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의 가르간티아 – Men of steel -푸른 별의 표류자들-

이번 편은 결말로 치닫고 있는지라 좀 가파른 감이 있더군요. 오프닝도 샥 빼놓았고요.

 

천기누설에 주의하시길


교단에선 인류의 황금기에 쓰였던 동시에 문명의 전성기를 돌이킬 물건들을 성유물이라 지칭하던데, 십자군 저리가라 할 종교깡패들 아니랄까 살상병기를 퍽이나 중시합니다. 여사제 양반도 무장에 보탬이 안 되는 물건은 알아서 처리하라 말하고, 덕분에 피니온 일당이 나중에 꼼수부릴 여지가 생기긴 했죠. 여담입니다만 체임버 및 기타 융보로들이 대기하던 격납고와 유물보관소로 쓰이는 시설들의 입구에 자리잡은 벨트 이송기들 그리고 교단의 주축이라 할 함선의 구조를 보건대 항공모함 같은 군용전함들을 결합시킨 것 같아요. 이 또한 유조선과 작업선을 이어붙인 가르간티아하곤 완벽히 반대되는 성향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요소들이죠.

피니온은 유물들을 신나게 뜯어대던데, 저번 편의 레도처럼 작금의 스트레스를 제쳐두고자 한 심리도 한몫했을 겁니다. 그러나 각박한 상황 변화가 현실도피를 용납하지 않았죠. 피니온 일행이 입자포를 왕창 꺼내와 포탑마다 갖다박는 작업을 완료했으면 교단이 지구상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했을 거란 생각이 드니 좀 섬찟하더군요.


라케이지가 무법자 주제에 이 사설군사집단의 행태를 더는 못 배겨내서 엎으려한다고 말할 때야 이건 또 무슨 참신한 개소리지 싶었는데해적여왕께서 교단의 전체주의 체제 때문에 갑갑해서 작당한 것만은 아니란 진실이 나중에 확연히 규명되죠. 라케이지가 꾸민 뒤통수치기의 핵심은 다름아닌 레도 일행이었습니다. 교단의 융보로들과 병력 또한 막대하긴 하되 가장 큰 난제는 역시 차원이 다른 외계 병기인 신체였거든요. 그녀 자신도 체임버한테 호되게 밟혔던 지라 머신 캘리버들은 자신을 비롯한 지구인들이 넘보지 못할 재앙의 화신이란 사실을 익히 알기에 피니온을 통해 이들을 포섭하고자 했던 겁니다. 이를 위해 11화부터 피니온을 가늠해봤던 것이며, 까놓고 말해 라케이지는 레도 일행과 접촉하고 나서야 쿠데타를 성공시킬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졌다고 생각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던 겁니다.


한편 프랜지는 이러다 주민들 다 산 송장 되겠다 싶어서 멜티를 통해 벼락출세한 공돌이와 은밀히 접선합니다. 피니온은 자신이 막 통합된 선단의 수장과 밀담한다는 것 자체를 감추고자 교단 특유의 로브를 걸쳤더군요. 그러고 보니 프랜지는 피니온보다도 등급이 낮은 일반신도의 문양을 이마에 달고 있으며, 멜티는 별 문장을 안 그려 넣었대요. 교단에서 이 치들을 어찌 대하는지 알 만 하죠. 여하튼 피니온도 답답하기 매한가지라 라케이지의 반란기도를 슬쩍 흘리며, 저번 편까지만 해도 해적두목을 거북스러워하던 멜티조차 이를 반깁니다. 그만큼 교단에 대한 공포감과 혐오감이 컸던 탓인데 기실 이는 시작에 불과했죠. 공양의식을 치를 때 피니온과 같이 작업하던 신도들이 무슬림들의 쌀라트마냥 손놓고서 집중한 덕분에 피니온 일행도 이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거든요. 라케이지는 때는 이때라는 듯이 이들의 혐오감이 극에 달하자마자 재차 숟가락질을 합니다. 당신 고향도 이 꼴 날 거란 엄포는 실로 효과적이었으며, 피니온만이 아니라 레도 및 선단의 주민들마저 한꺼번에 동조하기에 이르죠.


피니온이 더는 못해먹겠다고 선언한 직후, 미처 덜 마른 문양이 빗물에 섞여 흩어지는 순간이 의미심장하죠. 공돌이답잖게 늘 머리손질에 신경쓰던 사내가 빗물 때문에 머리칼이 죄다 내려앉는데도 태연한 장면을 통해 그가 잡다한 사항들을 염두에 안 둘만큼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는 걸 반증하니까요. 리짓이 머리를 푼 것과 비슷한 행위였으며, 이로 인해 얄궂게도 자신이 동경했던 동시에 생애 처음으로 원대한 목표를 제공한 형과도 더욱 닮아가죠. 사실 피니온은 레도가 쿠겔한테 완전히 포섭됐다는 사실을 저번 편에서 직접 접했던지라 소년병을 꾀자는 라케이지의 제안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물댔지만, 고향마저 이 동네 짝 나선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결단을 촉구합니다. 우습게도 그는 라케이지가 그랬듯이 레도가 체임버와 대화하는 양을 가만히 지켜보며 소년의 결심이 무르익었다 싶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부 못할 제안을 꺼내더라고요.


레도는 실패할 때를 대비해 가르간티아만이라도 대피시키고자 멜티를 찾아갑니다. 이 때 두 사람의 근처를 둘러친 배경은 실사에 CG를 덧붙여 그린 것 같더군요. 좌우간 레도가 멜티의 직업만 보고 찾아간 건 아니었죠. 그녀는 9화에서도 운동신경을 활용해 관측자 노릇도 했었고, 예전에 베로스가 에이미한테 매달려 레도를 만나러갔던 거나 리짓이 배수탑 작업을 에이미 팀에게 부탁했던 걸 감안하면 요 3인조는 가르간티아에서도 활공의 초고수들로 인정받았던 것 같더라고요. 멜티는 안개가 짙게 깔린 데다 라케이지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대충 상정한 가르간티아의 위치를 향해 뜬 구름 잡듯 나아가며 오랫동안 날았기에 기진맥진합니다. 잘 보니 애초부터 글라이더에 신호기를 달고 출발했던데, 다 도착했다 싶으니 열심히 조명신호를 날립니다. 레도의 말마따나 무선연락을 때릴 수도 없었고, 더 날아가기도 힘든 자신을 데리러오길 부탁했던 게죠. 그녀의 시야에 선단이 통 안 잡혔기에 선단 또한 신호를 포착할지 아리까리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해가 뜨면서 이마저도 못 날리게 되더군요. 다행히 에이미가 예전에 날아가면서 레도를 잡아챘던 실력을 발휘해 친구를 구조했습니다만.


리짓은 선단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표답게 대책회의에서 교단을 피해가자고 제안하던데, 레도 일행 역시 이들이 지원하러 오기보단 앙화를 피하길 바랬기에 멜티를 보냈죠. 하지만 레도의 외적, 내적 고통을 이해하는 에이미가 반박하고 나섭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도 그냥 도망치기 보단 당장 맞서 싸우는 게 그나마 나았죠. 레도 일행이 깨지고 나면 교단이 언젠가 가르간티아를 때려잡으러 올 날만 미뤄지는 셈이고, 그들이 교단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때 도와야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확률도 늘 테니까요. 올덤이 뜻밖의 제안을 하던데, 그를 비롯한 선단의 다섯 현자들은 사회적 지위만이 아니라 선단의 대표가 보관하는 열쇠의 사용을 제안하거나 이에 동의하는 권한도 지닌 모양이더군요. 하늘의 사다리라. 예전부터 궁금했던 게 가르간티아가 제 아무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체제를 취한들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워터월드에서 저토록 거대한 사회와 자기들만의 규범을 지키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거였는데그 밑바탕이 드디어 작중에 나온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중요한 물건이라 함부로 남용하지 못하게끔 열쇠의 소유와 활용 및 허가권을 여러 사람에게 분산시켰던데 혹시 9화에서 나온 궤도 엘리베이터 혹은 우주시설들과 관련된 물건이 아닐지? 에이미는 왜 또 데려가는 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만(왜긴 왜야, 안 그럼 막화에서 뭔 수로 활약하겠냐.).

 

 

Clash of Gods

 

희생의 제례가 끝난 후, 교단에선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분배하고 병기를 재정비합니다. 다음 계몽대상을 들이칠 때가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이며, 피니온이 정비한 개틀링포와 총검은 융보로들의 원조라 할 기체들이 과거 지구권 전쟁에서 사용했던 물건들이겠죠. 레도는 피니온의 협조하에 이 골동품들로 체임버를 완전무장시킨 후 언제든 튀어나갈 준비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다행히 디지털 체계로 굴러가는 병기들인지라 체임버가 통제하기도 용이한 모양이더군요.


교단과 선단의 전초전을 살펴보죠. 스트라이커는 레도와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돌연 입체영상을 끄고선 빔부터 쏴갈기고 봅니다. 체임버는 육성으로 경고할 틈도 없었는지 조명과 신호음만으로 이를 통보하던데, 저놈의 보라순이가 레도와 대화하는 와중에 은근슬쩍 충전하고 있었던 게죠. 이런 앙큼한 것 같으니. 나중에 치고 받을 때도 똑같은 수법을 또 써먹으려다가 피니온 덕분에 무산되더라고요.


교단의 포탑과 융보로들이 선단의 반란군노무시키들을 확 밟으려 들지만, 라케이지가 절묘하게 튀어나와 훼방을 놓더군요. 저 가재 로봇이 저렇게 컸나 싶어서 얼떨떨했는데, 우주구 군바리한테야 상대도 안 됐지만 지구구 불한당들 중에선 수위권이라 할 실력을 제대로 과시하죠. 대뜸 융보로 두 마리 잡고서 자이언트 스윙을 시전해설랑 떨거지들을 밀어버리는 걸 보니 레도한테 당했던 기술을 이 갈면서 습득했나 싶더군요. 응용력 한 번 끝내주네요. 라케이지의 똘만이들도 두목 따라 나서며, 프랜지 일행 역시 반강제로 접합된 교단의 크레인을 모조리 폭파시킨 후 선단을 감시하던 신도들마저 찌부시킵니다. 선단의 주민들이 피로한 단결력을 보면 작은 사회가 왜 무서운지 알 수 있죠. 반면 이놈의 광신도들은 교주 말만 듣고 사는 꼭두각시들답게 돌발사태에 대한 적응력이 심히 모자라더군요. 그래도 숫자가 장난 아니라 기해전술로 밀어붙이더라고요. 이거 이거.


한편 메인 이벤트라 할 군바리들의 개싸움도 참 현란하게 연출됩니다. 그간 우주와 지구의 오징어들 혹은 상대도 안 되는 융보로들하고 붙은 싸움판은 영 견적이 안 나왔던 데 반해 이번 전투는 상호간에 기종과 전투기술 나아가 합이 맞아서 그런지 액션이 정말 볼 만 했죠. 당사자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요. 카메라가 때때로 레도의 가까이에서 전투를 조망하는데, 이 젊은이가 얼마나 밀리는지 생생히 일러주더군요. 체임버는 이전에 스트라이커와 얼마나 전력차가 나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데이터가 모자라 산출 못한다고 대답했죠. 이는 쿠겔 일당이 지구에 온 후 어떤 장비를 입수했는지 불확실했던 데다, 머신 캘리버들이 히디어스하고만 싸웠지 같은 기종끼리 치고받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 스트라이커도 지구에 와서 시간만 죽이며 지내진 않았는지 나름 장비를 갖췄더군요. 여타 장비들은 체임버의 추가병기랑 다를 것도 없었으나, 저놈의 빔라이플 때문에 레도가 골치 좀 썩죠. 1화에서 레도는 급하게 히디어스들 막겠다고 나서면서 잡다한 장비들을 내쳤고, 스트라이커는 소총을 끝까지 꼬나들고 있었는데 지구로 날아오면서도 끝내 안 놓았던 모양이에요. 총질 한 방에 먹구름 날아가는 거 보세요, 흐미. 살짝 스쳤는데도 체임버가 확 기우뚱하니 레도가 속터질 만도 했죠. 스트라이커도 지구에선 같잖은 조무래기들만 밟아댔을 테니 굳이 저 소총을 동원할 필요도 별로 없었을 겁니다. 덕분에 본편에서 저토록 팍팍 갈겨댈 수 있었던 거고요.


레도는 스트라이커에 비해 화력과 경험치가 달리는 탓에 속절없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실탄을 쏘는 개틀링 건이야 스트라이커한테 쏴봐야 흠집도 못 낼 테니 미사일 잡을 때만 쓰고, 한 대 맞은 직후에 너만 미사일 있냐는 듯이 한 발 갈기긴 합니다만 스트라이커도 비슷한 수법을 구사해 막아내더라고요. 체임버도 이러다 망하겠다고 생각했는지 스트라이커의 머리 즉 조종석을 단박에 날리라 권합니다만, 엉뚱하게도 피니온이 판도를 뒤집고 맙니다. 저 입자포가 나올 때부터 머신 캘리버에 맞설 대항마가 되나 싶었더니 레도를 지원하는데 톡톡히 쓰더군요. 전력을 오지게 잡아먹는 물건이라 쏠 때마다 송전선을 확 태워버리는지 발사할 때마다 전선을 달아오른 총열 교체하듯 갈아 끼우는 게 거식하더라고요.


그리고 레도가 밀리기 시작하자 피니온은 포탑의 구조상 사격궤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후, 입자포를 아예 직접 들고 쏩니다. 덕분에 레도한테 날아들던 미사일들도 털어냈고, 스트라이커도 한 방 먹고선 충격을 소화 못해 비틀댑니다. 주변의 먹구름까지 날아간 건 덤이고요. 마침내 기회를 잡아챈 레도는 중력장이 한껏 부풀어 오를 만큼 출력을 쏟아내 스트라이커를 잡고서 밀어붙입니다. 성능과 화력의 차이를 감안하면 이게 그나마 승산있는 전술이었죠, 본편에서 체임버와 스트라이커는 반중력과 부스터, 활공능력만 이용해 날아다녔는데, 레도가 결정타를 가한 순간에서야 중력장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이제까지중에서 가장 큰 직경을 과시합니다. 말 그대로 밑천 다 쏟아 부은 거죠. 이 와중에도 피니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두 기체를 계속 겨누더군요. 그리고 저토록 강렬하게 들이받고도 연구소의 쇠기둥이 멀쩡한 이유는 레도가 막판에 슬쩍 출력을 감소시켰기 때문일 겁니다. 조종석 내부의 중령이 죽어나가는 불상사를 방지하고 싶었을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헛짓거리한 셈이었습니다만.

 

 

Look up the Sky!!

 

본편의 작화를 보면 슬쩍 흐트러지는가 싶었지만, 저번 편과 달리 후반 전투의 동화에 최대한 집중했던 것 같더군요. 레도와 쿠겔의 대결에선 선을 간결하게 줄여 박진감 넘치는 동세를 강조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죠. 여사제께선 다른 융보로들이 나서려들자 신들의 싸움이니 그냥 찌그러지라고 하던데, 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점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죠. 쿠겔은 서슴없이 광선총을 난사하면서 교단에다 날벼락을 선사하더군요. 레도가 황급히 함선에서 떨어진 이유는 그저 밀려서만 그런 게 아니라 이와 같은 불상사를 줄이려한 게 아니었을지.


얼마 전 본 맨 오브 스틸에서도 인간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과 힘을 지닌 외계인들이 박터지게 싸우며 스몰빌과 메트로폴리스를 엎어버렸더랬죠. 생각해보니 본작과 그 영화하고도 나름 공통점이 있군요. 여러모로 주인공보다 고강한 요소를 갖춘 외계 군바리께선 지구인들을 정복 혹은 박멸대상으로 보며 환경을 자신에게 끼워맞추려 들고, 지구에서 살아가며 지구 그리고 지구인들을 고향과 동포로 인식하기에 이른 젊은 외계인은 그들을 지키고자 자신의 동족과 맞서며 우월한 무력을 발휘해 싸우다 본의 아니게 주변을 어지럽히는 전개가 참. 무엇보다도 양자가 지구인들을 사물화 대상으로 볼지 아니면 동등한 인간으로 보는지에 따라 충돌을 빚어낸다는 게 가장 큰 유사점일 겁니다.


1화와 달리 레도는 본편에서 다른 신도들처럼 피라밋을 몸소 올라가 신왕을 알현해야만 했으며, 이는 레도 자신이 얼마나 애가 타는지 그리고 쿠겔(.)이 오른팔이라 할 소년의 간청도 애초부터 내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스트라이커는 깡통 주제에 건방지게도 옥좌에 떡하니 앉아있던데, 레도가 좀체 말을 안 들어먹을 듯하자 제 주인의 입체영상마저 내보내더군요. 쿠겔은 지구를 두 번째 아발론으로 재창조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이는 명백한 주객전도였습니다. 자기 고향에 못 돌아가니 새터전을 자기 고향과 똑같이 가꾸겠다니 순(이마저도 조드 장군하곤 똑같더라고요. 흐유). 레도야 쿠겔이 자신들의 고향을 이상향이라 말한 데 대해 정말 낙원이 맞긴 한 건가?’라며 거부감서린 의문을 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켜야한다면서도 밑도 끝도 없는 투쟁을 강요하며, 인간 또한 사회의 부품 내지는 소모품으로만 바라보는 이상향이라. 군집생물의 집합체란 관점에서 보면 이상향이라 생각해도 무방하겠죠. 레도와 쿠겔이 지구를 인식하는 관점의 차이는 레도 자신이 지구에서 두 번째 고향이라 할 터전을 발견한 데서 비롯되며, 이는 본편에서 다양하게 드러납니다.


11화에서 레도와 쿠겔의 대담을 몰래 지켜보던 다람쥐가 본편의 알현 시퀀스에서도 천장 구석에서 돌아다니더군요. 이 다람쥐는 레도가 돌이킨 인간성으로 인해 되찾은 감정이입과 연민 그리고 이 때문에 쿠겔이 상징하는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버거워하는 갈등을 은유하는 존재입니다. 저번 편과 달리 쉴새없이 찍찍거리는 것도 소년의 마음에 생긴 균열과 거부감이 한층 커져가고 있다는 점을 뜻하고요. 레도는 고민이 한창 심화될 때 맞닥뜨린 다람쥐를 보고서 대뜸 에이미의 애완동물과 헷갈리는데, 워낙 험한 세상이라 다람쥐가 희귀한 탓도 있고 다른 건 둘째치고 이 소년병이 가르간티아에서 영유한 삶을 그만큼 강렬하게 각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레도는 자신을 이토록 변모시킨 정인과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 재인식하며 소녀를 그리워합니다. 이 때 맛본 공허감이 소년에게 자신이 과거 결심한 바에 대한 가치를 되묻는 계기를 제공하죠. 이 다람쥐가 그레이스처럼 자신이 만든 피리를 갖고 노는 걸 구경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그만큼 가르간티아와 에이미가 그리웠던 게죠, 체임버와 마지막 토론을 나눌 때도 다람쥐를 슬쩍 대동하고 있었는데, 쿠겔한테 개기겠다고 작심한 순간부터 레도의 곁 즉 구석탱이에 자리잡고 있는 양을 노골적으로 비추더라고요.


레도의 결심을 굳힌 비오는 날의 풍경에 대해서도 돌아보죠. 비가 오자 레도는 눈을 감고서 새로운 터전에 적응 못하던 자신이 처음으로 마음을 바꿔가기 시작한 계기를 돌이켜봅니다. 당시 레도는 비만 처음 맞아본 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라 할 물을 모으고자 주민들이 다 함께 활기차게 힘쓰는 모습을 보며 사는 맛이 뭔지 배워가기 시작했죠. 또한 이번에도 회상을 매듭지으며 에이미를 떠올리더라고요. 있을 때 잘했어야지, .

레도가 교단의 공양의식에 얽힌 참상을 접하는 대목은 꼭 공포영화 같더군요. 다람쥐를 쫓아 안개서린 다리를 뛰어가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도하는 것도 그렇고요. 비가 온 직후에 광신자들이 크툴루 신화의 사이비 신도들 혹은 다곤족의 후예들마냥 안개속에서 비를 맞으며 찬양가를 부르는 바람에 괴괴한 분위기가 장난 아니던데, 가르간티아의 주민들과 반대로 비 오는 날에 죽음을 찬미하는 양태가 꺼림직하더라고요. 레도는 여느 때처럼 체임버한테 물어보지만, 이놈의 깡통은 이 인간들이 왜 이러냐?’라는 질문에 비오는 게 뭔지 설명해줬잖냐는 식의 분위기 파악 못한 대답만 건넵니다. 뭐 이 비가 무슨 요상한 성분을 품고 있어서 다들 저 난리를 치는 거냐는 식으로 레도의 질문을 해석한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번 편 말미에도 나왔던 열등인종들 즉 노인들과 장애자들이 줄줄이 끌려나오는데, 의식을 진행하는 승려들이나 구경하는 신도들이나 제물이 된 약자들도 죄다 웃는 게쿠겔 일당이 아주 단단히 세뇌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들은 동맹의 강령을 지구상에서 재현하는 동시에 사회와 산 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인과 환자들을 제거하며 이를 미화한 겁니다.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지, 심청이는 차라리 양반이었나 싶더라고요. 이 또라이들은 나치놈들이 그랬듯 사회에서 치워내야 할 허섭스레기들한테 약물을 낭비하기도 싫어서 저따위 공양의식을 벌인 겁니다. 레도는 의식이 끝난 후에 이 교단과 반대되는 두 번째 고향의 정경을 또 다시 떠올리죠. 선단의 주민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모으며 삶을 도모하고, 교단의 광신도들은 아래편의 바닷물을 향해 산 자들을 떨군다는 점마저 대조됩니다.


특히 희생양들 중에서도 레도의 동생처럼 보랏빛 눈동자를 지닌 아이가 두건을 쓰는 장면만이 슬로우 모션으로 연출되던데, 이는 소년병의 참담한 트라우마가 뇌내재생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두건을 다 쓴 순간, 레도는 동생에 이어 베벨을 떠올립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가르간티아를 얼마나 무참하게 뒤바꿔놓을지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어찌 유린할지 깨달은 거죠.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선단을 떠났고 원칙을 지키고자 옛 상관의 권유를 받아들였을 따름이지 이런 결과를 원하진 않았다고 뇌까리며 분노를 곱씹습니다. 이 때 레도의 눈에서 흘러나온 건 미처 털어내지 못한 빗물이었을까요 아니면 소년의 눈물이었을까요이 젊은이는 교단의 개차반스런 행각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독선적이었는지, 에이미가 왜 자신을 그토록 막아섰는지 나아가 자신이 정인들을 가슴을 얼마나 찢어놨는지 깨닫죠. 이윽고 그는 이토록 잔인한 터전을 일궈낸 동시에 가르간티아마저 똑같이 망칠 존재가 자리잡은 제단을 적개심에 찬 눈으로 노려봅니다. 자신의 과오를 그나마 줄이고 미래에 범할 잘못 또한 끊어내기 위해선 단 한 가지 길밖에 없다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레도는 뜻한 바를 위해 필수조건을 채우고자 체임버에게 질문을 건네며, 이 단락에서 그는 10화와 달리 자신의 반쪽에게 짓눌리거나 밀리기보단 직시하는 느낌을 더 강하게 드러냅니다.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살아온 궤적에 대해 담담히 되짚어본지라 스스로의 냉철한 이성과 반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상황을 뒤엎을 유일한 밑천인 깡통을 떳떳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게죠. 체임버가 언제든 즉시 출격하고자 격납고에서도 트인 입구 밑에 선 덕분에 외부의 햇살이 기체를 비추면서 음지에 선 레도와 대비되는데, 이는 체임버 자신의 역할 즉 소년병의 수족이자 거울이면서 돌파구이기도 하다는 진실을 짚어주는 미장센이었습니다. 레도가 체임버를 올려보는 모습을 그의 뒤편에서 비출 때도 이들의 명암차는 확연하며,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둘의 모습이 조금씩 포개지는 연출도 해당 시퀀스를 받쳐주죠. 레도가 질문을 건네며 자신의 마음에 대해 확인할 때만 표정을 클로즈업하면서 밝게 비추고, 피니온이 소년보다 한층 짙은 그늘 속에 선 채 이들을 보다가 웃던데 이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레도처럼 망설임을 떨쳐내지 못했다가 소년과 기계의 문답을 보고서 각오를 다졌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그리하여 레도는 마음을 굳히긴 했으되 체임버가 어찌 대응할지 확신을 못해 심호흡을 하더니 돌려서 묻습니다. 이 직후, 둘의 거리가 다시금 벌어지듯 화면에 잡히며 이들의 거리감과 레도 자신의 불안감을 표상하죠. 소년이 더는 안되겠다 싶어 보다 직접적인 질문을 날리자 돌연 배경음이 깔리며 체임버가 처음으로 눈의 점멸장치를 끈 채 대기하는 장면을 비추면서 상황의 심각성이 강조되죠. 바로 이때만 체임버의 얼굴에 레도보다 짙은 그늘이 깔리고요.


다행히도 체임버는 레도의 계발지원시스템답게 그의 생존과 안전을 확보하고자 스트라이커와 교전할 수 있는 핑계거리를 주워섬깁니다. 만약 체임버가 거부한다 쳐도 레도는 기어이 쿠겔한테 대항할 게 뻔한지라 차라리 스트라이커를 제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한 탓도 있겠죠. 체임버는 스트라이커가 동맹의 군율에서 벗어난 행동을 취하고 있기에 월권 혹은 직권남용행위라 보고 제압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 이전에도 레도가 동맹이 지구를 새로운 터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거라 말했을 때도 권한을 넘어선 발상이라 경고했었죠. .

다만 스트라이커는 둘째치고 쿠겔만은 레도가 직접 처리해야만 할 난제였죠. 설정에 따르면 머신 캘리버를 비롯한 동맹의 장비들은 현장의 최고 지휘권자의 직접적인 지시를 따라야하며, 9화에서 레도가 계급을 이용해 체임버의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한 것도 이런 체계에서 우러낸 편법이었죠. 이러니 쿠겔이 마음만 먹으면 본편 말미의 레도가 그랬듯 체임버한테 직접 접속해 갖고노는 건 일도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도 자신이 쿠겔과 싸울 수 있겠냐는 질문이야말로 상황의 본질을 압축하고 있었죠. 좁게 보면 체임버의 사고체계에 박힌 동맹의 규범을 어기지 않고 직속상관한테 하극상을 저지를 방편이 있겠냐고 물은 것이며, 크게는 자신이 경애하는 상관과 싸울 실력이 되는지 그리고 이를 시도할 심지가 있겠냐는 질문을 건넨 겁니다. 체임버는 그거야 네 몫일 따름이라고 대답하며, 레도 또한 이에 공감했는지 싱긋 웃습니다. 갈 길을 이미 정해놓고선 성사 여부를 뭐하러 묻냐 이거죠.


레도는 원래 타인을 지키고자 하는 이타적 성향이 강한 편이기에 선택의 여지 자체가 적은 통제사회에서도 군인이 되길 선택했고, 그 결과 눈앞의 거인과 만났으며 나아가 또 다른 정인들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체임버와 대화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정녕 의미있는 선택이 뭐였는지 돌이켜보고는 지금껏 진정한 선택을 취한 적도 선택의 결과를 직시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체제가 주입한 선택지만 담담히 따라갔고, 기껏해야 군대에 지원한 게 다였죠. 지구에 와서도 선단에 적응하느라 진땀만 빼고 히디어스를 접한 후에는 강박관념과도 같은 동맹의 규범과 일종의 피해망상이라 할 집착에 따라 행동했고요. 가장 고되고도 뼈아픈 선택은 스스로의 뜻에 따라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잡고서 다른 선택지를 내친 결과를 똑바로 인식하는 겁니다. 그러나 레도는 선택과 희생을 강요받는 족족 따르기만 했기에 해적들처럼 선택의 범주에도 안 드는 장애물들은 덤덤하게 밀어버릴 수 있었고, 히디어스를 잡고자 가르간티아를 떠난 것 역시 이들을 지키고자 한 행위의 연장선에 불과하죠. 레도는 경애하는 상관과 그의 결과물 그리고 자신의 정인과 두 번째 고향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 한편, 상황을 결정적으로 뒤집고 규정지을 수 있는 힘과 위치를 점했기에 작금에 와선 더욱 큰 책임감도 느끼기에 이릅니다. 아끼는 존재들 중 하나를 내쳐야만 다른 하나를 품을 수 있다는 걸 똑바로 인식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섰기에 선택의 진실된 무게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던 거죠.


결과론에 치중한 관점일지 모르겠지만, 레도가 지금껏 취한 선택들을 통해 바로 이 시기에 가르간티아가 쿠겔의 교단에 맞서게끔 몰아간 것 자체는 최선의 결과가 아닐까요. 레도가 가르간티아와 조우했든 말든 교단은 몇 년 혹은 몇 십년 후에라도 선단을 기어이 덮쳤을 것이고, 정말 그랬다면 이래저래 상대도 안되는 상황에서 싸워야 했겠죠. 그러나 레도 때문에 선단의 일부가 떨어져나왔다가 통째로 교단에 통합되면서 그들의 노획물을 외려 이용해먹을 여지도 생겼고 라케이지 역시 반격을 대차게 거들고 있습니다. 쿠겔과 교단의 병사들이 힘을 효과적으로 결집시키지 못할 타이밍을 절묘하게 잡아챈 덕분에 그나마 이길 가능성도 늘긴 했고, 가르간티아 역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전에 외부에서 교단을 들이쳐 레도 일행을 지원할 수 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본편의 아이캣치에선 멜티의 소지품들과 베벨이 만든 선풍기가 있었죠. 멜티는 다음 편까지 이어질 위기를 타파할 활약을 했고, 베벨은 레도로 하여금 큰 결심을 품게끔 만든 요인이거든요. 중령은 약자와 강자가 서로 받쳐주며 나아가는 게 사회의 존재가치라 말했는데, 그의 말을 대적자들이 구현했다는 것도 아이러니하죠. 피니온만이 아니라 멜티와 프랜지, 가르간티아 선단 역시 다 같이 레도를 받치며 역전을 꾀하고, 레도 자신도 스트라이커의 본색을 까발리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이러한 결과를 자아낸 가장 큰 원동력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게끔 만드는 힘 즉 감정이입과 공감력이었습니다. 레도 자신에게 각별한 소년이 제 동생과 같은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진실로 아끼는 소녀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던 마음 때문에 피바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에이미와 닮은 일레인에 대한 기록영상을 봤기에 소녀 에볼버를 무심코 인간이라 받아들였듯 본편에서도 자신과 동생처럼 보랏빛 눈동자를 지닌 아이의 죽음을 접하고 취한 선택이 레도 자신과 주변을 진실되게 변화시키고 있으니까요. 레도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이 어떤 선의에서 자신을 막아섰는지도 공감하는 동시에 경애하는 은인이자 최강의 적이라 할 쿠겔마저 구하고자 노력할 만큼 변모했습니다. 소년은 진정한 사회의 일원으로, 참된 인간으로 성장한 겁니다.

 

 

그리고

 

레도. 에이미랑 베벨 말고는 죄다 기타등등이여? 이런 호로자식. 농담입니다.

멜티. 평소에 그토록 갈망하던 흐뭇한 이벤트도 치르고, 나름 한을 푸는 군요. 미니 가르간티아 극장에서 가뜩이나 여성 출연진이 많은 판에 라케이지까지 끼어들어서 출연율 줄겠다고 한탄했다가 체임버가 본작에선 희귀한 속성(뭔지는 굳이 말씀 안드리렵니다, 에헴.)을 지녔으니 가만히 있어도 주목받는다고 비꼬았지만, 본편에선 어엿하게 실질적인 히로인 노릇을 합니다요.


피니온. 교단에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군요. 타블릿인 줄 알았더니 되게 편리한 도구를 득템하대요. 저놈의 투시장치를 들고 다니기도 귀찮았는지 그냥 머리에다 이고 다니네요. 징한 놈. 임마, 기계를 볼 게 아니라 옆의 아가씨들부터 비춰봐야지! 천상 공돌이다 이거야?!

 

교단의 일반신도들은 검정 로브를 입는 반면, 고위사제들은 보라색 로브를 걸치더군요. 스트라이커의 색상을 본 뜻 것이려나요? 희생양들 중 몇 몇 인물들은 이마가 아니라 얼굴 전체에다가 눈알문장을 그려놨던데, 신앙심의 크기에 따라 달리 그린 걸까요? 정말 그렇다면 뭔 수로 인증한 거려나요? 참고로 저 수장시킬 때 쓴 의자는 배위에서 장례를 치를 때 송장을 바다에 떨어뜨리는 틀과 흡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더라고요. 으힉.

 

마침내 레도가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의 고독한 이방인이었다는 진실이 밝혀집니다. 주검의 얼굴에 난 수염을 보건대 지구에서 나름 오랫동안 살긴 살았던 듯도 한데아니, 우로부치 대인. 왜 또또또 목이 떨어진답니까?! 마마마, 페이트 제로, 사이코=패스이젠 치가 떨립니다요. 그러고 보니 귀곡가에서도 툭하면 모가지가 굴러다니던데, 그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요.


생각해보면 쿠겔이 꼴통종교의 교주님다운 독려연설을 때릴 때부터 말투와 목소리가 지나치게 딱딱했던 것 또한 복선이 아니었을지. 교주 겸 신으로써 허파에 바람넣다보니 말투도 딱딱해질 수 있겠지만, 레도와 대화할 때도 왠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거든요. 한창 싸우는 와중에도 지나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했던 말 또 할 때 심증을 굳히긴 했습니다만. 이 깡통여사는 쿠겔이 생전에 내보인 표정과 주워섬기던 말들을 조합해 레도와 신자들을 속여왔던 겁니다. 이러니 돌발사태에 직면하고 나선 여러모로 어색한 언행만 쏟아낼 법했죠.


레도처럼 조종복의 칼라에 달린 단말기에서 쿠겔의 말소리가 나오다 끊긴 직후, 스트라이커가 그의 헬멧을 살짝 열자 급속히 부패하더군요. 굉장히 오랫동안 냉동보존했나 봅니다.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데다 전투 또한 쫄리는 판이라 기능의 용량과 전력을 아끼고자 보존장치를 정지시킨 거고요. 다만 스트라이커의 마지막 말이 영 찜찜하더군요. 저항해봤자 허사라니? 뭐 믿는 구석이라도 있답니까? 다른 표류자들이 지구에 있고 연합체를 구성했다든가, 혹시 동맹에서 스트라이커의 호출신호를 포착한 걸까요? 그럼 진짜 난리나는 건데

 

소년과 지구인들이 치를 최후의 사투를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덧글

  • K I T V S 2013/06/26 13:11 # 답글

    사이코패스는 정확힌 뎅겅 구르르르보단 쒸킹 피 쮸루우우우우우우욱~ 이겠죵...ㅠㅠ

    대신 이번엔 남자가 뚱낑~ 구르르르 입니까...? ;;;
  • zemonan 2013/06/27 06:14 #

    등장인물-악역까지 포함해서-이 직접 안 자른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려나요? 후우.
  • 한뫼 2013/06/26 13:25 # 답글

    우르부치 취미가 참수인 것 같습니다.
  • zemonan 2013/06/27 06:15 #

    이젠 안 나오면 더 불안할 지경입니다.
  • TOWA 2013/06/26 13:37 # 답글

    놀랐네요
    레도가 징집병이 아닌 지원병이었다는게
  • zemonan 2013/06/27 06:16 #

    동맹 자체가 전쟁에만 쏠린 체제를 취하고 있지만, 군인 말고도 직종은 나름 다양하게 갖춘 모양이더라고요. 그리고 파일럿이 되면 평균생존기간이 1, 2년이라고 하니, 오히려 지원체계도 필수적으로 갖춰야만 하겠죠.
  • Grenadier 2013/06/26 13:47 # 답글

    마지막에서 두번째 짤마냥 이번에도 노 해피엔딩일지 아닐지 궁금합니다. 다음주에 결론나겠지요
  • zemonan 2013/06/27 06:16 #

    죽는 사람 안 나와도 나름 개피보는 엔딩이 기다릴 것만 같아요.
  • 일각여삼추 2013/06/26 13:50 # 답글

    역시 리플을 안 달고 갈 수 없게 만드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 zemonan 2013/06/27 06:17 #

    덧글에 감사드립니다.
  • 아인하르트 2013/06/26 14:05 # 답글

    마마마는 살아있는 채 머리통부터 먹혔고
    사이코패스는 면도칼로 목이 그어졌으며
    가르간티아는 죽은 지 오래 된 시체 목이 뚜루룩...
    (그나마 페제는 목이 분리되는 일은 없어서 다행...인가?)

    마지막은 연출 한 번 굉장히 우로부치 대인스럽더군요. 방영하고 나서 일본쪽 감상 찾아보니 우로부치 대인 얼마나 목 떨구는 거 좋아하는거냐는 반응이 있더군요. ;;; 어쨌든 다음 최종화 각본은 우로부치, 이대로 해피엔딩이었으면 싶지만 마지막화 각본은 우로부치 대인이니 각오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금발 아니키는 또 사망플래그 세웠고. ㅠㅠ

    그런데 야마모토 아키라 소위는 대체 왜?
  • arben 2013/06/26 17:12 # 삭제

    페제도 있습니다. 마이아에게 벌집된 케이네스가 나 그냥 죽여주세요!! 할때 키리츠구가 난 계약때문에 못함 ㅋㅋㅋ 할때 세이버가 차마 못봐주고 목을 쳤습니다. 우로부치 이 인간 정말 참수 페티쉬네요.
  • 아인하르트 2013/06/26 17:30 #

    케이네스 선생은 다른게 너무 강렬해서 그걸 잊고 있었네요. (...)
  • zemonan 2013/06/27 06:19 #

    목 갖고 장난치길 참 좋아하네요.

    본인이 친히 담당한단 말이죠. 불안합니다아. 안 하던 짓 하면 죽을 징조란 옛 말도 있죠.

    아니, 처음 봤을 때 레도의 성전환 버전을 누가 올렸나 하고 놀란 적이 있거든요. 파일럿 슈츠와 군용 티셔츠만 입은 모양새도 비슷하고요. 히히히.
  • zemonan 2013/06/27 06:19 #

    저도 깜빡했습니다. 그 양반도 목 날아갔었죠.
  • 나르사스 2013/06/26 14:35 # 답글

    저 사람은 전생에 망나니였나 왜 저렇게 목을 좋아한데요... 목관련 캐릭터만 모아서 소설을 써도 될 것 같습니다...
  • zemonan 2013/06/27 06:20 #

    나가이 고 선생처럼 전생에 화형당해 죽은 마녀였단 점괘가 나온 사례도 있으니, 이 양반도 한 번 점집에 찾아가보는 게...
  • 창검의 빛 2013/06/26 16:03 # 답글

    하늘의 사다리라고 하니 당장 떠오르는 건 궤도 엘리베이터나 여타의 형태로 궤도폭격이 가능한 병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쿠겔의 머리가 떨어져나가는 연출은 헤드콜렉터 우로부치 대인의 페티시 충족(......)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스트라이커가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머리인 파일럿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다시 재확인시키는 연출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 zemonan 2013/06/27 06:22 #

    공격적인 도구일지 아니면 또 다른 해결수단일지 궁금해지는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머신 캘리버들의 조종석도 머리통이었죠.
  • 듀란달 2013/06/26 16:31 # 답글

    참수 페티쉬 우로부치.

    그만해 이 인간아!
  • zemonan 2013/06/27 06:23 #

    아, 안 돼!!
    돼!!

    ...이럴 양반이라서 말이죠. 아니, 이러다 몸통아 얼른 안 오니 드립 시전하는 건 아닐지.
  • 아이지스 2013/06/26 17:20 # 답글

    작화가 지난 화가 바닥인 줄 알았는데 이번 화는 지하실이네요. BD에선 제대로 그려 나오길 빕니다
  • zemonan 2013/06/27 06:24 #

    그래도 본편은 동화에 집중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겁니다.
  • arben 2013/06/26 17:36 # 삭제 답글

    이제 떡밥은 가르간티아의 히든카드인 하늘의 사다리겠군요. 역시 이름하니까 생각나는건 더블오나 시드의 제네시스나 메멘토모리 같은 광역 위성 폭격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데 대충 한번 예상해봅니다. 아무래도 체임버의 빔처럼 휘어져서 정밀폭격할 것 같지는 않으며 열약한 관리환경을 보면 세이버의 엑스칼리버처럼 남발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체임버가 스트라이커를 붙잡고 레도를 탈출시킨 후 같이 광역기에 휩싸여서 자폭하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방이 기대되네요.
  • zemonan 2013/06/27 06:25 #

    해적들이나 오징어들 쳐들어올 적에도 안 썼으면서 지금같은 상황에선 이용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레도와 체임버가 어떤 식으로든 큰 손실을 입을 건 확정된 거려나요? 거 참.
  • 이름없는괴물 2013/06/26 18:50 # 삭제 답글

    왠지 레도와 함게 하게된 저 다람쥐가 그레이스의 남친이 될 거 같은 예감이 솔솔 드네요. ㅎㅎ

    ...조르고 부러뜨리고 베고 자르고...
    우로BUCHER(...)는 목 패티쉬가 틀림없습니다. 집착 쩔어!!!

    에이미의 도움 운운하는게 영 수상합니다.
    만약 가르간티아의 봉인이란게 설마 인간-히디어즈 변환장치라면......
    이거 잘하면 양영순님의 작품인 "1001"의 2번째 이야기 결말처럼 될 지도...;;;
    아, 다시 생각해보니 가르간티아에 봉인된 하늘의 사다리가 인간-히디아즈 변환장치 그 자체일 가능성보단 전략병기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네요.
    이걸 쓴 결과 이기고 해피엔딩이 되려나 싶은데 다시 빙하기가 오면서(봉인 이유가 빙하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면?) 가르간티아 사람들이 살기 위해 고래오징어가 되고 레도는 그들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때까지 체임버와 함께 동면하는 상황이 더 가능성 있을 듯 싶네요. 음...
  • zemonan 2013/06/27 06:28 #

    주인들이 안 맺어지는 대신에 이 축생들의 후손이 수백년 후에도 지구를 지켜본다는 파이날 판타지 7스런 결말이 나는 거 아닙니까?

    타란티노 뺨 치네요.

    어, 그렇다면 친척이나 조상뻘 되는 오징어들도 있을 텐데 가르간티아에서 피니온 일당의 행각을 훨씬 적극적으로 뜯어말리지 않았을까요?
    전략병기라. 작은 섬과도 같은 선단의 제반환경을 유지시켜주는 밑바탕을 이용한 물건이 아닐지.
    ...정말 그렇게 되면 레도는 제대로 죗값을 치르는 셈이군요. 음.
  • 이름없는괴물 2013/06/28 07:18 # 삭제

    답글보고 문득 생각난 건데 이볼버 이넘들의 정신줄은 인간을 그만둬버린 만큼("U"RYYYYYYYYYYY~!) 군체단위로서 거시적으로 모든 걸 보고 움직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가르간티아는 피니온의 보물독점선언 이후로도 안개바다쪽으로 이동하려하지 않았지만 은하길과 빛벌레의 흐름때문에 좋건실건 근처로 갈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쿠겔선단 망했어요 플래그가 서는 원인이 되었죠.
    그 과정이 안개바다 근처에 살던 이웃 고래들(...)의 야료~만약 은하길과 빛벌레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면?~가 있지 않았을까 의심되더군요.
  • zemonan 2013/06/30 19:35 #

    우주로 막 진출했을 때는 선전영상도 만들고, 나름 지성을 유지하는 듯이 보이던데, 어쩌다가 지구 오징어들은 저 지경이 됐답니까...
    은하길의 움직임이 오징어들이 한 번 엿먹어보라거나 이독제독을 꾀한 거라면 단단히 작심한 셈인데요. 그토록 머리좋은 놈들이 있기는 할지 좀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 파라블럼 2013/06/26 21:29 # 삭제 답글

    //1. 보물산을 앞두고 들뜬 어린이 같은 모습을 보면 쟨 천성이 공돌이가 맞긴 맞나 봅니다. 그러니까 마이타나 베로즈를 옆에 두고도...크흑.
    2. 라케이지는 던져 졌을 때 프랜지와 같이 굴욕적으로 제압 당했겠죠. 뭐 그 분풀이라고 봅니다.
    3. 광신도들에 낀 일반인의 자연스러운 태도로 보여지더군요. 혐오하고 두려워하고 배제하려고 하는...정신오염이란게 참 답이 없죠.
    4. 피니온의 문양이 씻겨나가는 연출은 그동안 쿠겔쪽에 협력하던걸 부정하고 반란하려는 상징으로 봐야 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머리 푸니까 낫네. 리짓도 그렇고 뭐냐 이 보정은...
    5. 뻔한 연출이긴 한데 에이미 멋졌습니다. 히어로 같았어요... 그리고 추위에 덮어둔 숄이 인상적이더군요. 근데 그럴꺼면 애시당초 옷을 좀 두껍게 입던가....
    6. 역시 키가 키포인트가 될 줄 알았습니다.(음?) 그나저나 올덤 선생은 선단 고문관이었군요...(음?)
    7. 라케이지의 전투 보고 빵 터졌습니다. 확실히 대해적 다운 면모를 보여주긴 하는데....근데 왜 전투방식이 개그 같던지.
    8. 체인버를 보고 있으면 AI의 모범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AI를 설계한 각본가에게 박수를.
    9. 사실 피니온부터 처리 할 만 한데, 체인버가 끈질기게 붙는지 피니온을 처리 못한게 결국 변수로 작용하죠. 빛나는 조연은 주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법(음?)
    10. 액션의 묘미는 육박전! 전투씬에서 G의 묘사는 꽤나 사실적이더군요.
    11. 저도 스트라이커가 옥좌에 앉아 있는게 영 거식하더군요. 본능적인 거부감이 확...
    12. 질문은 똑바로...본 화의 최대 교훈이 아닐까 합니다.
    13. 레도의 변화는 예전에 이야기 한 대로입니다. 동맹이 나타났을 때 누굴 선택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미 답을 내린겁니다.
    14. 그리고 체인버도 역시 예전에 이야기한대로지만 반만 맞았군요. 핑계거리만 주다니. 쳇. 확실히 쿠겔 중령이 우선순위라고 말하지 않는거엔 놀랐습니다. 군무에 벗어났다ㅡ>지휘권 박탈 뭐 이런 편법 생각일까요?
    15. 그러게요. 베로즈는 생각 해 줄만도 한데...잠시였지만 사수였기도 한데...
    16. 팽팽하던 피부가 수축할 때는 섬찟하더군요. 자신이 지원해야 하는 파일럿마저 도구로 이용한다는 점이요. 그리고 스트라이커는 처음 보자마자 수상 했습니다. 독대를 안했거든요. 버선발로 뛰쳐나간 레도와 너무 대비되잖습니까.
    덧. 역시 이래야 나의 우로부치지!
  • zemonan 2013/06/27 06:41 #

    여자 밝히는 소리만 한다고 베로스한테 쫑크 먹었지만, 정말 이 때다 싶은 순간에는 영 맥아리가 없는 것 같아요.
    교단에 쌓인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게 왜 안 어울리게 뺀질이 스타일을 고수했던 건지 원.
    그러고 보니 저런 야간임무를 맡고도 왜 저렇게 입은 걸까요? ...그냥 새로 그리기 귀찮아서겠죠.
    다른 네명의 현인은 누구일지...
    가장 심각한 최종결전에 이르러서 이런 전투장면을, 그것도 해적마마가 선보일 줄은 몰랐던지라 참 깨더군요.
    머신 캘리버들의 성능 자체가 그닥 크지 않기에 스트라이커도 체임버를 가장 조심해야만 했고, 피니온은 부차적인 문제로 돌렸던 것도 이해는 갑니다만.
    저 G도 체임버의 시스템이 많이 줄인 거겠죠.
    기계가 저따위 짓을 하는 걸 보고 있으니 기계들한테 지배받는 상황이 강조되서 더 고까웠던 것 같습니다.
    직설적으로 묻기가 겁날 때가 많긴 해도 돌아보면 탁 터놓고 질문하는 게 그나마 가장 나았던 듯합니다.
    오징어들 때려 잡으러 갈 때도 최우선 목적이 변했을 지경이니까요.
    '크림슨 타이드'에도 나온 거지만, 상관이라고 해서 무소불위의 존재가 아니며 심각할 만큼 부당한 행각을 고수하면 바로 아랫사람들의 협의하에 지휘권을 임시로 박탈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간들과 달리 논리체계부터 구축해야만 되니 어쩌겠습니까?
    박정한 놈 같으니.
    중령이 병사한 것 자체는 정말일지도 모르겠어요. 스트라이커도 본의 아니게 제 주인을 잃고 나서 나름 안간힘을 쓴 게 저런 참상을 일군 걸지도 모르죠.
    아무렴요. 으으으.
  • ㅇㅇ 2013/06/27 10:14 # 삭제 답글

    마지막짤을 보니 자꾸 에이미가 중미 인디언같고 레드가 중갑옷입은 백인 원정대같이 느껴지는게
    각본가가 진짜 거기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건가싶습니다.
    전화 분석글을 안봤다면 전혀 그렇게 생각치 못했을텐데 말이지요. 또 한번 zemonan님의 생각에 감탄하고 갑니다.

  • zemonan 2013/06/27 23:59 #

    여러가지 관점에서 감상하시는 데 도움이 됐다면 저도 기쁘죠.
    콩키스타도르에 얽힌 중남미 역사는 파고들수록 끔찍하면서도 흥미로운 구석이 많았습니다.
  • 신화만세 2013/06/27 15:46 # 삭제 답글

    이제 남은건 우로부치가 엔딩을 코즈믹 호러로 만들지 아니면 해피 엔딩으로 만들지가 관건이군요. 왠지 전자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나저나 마지막의 위의 짤. 모던워페어2의 미션중 no rusian의 합성이군요.
  • zemonan 2013/06/28 00:00 #

    윗분 말씀대로 기껏 사태를 종결시켰더니 다시 빙하기가 온다면... 끝까지 방심을 못하겠습니다.
  • D 2013/06/27 19:30 # 삭제 답글

    쿠겔만 불쌍합니다. 홀로그램이 레도랑 아귀가 너무 잘 맞는 것을 감안하건데 음성 변조를 통한 스트라이커의 메시지 같은데 말이죠. 아! 우로부치 작품의 선배들은 목이 떨어지는 것이 운명이란 말인가!
  • zemonan 2013/06/28 00:02 #

    스트라이커가 대체 뭘 믿고 저리 나대는지 궁금합니다. 선배만이 아니라 친구나 연인들도 잘만 목이 날아가더군요. 주인공이랑 가까울수록 팔자소관이 결정나는 법인가 봅니다.
  • spawn 2013/06/28 23:06 # 삭제 답글

    1. 쿠겔의 죽음은 저도 반신반의했기에 생각보다는 임팩트가 적었습니다. 참수도 우로부치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 많이 봐서 무덤덤. 오히려 타 작품들에 비해 이미 죽어 있었기에 그런 가 봅니다.
    2. 맨 오브 스틸을 떠올린 건 저만이 아니었군요.
    3. 최종병기는 아무래도 이볼버가 '히디어즈'가 되기 전 동맹의 대항 무기로 만들어 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4. 미라가 되는 걸 봐서는 체임버가 계산한 대로 6000년 이상이라면 '두 집단'이 오는 것도 예상할 수 있겠지요. 쿠겔 - 스트라이커가 얼마나 머물렸나가 관건인데..
    5. 동맹의 로봇들의 3원칙은 뭘까요?
    6. 많은 분들이 예상하듯이 저도 빙하기가 단순히 자연현상이라는 데 의문이 가집니다. 영화 투모로우? (그런데 화수가 너무 짧아 이야기가 나올라나요? 혹시 프리퀄이나 외전에서 나올지도)
    7. 어쩌면 스트라이커의 폭주가 아니라 동맹 자체에서 프로그램을 저런 식으로 만든 걸지도 모릅니다. 두 집단 다 먼 우주에서 적당한 행성을 못 찾았고 다시 지구에 돌아갈 때를 대비위한 대비책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니면 쿠겔이 죽기 전까지 저런 방식을 취했거나 유언 형식으로도 쿠겔이 스트라이커의 행동을 저렇게 하도록 만들었을수도 있습니다.
    8.
  • zemonan 2013/06/30 19:43 #

    생각해보면 우로부티 대인 작품들 중에 주요인물들이 막판에 이르도록 이만큼 많이 살아있는 작품도 드물죠. 쿠겔도 애저녁에 죽은 셈이니까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게 알싸하죠.
    에볼버들이 인간이길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쓰던 물건이라. 대체 뭘까요?
    진짜 천년단위나 지났다면, 그리고 저놈의 교단이 보기보다 오랫동안 유지된 조직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스트라이커 잡았더니 몇 년후 동맹이 오며 엔딩을 맞이하면 데빌맨 저리가라겠습니다.
    3원칙의 범위가 좀 넓은 것 같아요. 다만 스트라이커와 체임버 같은 인공지능들을 보면 자신들의 주체라 할 존재들은 성심성의껏 보좌하되, 다른 인간들에 대해선 영... 스트라이커의 교주질이 쿠겔이 살아있을 적에 시작된 건지 아니면 그가 죽은 후인지에 따라 확실해지겠지만요.
    설국열차의 설정처럼 모종의 병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이 빙하기가 그치고 지구인들이 저만큼이나 문명을 돌이킨 것도 이 물건을 멈춘 덕일지도 모르죠.
    즉 동맹의 방침 자체에 지구로 귀환했을 때는 이리이리 지구를 정리한다는 사항도 포함돼있고, 스트라이커는 이 프로그램에 충실히 따랐을지도 모른단 말씀이군요. 그러고 보니 레도가 에볼버들의 자료를 볼 때도 체임버가 대뜸 규율을 들먹이며 막았죠. 주인놈들도 모르는 프로그램이 이 깡통들에게 박혀있다는 거야 이 사실을 통해 확인됐으니 일리가 있습니다.
  • dream 2013/07/01 19:43 # 삭제

    그러고보니 이번 작품은 우로부치 대인 작품치고는 열혈적이네요. 강자와 약자가 서로를 지탱해서 강대한 적에 대항한다라...

    그런데 주인공에게 유희를 깨우쳐주고자 하는 것도 그렇고 금발인 것도 그렇고 길덩국 씨가 떠오른 것은 나 뿐입니까?
  • zemonan 2013/07/07 20:01 #

    정말 놀랍죠. 생존자 수나 주제의 표현방식이나...
    저도 방심왕마마가 떠올랐더랬죠. 오만 사고는 다 치고도 운빨로 슬쩍 벗어난 것도 똑같아요.
  • ㅅㅅ 2013/07/07 14:56 # 삭제 답글

    언제나 막화는 늦으시는군요
    생각할게 많으신가....
  • zemonan 2013/07/07 20:02 #

    죄송합니다. 요새 자꾸 일이 꼬이더군요. 글 자체를 정리하기도 만만찮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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