀비틀하긴 했습니다만.

Commented by 버질 at 2009/10/08 20:02
폭풍간지입니다그려!베이더옹!번역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매크3의 버질과 더불어 최대의 포스를 뿜어대는 2대 팬팩임에 틀림없습니다. 원작보단 팬팩이 더 좋더군요.그나저나 소환계의 본좌는 역시 루이즈양이로군요.ㅋㅋㅋㅋ
Commented by zemonan at 2009/10/09 17:42
잘 만든 작품이죠. 적절히 끝을 맺고, 균형감을 잘 잡고 있다는 점에서 팬픽의 기본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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