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의 가르간티아 - 거인들의 전설(하) -푸른 별의 표류자들-

부득이하게 글을 나누고 말았네요... 쩝.



 

 

닫으며

 

막화까지 다 보고 나서 엔딩곡을 다시 들어보니 1절과 2절이 각각 체임버와 에이미가 레도에게 품은 마음을 반영한 것 같더군요레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각각 레도의 변화성과 항상성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니변했지삶이란 곧 변화 자체니까.

호메오스타시스와 트랜지스타시스란 말이지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과 변화시키려는 힘그렇듯 모순되는 두 가지 성질을 공유하는 존재가 바로 생명체야.

남자와 여자란 뜻이군.

From 신세기 에반게리온

체임버는 레도를 동맹의 구성원이자 군인으로써 존속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변화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큰 틀을 유지시키기 위한 작은 변화들만 말이죠에이미의 존재야말로 소년의 벡터를 틀어놓곤 한 경우가 많았고요.


레도가 자멸을 감수하겠다고 마음먹은 직후 에이미와 재회했을 때들리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면서도 소년의 이름을 부르는 게 애달팠죠레도는 지구상에 자신의 자리따윈 없다고 뇌까렸지만에이미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이미 죽음마저 각오했던 소년은 소녀를 다시 만났기에 결사행에 대한 다짐만으로는 주체 못할 만큼 살고자 하는 이유를 되새겨야만 했습니다만약 이 때 에이미를 만나지 않았다며 체임버의 마지막 질문에 허세로라도 긍정했을 겁니다바로 이 만남이야말로 레도가 체임버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마저 진실해질 계기를 낳았고이로 인해 강철의 거인도 제 반쪽을 살려야할 이유를 찾아내면서 프로그램된 방침마저 결정적으로 틀기에 이릅니다.


죽어야 할 가치죽여야 할 가치지옥에 떨어질 가치지옥개같이 구르는 게 지옥인 줄 알아천만에아침에 눈뜰 때마다 왜 아직 안 죽었나 싶은 게 지옥이야그런 지옥에서 이제야 빠져나온 기분이야그녀 덕분에 내가 왜 사는지 앞으로 뭘 할지를 확실히 알게 됐거든.

By 마브 From Sin City

소년과 소녀는 악의 때문만이 아니라 선의와 호의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하지만 산다는 게 늘 그렇지 않던가요에이미는 그래도 같이 있고 싶다고 절규하며이는 레도 자신도 외면하고자 했던 내면의 목소리이기도 했습니다레도는 죽는 법만 알았지 사는 법은 몰랐으며왜 그녀를 좀 더 아껴주고 보듬지 못했는지 왜 더 즐거운 시간을 나누지 못했는지 안타까워하면서 처연하게 웁니다늘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다 지나고서야 후회하는 법이죠에이미는 우리의 가르간티아로 돌아가자고 말했으며나디아가 쟝에게 같은 말을 듣고서 자신의 존재를 긍정했듯 레도는 소녀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의 자리를 확인했기에 한층 슬퍼했죠.


에이미가 레도의 변화와 인간성의 복구를 자극했고체임버가 환경의 변화속에서도 그의 정신과 사회적 성향을 유지시키는 존재였다는 사실은 소년이 독립된 주체가 됐다고 판단한 직후 거인이 자폭한 결과로 이어집니다왜냐하면 이 또한 레도가 다른 문명의 온전한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거든요돌이켜보면 체임버는 사회적 행위의 기초라 할 말과 각종 개념마저 통역하거나 이해 및 습득의 계기마저 제공할 만큼 편리한 존재였습니다. ‘전격 Z작전의 키트처럼 말입니다하지만 지나치게 편안한 이기에 탐닉하거나 의존한 인간들이 다른 변화를 거부하고 정체되는 경우가 왕왕 있듯 체임버는 레도가 환경의 격변속에서도 기존의 관념과 집착마저 유지하게끔 만든 방어막 겸 족쇄이기도 했죠레도가 체임버의 보조를 받지 못했던 불고기 파티 소동 때나 그의 자폭 후에나 선단의 의복을 입고 다니는 장면이 나온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체임버의 한계는 레도가 전투를 거부하려 들 때고민하거나 대형사고를 칠 때소년의 안부를 걱정해 설득하거나 말릴 때조차 동맹의 병기로써 고정된 루틴에 따라야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나며레도를 탈출시킬 때도 이를 온전히 떨쳐내질 못했죠물론 그렇기에 그가 레도와 스트라이커에게 남긴 유언들이 더욱 강렬하게 와닿긴 했습니다체제의 단말기가 아닌 한 인간의 동반자로써만 존재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던 순간이었으니까요.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고린도 전서 13장 11

공각기동대의 소령도 자신을 여러 영역에 이어주는 네트워크가 한계마저 부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이를 극복하고자 스스로의 일부마저 버리고 새로운 차원과 합일하고자 했었죠레도는 아바타의 제이크 설리처럼 또 다른 육신의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두 번째 고향에 똑바로 정착할 기회를 획득합니다다만 제이크의 아바타가 판도라에 융화되도록 돕는 동시에 자신의 고향이자 인류의 문명에 속했던 육신을 버리고서 나비족으로 거듭나게끔 만든 매개체였다면 레도는 오히려 지구에 적응하게끔 도와준 동시에 일정선을 긋게 만들었던 강철의 육체를 버려야했던 겁니다.


체임버는 스스로를 문명의 결정체라고 부르며이는 압도적인 무력 말고도 작품의 내부와 외부의 수많은 요인을 고려한 데서 비롯된 대사였습니다시청자들 입장에선 1화를 제외하면 레도로 인해 촉발된 문명의 충돌에서 그가 원래 속했던 동맹의 문명을 대표하는 이기는 체임버밖에 없었습니다이는 체임버가 본작에서 어마어마한 비중을 차지해야만 할 당위성에 직결됩니다.


여담입니다만 본작의 제목인 취성의 가르간티아도 좀 달리 따져 봐야할 것 같습니다가르간티아란 명칭은 프랑수아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시리즈에서 따온 이름이며가르강튀아란 거인국의 왕자가 새로운 배움을 얻고자 다른 문명세계인 파리에 갔다가 전쟁판에 엮여 무지막지한 힘을 과시하기도 하고 종교 때문에 소동을 빚더니 아들놈인 팡타그뤼엘이 대를 이어 모험을 하는 이야기였죠이 작품에서 거인들은 뜻밖에도 인간보다 월등한 지적능력을 과시하기도 하고 인간 친구들과 갖가지 여정을 치르며 진리를 추구하기도 합니다겸사겸사 광명신도 접하고요당대의 세태를 풍자하며 문명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 사유하는 이 책에서 묘사하는 거인들의 이야기와 지구권을 쑥대밭 만들뻔 했던 쇠붙이 거인들의 난장판이 여러모로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레도와 체임버가 처음 만나는 외전의 제목이 소년과 거인이란 점만 봐도 본작의 제목이 레도의 두 번째 고향만이 아니라 그의 반쪽도 지칭한다는 추측에 더 확신이 가더라고요체임버는 좁게 볼 경우 캐스트 어웨이의 윌슨처럼 레도에게 동맹의 강령을 잊을만 하면 도로 주입하거나 기존의 노선을 재인식시키는 지침표였고좀 더 확장해서 생각하면 가르간티아 그 자체와 대치되는 소규모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레도가 크레인 위에서 체임버를 배경삼아 주민들과 대치한 장면이 초기에 자주 나온 것도 이런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한 게 아닐지즉 지구 표류민들의 터전이 가르간티아라면 체임버는 소속된 사회에서 외따로 떨어져 표류하는 소년의 최소생활터전이며각각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돌아가는 문명의 결집체들인 겁니다.

체임버는 본작의 부제마따나 지구의 또 다른 전설이 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그가 자폭하면서 본작의 표상인 청록색 빛무리-옛 인류들마저 존속시켜준 에볼버들의 나노머신이 자아내던 광채와 흡사하죠-가 퍼져가는 광경 그리고 에볼버들이 둥지의 잔해 사이에 가라앉은 거인의 잔해를 새로운 요람으로 삼은 걸 보며 가슴이 미어지더군요이전에 레도는 두 인류의 접촉이 자아낸 오로라를 보며 선단의 지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는데체임버 역시 마지막으로 비슷한 오로라를 흩날렸습니다지구 그리고 지구인들과 진실로 하나 되어 살라고 말한 직후에 말입니다.


그리고 체임버의 마지막 모습은 건담더블오 퀀터의 재탄생과도 유사한 뜻을 품고 있으며오프닝의 말미와 이어져 본작의 주제를 단박에 대변합니다레도의 터전이었던 거인은 그 자신이 학살했던 인간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소년이 바꿔갈 세상의 전설로 재탄생한 겁니다.


본작이 시작된 후체임버는 QB의 뒤를 잇는 우로부치 대인의 대리자로 평가받곤 했습니다각본가 양반이 인간과 사회문명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존재답게 레도한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을 통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사회초년생들한테 하고팠다는 말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본작이 문명과 사회의 기원 및 존재이유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길을 나가야하는지에 대한 담론으로써 잘 구성됐다고 봅니다개인이 기존의 관념을 비롯한 문명의 통념에 대해 따져보지도 않은 채 맹신하면 어찌 되는지도 뼈아플만큼 일러줬고요본작은 이를 위해 레도 일행과 가르간티아로 대표되는 우주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의 마찰 및 화합을 그려나가다가 동맹의 주적들 또한 인류라는 진실을 드러내 문명에 대한 담론을 더욱 확장시켰습니다나아가 문명의 충돌이 빚어낸 최악의 집단마저 대두시켜 문명의 진정한 의의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고요.

무라타 감독은 어떤 극한상황에서든 인간들은 온힘을 다해 살아간다는 전제하에 본작을 연출했다고 밝혔습니다본작에 등장한 문명들도 그런 뜻의 소산물들이죠동맹과 히디어스 무리가 빙하기에 맞서 생존하고자 탄생한 체제였듯이 가르간티아를 비롯한 선단들과 고래 오징어들도 지구에서 살아가고자 고유의 생활양식을 자아내며 공생공존의 길을 추구했습니다전자가 각박한 환경 때문에 투쟁과 반목을 선택했다면 후자는 지구가 비교적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선조들과 반대되는 길을 걸어갔던 게죠.


우주에서 삿된 전쟁을 거듭하며 살던 이들이 스스로의 논리를 강요하며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려 들었던 지구인들을 휘젓는 바람에 옛 인류도 에볼버들도 큰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레도는 자신과 쿠겔이 이 별에 와선 안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으나회자정리를 마친 후 지구에 속하지 않는 이방인이었던 자신만이 감당할 수 있는 과업을 통해 지구에 사는 두 인류의 미래를 좀 더 건설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합니다에이미와 선단이 자신처럼 평지풍파를 몰고 온 매개자와 교단마저 받아들였듯 이제까지와는 다른 매개자로써 업보를 돌이키는 동시에 자신과 인류 전체의 미래를 추구하는 길을 선택한 겁니다.


제작진들이 사회에 막 나간 새내기들한테 사회체제와 고정관념에 개기면 장땡이라 전하려고 지구인들과 레도의 행보를 묘사한 게 아니에요자기 자신 그리고 소속집단이 왜 지금같은 존속방식을 유지하는지 되도록 냉철히 통찰하고서 마음가는 대로 나아가고자 분투하라는 겁니다왜냐하면 싫든 좋든 늦든 이르든 레도처럼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직장을 비롯한 환경에마저 영향을 끼치는 위치에 놓일 때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니까요그러니 선택의 이유와 결과 역시 단단히 마음에 두라는 게 한 소년과 거인의 삶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바일 테죠.

 

 

그리고

 

추가삽화이놈의 작품은 보너스 삽화들만 보면 무슨 동인지 내지는 상업지 작가들의 공식무대 데뷔전같아요.

페어록이 양반이 우주사에 대해 아는 듯이 말했던 이유는 하늘 사다리를 관리하며 내장된 자료들을 통해 인류의 비사를 접했기 때문이 아닐지고래 오징어들의 유래 및 습성에 대해서 도통했던 것도 그렇고요.

라케이지후일담을 보니 가르간티아의 인양선 근처에 해적선이 있던데잠시 선단에 빌붙어 살기로 했나 봐요해적 여왕마마께서 피니온의 머리를 마지막 결전 때처럼 헝클면서 이 놈씨에게 호감을 품었던 순간으로 돌이키고자 하던데양성애자였단 말입니까?! ‘헬싱의 인테그라처럼 한가락하면서도 자신의 지배하에 둘 수 있는 자에게나 애정을 품는 부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베로스가 성질내는 걸 보니 잘만하면 양다리 대형 전개하겠다 싶었는데, 마이타마저 눈꼴시렸다는 듯이 보대요얼씨구?

피니온인생의 지주는 잃었으되 체임버마저 공언한 사망 플래그를 싸그리 씹어먹은 데다 어찌 보면 제일 많이 득본 것도 같습니다.


여사제들말 그대로 자매님들이셨구만요조의 크레인 작업을 보니 교단의 보트피플들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던데선단이든 교단이든 갱생과정 한 번 지난하게 치러야 할 겁니다다섯 현인들이 귀화면접을 처리하던데안내양들이 컥?! 그 때 그 양반들이잖아요?! 좌우간 고위 여사제들(이마의 문양을 지웠더군요.)과 프렌지를 비롯해 이탈했던 간부들도 회의에 참가한 걸 보니 새로운 공동체를 꾸려나가기로 결정했겠죠.

 

본편의 부제는 베벨이 강의하던 인류사도 뜻하는 말입니다레도가 큰마음 먹고 진실을 싹 전파한 듯한데빙하기에 종지부를 찍은 계기 역시 지구에 남은 인류가 만들어낸 모종의 장치에서 기원했을지도 모르겠더군요꿈나무들이 에이미 일행보다 약간 어두운 그늘에서 강의를 듣던데과거와 현재를 알아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강의 내용을 받쳐주는 연출이겠죠근데 수강생들을 보니 제작진이 일반인들한테서 투고받은 캐릭터 디자인이더군요이따위로 한꺼번에 모아서 출연시키냐아.


그러고 보니 쿠겔의 교주님 시절을 조명하는 외전이 나온답니다지구에서 어떻게 지냈길래 저따위 사이비 종교를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하긴 레도처럼 이해심 깊은 중재자를 만나기가 어디 쉽나요. 덧붙이자면 레도가 동맹에서 지낼 적에 알고 지낸 미리카란 처자도 레도 때문에 그의 동생인 론도를 협박하는 둥 미저리스런 구석이 있는 모양입디다동맹의 구성원들은 어이하여 뒤틀린 인간들이 이토록 많답니까.


레도의 성우인 이시카와 선생은 경력이 짧은 편이라던데 용케도 이만큼 연기했다 싶어요이전에 비해 탄 피부나 유창한 언변그리고 이제는 아무 말도 안 들릴 단말기와 과거에 만든 피리를 다 같이 들고 다니는 양이 레도의 변화와 마음가짐을 대변하죠또한 레도가 챙긴 다람쥐(혹시 체임버라고 이름붙이진 않았을까요?)는 날다람쥐가 아닌 듯하던데그레이스나 요놈이나 제 주인들의 특성을 빼다박은 것 같습니다어째 주인들보다 요것들이 더 적극적으로 염장을 지른답니까미니 가르간티아 극장을 보니 레도와 에이미가 체임버를 애도한 후 흐뭇한 시간을 보내려 했더니아니나 다를까 이 깡통이 온갖 오도방정을 다 떨며 산통 깹디다허 참.


레도와 에이미가 뒷모습을 보인 채 제 갈 길 걸어가는 결말을 보고 있자니 록키의 포스터가 생각나더라고요많은 시련을 거친 커플이 이제야 서로만 바라보며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 느낌이 들어서려나요.

 

본작을 감상하며 아쉬운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I.G.특유의 노선과 우로부치 대인의 방식이 생각만큼 양호한 시너지를 자아내지 못할 때도 종종 있었고요제작진의 명성 때문에 기대감이 컸던지라 좀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뻥튀기됐고…  뭐, 앞뒤 안 맞는 괴작이나 망작 넘쳐나는 와중에도 돋보일 만큼 준수한 모양새를 갖추긴 했지만요.


사실 본작은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의사소통의 문제에 따른 작내시점과 감정이입의 연출그리고 슬쩍 지나가던 슬랭 및 머신 캘리버들을 양철덩이라 부른 거 하며

저야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우로부치 대인의 팬으로써 이 양반이 선역 악역 주역 조역 통틀어 죄다 멀쩡하게 살려놓은 데다, 한 술 더떠 정석에 가까운 결말을 냈다는 점이 가장 경악스러웠죠개막전에 한 말이 거짓부렁이 아니었다니!! 인공지능들과 일찌감치 죽은 쿠겔은 빼고요주요인물들 대신에 엑스트라들이 와장창 죽어나가긴 했네요. 레도와 피니온처럼 사망 플래그를 있는 대로 다 밟아둔 놈씨들이 자멸을 결심하고서도 어찌어찌 살아남은 결말은 대인의 기존작품들에 대한 일종의 자가 안티테제가 아니었을지그런데 말입니다대인 왈 쿠겔의 목이 떨어진 단락은 자기가 쓴 게 아니라 제작진이 임의로 연출했다고 하더군요푸하믿음이 퍽이나 갑니다요여러분?

 

전 이 작품이 고전 애니나 영화의 미덕을 잘 버무려 내세운 특유의 살 맛과 문명에 대한 담론을 나름 즐겼답니다덕분에 제가 아는 바에 대해서 돌아보거나 간만에 지식욕을 채울 수도 있었고요좌우간 여름에 걸맞게 무더운 바다를 배경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나 나올 법한 낡고도 육중한 기계들과 SF전쟁물 특유의 깔쌈한 병기들이 어우러지는 작품이 또 어딨겠습니까?

넉달 가까이 삶의 낙을 보태줬던 본작의 등장인물들과 제작진들 그리고 졸문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신화만세 2013/07/07 20:03 # 삭제 답글

    우로부치 대인답게 훈훈하게 끝났군요. 왠지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려칠것 같았는데 말이죠 쩝... 이제 페제 리뷰를 할건가요?
  • zemonan 2013/07/09 19:57 #

    지인덕분에 신무기도 손에 넣었겠다, 슬슬 시동을 걸까 합니다.
  • Grenadier 2013/07/07 20:08 # 답글

    이번에는 훈훈하게 끝났지만...2기 제작이 발표된 사이코-패스는 과연...

    P.S 저도 체임버가 레도가 있는 조종석을 분리하면서 한 대사에서 감동과 동시에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한 주제를 잘 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zemonan 2013/07/09 19:58 #

    IG에선 제 2의 공각기동대 씨리즈로 만들고자 하는 모양인데, 마키시마만한 구심점이 나오긴 힘들 테니 좀 지난하지 않을까요?
    주제를 아주 단박에 압축한 대목이죠. 흐으.
  • ㅁㄴㅇㅁ 2013/07/07 20:26 # 삭제 답글

    ㅁㄴㅇ
  • zemonan 2013/07/09 19:58 #

    예?
  • ㅁㄴㅇㅁ 2013/07/07 20:32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론 체임버가 레도에게 '생존하라, 탐구하라'라고 했을 때 마치 라이더가 웨이버에게 남긴 '살아라'와 비슷한 뉘양스를 풍기는
    점이라던지 마지막으로 레도에게 귀관이 아닌 '그대'라고 칭한 것도 여러모로 이전 작품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 zemonan 2013/07/09 20:07 #

    말씀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네요. 허 참.
    당시엔 라이더의 가장 큰 적이 그에게 다른 칭호를 선사하며 감동을 배가시켰죠.
  • 아인하르트 2013/07/07 20:51 # 답글

    - 이번 13화 엔드카드는 지난 5화 엔드카드 이후로 굉장히 에로한 듯 싶습니다.
    마치 퀘스트 완료 후의 보상 H씬 같은 느낌이 든달까. (그러고보니 이번 엔드카드 위의 3분의 1만 공개된 거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 구 쿠겔선단 남정네들은 위기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자기가 쿠겔 목 자른 건 아니라고는 하지만, 우로부치 슨상님의 마미루는 일종의 네타인지라. ㅋㅋㅋ
    특별히 작화팀이나 연출팀에 쿠겔 목 자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래야 우로부치 각본이지!"라고 다른 제작진이 생각한 것일려나요.
    어쨌든 죽은 상태에서 머리 떼어지는 것은 쿠게루라고 불리게 될려나 싶습니다. 기계인 체임버는 머리 반쪽만 나갔으니 체임바루로. (...)
    - 체임버가 마지막에 '생존하라, 탐구하라'고 한 장면은 페제 라이더와 웨이버를 연상시키더군요.
    그러고보니 취성의 가르간티아 오프닝 시작할 때 나오는 글자가 라이더가 찾아헤매던 오케아노스였지 말입니다.

    - 참 좋은 이야기였지만, 그래서 그런지 1쿨만으로 끝난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제 일요일에 뭘 봐야 하나... (뭘 보긴, 야마토 2199와 프리즈마 이리야를 봐야지.)
  • zemonan 2013/07/09 20:10 #

    대체 무슨 약을 하길래...
    레도처럼 말이죠. 크흐흐.
    각본가 대인께선 작품의 감독이 지향하는 바를 염두에 두고 집필한다고 하던데, 반대되는 피드백도 있을 법하죠.
    거 참. 그 순간을 연상시키는 다른 작품들에 집중한 나머지, 오케아노스와 라이더의 최후를 잊고 있었지 뭡니까? 일깨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필 프리즈마 이리야가... 굳세게 크거라, 이리야.
  • 암흑요정 2013/07/07 20:54 # 답글

    「이 애니메이션은 기획 단계부터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연령층, 즉 앞으로 사회에 진출, 혹은 사회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메시지를 포함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러한 의식하에 구성한 스토리는 과거의 제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취업빙하기 등으로 불리는 살기 힘든 세상, 힘든 싸움을 강요당하는 그들의 가슴에 이 작품이 응원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로부치 겐

    이 선언에 한치의 거짓이 없었다!!
    체임버의 레이저 공격에 소멸한 해적들과 체임버의 최후를 제외하고는....
  • zemonan 2013/07/09 20:11 #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들도 엑스트라는 참 많이도 죽여대곤 했죠.
    다 보고 정말 여러모로 놀랐단 말이죠. 후우.
  • 웅이 2013/07/07 20:57 # 답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재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봅니다.

    이 정도의 포스팅을 작성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시나요.
    앉은 자리에서 글작성과 이미지캡쳐와 편집까지 한번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가요?
    아니면 기본 글을 작성하고 수정과 퇴고를 거쳐 이미지 삽입까지 수시간 때로는 몇일을 거쳐 이루어지는가요?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는 글을 쓰려고 매진하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 멀었음을 느끼곤 합니다.
  • zemonan 2013/07/09 20:13 #

    보고 나서 생각나는 바를 짬짬이 적어뒀다가 한꺼번에 정리하곤 하죠. 며칠까지는 아니더라도 처리하다 보면 도끼자루 썩은 꼴 보고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쓰다 보면 오버하거나 자꾸 길어지니, 저도 한참 멀었습니다.
  • 스로 2013/07/07 23:37 # 삭제 답글

    13화 엔드카드는 실제로 완전히 위화감 하나 없이 야짤로 합성된 물건이 돌아다닙니다.... 잇츠 덕력!
  • zemonan 2013/07/09 20:13 #

    집단지성의 긍정적인(?) 사례 중 하나겠죠. 니히.
  • 이름없는괴물 2013/07/08 01:52 # 삭제 답글

    완결편 다 보고서 제일 먼저 든 감상은 좀 엉뚱하지만 "10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을!" 이었습니다.
    10년전에 이 작품을 봤다면 그때보다 더 열심히 살았을 거란 생각이 확 드네요.
    이 작품은 필히 소장했다가 나중에 자식들이 사회초년생이 될 때 꼭 보여줘야 겠습니다.
    (그치만 솔로부대원이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ㅠ.ㅜ)

    역시나 우로부치! 따뜻한 희망이 있는 야그라면서 시궁창 통수칠거라 다들 예상했는데 그걸 또 역으로 통수쳤어! ㅎㅎ
    개인적으로 사이코-패스의 결말 보면서 WTF에 우로부치 이 양반 방사능에라도 노출된 거 아냐며 욕했었는데 이런 긍정적인 결말(& 사패 2부 제작)이라니 닥치고 맹호낙지세 취해야 할 거 같습니다. (굽신굽신)

    이번엔 역으로 통수 맞긴 했지만 설득력 없는 설득을 믿으라고 하는게 그 양반 기본기잖습니까. 믿을 사람을 믿어야죠. ㄲㄲ

    체임버의 동력기관은 백투더퓨처의 드로리안2 수준으로 뭐든이 에너지로 만들 수 있다는 설정이더군요.
    고래오징어들이 고대유적에 둥지를 틀었던 게 유생체를 키우기 위한 에너지 확보를 위함이란 추측과 조합해 볼 때
    어쩌면 체임버는 기능이 정지하기만 했을 뿐 죽지는 않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쿠겔은 차도남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군에는 상냥하고 적에게는 무자비한...

    에이미가 오징어소녀가 되지 않은게 참 아쉽...(섬멸)...

    역시나 주인들 덕분에 애인 생긴 다람쥐들 추카추카~
    근데 생각이 지나친 거일 확률이 99.99%겠지만 이 다람쥐들 종이 각각 다른 거 같은데 이거 인류와 고래오징어를 각각 은유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음...

    자기전에 멋진 감상글을 볼 수 있게 올려주신 제모난님께 푸른 파도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빌며 이만 자야겠습니다.

    뱀다리. 상편과 더불어 깨알같은 체임버 짤방들에 번번히 뿜고 갑니다. 푸훗
  • zemonan 2013/07/09 20:20 #

    10년전에는 지금과 또 다른 경기문제가 한창이었던 걸 감안하면 각 시대별로 다른 작품관이 필요한 듯합니다. 본작이 고전처럼 미래에도 통용될 힘을 지녔다고는 생각합니다만.

    클리셰를 이용한 역 클리셰라고 봐야 되려나요? 사이코=패스의 결말은 아무리 봐도 IG나 공동각본가인 후카미 선생의 영향력도 강했기 때문일 겁니다.

    산소도 동력으로 쓴다면서요? 으아... 엽록소와 흡사한 기능을 지닌 나노머신보다도 연구소 혹은 체임버의 기관을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 저런 양상을 취했다는 말씀이군요. 음.

    레도의 초기 성향이 변질되지 않고 유지됐더라면 비슷한 존재가 됐을지도 모르죠.

    정작 다른 오징어 소녀는 체임버 곁에 있더만요.

    번식이 가능할지 좀 의문입니다. 교단같이 험한 동네에서 용케도 살아남았어요.

    체임버가 귀여운 건 만국공통인가 봐요.

    푸른 가호가 함께 하길.
  • 창검의 빛 2013/07/08 03:06 # 답글

    개인적으로 이번분기 최고의 애니매이션이었습죠.
  • zemonan 2013/07/09 20:21 #

    정말 좋은 작품이었죠. 이 작품만 아니었으면 '알바뛰는 마왕'에만 목매고 지냈을 겁니다.
  • 나르사스 2013/07/08 07:28 # 답글

    미국시장이라는 말씀 듣고보니 아차! 하고 떠오르는게 있네요.... 이번엔 미국 블루레이 발매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말씀듣고보니 저런 이유가 있었구나 싶네요.
  • zemonan 2013/07/09 20:22 #

    일본애니업계가 갈수록 미국수출을 빨리 진행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본작은 이상하리만치 일찍 발표하더군요.
  • 무지개빛 미카 2013/07/08 08:24 # 답글

    체임버는 사리지고 러브게이지는 상승한다라... 우로부치 작품 치고는 너무나도 정상적으로 끝났군요. 이런 사람이 아닌데....
  • zemonan 2013/07/09 20:23 #

    가끔 안 하던 짓도 해야죠. 딕 선생도 모든 생물의 유일한 공통점은 정도의 차이는 있되 정체성을 거스른다는 점에 있다고 했으니까요.
  • 파라블럼 2013/07/08 11:44 # 삭제 답글

    //1. 중반이후 레도와 에이미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지만 그 둘의 유대는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나 봅니다.
    2. 레도가 초반에 정신붕괴 하지 않은건 정말 체인버의 도움이겠죠. 체인버는 정말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파일럿 지원 계발 시스템' 이었습니다.
    3. 체인버가 남긴 말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 된다고 봅니다. 그가 그렇게 하는 존재가 인류라고 역설했듯이 말이죠.
    4. 이고깽(?) 치고는 별로 사고도 안 치고 훈훈하게 되었죠. 레도도 열심히 노력했구요.
    5. 실제로도 그쪽 분들이 화보집 낸다고 해서 일부에선 환호성을....
    6. 이 작품에서 제일 득본건 피니온...공돌공돌한 기질대로 보물도 얻어, 여자도 얻어....쓰읍.
    7. 입장이 역전된거 보고 쓴웃음이....그래도 가르간티아의 이념대로 다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위험한 언니들은 내버려 두고요....(...)
    8. 2쿨이라면 모를까, 1쿨이니 시간이 빡빡 했겠죠. 크크크크. 근데 확실히 엑스트라 치고는 개성적이다 했는데 그런 비화가....
    9. 그러고보니 다람쥐 커플 염장도 꽤나 가슴이 아팠습죠. 크윽...
    10. 사실 우로부치가 제대로 관여한게 1화랑 마지막화라고 하니 변명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죽이라고 한건 사실이니까 변명일 뿐이죠. 알아서 그랬다라?흐으응
  • zemonan 2013/07/09 20:26 #

    사랑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예이이.
    초반에 외계인 세상에 떨어지고도 침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체임버란 뺵이 있던 탓이 커요.
    스트라이커와 체임버의 인류관이 저토록 다르다는 것도 의미심장하죠.
    이고깽 노릇은 쿠겔이 실컷 했습니다요.
    어, 진짜요?
    하지만 피니온이야 그토록 갈망하던 꿈의 터전을 날려먹었으니 이전보단 맥빠지게 살지도 모르겠네요.
    모집한 기간을 감안하면 용케 다 내보냈다 싶기도 합니다만.
    카흐흐으윽....
    시리즈 구성도 맡아놓고선 무슨...
  • 나랫마루 2013/07/08 12:26 # 삭제 답글

    이번에도 깊이있는 리뷰 즐겁게 잘 봤습니다>_<
  • zemonan 2013/07/09 20:26 #

    덧글에 감사드립니다.
    감상에 도움되셨다니 기쁘네요.
  • 지나가던 행인A 2013/07/08 14:20 # 삭제 답글

    마지막 리뷰... 상하편으로 나누셨군요;; 그만큼 좋은 리뷰 잘 일고 갑니다~^^
    목 떨어지는 게 참;; 각본가님이 바로 연상되는 건 평소행실이 그래서 겠죠...(먼산)
    마지막의 체임버의 대사가 참 와닿았습니다.
    조금 완급 조절이 안됀거 같아 아쉽지만 좋은 작품이 었습니다.
  • zemonan 2013/07/09 20:27 #

    이글루스의 분량 제한에 걸린 게 얼마만인지...
    아무렴요.
    체임버, 체임버어어어...
    2기가 나오면 좋겠지만 더 진도나갈 여지도 없다시피 하니 아쉽네요.
  • 마녀 2013/07/08 15:12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저는 일상파트가 참 재미있었는데.. 많은 분들은 그게 지루했나봅니다. 가르간티아의 나날들을 더 많이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작가가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더군요. 막판까지 참 마음 졸이면서 봤는데... 해피엔딩이라서 행복했답니다. 체임버가 큐베가 안되서 다행이었죠. 체임버 자폭은 예상했지만, 그걸 표현하는 연출에 감동했습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뻔한 설정에 뻔한 전개더라도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냐에 따라서 지루할수도 있고, 재미있을수도 있다는걸 가르간티아를 보면서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뚝심도 느껴졌구요.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서 올곧게 정진한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습니다.
    2쿨이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큽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더 깊게 다를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거 같습니다. 체임버, 레도, 에이미... 피니온, 베로즈.. 베벨 가르간티아의 사람들을 잊지 못할겁니다.
  • zemonan 2013/07/09 20:30 #

    저도 좋았어요. 다만 본작의 그러한 요소에 마음이 푸근해지신 분들은 중반부 이후의 드잡이질에 불만이 크신 듯하더군요.
    정말 다행이지 뭡니까. 이래서 제가 대인을 경애하는 겁니다. IG의 맹점이자 장점이기도 하고요.
    사이코=패스처럼 들쭉날쭉했을지도 모르니 적당히 압박스러운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버릴 인물들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좋았고요.
  • kirook 2013/07/09 09:44 # 삭제 답글

    왠지 이 작품은 주제나 메시지같은걸 생각하면 슈로대나오기는 많이 힘들듯합니다. 뭐.....나온다면 거기서 다른 ai들이랑 나눌 만담(......)이 기대되기는합니다만.
  • zemonan 2013/07/09 20:30 #

    메카의 숫자도 후달려서 좀... 아니, 패트레이버도 나온다고 하니 안 될 거 없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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