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사역마X스타워즈] 로드 베이더께서 제로의 루이즈에게 소환되신 듯합니다. EP II-1. 떡판번역




 먼 옛날, 아득히 먼 은하 저편에서……

 

토괴의 후케 소동으로부터 대략 1개월 후

하르케기니아에 암운이 끼기 시작했다.

시조 브리밀로부터 대대로 이어져 온 세 왕가 중 하나

알비온 왕실에 귀족들이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숫자와 자금, 힘에서 유리한 귀족파는

스스로 하르케기니아를 통일하고

엘프에게 빼앗긴 성지를 탈환하겠다며

혁명조직 『레콘·키스타』를 자칭한 후

순조롭게 왕당파를 몰아넣고 있었다. 


대국 갈리아는 이 사태에 직면해 신속히 중립을 선언했고

알비온에 가장 가까운 트리스테인 왕국은

또 하나의 대국 제정 게르마니아와

동맹을 맺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사항이 없었다. 


이 긴박한 정세 속에서

체르노보그의 감옥에 수감됐던 후케가,

수수께끼의 메이지 덕분에 탈옥했다는 뉴스는,

그다지 세간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트리스테인의 공주 앙리엣타는 군사 동맹 체결을 위해

게르마니아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루이즈일행의 마법학원을 들르게 됐는데……


 

 (이상 오프닝)



 1. EPISODE II OP ~ 앙리엣타 등장



 마법학원의 정문으로부터 공주일행이 나타나자, 정렬한 학생들은 일제히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척! 하고 듣기 좋은 지팡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문에서 좀 더 나아간 바로 앞에, 본탑의 현관이 있었다. 

 거기서 공주의 일행을 맞이한 사람은 학원장 오스만 옹이었다. 

 호위중인 마법 위사대에게 둘러싸인 호화로운 마차가, 오스만 옹 앞에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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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를 맞이하기 위해 학원의 학생이 모두 나와 연출한 세레모니의 음지에서, 메이드 시에스타는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공주의 방문을 알게 된 것은 그 날 아침이었는데, 일몰 후에 행해질 성대한 만찬을 제때 준비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봉직중인 평민은 말 그대로 풀가동 상태였다. 

 현재 시에스타는 만찬의 식탁을 덮을 대량의 흰 천을 바구니에 쌓아올려 식당 뒷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평소에도 수백 명이 일제히 식사를 하는 거대한 식탁을 덮는 천이었다. 아무리 얇은 데다 최고급품이라 해도 접어서 포개어 쌓자 상당히 두꺼워졌다. 바구니를 살짝 몸 한쪽으로 기울여 가까스로 시야를 확보하지 않으면, 도저히 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구니를 든 팔에 가려져 아래쪽의 시야가 좁아져, 그녀의 발걸음은 신중하면서도 불안한 낌새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간신히 식당의 뒷문이 보였나 싶더니, 잡초 한포기에 시에스타의 발이 걸렸다. 


「앗!」


급하게 다른 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어, 넘어지는 사태는 피했지만, 바구니에 실었던 테이블보는 기세를 타고 공중을 날아, 그대로 흙투성이 지면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악에 물든 시에스타의 검은 눈동자 앞에서 수많은 흰 천이 공중에 떠 있었다. 

 그리고 순백으로 가득 찬 시야의 저 편에서 살짝 보인, 새카만 인영. 



「코-호-」 


「베이더씨.」


공중에 떠있는 테이블보를 바구니에 되돌려 놓고 나서, 시에스타는 기쁜 듯이 로드 베이더에게 달려갔다. 

 '토괴의 후케'의 체포 소동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기슈와의 결투 결과나, 후케를 포박한 진정한 공로자에 대해 학원의 평민들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귀족을 싫어하는 요리장 마르토 아저씨 같은 경우, 귀족을 제치고 활약했다는 로드 베이더를 『우리의 검』이라고 부르며 반쯤 숭배하고 있었다. 

다만, 그런 마르토 아저씨에게 유감이었던 사실은 베이더가 그의 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에스타도 이 『평민 사역마』에게 친밀감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조심해라.」


부리나케 달려와 바로 옆에 선 시에스타를 보지도 않은 채, 로드 베이더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저도 참 덜렁거려서……. 지금부터 세탁이라도 했으면 만찬에 늦을 뻔 했네요.」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때리더니, 꾸벅 하고 귀엽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베이더 씨는 공주님을 보러 가지 않을 건가요?」


시에스타의 시선 끝에선, 학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유니콘이 끄는 마차로부터, 앙리엣타가 내려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없군. 포스의 인도가 있다면,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


로드 베이더가 기사로써 상대한 요인들은, 그 대부분이 하나의 성계를 총괄하는 대표자였다. 이런 이름도 모르는 별의 대륙 하나, 더욱이 그 구석에 있는 작은 나라의 왕족따윈, 그다지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존재가 아니었다. 

 허나, 천하의 로드 베이더도 그 기회가 의외로 빨리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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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밤. 

 묘하게 상태가 이상한 루이즈를 일단 무시하고, 로드 베이더는 팔짱을 낀 뻣뻣한 자세로 명상에 잠기고 있었다. 

포스의 흐름이 이상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그에게 전하고 있었다. 


 로드 베이더가 소환되고 나서 1개월이 지나고 있었지만, 그 동안 주거를 같이 하긴 해도 루이즈와 베이더는 친하게 말을 나누는 사이에 이르진 못했다. 때때로 베이더가 마법의 이론이나 하르케기니아의 정세에 대해 질문하고, 루이즈가 물음에 대답하는 게 다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결코 냉랭해지진 않은, 그런 신기한 관계였다. 

그렇기에 오늘 밤도, 마법학원 기숙사에 위치한 루이즈의 방은 언제나 그랬듯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정적을 찢은 것은, 떡갈나무 문을 노크 하는 소리였다.

노크는 규칙적이었다. 처음엔 길게 2번, 그리고 짧게 3번……. 

 그때까지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넋 나간 듯 처져있던 루이즈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둘러 블라우스를 걸치고 문으로 달려 가 문손잡이를 돌렸다. 

그녀 앞에 서 있던 자는 새까만 두건을 뒤집어 쓴 소녀였다. 

소녀는 주변을 경계하듯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허둥지둥 방에 들어 와, 등뒤로 문을 닫았다. 


「당신은……」


루이즈는 놀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건을 쓴 소녀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입을 닫도록 재촉하더니, 작게 지팡이를 털었다. 그녀의 지팡이로부터 튀어나온 빛의 가루가, 방안에 흩뿌려졌다. 


「『탐지』의 마법?」


루이즈가 묻자, 두건의 소녀는 끄덕였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니까요.」


마법의 흔적을 찾는 디텍트 매직의 효과를 확인하고 나서, 소녀는 조용히 두건을 벗었다. 


「공주 전하!」


두건 아래로부터 드러난 소녀의 얼굴을 확인한 루이즈가 당황해 무릎을 꿇었다.


 드러난 얼굴의 주인은, 앙리엣타 공주였다. 

방년 17세. 의연하고 기품 있는 얼굴에, 살짝 푸른 눈동자, 오똑한 코가 시선을 끄는 섬세한 미소녀였다. 

앙리엣타는 시원스러우면서도,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간만이야, 루이즈·프랑소와즈」


「코-호-」


왕족 특유의 대범한 기질로 인해, 앙리엣타는 아직 미동도 하지 않고 방 한구석에 서있는 인영을 눈치 채지 못했다. 


 루이즈와 안리엣타는 소꿉친구였다. 

어린 시절, 앙리엣타에게 유일무이한 놀이 친구가 루이즈였다. 

짧은 시간동안 쏟아지는 추억담에 웃음을 터뜨린 후, 앙리엣타는 갑자기 슬픔어린 눈동자로 루이즈를 봤다. 


「네가 부러워. 자유롭게 사는 듯해 보기 좋아. 루이즈·프랑소와즈」

「무슨 그런 말씀을. 전하는 공주님이시잖습니까. 」


앙리엣타는 살짝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나, 결혼해.」

「……감축드립니다.」


그녀의 어조로부터 슬픔을 느낀 루이즈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라지 않는 결혼이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여쭤보겠습니다. 공주님을 신부로 맞이하실 운 좋은 분은?」


앙리엣타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게르마니아의 황제야.」

「게르마니아라고요!」


게르마니아가 싫은 루이즈는 경악어린 소리를 내질렀다. 어디 사는 붉은 머리 큰 가슴 기집애가 머리 한편에서 가물가물 떠올랐다. 


「저리 야만스러운 데다 벼락출세한 나라에요!」

「그래. 그렇지만 어쩔 수 없어. 동맹을 맺기 위한 거니까.」


앙리엣타는, 알비온의 내란으로 인해 지금의 하르케기니아가 빼도 박도 못한 정세에 처했다고 루이즈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왕실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좋아하는 상대와 결혼한다는 건 포기했어. 」

「공주님……」


말과는 달리, 앙리엣타는 역시나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도리를 팽개친 알비온의 귀족들은 트리스테인과 게르마니아의 동맹을 바라지 않아. 화살이 2개 있어도, 따로따로 하나씩 쥐면 쉽게 부러뜨릴 수 있으니까.」


앙리엣타는 속삭였다. 


「……그렇기에, 내 결혼을 방해하기 위한 구실을 혈안이 되어 찾고 있어.」

「만약, 그러한 물건이 발견된다면……」


루이즈는 깜짝 놀라 말을 잘랐다. 

앙리엣타의 안색이 창백해진 걸  눈치 챘기 때문이다. 


「설마……」


안리엣타는 슬픈 듯이 끄덕였다. 


「오오, 시조 브리밀이시여……, 이 불행한 공주를 구원해주시길……」


앙리엣타는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마루에 주저앉았다. 



「코-호-」


명상에 빠진 로드 베이더를 뒷전으로 한 채, 사태는 급속히 전개되고 있었다.


 앙리엣타가 말하는 『구실』이란, 그녀가 직접 적은 한 통의 편지였다. 

지금은 알비온의 웨일즈 황태자가 소유하고 있는 그것이 알비온 귀족의 손에 들어간 후,  한 술 더 떠 게르마니아에 보내지기라도 하면 앙리엣타의 결혼도 동맹도 무산될지 모르는 내용이 적힌 편지였다. 


「아아, 파멸이야! 웨일즈 황태자는, 늦든 이르든, 반란군에게 붙잡히겠지! 그럼, 그 편지도 공개될 거야! 그렇게 되면 파멸이야! 동맹을 맺지 못한 채, 트리스테인은 혼자서 알비온과 대치해야만 해!」


루이즈는 침을 삼켰다. 


「그럼, 공주님, 저에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란……」

「나도 참, 무슨 짓을! 혼란스러워! 전란의 대지에 너를 보내다니, 그런 위험한 일을, 어찌 부탁할 수 있겠어!」


하지만, 루이즈는 완전히 분위기를 타버렸다. 이미 밀령이 내려진 것이라 확신했다. 


「『토괴』의 후케를 잡은 저에게, 그 임무를 부디 맡겨주십시오.」


「코-호-」


잡은 건 로드 베이더였지만. 


「이 나의 힘이 되어 주겠어? 루이즈·프랑소와즈! 그리운 나의 친구!」

「물론입니다, 공주님! 알비온에 가 웨일즈 황태자를 만나 편지를 되찾아오면 되는 거죠?」

「응, 맞아. 『토괴』의 후케를 잡은 너라면, 이 힘든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 낼 거라고 생각해.」

「이 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내일 아침에라도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앙리엣타는 눈물을 떨구며 감동한 얼굴로 루이즈를 껴안았다. 


「그런데……」


간신히 마음을 놓았으리라. 그제사 앙리엣타는 방구석으로 눈을 돌렸다. 


「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뭐야? 거기다, 저 불길한 투구와 갑옷은? 루이즈, 당분간 못 본 사이에 취향이 바뀐 것 같네……」


루이즈는 당황했다. 


「저, 저기. 공주님, 저것은 투구와 갑옷이 아니고, 저의 사역마……」


「다스·베이더다.」


지금까지 꼼짝도 않던 로드 베이더가 그제서야 팔짱을 풀더니, 앙리엣타에게 다가왔다. 

앙리엣타가 경악에 눈을 확 뜨는가 싶더니 눈동자가 뒤집혔다. 

몸에서 힘이 빠지더니,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공주님? 공주님!」


루이즈가 놀라 곁으로 다가갔다. 


「베이더! 너 진짜... 사람을 무섭게 만드는 것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어?!」


앙리엣타가 머리를 흔들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루이즈. 조금 놀랐을 뿐이니까.」


그 순간, 문이 힘차게 열리며 누군가 뛰어들어 왔다. 


「네노-옴! 공주전하께! 무슨 짓을 했느냐!」


뛰어 들어온 자는 이전에 로드 베이더에게 박살났던 기슈·드·그라몬이었다. 여전히 장미조화를 손에 들고 있었다. 


「기슈! 너 지금 이야기를 엿들었어?」


루이즈가 추궁했다. 

그러나 기슈는 꿈나라를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장미같이 눈부신 공주님의 뒤를 쫓자니 이런 곳에……, 그래서 문의 열쇠구멍으로부터 마치 도둑마냥 형세를 살피자니……평민이 공주님께 무슨 작태를……」


기슈는 장미 조화를 휘두르며 외쳤다. 


「결투다! 이 우매한 것--쀍!」


로드 베이더가 가볍게 손목을 위아래로 흔들자, 쿵, 쿵, 소리를 내며 기슈가 마루와 천정을 왕복했다. 

두 번 왕복하더니 기슈는 조용해졌다. 

그 꼴을 보더니, 모처럼 정신 차린 앙리엣타가 또 다시 졸도했다. 


「베이더! 너 정말, 도대체가--」


「코-호-」


결국 이야기를 몰래 엿듣던 기슈가 지원했기에, 그도 임무에 끼어넣게 됐다. 

자신의 열의가 공주님께 통했다며 엄청나게 기뻐하던 기슈에게, 루이즈는 살그머니 귓속말을 던졌다. 


「괜찮아, 너? 당연히 베이더도 같이 갈 텐데.」


그 이름에 움찔한 기슈였지만, 로드 베이더와 앙리엣타 양쪽을 돌아보더니 소리 높여 선언했다. 


「뭐, 공주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크 로드 한 두 마리쯤이야!」


그러더니 이마에 손을 대며 아하하, 하고 광소했다. 

이 녀석 실은 꽤나 거물일지도 몰라, 루이즈는 그렇게 생각했다. 

정신을 되잡은 앙리엣타는, 그런 세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편지를 쓰고 있었다. 

루이즈의 사역마가 숨쉬는 소리가 귀청을 울릴 때마다, 몸을 떤 나머지 글씨가 비뚤어지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다 쓴 후, 지팡이를 휘둘러 어디선가 나온 봉랍에 도장을 찍었다. 

앙리엣타는 그 밀서와 함께 오른손의 약지로부터 뺀 반지를 루이즈에게 건넸다. 


「어마마마로부터 받은 『물의 루비』야. 그나마 부적이라도 되겠지. 돈이 모자라면, 팔아서 여비에 보태.」


루이즈는 받으며,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앙리엣타는 그런 루이즈의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이 임무에는 트리스테인의 미래가 걸려 있어. 어마마마의 반지가 알비온에 불어닥친 거센 바람으로부터 여러분들을 지켜주길 빌게.」


 그러나……. 


「틀렸다.」


루이즈가 말릴 틈도 없이, 로드 베이더가 앞으로 나왔다. 

앙리엣타가 루이즈의 손을 놓더니, 움찔하며 한 걸음 물러났다. 


「우리들은 이럴 때 서로를 향해 이렇게 말하며 헤어지지.
May The Force Be With You.』


May The Force Be With You.」


루이즈, 그리고 어째선지 기슈까지 뒤를 이어 복창했다. 


얼굴에는 미소를 띄우고 있었지만,


'좀 이상한 사람들에게 부탁한 건 아닐까.'


앙리엣타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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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튿날 아침 출발할 때에 이르러,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기슈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역마인 자이언트 몰, 베르단데를 데려 가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루이즈가 이를 기각한 것이다. 


「헤어지자니 괴롭구나, 너무도 괴로워……베르단데.」


킁킁거리며 콧소리를 내는 거대 두더지. 크기는 곰만 했다. 

그 두더지가, 갑자기 루이즈를 덮쳤다. 

비명을 지르는 루이즈. 

아무래도 두더지의 목적은 오른손의 반지 같았다. 


「과연, 반지였구나. 베르단데는 보석을 너무 좋아하거든.」

「납득만 하지 말고 어떻게든 해 봐!」


그런 난장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로드 베이더는 말을 체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왠지 내키지 않는 것 같이 보였다. 


「잠깐, 베이더!」


루이즈가 그렇게 외친 순간, 한줄기 바람이 불어 닥쳐, 루이즈에게 들러붙은 두더지를 날렸다. 


「누구냐!」


기슈가 발끈해 외쳤다. 

아침 안개 속으로부터, 키가 큰 귀족이 한 명 나타났다. 깃털 모자를 쓰고 있었다. 

루이즈는 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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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분(...)이 납셨습니다.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졸도한 앙리엣타의 심경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어두운 데서 대인이 갑자기 움직이면 좀... 기슈가 간이 부었나 싶었는데... 인사말 복창을 보고 있자니 시에스타를 비롯한 평민들만이 아니라 루이즈랑 기슈도 다크 포스에 물들고 있나 봅니다.


오프닝 지시문은 가만 보니 스타워즈 시작할 때, 배경설명문 올라가는 걸 패러디했더군요. 그 유명한 메인테마를 들으면서 스크롤을 조금씩 내려보라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 스타워즈 에피소드2도 아마딜라 ‘전’여왕의 방문으로 시작했죠. 흠...


덧글

  • maintenant 2011/12/02 01:00 # 삭제 답글

    어엌 나왔다 스타워즈 최고의 날로먹는 오프닝!!
  • 카츄샤 2017/09/20 00:29 # 삭제 답글

    코-호-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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