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의 가르간티아 – 문명 -푸른 별의 표류자들-

본편은 부제대로 고래 오징어들의 둥지에 모인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선보입니다.

 

천기누설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에볼버들의 터전은 야욕 혹은 욕망에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의 아수라장으로 거듭나며, 피니온이 이 동네 물건 죄다 우리 꺼라고 소리지를 때 꽃다운 처자라 할 마이타마저 요란하게 호응하거나 보물산 아니 구덩이를 보면서 눈을 반짝이는 것만 봐도 알 만하죠. 피니온의 호언장담을 들어보니 이 연구소는 작금의 지구인들이 엄두도 못 낼 기술에서 비롯된 기재들만이 아니라 연합과 전쟁을 벌이면서 총화기도 잔뜩 비축해뒀던 것 같더군요. 일반화기하곤 비교도 못할 병기도 있고요. 이 와중에 나이도 있고 원체 보수적이었던 프랜지와 간이 부어 객기를 부리는 젊은이는 갈등을 빚습니다. 프랜지는 그저 더 나이들기 전에 선단만이 아니라 후세의 인류에게 길이 전해질 공훈을 세우고 싶었을 따름이지, 지나친 사욕을 품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는 법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법이라 멜티가 배달한 편지도 대충 팽개치거나 그녀의 질문에 발끈할 만큼 뒷골이 땡기나 보더군요. 피니온은 자기들이 고생해서 입수한 걸 왜 딴 놈들이랑 노나 먹어야 하냐고 따지며, 프랜지의 선단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청년의 선동에 혹해 부화뇌동하기 시작합니다. 영감님은 끝내 혈기 넘치는 신세대들을 뜯어말리질 못하고요.


피니온은 형의 유지가 옳았다는 걸 증명한 후, 그의 죽음을 제 나름대로 기립니다. 그리고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 데다 망상이라 비웃음당하던 자신의 믿음과 오랫동안 후회하며 간직해온 형의 뜻을 마침내 실현시켰던지라 이 참에 온 인류에게 널리 알려 인정받고자 방송을 때리더군요. 기실 이는 그의 말대로 경고라기보단 일종의 유인전략에 가까웠죠. 어차피 자신들의 발굴에 대한 소문이 늦든 이르든 온 바다에 퍼져나갈 거야 뻔한지라 차라리 쳐들어올 놈들이 냉큼 들이닥치게끔 자극한 겁니다. 이것들부터 쓸어버려 본보기로 내세워설랑 엄한 놈들이 다가올 엄두로 못 낼 상황을 조성하려 했던 게죠. 이리하여 조무래기 해적들이 참 빨리도 쳐들어오던데, 이에 대응하는 피니온 일당도 가관이더군요. 대장놈이 지시하는 모양새나 마이타가 뛰어가는 양이나 무슨 전쟁놀이하는 거냐는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더욱이 입자포를 인양하자마자 써먹는 꼴이 꼭 철부지들이 새 노리개를 입수하고서 한번쯤 써먹어보고자 안달하는 것 같더군요. 마이타야 디지털 기기를 다뤄본 적이 없었기에 마구잡이로 눌러봤고 이놈의 대포가 황당한 위력을 선보이던데, 이 젊은이들은 말 그대로 신바람이 났던 게죠. 결국 해적놈들은 텄다고 생각하고선 저희 두목을 잡아다 바칩니다. 그러면 그렇지. 어이, 피니온. 이런 것들을 똘마니로 들여도 잠이 잘 오시려나? 정말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인 거면 피니온은 대책 안 서는 등신인 거죠.


좌우간 피니온은 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타인의 욕심도 곧잘 자극하던 놈답게 야욕이 본격적으로 치밀자 아주 미쳐 돌아가더군요. 안개바다의 피니온이란 닉네임마저 붙이는 거 하곤. 생전 처음 세계구급 이니셔티브를 손에 쥐었기에 희희덕대던데, 이놈의 도당이 유물들을 그나마 재활용할 기술을 보유한 데다 신선한 모험과 한탕벌이에 동한 이들도 동조하면서 얼떨결에 삼일천하가 개막됩니다. 깡패두목마냥 패거리의 규모를 키워 더욱 떵떵거리고자 아낙낸 해적들도 받아들이나 싶었더니, 발굴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시겠다? 이 화상은 머리는 별로 안 좋은 데도 자기자신과 남들의 욕망을 버무려 스스로의 성취감과 실리를 죄다 만족시키는 본능을 타고 났나 봐요. 제 마음에 솔직하게 살아가는 덕을 봤다고 해야겠지만, 왠지 좀 떨떠름하더군요. 으휴.


그리고 본편의 아이캣치에선 각 배들의 접합작업을 담당하는 기술자 조의 장비들이 나오던데, 본편의 주요소재 중 하나가 욕망으로 인해서 갈라선 주민들과 떠나간 이웃들의 빈자리 및 그들의 행각 때문에 답답해하는 이들의 심정이었거든요. 피니온이 온 세상에 선전포고를 한 순간, 그와 가까이 알고 지내던 이들의 표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가라앉더라고요. 심지어 늘 허허거리던 올덤 선생마저 표정을 구기던데, 이 양반도 페어록처럼 고래오징어들과 이들이 움튼 둥지에 대한 진실을 일부나마 알고 있었던 게 아닐지.


배들을 바삐 잇던 조는 분리된 크레인을 보며 허전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곱씹었고, 이는 선단의 다른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접합할 반쪽을 잃은 크레인이 석양을 배경으로 나오며, 주민들이 줄어서 한적해진 상가의 정경이 선단의 변화를 고즈넉이 일러줍디다. 당연하게도 리짓의 뒤편에 달려있는 모형약도의 형상도 변했고, 그녀는 피니온의 선언으로 인해 닥칠 변화에 대해서도 시원시원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자기만의 길을 확실히 다잡기도 했고, 정 떠나겠다는 작자들을 말린다고 말릴 수 있겠냐 싶었겠죠. 한편 베로스는 피니온과 마지막으로 투닥대던 곳에서 그가 후려친 크레인을 바라보다가 좀 더 확실하게 뜯어말려야 했나 하고 후회합니다. 더욱이 이 놈씨의 몽상으로 인해 또 다른 피바다가 빚어질 거란 예감이 들기도 했겠죠.


마지막으로 에이미. 소년의 행각을 접한 소녀는 한층 우울해하며, 애완 다람쥐도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제 주인에게 올라타지도 않은 채 구슬프게 울기만 합니다. 에이미는 결국 레도가 안타깝고 슬픔을 주체 못해 오랜 친구를 배려할 여유마저 잃어가지요.

 

 

Identity Crisis

 

본편에서 레도는 연신 비참한 심정을 피로합니다. 무기력하게 조종석에서 밀려나다시피 하고, 비틀거리며 걸을 때 카메라를 살짝 틀어서 불안정한 느낌을 보강하질 않나, 식은 땀을 흘릴 때 입술도 슬쩍 말라붙어있을 정도니 원. 저번 편에 이어 히디어스의 새빨간 피와 살덩이가 아주 대놓고 나오던데요, 레도뿐만 아니라 이 연구소를 덮친 인간들이 제 욕심을 채우고자 얼마나 끔찍한 참상을 빚어낸 건지 적나라하게 가르쳐주죠. 레도가 체임버의 손바닥 위에 주저앉은 순간, 인형병기의 손가락에 묻은 인간들의 피와 살더미가 우주를 누비던 군인의 양손을 처음으로 적십니다. 레도가 9화에서 저지른 죄악을 직시하며 차후에 겪어갈 고통에 대해 일찌감치 암시한 셈이죠.


그는 예전같았으면 뻔질나게 봤을 동맹의 선동자료를 새삼 재생하던데, 돌아버릴 듯한 속내를 다스리고자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인이 박힌 행위를 통해 자기자신을 돌이키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피니온이 작업 좀 도와달라고 하자, 끔찍한 진실과 자신의 죄악이 일궈낸 피바다에 두 번 다시 들어가기 싫다며 빽 소리를 지르고 말죠. 피니온의 말마따나 레도는 자신의 업보를 두려워하며 떨고 있었고, 스스로의 알맹이였던 명분이 붕 뜨고 나니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했던 겁니다. 사명을 달성했으니 그만이란 식으로 자기 자신을 설득하려 했으나, 뭐 다 잡쳤다는 거야 시청자도 알고 레도 스스로도 아니 빠져나갈 여지조차 없었죠.


피니온이야 레도 일행이 제일 큰 밑천인지라 완전히 축 처진 소년의 기운을 북돋아주고자 잔치판에 끌고 갑니다. 레도는 가르간티아에서 접한 것과 흡사한 잔치가 벌어지자 놀라던데, 그의 살육이 일궈낸 판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정답고도 흥겹기만 했습니다. 이 잔치판은 내일 또 어찌 될지 모를 이들이 현재를 살맛나게 즐긴다는 점에서야 선단의 축제와 그닥 다를 것도 없었죠. 레도는 당시처럼 외따로 떨어진 자리에서 이를 바라보지만, 그 때와 달리 귀퉁이에 처박히다시피 하고선 퀭한 눈으로 죄다 부질없다는 듯이 응시하더고요. 더욱이 음악의 리듬도 주민들의 열기도 공감 못한 채 제 심장소리만 듣던데, 당시처럼 맹활약하는 걸그룹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유일하게 진실을 아는 자신과 멋모르고 현재를 즐기는 이들간의 괴리감이 북받쳤거든요. 이 직후부터 레도의 PTSD는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합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선원들과 이를 외따로 바라보는 레도의 음영대비도 양자의 괴리를 받쳐주며, 나아가 레도 자신의 심상이 시청자들한테 훤히 내비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밝은 곳에 있어 한층 어둡게 가라앉은 심정이 외려 부각됩니다.


레도는 늘 그랬듯 새 재료를 입수해 피리를 다듬으면서 제 마음도 가다듬고자 했지만, 지금 누리는 취미를 비롯해 자신이 당장 겪은 부침의 근본을 기어이 돌아보고 맙니다. 그가 손을 떨며 자신의 인성을 상징하는 피리를 떨어뜨리자마자, 스스로의 최소호신병기인 동시에 생존도구였던 권총마저 내팽개치는 게 처연하더군요. 왜냐하면 자신이 아끼는 이에게 물려받은 산물의 근본이 또 다른 인간의 신체부위였고 생존의 지침을 내려준 고향이야말로 스스로의 삶을 뒤틀어놓은 원흉이란 생각이 치밀어 둘 다 부정하고 싶은 심리를 내비친 셈이니까요. 고통스럽다 못해 자신의 존재와 뿌리마저 내치고 싶었던 게죠.

얄궂게도 희안한 인과관계로 인해 레도와 체임버의 소통이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피니온이 징징거리자 권태감에 쩔어있던 레도는 대충 알아서 하라고 대답했으며, 이로 인해 체임버가 빛벌레 즉 나노머신에 대해 조사하면서 소년의 고민을 논파할 또 다른 동기를 모색해냈거든요. 9화 말미에서 조작론을 들먹이던 깡통이 레도의 의혹을 냉큼 인정하니 참 황당했는데, 냉혹무비할 만큼 논리적인 인공지능마마께선 나노머신을 분석하며 제 주인을 설득할 근거를 찾아냈단 말이죠. 레도는 체임버의 기가 찬 대꾸를 듣고서 열받은 나머지 늘 몸에 끼고 살던 단말기마저 떼어내고선 체임버한테 달려가 직접 따지기까지 합니다.


제 반쪽의 주장을 부정하며 기어이 눈물을 흘리는 소년을 보고 있자니, 인간들은 원래 이보다도 더 같잖은 이유 때문에 전쟁을 벌이는 족속이라 위로(?)하고 싶더군요. 레도는 망할 놈의 깡통이 흰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자 예전의 자신처럼 체제로부터 주입받은 사상을 주워섬기는 데 불과하다고 생각해 집어치우라 윽박질렀지만, 소년이 자기 고향에서 떨려나와 홀로 생존의 방향성을 모색했듯 체임버 역시 그간 접한 온갖 정보를 독자적으로 분석해왔다고 고백합니다. 어쩐지 청산유수라더니. 굳이 레도와 체임버의 차이를 찾자면 전자는 인간이기에 다른 인간들과 접하며 변해갔고, 후자는 깡통답게 죽었다 깨나도 본질이 변치 않는다는 거려나요? 혹자는 체임버가 지구에서 살아가며 변치 않은 레도의 자아 즉 과거의 레도를 상징한다고 평가하더군요. 하긴 이전에도 체임버 못잖게 날카로우면서도 냉정하게 사물을 재단했던 걸 감안하면레도가 진짜 벽창호라서 선단의 주민들과 아예 어우러 살 생각도 안했다면 이토록 변하지도 않았겠지만요. 그리고 이런 차이점 때문에 체임버는 담담히 레도의 방황을 원점으로 돌이키듯 다잡아주는 닻 노릇을 할 수 있는 게죠.

 

 

문명의 저편

 

문명이란 특정집단의 산물이며,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이 사회를 이루는 능력 즉 감정이입이나 공감능력에서 비롯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명이 집단간의 충돌을 가속화시키는 불행한 선례가 많긴 합니다만. 본편에서 한 병사는 그런 문명의 모순을 생생히 체험합니다.

레도가 저번 편에서 저지른 살육이 그의 마음속에서 한층 끔찍하게 재생되던데, 회한 섞인 심상에서 레도는 얼굴 및 인간과 닮은 몸뚱이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히디어스를 작살로 찌르더군요. 게다가 원래는 태아들을 불태우기만 했거늘 자신이 직접 찌르고 밟아죽인 것처럼 되뇌더라고요. 당시 소년병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썩소를 짓기도 했지만, 회상 속에선 본편처럼 숨을 헐떡이기까지 합니다.


한 술 더 떠 체임버가 밟으려다 만 태아가 눈을 뜬 직후 죽은 동생의 형상과 겹치는 연출을 통해 레도가 이들을 때려잡아 마땅한 버러지가 아닌 인간이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명료하게 일러줍니다. 기어이 이 태아마저 밟으면서 체임버의 형상이 레도 자신으로 뒤바뀌는 단락은 그가 이 참사에 대해 어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마침표를 찍습니다.


물 건너에선 해적은 별 탈 없이 밀어버리던 놈이 뭘 새삼 저리 빌빌대냐고 난리던데솔직히 그 사건하고 비교하면 무안하지 말입니다. 공격적인 의사를 대놓고 표출하던 약탈자들이니 좀 과격하긴 했어도 정당방위라 보지 못할 것도 없거든요. 반면 지구의 고래 오징어들은 인간들에게 별반 해를 입힌 적도 없거늘 쳐들어가 싹 찍어냈잖습니까? 옹알이도 못하는 아가들과 적개심의 적 자도 모를 어린이마저 학살했고요. 게다가 자신을 군인 혹은 병기로만 인식하던 예전과 달리 스스로가 인간이란 사실을 돌이켰으니 당시와 다른 PTSD에 시달릴만도 했죠. 인간성을 돌이켰기에 인간으로써 범해선 안 될 죄업을 저질렀다는 걸 생전 처음으로 깨닫고 고민하기 시작했달까요. 이 친구는 자기 생각보다도 훨씬 두 번째 고향의 인습에, 정인들의 관념에 물들어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가르간티아에서 지낼 적과 달리 자신이 접한 진실에 대해 일부나마 털어놓고 고통을 나눌 존재마저 없어서 죄다 가슴속에 묵혀둬야 하는지라 갈수록 고뇌가 심화되기만 합니다. 그러니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해 한껏 되짚어 갈 수 밖에요. 난 대체 왜 싸우며 뭐하러 사는 걸까? 눈앞에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을 위해? 이런 질문들이 늘 그렇듯 답을 찾기 어려운지라 그의 고뇌는 끊임없이 근본을 향해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신의 존재의의조차도 의문스러울 만큼 자승자박에 시달리고 있었던 게죠.


예로부터 군인들을 다루는 윗전들의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해야 병사들이 적군을 인간이 아니라 표적이나 다름없는 사물로 인식하게 만드느냐에서 비롯되곤 했죠. 자신들의 수족이라 할 병사들이 적군의 병사들을 술술 죽일 수 있게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죽여도 무방한 혹은 죽여야 마땅한 존재들로 포장하는 거야 군대의 기본교양이나 다름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사이코 패스가 아닌 이상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라 인식한 존재를 거침없이 죽이기 힘들거든요. 물론 타인을 자신과 온전히 동등하게 보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뒤집어 말하자면 타인을 완전한 사물 혹은 밟아 죽여도 상관없는 버러지로 인식하기도 쉽지 않죠. 인간의 이런 속성이 집단을 구성하거나 문명을 형성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고요. 미국의 유명한 진보 사상가인 하워드 진 선생은 전쟁의 수단이 발달할수록 적군 혹은 적대국에 속하는 자들을 인간이라 인식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기술 즉 사물화나 타자화하게끔 몰아가는 기술과 편법 또한 발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한 살상기술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진 선생 자신이 종군했던 폭격이라나요?


이렇듯 레도가 자신이 믿어온 개념에 대해 의심하자, 본편의 말미에 이르러 그의 반쪽이 진로를 다시 틀어잡습니다. 초반에 레도가 조종석에서 나오자마자 주저앉을 때 체임버가 이를 받쳐주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체임버는 자신이야말로 팀의 진정한 주체로 여기거나 레도를 하루하루 조종만 하는 기계로 보진 않습니다. 문명의 이기가 제 아무리 발전한들 이를 통제하는 주체는 결국 인간인지라 레도는 한층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고 말죠.

그러고 보니 레도가 체임버의 설득 아닌 설득을 접할 때 압도당하는 듯한 장면구도가 종종 나오더군요. 이전에는 둘이 대화할 때마다 눈높이를 비슷하게 맞추려 노력이라도 했는데, 본편에선 체임버가 떡하니 선 채 레도를 굽어보는 듯한 상황이 연신 부각됩니다. 제 주인을 보조하는 선을 넘어서 압박하듯 몰아가기 시작한 셈인데, 카메라가 은근히 이동하면서 둘의 거리가 좁혀드는 듯 보이는 연출마저 나와요. 소년이 인공지능의 논변에 끽소리도 못하고 밀리는 상황을 받쳐준 셈이죠.


저는 터미네이터 3’에서 목적의식마저 잃고 주저 앉으려드는 존 코너의 화를 북돋아 기운을 고취시키던 주지사 선생이 떠오르더군요. 체임버가 자신의 존재기반이라 할 투쟁의 의의를 상실한 전사한테 새로운 동기를 주입시키려 들어서 그런 거려나요? 이 인공지능도 나름 애가 타는지 좀 과격한 표현-용납 못한다-마저 구사하던데, 자신의 존재의의라 할 레도를 존속시키고자 쇠대가리를 열심히 굴리더라고요. 만에 하나 레도가 고향땅에 돌아가거나 아군과 접촉하게 되면 어찌 될지야 안 봐도 블루레이인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즉 레도가 여태껏 이따위로 살게 만든 문명을 긍정하게끔 납득시켜 자신의 존재이유도 유지시키려 듭니다. 레도가 동맹 그리고 동맹을 비롯한 구인류의 저변인 문명체계를 부정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짓거리나 다름없는 것도 사실인지라요. 소설의 내용에 따르면 동맹의 마더컴퓨터 역시 인간들을 통제하다시피 하면서도 완전히 지배하거나 인류를 밀어내고 기계들의 나라를 세우려들진 않더라고요. 문명의 결실들답게 문명을 자아낸 인간들이 있어야만 존재의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며, 인류를 통제하는 행위 역시 자신들이 창조된 이유를 충족시키는 방편의 연장선상에 불과하거든요. 체임버를 마마마QB같다고 평가하신 분들도 많지만, 이는 절반만 맞춘 견해 같습니다. 이 깡통은 다른 건 몰라도 레도가 멀쩡히살아야 자신의 존재도 보장된다는 개념 하나는 단단히 박혀있고, 모든 발언과 행동도 이에 기초할 따름이거든요. 그러니 레도가 기밀 권한을 운운할 때도 깨갱했던 겁니다. 피니온의 부탁을 받고서 나노머신에 대해 분석하더니, 기밀사항이란 판단이 들어 레도한테 먼저 보고한 행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하고요.


체임버는 자신의 존속을 위해 제 주인의 존재이유마저 강요하다시피 하는데, ‘매트릭스에서도 사실상 새로운 종족으로 거듭난 기계들이 인간을 굳이 동력원으로 이용한 이유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서 자신들의 뿌리이자 창조주라 할 종족에게 무심코 집착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거란 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매트릭스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굳이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기도 했고, 기계들의 신이라 할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 인간의 얼굴을 형성해 네오와 독대하기도 했었죠. 결국 저들이 아무리 잘나봐야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도구이자 전원만 꺼도 쫑나는 깡통에 불과한 게죠.


그래도 체임버가 1화에서 했던 말을 고스란히 반복할 때는 섬뜩하더군요. 같은 말인데도 이토록 달리 들릴 줄이야. 레도 또한 이게 이런 놈이었나?’라고 말할 법한 표정을 짓습니다.


헌데 체임버가 얼핏 들으면 아주 배째란 느낌부터 들 만한 반론을 날리자, 레도는 동맹에서 강조한 바와 현실의 괴리를 감수하지 못해 부정하려 듭니다. 체임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디어스들을 섬멸할 이유야 차고 넘친다며 재반론하지요. 동맹에서 사회구성원들한테 진실을 감추고 왜곡하며 거국적인 네다바이질을 치거나 등처먹은 거야 사실이지만 싸워야 할 명분 자체는 확연히 존재한다는 건데어째 국민들 등골을 빨아먹고 적대국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며 체제를 존속시킬 필요성을 강조하는 양이 군사독재국가에서 뻑하면 대는 핑계 같네요? 그래도 뭐, 동맹의 옛 수뇌들이라고 이런 고민을 안 했겠습니까? 체임버는 유니온과 에볼버들의 전쟁이 시작된 이유를 통렬하게 짚어내더군요. 단순히 상대방의 사상이 꺼림칙하거나 재수없어서 시작된 전쟁이 아니라 각 진영의 명운과 정체성이 달린 투쟁이었다니. 얄궂게도 체임버가 멸망을 들먹인 순간 말라붙은 오징어들이 사이비 종단의 뱃전에 내걸린 광경을 비추며 인공지능의 설명을 받쳐주더군요. 두 인류의 투쟁은 각자의 생존마저 담보로 건 종족전쟁으로 심화된지 오래였다 이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자신들의 승리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정합성이 확보될 거라 믿는 태도는 전형적인 자가당착 아닐까요? 까놓고 말해 서로 꼴도 보기 힘들 만큼 멀리들 날아가 외따로 살면 그만 아닙니까? 물론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으니 어쩌겠어요. 입 싹 씻고 넘어가기엔 잃은 것도 희생시킨 것도 많은지라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게죠.


본편에서 해명된 일련의 마찰과 갈등은 문명의 존재이유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던데, 인류가 제 2의 육체로 삼은 수단을 갖고 문명의 결실에 대해 논하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레도가 초반에 조종복마저 답답하게 느끼며 칼라를 움켜잡던데, 이 조종복은 자신의 반쪽이자 또 다른 몸이라 할 머신 캘리버와 직결시켜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레도는 이때껏 자연스레 받아들이기만 했던 자신의 두 번째 육신에 대해 처음으로 위화감을 느낄 만큼 진저리를 치고 있었으며, 이는 본편에서 체임버가 인간과 문명의 관계에 대해 지적한 바와 상통하는 연출이기도 했죠.

에볼버들의 공생체처럼 체임버를 비롯한 머신 캘리버 역시 인류가 우주를 비롯한 극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조한 파워드 슈트이자 또 하나의 육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체임버가 이를 언급할 때 조종석이 화면에 잡힌 이유는 이 인터페이스의 구조 자체가 좌석이라기 보단 육체의 행동을 인형병기에게 전달하는 외골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지성의 결정체란 개념을 시청자들에게 강조하려고 그간 체임버의 다채로우면서 무지막지한 성능을 뻔질나게 과시했다 이겁니까? 그저 레도의 편의를 보조하는 연출이 아니라? .

그러고 보니 아바타에서도 인간들이 두 가지 육신을 이용했던 게 생각나네요. 나비족과 판도라별에 다가서고자 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유전자를 이용해 창조한 아바타에 접속해 환경에 적응하며, 외계종족과 그들의 별을 부정하고 갈아엎으려던 이들은 앰프슈트란 강화복을 입고 장해물이 보인다 싶으면 쳐내며 나아갔더랬죠, 이 작품도 문명이 빚어낸 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었단 말입니다.


여하간 체임버가 동맹의 인간이 우주를 비롯해 여러 가지 환경에서 생존하고 적응해나가는 최소한의 이기로써 머신 캘리버를 예로 들며 문명이 인류의 정체성이라 주장하는 대목이 참 알싸했죠. 인류는 본시 지구에서도 상당힌 빈약한 에 불과했지만, 몇 안 되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단점들을 보완하고선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했거든요. 문명의 외적산물을 자아낸 기술만이 아니라, 철학이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감정이입 및 교감능력, 제반지식, 수영과 무술같은 육체의 활용기법 같은 요소들도 크게 보면 문명을 빚어내고 유지하는 요인이자 문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고요.

물론 문명의 그늘 또한 분명히 존재합니다. 체임버가 문명의 존재의의를 설파할 때 공생체 연구소와 사이비 종단이 번갈아 나오던데, 문명의 산물을 비추며 체임버의 설명을 받쳐주나 싶더니 설명이 심화될수록 안개속에서 기어나온 사이비 종단의 꼬락서니를 가까이서 잡고선 이들이야말로 문명의 그림자라는 진실을 강조한단 말이죠. 아마도 동맹의 사상 혹은 인류의 문명을 과도하게 숭배하는 치들이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방영된 10화를 통해서 본작이 진정한 SF물로 완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서 고전적인 동시에 피해가지 못할 주제 즉 인류에게 있어 과학문명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며 문명의 정의와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하는 논제를 원만하게 유도해냈거든요. 나아가 체임버가 지성의 산물이자 정체성이라 평가한 문명이 인간에게 과연 행복만을 제공하냐고 자문하던데, 이는 체임버 자신도 말한 지성과 행복이 별개의 개념이란 설명에 답이 담겨있죠. 생존을 위해 각자 다른 문명을 추구한 인간들이 조장한 전란 그리고 피니온을 비롯한 지구인들의 막가파 행진도 문명의 결실에서 비롯된 걸 보면 문명이 인간의 편의와 생존이라면 또 모를까 행복마저 보장하진 않는다는 오랜 진리를 되씹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워낙 취향이 노티나서 그런지 SF물은 현재에 대해 달리 돌이켜볼 여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지라 본편의 테마를 접하고 나니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잔치판. 빈대떡? 피자? 워터월드에 참 별 게 다 있어요.

피니온. 양놈처럼 방뎅이 뽀뽀 드립날리는 거 보소. 네가 바클리냐?

멜티. 프랜지를 저리 부르는 걸 보니 손녀가 아니었나 봐요? 아니면 근무시간 중에 공적인 자리에서 만났기에 저렇게 부른 걸까요?

마이타. 이번 추가 삽화에 다른 여인네들과 함께 나왔더군요. 본격적으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나 참. 덧붙이자면 이번 삽화는 섬란 카구라의 캐릭터를 디자인한 양반이 그렸더라고요.


베로스. 이 처자가 주역인 외전 1편을 봤는데, 거 참 박복한 팔자를 타고났더군요. 잠든 사이에 부모님과 함께 살던 선단이 가라앉아설랑 천애고아가 되자마자 인양업으로 먹고 사는 다른 선단의 여두목이 거둬들여 직장을 알선했더라고요. 아마 베로스가 8편에서 언급한 전임자 같던데, 어째 라케이지랑 이래저래 닮은 구석이 많아서 좀. 레도와 처지가 비슷했던지라 소년에게 살갑게 다가서며 이해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나노머신. 체임버의 분석을 달리 들으면 지구의 에볼버들도 마음만 먹으면 저놈의 등딱지 아니 장갑복을 만들어설랑 착용할 수 있다는 거네요? 차후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다가오진 않을지.

 

레도는 체임버의 경고를 듣자마자 히떡 놀라던데, 동맹과 연락할 수단이 사실상 날아간 판국에 고향땅의 주파수를 접한지라 경악할 만도 했죠. 그래도 비상사태가 닥쳤다 싶으니 심기를 확 다잡는 게 군인이 맞긴 맞나 봐요. 이번에 스트라이커를 모시고 행차한 양반들을 보면 차림새가 KKK단 같은 게 사이비 종교 광신도들 같아서 영 껄끄럽단 말이죠. 얼굴과 로브에 새긴 문장이 대체 뭔지도 모르겠고요. 동맹의 조종사들이 착용하는 헬멧을 간략하게 그린 건지 그도 아니면 쿠겔의 계급장을 저들 나름대로 뒤튼 건지이 작자들이 뱃전에 건 고래오징어들의 주검을 처음 봤을 땐 레도가 죽인 시신을 달았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오징어포마냥 바싹 말라붙었더라고요. 동맹 혹은 연합과 유사한 강령에 따라 오래전부터 오징어들을 때려잡으며 살아왔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건데보아하니 피니온의 방송을 듣고서 옳다구나 날아왔겠죠.

본편 막바지에 쿠겔의 기체인 스트라이커가 떡하니 납신지라 진짜 당혹스럽더군요. 체임버가 본작의 끝판왕 되려나 싶은 의혹이 스멀스멀 굳어가던 차였거든요. 다음 편 제목이 공포의 패왕인 걸 보니 진정한 끝판왕의 행차라 봐도 무방하려나요? 저 선단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쿠겔은 레도와 반대로 여타 이계진입물들의 주인공마냥 왕놀음을 한 걸까 싶은 의심도 들었지만, 솔직히 쿠겔 본인이 아직껏 저 기체를 몰고 다니기는 한 건지도 불확실하단 말이죠.

이 선단이 스트라이커를 신상 혹은 신체마냥 떡하니 모셔둔 데다 브로켄 스펙터 현상 때문에 사이비 종단 특유의 괴괴한 분위기가 한층 돋보이더라고요. 이해가 안 되는 게 뭐냐면 왜 이제껏 스트라이커 혹은 쿠겔이 지구상에서 소문짜한 고래오징어의 둥지를 안 건드리고 좌시했냐는 겁니다. 체임버보다 진보된 기체이니 지구상의 히디어스들 쓸어버리는 거야 일도 아닐 텐데 말이죠? 혹시 성능을 온전히 발휘 못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닐지. 그래서 즉시 쳐들어가지 못하고 동맹의 가르침을 맹신할 도당부터 만들어 간 후, 종당엔 지구상의 인류를 모조리 복속시켜설랑 과거의 대전을 답습하려던 게 아닐까요?


얼마전 잡지에 쿠겔과 스트라이커가 레도와 함께 나오는 삽화가 실렸더라고요. 가정에 가정을 거듭해보면 쿠겔과 스트라이커도 레도와 체임버처럼 갈등 끝에 찢어져서 스트라이커가 제 조종사의 허가를 비롯한 필요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바람에 운신의 폭이 좁아져 저 모양 저 꼴 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이토록 꼬이니 체임버의 출력에 비해 5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초보적 전자병기에 자꾸만 눈이 갑니다. 저번 편의 기록파일에서 슬쩍 나온 함포였죠. 체임버는 병기체계 자체가 별반 차이없는 골동품이라 평가하던데, 동맹의 원조라 할 조직에서 만든 물건이니 뭐. 그래도 선단 전체의 화력을 월등히 압도하는 병기란 말이죠. 얄궂게도 공생체들 만들어내던 기관을 쳐부수던 병기를 공생체들의 후예라 할 족속들이 자아낸 빛벌레로 굴려설랑 인류를 으르는데 쓰겠다고 피니온이 말할 때야 기가 찰 따름이었지만요, 상황을 고려하건대 머신 캘리버에 대한 또 다른 타격수단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엔 레도가 자신과 끝내 반목하려 드는 체임버를 파괴할 수단으로 이용하려나 싶었지만, 스트라이커도 등장한 마당이니


최대의 난관에 직면한 레도와 인류가 어찌 대처할지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덧글

  • D 2013/06/11 14:40 # 삭제 답글

    솔직히 저는 쿠겔이 그렇게 광신적인 인물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이거든요. 뭐 인류은하동맹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1화에서 레도를 위해 대신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엑스트라지만 인격이 된 양반이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상태가 안좋아져서 "히히히 히디어즈 다 죽일꺼야" 이러면서 등장하면 꽤 웃기겠군요. 작중 묘사만 보면 레도만큼이나 인간성에 무감각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 zemonan 2013/06/12 01:14 #

    저도 동의합니다만, 레도가 젊고 창창해서 자기보다 더 버러지들 많이 때려잡으며 오래도록 국가에 공헌할 거라 핑계를 대기도 했으니... 진심인지 그냥 겉치레에 불과했는지는 불확실하지만요. 레도가 히디어스들에 대해 지나친 공격성을 표출했던 걸 감안하면 지구에서 멀쩡히 살다가 불운한 사건을 계기로 확 돌았을 수도 있겠죠. 다만 저 선단의 주체가 쿠겔이 맞긴 할지 의심스럽다는 데엔 동의합니다.
  • 아이지스 2013/06/11 14:41 # 답글

    3화의 해적들이 다시 한번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 zemonan 2013/06/12 01:14 #

    피니온의 방송을 듣고서 달려오려나요? 아니면 저 선단이랑 한 패 먹었으려나요?
  • 2013/06/11 15: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12 01: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hristopherK 2013/06/11 15:42 # 답글

    엄청난 이야기를 해놓고 2화만에 마무리가 가능은 할까...란 생각이 드네요.

    뭐 마마마도 13화 만에 끝장보긴 했지만.
  • zemonan 2013/06/12 01:17 #

    어, 13화가 완결편 아닌가요? 그래도 3화는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 Hineo 2013/06/12 07:13 #

    13화 완결 맞습니다. 마마마가 12화 완결이었죠.
  • 무지개빛 미카 2013/06/11 16:59 # 답글

    동맹이라는 존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광신도 집단같다는 생각을 점점 버릴 수 없습니다.
  • zemonan 2013/06/12 01:18 #

    삶을 풍성하게 가꾸기 위해 만들어낸 가치관이 외려 삶을 옭아매는 주객전도야 지금도 비일비재하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 창검의 빛 2013/06/11 18:02 # 답글

    스트라이커가 정식인증된 파일럿인 쿠겔과 헤어졌기에(다른 사람에게 권한 또한 주지 않았기에) 정상적으로 기능하지는 못하지만 대화로서 사람들을 홀리는 정도는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요.
    그렇기에 스트라이커를 신체 모시듯 일종의 제단위에 올려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zemonan 2013/06/12 01:19 #

    현재로썬 저도 말씀하신 바가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정하면 많은 의문이 풀릴 테니까요. 문제는 쿠겔의 생존여부나 위치인데... 음.
  • 아인하르트 2013/06/11 19:23 # 답글

    - 쿠겔이 2화 전에 죽은 페어록 선단장하고 같은 인물이었으면 합니다.
    흔히 그런 클리셰있지 않습니까? 인공지능이라도 오랜 세월을 보내면 감정, 마음 등의 있을리 없는 물건이 싹튼다고.
    - 레도나 베벨같은 귀여운 남자아이들이라면 몰라도 피니온같은 방정맞은 남정네는 싫군요. 피니온같은 방정맞은 남정네를 보다가 마이타를 보면 안구가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뭐, 피니온의 의견에 동조하고 새로운 보물들에 눈에서 빛이 난다고 해도 귀여운 건 귀여운 거지요. (피니온 따위보다 마이타 좀 더 내보내줘요, 현기증난다 말이에요.)
    - 자고로 군인이란 신병기보다는 기존의 성능이 증명된 병기를 선호하기 마련이기도 하고, (뭐 작중 물건이 구 세계의 유산이라고 하지만 쟤네들에게 신병기라면 신병기일테니.) 제대로 된 성능이나 조작방법도 모르고 그냥 수리완료되었다고 바로 전투에 투입하는 거 보면 쓴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무슨 정치인도 아니고. 하긴 요즘 피니온 하는 꼴 보면 공돌이보다는 정치위원인가? 거기에 상황에 따라 자기들 선장도 쉽게 배신하는 해적들을 인력 필요하다고 받아들이다니 피니온의 말로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토오사카가의 방심왕처럼말이죠. (...)
  • zemonan 2013/06/12 01:23 #

    이전부터 종종 언급된 가설이 맞을 경우, 쿠겔이 내치다시핀 한 후 페어록 선단장으로 살아갈 동안 저놈의 깡통이 나름 꼼수를 찾아내고 시도한 끝에 저런 선단을 만들어냈을 공산이 크죠.
    피니온도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이게 때와 장소에 따라 어그로로 작용해서 탈이죠.
    은근히 정치가 자질을 타고 난 것 같아요. 작게 하면 개피 본다, 뭘 해도 일단 크게 터뜨려야 대박난다... 이놈의 정신머리는 건물이고 다리고 냉큼냉큼 만들다 말아먹은 나라에서 살면 딱이다 싶어요.
  • 이름없는괴물 2013/06/11 20:26 # 삭제 답글

    이번편 다 보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가장 먼저 체임버의 설명을 배경음악삼아 스트라이커교(?) 신자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걸리더군요.
    "생물로서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할 뿐이라면 반드시 고등한 지성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거 지성이 있을 지 없을 지(에볼버 선동영상(?)이나 엘레인의 모습을 볼 때 지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는데 한표) 모를 히디아즈보단 카즈님과는 정반대방향이긴 하지만 생각하는 걸 그만둬버린 것에서 닮은 꼴인 광신도들에게 더 먼저 해당되는 말 아닌가 싶습니다. 극과극은 통한다는 말을 또 한번 느낍니다그려.ㅡ.ㅡ;;;

    스트라이커를 숭배하는 종교단체가 존재할 정도면 쿠겔 일행은 레도보다 최소한 몇 년 이상은 먼저 왔다는 뜻이 되는군요.
    강제 인공동면상태가 아닌 이상 쿠겔이 스트라이커와 현재 함께 있을 가능성은 Zero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개념군인이었던 양반이니 지구에 온 후 레도의 선배로서 삶을 살았을 것이고 레도처럼 진실을 알고 파트너와 대립한 끝에 결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창검의 빛님 의견으로 미뤄볼 때 역시나 페어록 영감님이 쿠겔이고 리짓에게 물려준 열쇠가 스트라이커 관련으로 가르간티아에 화근이 될 듯..

    피니언 이녀석 초반에 체임버만 챙기고 레도는 바다에 던져버리자 할 때부터 싹수가 보였는데 아주 제대로 독화로 피어나는군요. 베로즈가 제대로 봤습니다. 뭐 창작물의 세계에서 이런 녀석의 말로는 대부분 둘 중 하나입죠.
    모든 걸 다 잃어버리지만 그래도 바퀴벌레처럼 살아남거나 모든 걸 다 손에 넣은 순간 자신이 별 거 아니라고 신경쓰지 않았던 뜻밖의 원인으로 끔살당하거나......

    이번편에서 최종보스 후보가 사실상 전부 확인되었군요.
    최우선 1순위는 스트라이커고 2위는 체임버 자신.
    3순위는 체임버의 언급을 통해 마음먹으면 우주의 동포들 수준으로 자신들을 강화할 수 있음이 확인된 고래오징어들.
    마지막으로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우주에서 돌아온 두 막장집단들(...) - 만약 얘네들이 돌아온다면 둘 중 한 세력이 오는 게 아니라 둘이 거의 동시에 돌아올 거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묘하게 나중 순위일수록 우로부치 월드의 전매특허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를 보다 진하게 체험시켜줄 거 같다는게 참....(조용히 담배에 불을 붙였다)
  • zemonan 2013/06/12 01:30 #

    지성이 행복의 필수조건이 아니란 진실을 참 씁쓸하게 증명한 셈이군요. 동맹에선 그래도 인간인 척이라도 하려들지, 저놈의 선단에 사는 주민들은 내면도 우주의 버러지나 다름없이 변질된 것 같습니다.
    그 열쇠가 정말 스트라이커의 시동키라면 저 광신도들이 가르간티아에 쳐들어가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진격의 거인'에도 나온 말이지만 좋은 사람이란 개념은 결국 때와 상황, 관계에 따라 왔다 갔다 할 따름이죠. 피니온의 속성이 레도를 비롯한 선단의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다른 상황에 놓이고 나니 반작용으로 비춰진 겁니다.
    마지막 화에서 두 우주 깡패집단이 쳐들어온다... 정말 그럴 것도 같네요. 근데 피니온이 광신도들이나 스트라이커의 충동질에 넘어가 시동키를 빼앗아서 스트라이커를 타고 이륙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작중에서든 시청자들한테든 진짜 난감한데 말입니다.
  • 니트 2013/06/12 00:42 # 답글

    가르간티아 1화에 보면 레드의 동면시간은 266,815분이라고 말해주는 씬이 있죠.
    약 6개월 정도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적응하며 현재까지 온걸 감안하면 거의 1년 가까이 경과했을테죠.
    쿠겔에겐 레드보다 최대 6개월의 시간이 더 있었을수 있네요.
    그런데 군인인 쿠겔이 갑자기 그런 사이비종교같은 단체를 만들었을거 같지는 않고..
    아마 쿠겔이 죽어서 스트라이커만 남게 되면서 추종자집단이 생겼거나,
    부상으로 인해서 제정신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어록이 남긴 열쇠가 의문이긴한데, 뭔가 우주 혹은 과거 문명과의 접점일거라 생각합니다.
    쿠겔=페어록 설은 개인적으로 지지하지않는데, 웜홀을 통과하면서 시간차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가르간티아에 존재하지도 않던 스트라이커의 키일거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 zemonan 2013/06/12 01:33 #

    6개월이라... 생각보다 많은 게 바뀔 수 있는 시간이죠. 피니온과 레도가 선단을 찢어놓고 작금의 사태를 빚어낸 기간도 얼마 안 되니까요.
    말씀하신 바가 맞다면 레도와 쿠겔처럼 우연히 지구로 날아온 표류부족 출신자거나, 아니면 젊은 시절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동맹과 에볼버들이 관련된 흑역사에 대해 알아냈을지도 모르겠군요.
  • 파라블럼 2013/06/12 12:06 # 삭제 답글

    //1. 마이타 은근히 활달하고 귀엽더군요. 멜티의 캐릭터자리를 차지하는 느낌이예요.
    2. 이번화를 보면 꼭 보수가 나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 피니온이 뭐 생각 하면서 일 저지르겠습니까....(먼산) 그나저나 마이타 뒷모습은 좋더군요. 후후..
    4. 올덤의 대사는 피니온이 엇 나가고 있다는걸 단적으로 알려주는거라고 봅니다. 꼭 저런 학자들 말 안 듣고 행동하는 주인공이 사고치더군요.
    5. 에이미짱....ㅠㅠ
    6. 저번에 레도가 체임버에 붙은 히디어즈의 살점들을 보는 장면과 오버랩 되더군요. 그때와 지금과 달라진건 없지요. 있다면 레도가 진실에 눈을 떴느냐의 차이뿐.
    7. 딱 전쟁에서 실수로 아이를 죽인 병사의 몰골이더군요. 진짜 PTSD 같아요. 그런데 이거 치료엔 보통 심리치료 많이 하는데...누가 약이 되려나요?
    8. 체임버는 항상 주장하죠. 자기는 파일럿 지원 계발용 인터페이스 시스템이라구요. 그 말대로더군요.
    9. 체임버가 히디어즈 밟는 모습에서 솔직히 좀 올라왔습니다. 이거 조금만 꼬아서 생각하면 우로부치 답다라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저걸 저렇게 표현해서 그렇지 저게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한건데....
    10. 그래서 UAV로 놀듯이 반군을 사살해서 미군이 한 때 물의를 빚었죠...
    11. 과거 전쟁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게 포병이란건 그 위력도 그렇지만 그런점도 작용 하겠죠....
    12. 과거 진화된 기계가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반란을 일으켰는지 보자면 이는 꽤 신선한 관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도화된 지성을 가진 기계는 인간보다 우월하다라고 과거부터 생각 해 왔는데 그걸 깔끔히 걷어 차 버리네요.
    13. 그렇죠. 너무 멀리 온거죠. 과거 지온과 연합도 그랬고, 동맹과 제국도 그랬죠. 서로가 서로를 이해 할 수 있으면 그건 인간이 아닐겁니다.
    14. 뭐 체임버의 존재가 문명의 결정체가 맞긴 맞죠. 안 들어간 분야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래봐야 깡통주제에..흥.
    15. 주제와 테마 이야기 하시는데 생각나는데, 우로부치 이 양반 작품은 대화가 참 무거운게 많아요. 대화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 시청자 머릿속에 박힐지 아는 사람 같습니다.
    16. 제작진도 마이타의 파워를 아는거 같습니다. 암요.
    17. 저 말에 따르면 빛벌레(나노머신)는 때....(...)
    18. 저거 암만봐도 레일건 같은데...투사체를 날리는거 같던데...
    덧. 함포를 기준으로 선단과 체임버의 전투력을 비교해 보면.......(....) 초반에 체임버가 앗, 실수~데헷. 거리지 않은게 다행이랄까나요.
  • zemonan 2013/06/12 23:39 #

    보수란 얻고자 하기 보단 가진 걸 지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향이라고 아는 친구가 정리해주더군요. 떄와 상황에 따라서 객기를 부려야 할 때도 있지만, 신중하게 굴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거늘 피니온 이 놈씨는 참...
    에이미가 마이타보다도 출현이 적다는 게 진정 슬픕니다요.
    같은 현상을 두고도 다른 감상이 치미는 순간이란 늘 애잔한 법이죠. 베트남 참전군인들 중에는 미국에 돌아가서 베이비 킬러란 욕을 먹은 경우도 수두룩했죠. 억울하게 욕먹은 군인들도 환장할 지경이었다고 하던데, 레도는 빠져나갈 구멍도 없으니 유감일 따름입니다.
    안 그래도 잔인한 단락을 어찌 꾸미면 더 끔찍할지 늘 연구하며 사는가 싶다니까요.
    전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전장에서 치미는 온갖 스트레스를 외면하고자 적군 혹은 적들의 시민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행위마저 즐기려하는 군인들도 적잖겠죠. 늘 힘없는 졸병들과 애꿎은 민간이들만 전쟁의 폐해를 극명하게 떠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병기체계란 적군을 덜 힘들게 덜 가슴 아프게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실상을 외면하기 가장 편한 방식으로요.
    흔히 고전적인 과학소설에선 기계가 인간만한 능력을 갖추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려 들 거란 식의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만... 정말 그럴지 의문스럽더라고요. '아이로봇'의 비키도 인간을 보호하겠다는 의무를 수행하고자 인간을 과도하게 통제하려 들었죠.
    이데올로기 대립이란 정말 피곤한 난국이죠. 흐유.
    딱 지를 타이밍을 정확히 쟤기 때문에 무서운 양반이죠. 단순히 플롯을 치밀하게 짜거나 SM스런 전개만 장기가 아니더라고요.
    때이기도 하고 땀이기도 하고, 체액인 동시에 배설물이기도 하려나요?
    초기형 전자포라고 했으니 말 그래도 초전자포군요. 본작 2화와 3화에서 체임버가 자신의 화력만으로 선단을 능히 쓸어버리거나 제압 가능하다고 평가했던 게 진짜였죠.
  • arben 2013/06/12 20:00 # 삭제 답글

    제 추측은 늘 절반의 성공이네요. 쿠겔 혹은 스트라이커가 재등장할줄은....

    1. 페어록이 쿠겔이 아니라면 쿠겔은 아무래도 스트라이커와 같이 있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레도의 앞길을 가로막을 최종보스라고 봅니다. 혹은 엘리트의 쿠데타를 우려한 인류동맹에서 스트라이커에게 주어진 기능에 휘둘리는 페이크 보스일지도.(우로부치라면 후자가 더 나올가능성이 클듯. 만약에 쿠겔이 사망했다면 AI인 이상 동맹복귀까지 후임자인 레도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인류동맹이 막장이라지만 기계에게 인간을 처분할 권한을 주지는 않겠죠..)
    2. 만약 쿠겔이 선량하다고 해도 그건 동족이나 가족이라고 여기는 레도같은 인류에게 해당될뿐, 하찮은 미개인들이 아니죠. 게다가 레도와 달리 계급도 높은 엘리트며 아발론에서 체류한 경험 때문에 아무것도 몰랐던 레도와는 달리 타산적일듯.
    3. 피니온 원래 저런놈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레도를 고기밥으로 만들려는 망상을 보면 크게 터뜨릴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은 없지만 본능적인 잔머리는 좋은 놈이네요. 해적이 비록 못믿을 놈들이지만 안정적으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상황(유물)이 끝나지 않는이상 배신할리는 없죠. 또한 비싼 고기를 풀어서 해적을 공동체에 편입시키는 시도를 하는것을 보면 이녀석 거물은 거물입니다. 하지만 이게 모두 레도 덕분인데 스스로 자립할 기반없이 무리하게 떡판만 키웠으니 레도가 떠나면 감당이 되려나...
    4. 히디아즈는 체임버의 말이 맞다면 왜 지능도 없는 것들과 죽어라싸우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인구도 적은데 쌩까면 되는 것을. 아무래도 마크로스F의 바쥬라같은 종족구조인지 의심됩니다.
  • zemonan 2013/06/12 23:44 #

    쿠겔은 살아있어도 골치 죽었어도 골치인 셈이군요. 쿠겔의 계급과 배경을 감안하면 레도와 달리 적응했을 공산이 큰지라요.
    레도 없으면 깨갱할 상황이긴 해도 정치가 자질 하난 타고난 것 같습니다.
    히디어즈가 개체 지능이 없다는 거야 체임버의 관점이고,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태초부터 각인된 집단목표만은 본능적으로 매듭짓고자 할 수도 있겠죠. 아니면 동맹을 좌시했다간 장차 자기들이 멸망할 수 있다는 본능적인 위기감이 발동했을 수도 있고요.
  • 신화만세 2013/06/13 21:29 # 삭제 답글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학살할때 그냥 죽일때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인간들을 그냥 동물로 봐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구 일본군들이 거리낌없이 포로나 민간인들을 학살한 연유도 그런거이였죠. 게다가 그들 특유의 구타 문화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있어서 그걸 풀 상대로 민간인들을 겨냥하게 된거고요. 물론 일본군들의 윗대가리들이 개념이 없는것도 한 몫하지만요.
  • zemonan 2013/06/13 23:55 #

    대부분의 인간들은 어지간해선 같은 인간을 사물로 보려 하지 않지만, 일련의 계기로 인해서 한 번 선을 넘고 나면 내리막길을 가차없이 타죠. 전쟁이란 게 왜 벌어지면 안 되는지 알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dream 2013/06/14 19:44 # 삭제 답글

    이 진지한 리뷰와는 어울리지 않게 자꾸 군대에서 제초 작업 시키는게 생각났는데
    인간이란 참으로 쓸데없이 깎고 죽이길 반복하는 생물 같습니다.
  • zemonan 2013/06/23 11:24 #

    그냥 노는 꼴 보지 못하는 게 군대생리니까요. 사람 똥개훈련시키는 건 소련군이 전문이었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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