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5 – 자본주의사회를 질주하는 놈놈놈 (下) 천기누설 겸 감상

글을 부득이하게 쪼개고 말았네요, 음.





자본주의의 체현자들

 

락스타의 게임들이 원체 그랬지만본작의 경우 여느 때보다 현실풍자 혹은 비판의 강도가 셉니다애플과 잡스삼성을 비롯한 국제적 IT기업과 명사들을 슬쩍 뒤틀어 등장시켜서는 전방위로 까대던데 모모기업에 대한 평가는 물 건너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더군요어느 지방은행을 털 때 다른 동료들이 은행의 보안체계를 뚫을 자금이 훔쳐낼 돈보다 더 깨지겠다고 난색을 표하자현지에 살던 트레버가 이 동네 경찰과 공무원들이 깡패들마약제조자들매춘부들한테서 삥뜯은 돈들이 잔뜩 쌓여있을 테니 걱정 말라고 반박합니다마이클 일당이 은행을 털면서 쑥대밭을 만들어놓자 주방위군과 민간군사기업의 용병들(해당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잔뜩 받았을 거라 트레버가 까더군요.)이 친히 행차하시는데쓸어도 쓸어도 자꾸 몰려들자 마이클 왈 이러니 이 나라 국방비가 딴 나라들 국방비를 모조리 합한 것보다 많다고 한 소리 듣는 거지.”라나요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자가당착이랄까요과도한 국방비와 이런저런 이유로 민간군사기업을 왕창 키워낸 사실에 대해 사람 백정과 강도놈이 힐난한다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더욱이 트레버가 민간군사기업에서 보관 중이던 핵무기를 빼돌려 중국깡패들에게 팔려고 드는데특급병기를 일개 민간기업이 군대 대신 보관하는 대목을 통해 과도하게 군사업체에 의존하는 세태와 요새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을 동시에 찌른 셈이죠.


그리고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간과 전쟁하는 와중에 포로학대사건이 터지곤 했는데요트레버의 입을 통해 육체적 고문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의문을 던지더군요작중에서 정보국과 트레버한테 고문을 당하는 양반은 원래 법정에서 정식으로 증언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연방수사국과 정보국의 썩어빠진 요원들께서 이 증언을 통해 밝혀질 잉여마약의 소재를 알아내 팔아먹어 사익을 챙기고자 불법으로 잡아들여 볶아대더라고요이란-콘트라 사건 시절부터 미국을 마약에 쩔게 만든 주범이 바로 CIA의 남미지부였다는 거야 미국인들 사이에선 공인된 속설인 모양인데본작은 이른바 육체적 고문조차 덩달아 까더군요이미 2차세계대전즈음부터 육체적 고문은 중요한 정보를 얻어내는데 있어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정설로 굳어졌죠왜냐하면 피심문자가 당장 고통을 줄이고자 무조건 질문에 긍정하거나 없는 사실마저 둘러댈 여지가 크거든요트레버는 고문이란 결국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기보단 고문을 가하는 측에서 자신들이 얻어낸 정보가 정확하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하는 개수작에 불과하다고 욕하더니자칭 아나키스트답게 고문당한 증인을 슬쩍 풀어주며 정부의 엿같은 행각을 널리 전파하라고 권합니다증인의 이빨을 뽑고전기로 지져대고팔다리를 부러뜨리고코렁탕을 먹인 장본인이 바로 트레버 자신이긴 합니다만.


이전 시리즈들과 본작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돈의 효용성이 극명하게 강조된다는 겁니다테니스와 골프를 비롯한 운동정신상담술집과 스트립클럽을 비롯한 윤락행위주식투자를 통한 자산 뻥튀기신흥종교에 갖다 바칠 헌금… 그야말로 돈이 있어야 뭘 하든 할 수 있으며작업에 필요한 총기와 부속품총알 및 방탄복들도 훨씬 세분화된 데다 가격도 만만찮게 뛰었더군요주인공들이 살 수 있는 업소의 부동산 가격 역시 이전 시리즈하곤 비교도 안 되게 비싼지라 자산관리를 허투루 할 수도 없고굳이 사들이고 싶거든 주가조작 통칭 작전을 종종 구사해야 되더라고요본편 미션 중에도 이에 관련된 이벤트들이 있고요.


본작이 왜 이런 구성을 취했냐하면 다방면에서 종합적으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한 거였죠전작 즉 GTA 4가 아메리칸 드림의 실상을 꼬집었듯이 GTA 5는 자본주의의 빛과 폐단 그리고 이에 기생해야만 하는 주인공들의 처지를 현금활용요소들을 통해 부각시킨 겁니다본작의 주요범죄가 현대사회의 경락이라 할 은행을 터는 강도짓이란 점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게죠.


범죄업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말이야, 열심히 일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몽땅 물 먹이고 상처주고 갈취하고 팍팍 죽이고 나서도 정말 운이 좋으면 양아치들보단 약간 형편이 피지그래봐야 헛수고니 대학에나 가남들 삥 뜯으면서 월급도 꼬박꼬박 챙길 수 있거든그게 바로 자본주의지.


마이클이 자신은 부자지만 비참하다고 상담사에게 말한 직후자기업무인 차도둑질을 수행하던 프랭클린과 만난 도입부부터 꽤 의미심장했던 셈이죠가만 보면 주요인물들의 인과관계는 모조리 금전문제로 시작돼 금전문제로 귀결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프랭클린은 상사의 명령대로 마이클의 아들이 산 차를 훔쳤다가 역관광당하고 짤린 후 스승과 의기투합했으며간만에 사고친 마이클이 급전 때문에 다시 강도질을 벌였다가 트레버한테 꼬리를 밟혀 재회하기도 했죠트레버는 모든 진실을 알고서 마이클을 죽이려다가도 큰 거 한방이란 최대의 한탕털이에 필요하다며 웬수를 살려두기도 하고요마이클은 업무 혹은 사교관계가 절단나갈 즈음 그나마 가족관계는 어느 정도 돌이키긴 하는데이 또한 땡전 떨어진 자식놈이 돈 달라고 찾아온 게 계기였단 말입니다정리해놓고보니 무슨 금권만능주의 소설 같네요.


본작의 시작과 끝을 결정짓는 프랭클린 또한 자본주의의 상징덩어리라 할 수 있습니다이 청년의 출세지향주의만이 아니라 이름도 보면 프랭클린 클린턴인데각각 벤자민 프랭클린과 빌 클린턴에서 따온 이름이라 합니다두 이름에서 성씨를 빼고 합치면 벤자민 빌 즉 100달러를 뜻하는데 그의 표상이 녹색이란 점이 기막히죠처음엔 SA부터 나온 그로브 파 즉 CJ와 프랭클린이 속했던 갱단의 상징이 녹색이라서 이런 설정을 잡은 줄 알았죠근데 돈 하면 배추잎 떠올리는 건 우리나라만이 아닌지미국에서도 지폐의 색상은 흔히 녹색으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좀 삐딱하게 보면 프랭클린은 계층상승을 노리는 노동자마이클은 중상류 자본가쯤 된다고 간주할 수 있으려나요프랭클린이 마이클을 동경하듯마이클 역시 로스 산토스의 경제사슬 꼭대기에 위치한 기업가인 동시에 의뢰자 중 한명인 데빈 웨스턴을 되게 부러워하더군요그러고 보면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이것저것 몸 사리면서 형평성을 따지는 척하는 마이클의 행태도 달리 생각된단 말이죠.

그리고 툭하면 자기 도당을 필립스 산업이니 기업이니 칭하는 트레버는 탐욕과 사리를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순수 자본주의의 화신 혹은 쌍팔년도 중소기업가라 볼 수 있겠네요트레버는 딱히 쓸데도 없으면서 강도질로 돈을 긁어모아놓고선 훗날 마이클한테 돈 때문에 이 난리를 치른 게 아니라는 식의 고백을 하더군요말로는 국제적인 무기상인이자 마약업자가 되고 싶다며 떠들지만그냥 숨 쉬듯 돈을 박박 모아놓고 보는 게 다였던 겁니다안 그러면 꺼림칙한 느낌이라 해야 하나산송장이 된 듯한 기분만 드는 게 바로 현대자본주의의 철칙이자 업적 아니던가요트레버의 경우야 타고난 폭력성과 야성광기를 충족시키고자 자본주의의 법칙을 과하게 남용하는 성향이 강하며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온갖 요소마저도 본인과 타자의 돈벌이로 귀결시켰던 겁니다.


세계관과 주인공들이 이 모양이니 본작의 끝판왕 겸 최종처단대상이 전작들처럼 갱단두목이나 부패공무원이 아닌 자본가인 것도 납득이 가더군요작중의 의뢰자들 중에 가장 빡치게 만드는 족속들이 어떤 년놈들인지 아시나요있는 것들이 더하다는 진리를 이억만리 건너땅에서도 증명하기 여념이 없는 얌체족들이올시다우리의 삼인조들 입장에서 게임을 갖고 놀다가 마주치는 짠돌이 짠순이들은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제공하길 빼먹거나 돈 준만큼 서비스를 제공하질 않는지라 주인공이 아닌 게이머들의 분노게이지가 만땅으로 차오르곤 하죠마이클의 경우 웬 미망인의 보험금 회수를 위해 남편의 의문사를 조사해서 증거물을 건네줬더니 저가 죽인 진실을 감추는 것도 모자라 보수도 안 주고 날로 먹으려 하질 않나프랭클린은 웬 파파라치를 죽어라 고생하며 도왔더니 모른 척 하려들고트레버는 어느 부동산업자의 보험사기를 도와줬더니 이놈이 자길 방화범으로 몰지 않나. 그밖에도 상담은 시원찮게 하면서 돈은 꼬박꼬박 챙겨먹고 튀려드는 상담사여자나 밝히는 요가 강사헌금만 귀신같이 챙기는 교주놈짝퉁 마약을 팔려던 조무래기갱오디션 프로에서 우승시켜주겠다며 성상납을 요구하는 진행자한 번 잘못 걸렸더니 툭하면 공짜노동을 요구하는 갱두목 등등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상도도 안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부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쓰레기들이 유난히도 많이 나오는데 이것들 중에 절반 이상이 일반인이란 것만 봐도 요놈의 도시가 얼마나 웃기는 짜장면인지 능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보다 한술 더 뜨는 망둥이들이 있는데바로 메리웨더를 비롯한 민간군사업체와 마이클 일행의 약점을 쥐고 부려먹는 스티브 웨인즈 연방요원그리고 데빈 웨스턴 회장 같은 통칭 갑 중 갑들이야말로 살인마나 사이코패스약팔이들보다도 더욱 게이머들을 빡치게 만드는 족속들입니다메리웨더 같은 민간군사업체와 스티브데빈회장 같은 말종들은 갑질을 있는대로 하면서 굴린 만큼 보수도 지급 안하는 현대자본주의의 그늘과 저명한 쓰레기들의 대변자라 할 수 있습니다.

메리웨더만 봐도 민간업체 주제에 자기들 건드린 잡것들한테 보복하겠답시고 정부기관의 공무집행현장에 서슴없이 쳐들어가질 않나트레버를 비롯한 강도단한테 숱하게 즈려 밟혔는데도 대체 무슨 빽이 있는 건지 엔딩 직전까지 기업과 정부에서 끊임없이 일감을 대주더군요미국의 실질적인 대통령이었다고 평가받는 딕 체니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이용해 스스로가 경영하는 핼리버튼을 비롯한 민간군사기업체들의 뒤를 봐줬다고 합니다대부분의 군사기업들은 전직 군관계자들이 운영하는지라 정부와 군부의 연줄을 이용해 실질적인 효용성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사실상 독점계약을 맺고서는 다단계 외주를 통해 지들 이윤만 극대화시키고 국가예산과 국민의 혈세를 따박따박 까먹는다는 거야 공공연한 비밀 아니던가요게다가 주인공들 때문에 메리웨더가 사실상 파산했는데도 정작 회장이란 인간은 제때 매각하고 자금을 있는대로 긁어모아 해외로 튄 덕분에 돈 더 많이 벌었다며 고맙다고 문자도 친히 보내주시더군요회사운영을 통한 이득보다 키워서 매각하는 식의 기업장사에 더 환장한 미국 기업가들의 속성도 비꼰 거려나요?


스티브 웨인즈이놈은 연방요원 주제에 자기 경력 지키겠다고 연방지국을 비롯한 온갖 정부기관들마저 털라고 마이클에게 종용하는 자식인데 스스로의 사리사욕을 애국행위로 전도시키는어디서 많이 본 언변을 구사하며 마이클 일당을 착취합니다말이라도 곱게 하면 낫겠는데일에 착수하거나 매듭지을 때마다 상욕이나 해대니 이걸 언제 밟을 수 있으려나 하고 기도하게 되더군요그리고 대기업 회장이신 데빈 웨스턴을 볼작시면 자기 거래상대들에게 제공할 고급차를 훔쳐오면 보수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더니일 다 끝내고 난 후 여비서가 프랭클린한테 어차피 너한테 돈 주면 금세 날려먹을 게 뻔하니 펀드에 넣어서 뻥튀기한 다음 입금할게.’라고 말하더군요프랭클린은 자길 등쳐먹겠단 소릴 참 길게도 돌려한다고 쏘아불였지만이 여비서나 회장이나 제 버릇을 끝까지 개 못 주더라 이겁니다.


더 황당한 건 말입니다강도단인 마이클 패거리의 프로듀서라 할 레스터는 팀원들이 강도질하다가 죽으면 그 가족들한테 대신 보수를 지급하며 스티브나 데빈같은 공공사회의 슈퍼 갑들하곤 명백히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다는 겁니다그리고 다른 인물도 아니고 순수한 자본주의 화신인 트레버가 현대 자본주의의 대표주자 데빈을 납치해오는 것 역시 나름 얄궂더군요그것도 데빈이 애지중지하는 고급세단의 트렁크에 넣어서 말이죠이윽고 절벽 앞에 삼인조가 집합해서는 트렁크에 갇힌 회장님과 마지막으로 면담하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합니다.


데빈너도 알다시피 난 너처럼 똘똘한 사업가는 아니야하지만 내 보기엔 댁이 대변해온 미국의 자본주의는 두 가지 문제유발요인을 내포하고 있더군첫 번째는 바로 아웃소싱이야하청업체에 지저분한 일은 다 맡기고선 보수를 짜게 주거나 지불을 미루지왜냐면 너희들은 스스로가 규칙을 모조리 깨도 무방할 만큼 덩치 좋은 악당들이라 생각하니까두 번째는 이윤을 해외로 빼돌리는 거야그러면 못쓰지그래도 네 의견 역시 일단은 존중해주마너 같은 족속들이 일으키는 문제를 이 미국 땅에서 치워버리면 그만이다이거지?


그러고는 셋이서 사이좋게 차를 밀어 절벽에 추락시키더라고요이 때 데빈의 차 번호판을 보면 ‘MONIED’라고 적혀있더군요마이클의 연설과 이 차 번호판이 맞물리면서 이 게임의 주제에 아주 제대로 마침표를 찍은 셈입니다마이클의 일침에 동의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갑질을 할 거면 보수라도 꼬박꼬박 주면서 해야지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과 노동의 교환이란 대명제를 안 지키는 것들이나 최소한의 상도마저 어기려드는 놈들은 총 맞고 칼침 찔리거나 터져죽거나 갈갈이 갈려나가도 할 말이 없다 이겁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자본주의란 명칭을 처음 만든 게 이 체제를 박살내려던 마르크스였다죠마카로니 웨스턴의 시조라고 불리는 세르지오 레오네는 사회주의 좌파 감독으로 유명한 양반답게 우리나라에선 무법자 씨리즈로 유명한 달러 3부작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같은 작품에서 일관되게 미국의 추악한 비사와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해 논하곤 했죠그의 영화에서 주인공들과 악역들이 서로를 이용해먹거나 돈 세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게 이 때문이라더군요우리나라에선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으로도 알려진 영화 역시 주인공들이 자본주의의 각 계층을 상징하며 툭하면 역학관계가 교체되거나 전복되곤 하고요본작의 인물구성과 관계를 보면 왠지 이 영화가 자꾸만 떠오르더라고요흐흐.


그러고 보면 메탈 기어 라이징에서도 인터넷의 자칭 애국꼴통들이나 1%의 개소리미국의 엘리트 마초이즘에 대해 호되게 깠었죠최근엔 어지간한 픽션들보다 게임이 더 체제비판에 신랄한 것 같단 말입니다. GTA 5는 주제만 놓고 보면 레드 데드 리뎀션과 비슷한 선상에 놓인 작품입니다. ‘RDR’이 자칭 현대문명사회로 변모해가는 미국의 그늘과 만행에 대해 통렬하게 선보이며 미국의 실상을 깠듯이 GTA 5 역시 자본주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조명한 셈이죠그런 게임이 락스타에게 또 다른 돈다발을 안겨주며 온갖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는 것도 얄궂지만 말입니다.

 

 

ETC

 

라즐로락스타가 이 게임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는 인물이죠트레이시한테 직접거리다 분노한 아버지한테 짓밟히며 망가지는 진행자 양반을 묘사하고자 본 게임의 PD께서 직접 모델링도 제공하시고 연기도 하시는 살신성인을 과시하십니다.

로스트 폭주족. 4편에서도 주인공 니코한테 밟히거나 외전에서도 온갖 북새통에 시달리더니 무슨 동네북이랍니까트레버는 물론이고 마이클과 프랭클린도 수시로 얘네들이랑 영업방해 등의 이유로 맞짱을 떠야하니 원. LAD에서 온갖 험한 꼴 다 보며 조직을 연명시키려 했던 죠니가 불쌍하더군요죽어서도 똘만이들이 흉보면서 죠니를 배신한 옛 대장 빌리나 추켜세우더라고요.

 

앞으로 사고치지 말고 원만히들 살자구.

그럼 이제 우리도 본연의 자본주의 세상으로 복귀할 수 있겠구만.

그래봐야 데빈같은 놈들보다 나은 게 있기는 할까요?

그런 걸 바로 위선이라고 하는 거다프랭클린세상 최고의 미덕이지.

아저씨들만 보면 중년이 되는 게 무서워 죽겠어요.

당연히 무서워 해야지프랭클린두려워해야 하니라프랭클린이여!


락스타 게임답게 개드립이나 대화도 찰져서 좋더군요이 마지막 대화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위선이나마 성립하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 한 거려나요범죄자들도 볕들 날이 있고작은 도둑들이 큰 도둑들을 잡아먹을 여지가 쥐꼬리만큼은 있는 셈이니까요.


마이클이 맞이한 결말을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해요이전 시리즈 같았으면 배신자나 척진 놈들이 대표적인 적이었던지라 진작에 죽어나갈 군상이었거늘마이클같이 자기 안위 때문에 동료들을 내친 배신자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화해하고 그런대로 화목하면서 괜찮은 삶을 성취하는 결말만 봐도 시대의 변화가 느껴지죠.

 

또 쓰다 보니 오버했군요제가 길게 짚었던 바들 말고도 괜찮은 번역과 오락성만으로도 해볼만한 게임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이국적인 거리와 황무지를 질주하며 색다른 대리만족을 만끽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3/10/22 11:19 # 답글

    정말.. 갑질을 하려면 월급은 재 때 줘야죠. 월급 채불 및 미지급... 진짜 저렇게 차 트렁크에 넣어서 강과 바다로 보내버려야 합니다.
  • zemonan 2013/10/22 17:24 #

    속이 다 시원하더라니까요. 저놈 말고도 비슷한 잡것들을 밟을 때마다 체중이 싹 내려가더군요.
  • 린쿠 2013/10/22 11:44 # 답글

    1.글 잘 읽었습니다. 미드나 영화를 잘 안 보아서 여러 패러디 요소를 알기가 어려웠지만 자본주의 와 미국에 대한 비판은 알기가 쉬웠네요.

    2.유투브에서 플레이 영상 볼때 트레버 등장 씬에서 정말 뻥졌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 애니에서 나오는 미친 놈만 보다가 트레버를 보니 '아 이게 진정으로 미치는 거구나' 라고 통감 했습니다.
  • zemonan 2013/10/22 17:26 #

    GTA가 워낙 팬이 많아서 외국 게이머들이 참 빨리도 패러디 목록을 작성했더군요. 개중엔 이런 것도 패러디했나 하고 기겁한 것도 많았습니다.무조건 비난하기 보단 맹점과 재밌는 구석도 나름 잘 고찰한 것 같아요.
    똘기 묘사가 정말 제대로였죠. 이런 부류들은 오히려 양키쪽 매체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 배길수 2013/10/22 12:08 # 답글

    서브프라임때문에 확실히 북미 사람들 화가 많이 난 듯 하네요(???)
  • zemonan 2013/10/22 17:28 #

    의료보험부터 시작해서 증권파동에 이르기까지 온갖 깽판을 쳐놓은 갑들을 정부에서 노골적으로 싸고돌기까지 했던지라 미국인들의 공분을 살만도 했죠. 당시엔 정말 폭동이 나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흉흉하기도 했고요. 그 때 터진 금융사태의 후유증이 아직도 큰가 보더라고요.
  • 천미르 2013/10/22 21:55 # 답글

    갑질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안 주고 일은 일 대로.........그에 대해서 따지면 '그래서, 일하기 싫어?'하고 협박이나 다름없는 어름질..........

    어쩜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이리 잘 꼬집었는지.......큰 조직이나 기업에 속한 거 아니면 맨날 치여살다 죽으란 것도 아니고 ㅠㅠ
  • zemonan 2013/10/23 00:38 #

    일반노동자들은 사표쓰거나 계약파기라도 할 수 있지만, 마이클 일당은 제대로 약점이 잡힌 데다 윗대가리들이 워낙 거물들이라서 코가 꿰인지라 미치고 활짝 뛰겠더라고요.
    락스타의 게임들은 굉장히 과격하면서도 신랄하지만, 현실속 문제들에 대해 정말 정통으로 찌르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이놈의 갑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이 발매되기도 했고요.
  • 신화만세 2013/10/24 05:38 # 삭제 답글

    사실 제가 이 시리즈에 대해 처음 느낀 것은 그저 폭력성이 쩌는 게임이였다는 것이였죠. 근데 찬찬히 살펴보면 그 폭력적인 것도 거의 사실적으로 표현한데다가 미국 내의 부조리함을 까발리더군요. 바이스시티에선 상류층의 부패를 산안드레아스에선 미국내에 깊게 박혀있는 흑백차별을 4편에선 아메리카 드림의 실상과 경찰들의 부패를 이번 5편은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잘 표현했더군요. 그래서 이 게임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저 딕 체니라는 양반이 부통령으로 있을적에 온갖 뻘짓으로 부시와 럼스펠드와 더불어 미국을 막장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제일 가관인것은 남오세티아 전쟁에서 미국도 참전하여 한다고 주장을 했다는군요. 이거 참... 완전 막장인 양반입니다. 그리고 민간군사업체는 창작물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잘 나오더군요. 그 대표적인게 로봇캅 3구요.
    p.s 제 친척 동생의 컴퓨터에 4편이 있었죠. 한번 해봤는데... 차 운전이 더럽게 힘들더군요!! 너무 사실적이잖아!!!!
  • 신화만세 2013/10/24 05:41 # 삭제 답글

    미국에선 총기사고가 자주 빈발하는 만큼 총기 소유가 허가되있죠. 제 미국 학교 근처의 월마트에서도 총기를 팔더군요. 근데 제가 잘못 본건지 모르겠지만 M16이 있더군요.0_0 물론 좀비사태가 일어난다면 유용하겠지만 저는 아직 군대를 안 가서 총 쏠줄 모르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 zemonan 2013/10/24 23:51 #

    GTA속 세상은 굉장히 뒤틀려있고 과장돼있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느낌을 더도 덜도 아니게 전달한다는 것이 놀랍죠. 재밌는 것은 비슷한 샌드박스 게임들이 GTA의 영향을 받고 쏟아져나오면서 막가파스런 구석이 종종 강화되는 반면, GTA시리즈는 갈수록 현실풍자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시리즈가 롱런하는 이유가 있죠. 딕 체니의 행보야 워낙 유명하죠. 민간군사기업들이 왜 자꾸 부정적인 역할로 나오냐면 악역으로 등장시키기 만만한 편이기도 하지만, 용병들 득세하던 시절을 넘어서 근대도 지나고 현대사회를 이룩한 마당에 잘 봐줘야 사설폭력집단 혹은 사설무장단체라 할 집단이 버젓이 법인단체로 활동한다는 점만 봐도 작금의 부조리가 압축된 존재라 할 수 있거든요. 로보캅 씨리즈도 은근히 시대를 앞서갔단 말입니다. 얼마전 디트로이트가 실제로 파산하기도 했고요.
    4편부터 현실성을 보강한지라 차 운전 잘못하면 유리창 뚫고 날아가 즉사하기도 하고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탔다간 제대로 골로 가곤 합니다. 덕분에 산안드레스랑 똑같이 갖고 놀았다 피봤죠.
    M-16을 기반으로 한 반자동소총 아닌가요? 미국이란 나라의 특성을 감안하면 일반인들의 총기소지로 인한 폐해를 비난할 수 있어도 무조건 부정하긴 힘들겠지요... 근데 일반인 소지가 허용된 나라들 중에서도 유독 총기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기도 하니 원. 총뿐만이 아니라 흉기쓰는 법은 모를수록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좀비사태 터지면 그 때 가서 애쓰면 그만이겠죠. 흐흐.
  • 신화만세 2013/10/25 13:35 # 삭제 답글

    한반도의 남쪽이랑 물건너 대륙의 짭새들이 형편 없는건 똑같은 것 같군요. 물론 우리나라의 짭새들은 거의 쓰레기급이지만요.... 심슨 가족에서 부정적인 짭새의 전형이 바로 위검 서장이죠. 맨날 빈둥거리고 뚱뚱하고 정말 전형적인 부정적 짭새더군요. 정말 있는 것들이 없는 것들에게 더러운 일을 시키고 발뺌하면 빡치는게 정상이죠. 데빈을 저렇게 끔살시키는것이야말로 가장 통괘하고요.
  • zemonan 2013/10/26 23:51 #

    위검은 그래도 근무환경이 열악하단 핑계거리라도 있죠. 그래봐야 찍어낼 공무원인 것은 사실이지만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쓰레기들이 두드러져 보이고, 성실하고 멀쩡한 양반들도 덩달아 욕보는 것 같습니다.
    GTA 3나 바이스 시티는 주인공들이 살아남긴 해도 씁쓸한 결말을 맞았지만, PS2 말기에 나온 산안드레아스는 구르긴 해도 여러모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더랬죠. 게임 자체도 유쾌한 구석이 넘쳐났고요. GTA 4도 내용이 꽤 껄그러운 편이었고, 그나마 외전인 게이 토니가 발랄한 편이었는데... PS3말기에 나온 본작도 주인공들을 이래저래 굴리긴 하지만 가려운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고 개그도 늘어서 좋았습니다.
  • 레고마니아김용주 2013/11/22 16:17 # 삭제 답글

    GTA5가전하는메세지가 만능자본주의대한경고이군요 미국의자본주의사회를비판한게임이네요 GTA5 값어치를할재밌는게임중하나입니다 주인공들인 마이클 드산타 프랭클린 클린턴 트레버 필립스를통해 자본주의에대한경고이네요
  • zemonan 2013/11/27 22:41 #

    좀 있으면 DLC도 나올 텐데, 전작이나 RDR처럼 추가 시나리오도 발매될 듯합니다. 또 어떤 풍자와 개그를 선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 신화만세 2013/11/30 04:11 # 삭제 답글

    게임 플레이 하는동안 다른 캐릭에서 트레버로 전환할때 보면 매일 사고를 치더군요. 게다가 무슨 난리를 쳤는지 경찰에게 쫓기거나 철로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나는데 그때 기차가 오고 정말 gta시리즈 사상 또라이인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마이클에게 돈 뜯어먹는 상담사 말입니다만 만약 트레버에게 사기치고 먹튀하려다간 그 자리에서 하늘나라로 갔을겁니다. 분명
  • zemonan 2013/12/03 18:45 #

    다른 주인공하곤 달리 이 인간으로 전환할 때는 늘 긴장타게 됩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사고를 쳤을까, 또 경찰들한테 쫓기는 식의 난장판을 자처하고 있나 싶어서요. 운전도 못하는 주제에 왜 그리 도로 위에서 추격전을 자주 벌이는 건지 원. 그놈의 상담사는 생사를 게이머가 결정할 수 있더라고요. 약간의 버그는 있지만요. 근데 게임 끝나고서 이 인간이 게이머의 플레이방식을 평가한 보고서가 나오던데 울화를 제대로 돋우더군요. 어휴.
  • 신화만세 2014/01/04 06:04 # 삭제 답글

    이번 작에서 전작의 주인공 니코에 관해 언급이 나오더군요. 조용히 살고 있다고 말한는걸 보면 범죄의 길을 씻은 모양이더군요. 뭐.... 그럴만도 하겠지만요. 그리고 마이클의 아들놈은 정말 도움이 안 되는 놈이더군요. 마이클이 도둑이랑 싸울때 오히려 자기 아빠에게 수플렉스를 걸고... 이건 뭐.... 병신이죠, 병신.
  • 교주 2019/12/28 15:26 # 삭제 답글

    글 잘봤습니다 그냥 총게임 하려고 gta 시작한 고딩인데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뭔가 심오한 내용을 담고있는거같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이 글 보고 나니까 뭔가 뻥 뚫린 느낌이네요 옛날 글이지만 혹시 보실지 모르니 댓글 남깁니당
  • ㅇㅇ 2019/12/28 15:27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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