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C.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에서부터 이어진 사야의 여정 천기누설 겸 감상

IG의 블러드 씨리즈 중 가장 최근작이라 할 블러드-C를 감상했습니다.

천기누설 왕창 있으니 주의하세요.



막판에 대차게 내지르는 양상과 역시나 시원찮은 마무리를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품 자체가 워낙 답답한 구석이 많아선지 이전 시리즈부터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리고 하나하나 짚어보니 영 찜찜한 구석이 많긴 해도 블러드 씨리즈다운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리즈의 시작점이라 할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당시 오시이 마모루 대인의 주도하에 제작된 풀 디지털 극장판은 제작방식과 강렬한 이미지 덕분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나라의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죠. 그 후 몇 년 동안 이 작품의 미디어믹스가 진행됐고 소설과 만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저 또한 이 작품에 매료돼서 관련작들을 참 오랫동안 팠고요. 원판 극장판부터 돌이켜볼작시면, 블러드 씨리즈 자체가 세계관이 그닥 치밀하지 못했죠. 원조 극장판 자체가 원래부터 세계관의 빈틈을 어느 정도 의도하고 제작됐는데, 분명하지 못하고 애매하게만 드러난 작중 설정들을 통해 보는 이의 긴장감 및 사야와 흡혈귀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했던 겁니다. 그리고 작품의 핵심인 사야란 인물을 중심삼아 세계관을 형성한지라, 후속작들도 작가진의 개인적인 기호나 특기분야에 맞춰 설정과 세계관의 빈틈을 메운 모양새를 취하곤 했죠. 단적으로 말해 반인반귀 혹은 경계에 선 한 소녀에게 작가들 자신의 인간관을 투영해서 사야란 인물을 조명하는데, 그녀 자신이 제작자들의 거울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수행하곤 했습니다. 개중에 사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런 외전들에서마저 사야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어둠속에 스며드는 하얀 얼굴과 푸르게 흔들리는 불꽃같은 눈동자. 야수의 눈이란 생각이 들었다. 애절할 정도로 아름다운 육식동물의 눈이었다.

From 야수들의 밤

러드 씨리즈, 아니 정확히 말해 사야란 존재는 픽션의 감상자들보단 창작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창작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소재인지라, 클램프에서 새로운 씨리즈의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이해는 가더라고요.

원조 극장판의 인상적인 요소들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죠. 요약하면 같은 익수의 피를 이은 자들을 사냥하는 사야와 같은 족속을 이런저런 명목하에 때려잡는 인간의 양태를 대치시켜 인간성에 대해 반문하는 작품인데, 그녀가 오키나와 미군항공기지에 잠입하는 설정도 의미심장했죠.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도 일본과 미국, 아니 인간들의 전쟁이 자아낸 동시에 또 다른 전쟁을 치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며, 시대배경이 베트남전쟁이 벌어지던 시절이라 오키나와 기지에서 베트남을 후들기는 폭격기가 연신 뜨는 장면이 나옵니다. 게다가 막판에 익수가 항공기를 통해 또 다른 전장으로 도피하려는 장면은 이들이 인간을 초월한 괴물이라기보단 인간의 분쟁지에 잠복하는 기생충인 동시에 인간의 야수성을 되비추는 거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죠. 그리고 다 죽어가는 익수에게 사야가 자신의 피를 한 방울 떨어뜨려주는데, 이는 그녀 자신도 익수의 갈증과 고통스런 생애를 공감하는지라 마지막 가는 길에 약간이나마 고통을 덜어주고자 베푼 자비였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의 외전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야수들의 밤’은 사야가 아니라 시위활동에 심취한 속칭 전공투 세대 고교생 레이의 관점에서 블러드 씨리즈의 거대한 세계관을 풀어갑니다. 프로젝트의 주도자 중 한 명이자 저자인 오시이 마모루의 젊은 시절과 인간관, 인간과 짐승의 관계에 대한 시각이 노골적으로 반영된 작품인데, 완성도는 둘째치고 꽤 충격적인 인류사의 비화가 많이 언급되죠. 이 작품이 왜 놀라웠냐면 본작의 익수는 흡혈귀가 아니라 흡혈종, 즉 달리 진화된 인간이란 사실을 밝히고 흡혈행위를 비롯한 다양한 습성도 논리적으로 설명했거든요. 또한 사야를 지원하는 조직이 유태계 재벌인 로스차일드가문이란 점도 드러납니다.

게임판의 경우 인간이 익수의 피를 수혈받으면 익수로 변질될 수 있다는 부대설정과 가족이란 키워드를 강조하더군요. 그리고 만화책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2000’은 현대를 배경으로 오랜 사냥에 지치기 시작한 사야가 자신의 짝패라 할 마야와 만나며 새로이 거듭나는 과정을 그립니다. 짧지만 강렬한 작품이었죠. 사실 ‘도쿄 빨간 모자’로 엽기 판타지물에서 악명을 떨친 타마오키 선생이 자기자신의 취향, 즉 사지절단과 사랑하는 분신에게 제 혈육을 먹여 하나가 되고자 하는 전개를 블러드 세계관에 맞춰 변주한 작품이긴 합니다만. 좀 딴소리를 하자면 오시이 마모루가 훗날 케르베로스 씨리즈의 극장판인 ‘인랑’의 제작을 추진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빨간 두건’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했죠.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인가 봅니다. 그리고 전지현이 주연했던 영화판 ‘블러드’는 원조 극장판 애니에 무협지와 ‘내가 니 XX다.’식의 내용을 덧붙였죠.


 가장 나중에 나온 후속작인 ‘블러드+’은 특이하게도 장기 TV씨리즈로 나왔는데, 이전까지 나온 프랜차이즈들을 종합하다시피 했죠. 다만 당시 IG가 비틀댈 때라서 흥행에 신경을 써야했던지라, 디자인과 내용을 보다 대중적으로 뜯어고쳐 일종의 평행세계로 재창조했습니다. 인류의 진화사 및 유태계 재벌 같은 소설의 배경설정이 대표적이죠. 사야와 디바를 키운 조엘의 가문이 설립한 ‘붉은 방패’의 모티브가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인데요, 로스차일드 가문이 막 발흥하던 당시 표상으로 삼은 게 붉은 방패 모양 문장과 다섯 화살이 그려진 문장이었죠. 붉은 방패는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로쉴드, 로트실트라고 부르는데, 이게 나중에 성씨로 굳어지면서 영어로 로스차일드라 불렀다고 합니다. 또한 다섯 화살은 가문을 본격적으로 번영시킨 다섯 형제를 뜻하며, 각각 암셀, 살로몬, 네이선, 칼, 제임스를 지칭하죠. 이들 다섯 형제의 이름은 디바의 슈발리에들의 이름에 고스란히 적용됐고, 장남이라 할 안셀이 골드스미스가문의 배신자란 점에서 다분히 의도적인 설정이죠. 그리고 붉은 방패의 당주인 죠엘 골드슈미트의 성씨인 골드슈미트는 로스차일드의 별명 중 하나였고, 영국 유태계 재벌가문의 성씨이기도 합니다. 또한 로스차일드의 후예들 중에는 생물학과 박물학에 심취해 다양한 동식물을 수집해 ‘엑스베리 가든’같은 대농원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게 작중에서 나온 ‘정원’의 모티브였죠.

그밖에도 원조 극장판에서 사야를 보조하던 인물들의 후임자들이 나오고,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가족이란 키워드 및 익수의 혈액수혈을 통한 인간의 변질 같은 설정에 오페라 같은 줄거리를 도입했더군요. 제작진도 ‘리본의 기사’나 ‘베르사이유의 장미’같은 고전들의 세부요소를 일부러 따왔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답니다. 사야의 쌍둥이 누이이자 숙적이라 할 디바가 나오고, 이 둘이 제 혈족들을 늘려 싸우는 과정은 20세기 후반부터 종종 등장한 현대 흡혈귀물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갔죠. 따지고 보면 사야와 디바의 관계도 만화책에서 나온 사야와 마야의 관계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셈입니다. 그렇긴 해도 원조 극장판의 영향력이 지대했는지 베트남이 주요무대 중 하나로 등장하고, 여전히 다방면에서 시사적인 소재가 나오더군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을 때 방영되서 그런지 원조보다 몇 술 더 뜨더라고요.

잡탕 볶음밥에 가까웠던 ‘블러드+’가 나오고 몇 년이 지나 나온 신작 ‘블러드-C’ 또한 기존 씨리즈들의 요소를 조금씩 물려받아 작품의 큰 축으로 삼고 있죠. 예를 들어 키사라기 사야가 5화에서 티미하게 떠올린 과거의 한 장면은 원조 극장판의 서두이자 상징(영화판에서도 고스란히 나옵니다.)과도 같은 지하철 참살 씬이고, 후미토의 인간성 테스트와 조직원이 교사로 잠입(?)한 설정도 ‘블러드+’의 비슷한 요소들을 변주한 거였죠. 뭐, 무엇보다도 일방적이다시피 한 흡혈귀들과 인간의 관계가 제일 큰 공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러드 씨리즈는 그 여느 작품들보다 양자간의 능력차가 크고 인간이 먹이 겸 노리개에 불과하다는 걸 강조하는데, 인간들에게 달리 대항할 수단이 없어서 더욱 옥죄는 느낌이 들죠. 특히 본작의 옛것들은 기존의 익수들보다 훨씬 무지막지한 족속들이라, 12화의 대규모 고어씬이 한층 끔찍했습니다. 헌데 블러드+에서 이런 현상을 주도하던 슈발리에들이 원래 인간이었던 동시에 인간이길 포기한 후에도 인간성의 부정적인 측면을 표출하는 족속들이라 그 모양 그 꼴이었단 말이죠. 미군이 익수를 이용하려 드는데,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활용한 족속들은 슈발리에를 비롯한 익수 자신들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본작도 다를 게 없어요. 고위인사들은 옛것들의 비위를 건드리기 싫어서 식인면허마저 발행했지만, 작중의 모든 끔찍한 현상을 빚은 자들은 결국 인간들이죠. 후미토의 행각을 보면 사야를 만나기 이전부터 이 식인종들을 잡아들여 통제할 수 있는 나름의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이며, 타다요시나 사야처럼 인간과 옛것들의 장단점을 모두 지닌 존재마저 잡아들여 길들이기까지 하잖습니까?

그리고 사야야말로 기존 시리즈의 향취를 가장 진하게 물려받은 존재였죠. 회상 속에서 드러난 사야의 언행, 그리고 기억을 되찾은 후에 선보인 말투와 표정은 이전 작품과 똑같더군요. 두 갈래 머리, 검은 교복, 충혈된 짐승의 눈, 매섭다 못해 독기가 넘치고 한결 같은 모습에 이르기까지….



야후들의 마을


흡혈귀물 아니랄까 오프닝에서 스텝들의 이름에 피가 방울지며 번진다든가, 그녀를 향해 솟구친 물방울들이 피에 물들며 물속에서 나온 사야의 온몸에 물이 아니라 피가 묻고, 이 피가 흩어지며 제 모습을 되찾는 연출이 기억에 남는군요. 이 순간 입술에 묻은 피를 비추는데, 이전 씨리즈에서 사야가 붉고 두꺼운 입술을 지니고 있다는 게 유달리 강조되곤 했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근데 중간에 나온 괴수들이 꼭 원판의 익수들같아서 이전 작품들의 후속작인지 평행세계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단 말이죠. 그러고 보니 혈액목욕을 통해 반인반귀가 제 힘과 모습을 되찾는 장면은 블레이드2에서도 나왔더랬죠.


11화에선 말 그대로 속물행진곡이 펼쳐지는데, 당초엔 내뱉는 말들을 들으며 뻥졌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찐따들도 이런 찐따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야가 없을 때는 감시장치를 다 껐다는 둥, 어찌 됐든 쇼가 끝났으니 그만 가보겠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험하게 살아온 녀석들이 이토록 머리가 안 굴러간대요? 실험의 주모자가 보통 철저한 부류가 아니란 걸 알면서 감시장치가 그것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사야가 기억을 완전히 되찾으면 무사히 퇴직할 수 있을 거라 우기는데 후미토가 이것들이랑 한 약속을 지킬 이유가 있기는 합니까? 여태껏 엑스트라들이 언질을 받은 바랑 다르다고 말하며 죽어나가는 것도 못 봤답니까? 까놓고 말해 후미토 입장에선 번거로운 약속을 지키기보단 확 절단내는 게 덜 귀찮죠. 아마 마을의 엑스트라들도 이래저래 약점을 잡히거나 거부 못할 제안을 받고 온 듯하며, 12화를 보건대 후미토는 그들과 맺은 약속을 지킬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어요. 애초부터 실험을 마치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쓸어버리기로 예정을 잡았을 겁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법이죠. 본작의 사야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사야의 주변에서 얼쩡거리던 잡것들도 마찬가지였죠. 사자처럼 생긴 옛것이 납셨을 때 난리치는 꼬락서니 보라죠. 이것들의 정신머리야 후미토도 진즉에 간파했을 테니 알려줬을 리가 있나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 친구들이 제 아무리 개차반이라고 해서 저토록 잔혹하게 죽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사야를 괴물이라 비하하는 언동도 현실적이면서 일반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고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의 피를 마신다는 건 사야도 간접적으로나마 인간의 혈육을 먹는 셈인데, 솔직히 혐오스러울만도 하죠. 하지만 소위 엑스트라들이 픽픽 죽어나가는 데도 저들은 부적이 있다며 눈 하나 까닥 안 하는 심뽀를 보고 있자면….

그나마 급한 와중에도 돈이나 찾아대는 토키자네야 이해가 아주 안 가는 건 아닙니다. 허나 이 쌍둥이는 뱉어대는 소릴 들어보면 집단매춘부터 동급생 학대까지 아주 다양하게 사고를 친 데다 조직을 꾸려 범죄를 사주한 적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더욱이 안 들키면 무슨 죄를 짓든 장땡이라고 말하는데, 어엿한 소시오 패스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라는 핑계조차 안 먹혀 정재계의 거물이 손을 써야한다니, 대체 어느 정도로 막되먹은 난장을 깠을는지? 이 와중에도 사야가 갈팡질팡하는 걸 보고 깔깔대기까지 하니. 갱생의 가능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 이것들이 얼른 좀 죽었으면 하고 기도한 시청자가 한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한술 더 떠 제 누이마저 희생타 삼아 달아나는 행각을 보니 아주 답이 없다 싶더라고요.


난리가 난 와중에도 교사양반만이 사야를 끌고 가는데, 제 연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행동이되 12화에서 의외의 방식으로 보답받습니다. 사야는 처음으로 옛것에게 습격당한 인간을 온전히 지켜내는데요, 좀 있다 선생의 또 다른 삽질로 도루묵이 되지만 그동안 숱하게 실패한 걸 돌이켜보니 참 삼삼하더라고요. 거짓된 관계로나마 알고 지내던 인간이 참살당하는 걸 더 두고 볼 수 없어서 애쓰기도 했겠죠. 그렇지만 굳이 이유를 대자면 지극히 이기적이고 편협한 동기로부터 비롯된 행동으로나마 이 실험의 막을 내리고 사야가 제 모습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줬으니, 도와줄 이유야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여타 작품에 비해 거의 괴멸적이다시피 한 사야의 구조률(잉?)은 본작의 현실적인 면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픽션의 히어로들께선 툭하면 지킨다 지킨다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어느 소방관 아저씨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 멋들어지게 인명구조를 치르는 장면은 날구라라고 하더만요. 부상자를 부축하거나 업으면 천근만근이라나요. 더욱이 사야의 성격이 이전 작품들과 별반 차이 없는 걸 볼 때, 본작의 사야도 익수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것 자체는 별 관심도 안 두고 살아온 듯합니다. 자기자신의 존재에 대한 증오심이 워낙 커서 동족들을 싹 쓸어버리는데 환장한 처자거든요.

그리고 막판에 나온 대청소는 정말…. ‘베르세르크’에서도 심심하면 비슷한 장면들이 나오곤 하지만, 감히 비교하기조차 미안할 따름입니다. 마지막 옛것이 하수도에 숨은 놈들도 잡아내려 용쓰고, 집을 통째로 들어서 탈탈 털질 않나, 인간을 통닭처럼 뜯고, 쭈쭈바마냥 꼭지만 따서 선지피만 마시며, 떡처럼 열손가락에 하나씩 꽂아 냠냠하더니 자루에다 모아놓고 믹서로 갈아버리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리고 잘 보니 하늘을 나는 놈들도 있고, 한 인간을 서로 뜯어먹으려다가 솔로몬의 재판을 연출하는 놈들도 나옵니다. 인간을 갖고 떡을 치며, 뽁뽁이 터뜨리듯이 재봉질을 하고, 한 곳에 쌓아두고 실컷 먹다 배터지기 직전에 이르는데, 글로 옮기는 것조차도 난감할 지경입니다.

이 장면이 불쾌한 이유는 두 가집니다. 마지막 옛것이 인간을 갖고 벌이는 난장판 자체가 인간이 다른 동식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갖고 장난치는 양상과 너무도 똑같은데다, 자동차 운전자의 관점 즉 이 모든 난장판을 벌인 자들의 관점에서 보게끔 연출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장애물마냥 차로 치고 총으로 쓸어버리는 게 옛것들의 식인행위보다 훨씬 참혹하게 느껴지더군요. 보다 현실적인 살인행위인 탓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난리를 치는 옛것들 또한 자동차나 총과 다를 게 없는, 인간이 인간을 밀어버리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상기시켜서 말이죠. 그리고 마무리로 피를 와이퍼로 떨어내는 장면까지 나오니…. 정말 이 단락은 하드 고어를 넘어선 하드 코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심야방송이고 심의수정이 가해졌다지만, TV에서 이런 광경을 선보이다니, 제작자들이 아주 제대로 미쳤죠. 이 장면 묘사하려고 저들 안의 인간에 대한 있는 악의 없는 악의를 긁어모으다시피 한 게 생생히 느껴지는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아수라장을 주도한 후미토의 말을 들어보면 어지간히 인간이 혐오스런 모양이더군요. 인간의 본질에 대해 확인하고자 이토록 말도 안되는 쇼를 대차게 벌였다잖아요. 게다가 아니나 다를까,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사야에게 매료된 것 봐요. 사야와 흡사한 존재가 되고 싶나 보죠? 카나코 일당의 행각을 아주 훤히 꿰고 가짜 부적을 골라준 잔머리가 대견한데, 이 친구가 막타를 날릴 줄은 몰랐어요. 어지간한 대구경 권총인지, 아니면 할로포인트탄인지 머리통도 좀 날아갔드만요. 덕분에 사야는 꼬박 하루 걸려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했는데, 뇌도 재생했답니까? 이때 사야가 햇빛을 가리듯이 왼쪽눈을 덮은 이유는 제작진이 재생되는 상처를 그리기 귀찮아서 요렇게 넘긴 거겠죠.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만 놓고 보면 공각기동대랑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어요. IG의 기혼가? 도회지가 의외로 멀지 않다는 걸 보니 허탈하더라고요.

정리하자면 11화에서 12화에 걸쳐 인간의 본질 중에서 가장 부정적인 측면들을 부각시켜 사야의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을 지켜야 할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셈이죠. 카나코 선생 일당이 인간의 이기적인 속물근성을 표출하고, 옛것들의 대규모 학살장면이 인간 역시 추한 ‘고깃덩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이 모든 피바다를 연출한 후미토를 통해 인간의 광기가 얼마나 끔찍한지 새삼 가르쳐준 겁니다. 어찌 보면 제작사인 IG가 간간히 표출한 인간혐오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거울을 부순 순간


사야가 온전히 제 존재를 돌이킨 순간, 그간 잡아온 옛것들과 타다요시는 사냥감을 넘어선 그림자 혹은 거울로서 다가옵니다. 기억을 온전히 되찾은 사야는 무적에 가까웠죠. 인간의 교활함과 전투기술, 옛것의 육체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쌓아온 사냥의 노하우가 삼박자를 갖춰 여느 때보다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합니다. 다만 이전 시리즈의 사야와 달리 옛것의 약점을 정확히 간파하는 눈과 손에 쥔 흉기에 독특한 에너지를 부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아마 이전에도 이를 무심코 활용한 덕분에 후미토가 보낸 옛것들을 때려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옛것들 입장에서 사야를 끔찍하게 여길 만도 하겠더라고요. 이전 작품들과 달리 사냥감의 피를 마시는데, 인간이 다른 생물들은 죄다 잡아먹는 주제에 같은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종들을 혐오하는 거랑 비슷한 반응이죠. 그리고 타다요시의 흡혈행위의 경우, 이놈의 작품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흡혈씬이 연출되나 싶었는데 아주 목을 절단내고 말죠. 헌데 실제로 피에 굶주린 육식동물들이 사냥감의 목덜미를 물어뜯으면 저도 모르게 확 꺾어버리다시피 하니 그리 큰 과장도 아닙니다.


후미토는 작중의 옛것들과 타다요시에게 사야의 피를 먹이고 최면을 걸어 조종하는데, 사야의 피는 옛것들에게 있어 일종의 금기시되는 마약에 가까운 듯합니다.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 말고도 특정인물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덮치게끔 각인시킨 모양인데, 이놈은 이런 지식과 부적, 그리고 마지막 옛것의 봉인으로 보이는 거울을 어디서 난 걸까요? 선생이 이야기한 전설이나 사야와 타다요시의 출생도 그렇고, 이런 유물들을 보면 옛날 옛적부터 인간들은 소정의 방법으로 몇 몇 옛것들을 부렸던 듯도 싶은데…. 어쩌면 옛것들도 나름대로 사회조직을 이루고 개중에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종자들이 있어서 그들이 인간들에게 제공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후미토의 조치는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했는데, 다름아닌 타다요시를 사야의 가족으로 엮은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다요시야말로 사야와 존재 자체가 가장 흡사하기에 실력과 정신적인 측면에서 제일 가는 적이었거든요. 사야가 자신의 검을 타다요시한테서 빼앗자, 이 신사에 봉납된 칼이 왜 두자루였는지 그 이유가 마침내 드러나죠. 사야와 타다요시가 결전을 벌이는 단락은 I.G. 특유의 연출이 한껏 드러납니다.


IG는 제 아무리 황당한 액션도 현실적이면서 자연스런 동세를 통해 실사와도 같은 느낌을 안겨주곤 하죠. ‘슈발리에'가 그랬듯이요.


덕분에 이 대결 장면에선 사야와 타다요시의 원래 등신비율마저 무시하고 체형을 실사배우처럼 바꾼 뒤, 선을 간략하게 줄여 역동적이면서도 자연스런 합을 일궈냅니다. 역시 액션은 합이 맞아야 볼만 하죠. 사야가 타다요시와 벌인 대결은 이제껏 옛것들과 치른 싸움판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박력이 넘쳤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남은 한손으로 살을 뜯어내고, 칼로 바닥에 동그란 크레이터를 만들며, 벽 꽂기와 인간 공놀이를 벌이는 식으로 황당한 액션이 난무하긴 합니다만.

타다요시의 가족애가 찡하더군요. 후미토가 과하게 사야의 피를 먹인 이유는 그가 사야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거부할 거라 내다봤기 때문일 겁니다. 사야도 타다요시만큼은 구원하고 싶었겠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세상 누구보다 자신과 가장 많이 닮은 진정한 동족이니까요.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전에 타다요시 또한 망설이더니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그리고 혐오하는 동족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죽이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사야는 극한의 경지에 도달하고 말죠….

마침내 사야의 분노는 극한까지 치솟고 맙니다. 인간을 죽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타다요시를 비롯한 동족들과 인간을 농락한 후미토를 죽이고자 냅다 뛰어가는 걸 보세요. 사야는 격노로 인해 또 다시 수많은 희생을 미연에 방지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후미토를 서둘러 쫓는 바람에 마지막 옛것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본의 아니게 말미의 대참사를 낳는데 일조하고 말았거든요.



노새의 눈물



사야의 눈빛속에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녀의 격렬한 분노, 자신의 피에 대한 증오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From 야수들의 밤

인간과 흡혈귀의 혼혈 즉 반인반귀인 담피르는 흡혈귀물의 단골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뱀파이어 헌터 D’의 D, 마블코믹스의 ‘블레이드’, ‘악마성 드라큐라’의 알카드, 블러드 레인 등등…. 열거해놓고 보니 사야를 비롯한 이 혼혈아들은 죄다 칼잡이네요? 양자의 장점과 단점을 한꺼번에 지닌 동시에 경계에 선 그네들의 비극은 장절한 맛이 있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지만, 인간들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동족을 사냥하는 처지에 놓이곤 합니다.


D도 왜 흡혈귀 사냥꾼으로 사냐는 질문을 받자, 담피르는 인간으로써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처연하게 대꾸하더군요.

인간과 인간을 잡아먹는 족속들 사이에서 태어나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동족이라 할 수 있는 부류들만 사냥하는 소녀. 결국 그녀의 본질은 이전 시리즈와 같았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작품들이야 일종의 평행세계라고 봐야겠지만, 참고할 구석이 나름대로 있죠. 사야는 이전 작품들에서도 부득이하게 인간을 공격하는 경우가 생겨도 결단코 죽이거나 피를 빨진 않았어요. 소설 ‘야수들의 밤’에서 레이를 베겠다고 선언하고도 그냥 보내준 뒤에 마지막으로 재회하면서 웃기도 했고요.

후미토의 기지를 습격한 사야는 인간들을 안 죽이려고 무진장 애를 쓰더군요. 그 와중에도 끝까지 칼날을 뒤집고 있었고요. 후미토는 사야가 인간을 죽일 수 있도록 정신의 족쇄를 풀어주겠다고 하는데요, 언감생심이죠. 웃기는 게 후미토는 ‘동경 바빌론’의 세이시로마냥 참 불공평한 내기를 벌이는데, 그가 제시한 승리의 대가 즉 인간을 포식할 수 있는 권리가 과연 사야에게 있어 그토록 갈망하던 보상이라 할 수 있을까요? 후미토는 사야에게 인간이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고 단정 짓는데, 이러니 실험이 실패할 수밖에요. 사야가 평소에 가끔씩 보던 저 광채, 그리고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는 계약은 사야의 진정한 근본을 형성한 요소들일 겁니다. 이전 시리즈 같았으면 사야에게 인간을 못 죽이도록 암시를 건 게 그녀를 창조한 인간들일 거라 추측했겠지만, 본작에선 아무래도 그녀 자신이 직접 원해서 암시를 걸었다는 뉘앙스를 풍긴단 말이죠.

돌발사태로 인해 내기가 어정쩡하게 무산된 후, 마지막 총격으로 인해 사야가 그토록 징하게 달고 다니던 안경마저 날아가고 맙니다. 외견상 이전 작품의 사야와 가장 큰 구분점이었던 동시에 키사라기 사야로써 마지막으로 걸치고 있던 껍데기마저 사라진 장면을 통해 이전의 자신으로 온전히 돌아갈 때가 닥쳤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죠. 온갖 난리를 치고도 안 벗겨진 안경을 음모의 당사자가 손수 벗겨준 셈인데, 게임을 시작한 후미토 자신이 마무릴 지은 셈이라 야릇했습니다. 그리고 사야는 끝내 부러진 칼마저 내던집니다. 이 마을에서 얻은 물건은, 키사라기 사야의 존재를 증명하는 소품은 이로써 모두 사라집니다.

그녀가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낼 때 오른쪽에서 눈물이 흐르고, 마을을 떠나면서 다친 왼쪽 눈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연출이 강렬하게 와닿더군요. 사야의 피가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한다면 눈물은 덧없이 무너진 그녀의 바람을 증명합니다. 반장의 유언대로 키사라기 사야는 사야 자신이 바라던 바를 일부나마 성취한, 또 다른 자신이거든요. 사야 자신이 후미토를 쫓으며 토한 사자후는 오랫동안 동족을 도륙해온 사냥꾼이 아니라 외진 마을에 사는 무지렁이 처녀의 서글픈 절규였습니다….


사야였다. 변한 구석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저 그녀의 눈에 비친 레이의 모습만이 변했을 따름이다. 늘 뭔가에 쫓기듯 살던 고교생이 많은 걸 포기하고 받아들이면서 변한 모습이었다. 변화하길 허락받지 못한 소녀의 눈에 레이의 모습은 어떻게 비쳤을까. 레이는 그날 밤 사야가 자신을 베이 않았던 이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다. 이제는 돌이키지 못할 어리석고도 소중한 나날이 깊은 회환과 함께 되살아나려는 순간, 사야가 멀어져갔다. 커다란 상실감에 휩싸인 레이는 그녀가 조용히 미소 지은 걸 본 듯했다. 어쩌면 지난 30년의 세월이 레이에게 보여준 환상이었는지도 몰랐다.

From 야수들의 밤


12화 후반에 흘러나오는 곡은 사야가 일상을 향유하며 부르던 바로 그 노래였죠. 사야 자신에게 있어 이 거짓된 생애는 꼭두각시 놀음에 지나지 않았을까요? 기억을 돌이키려고 할 때마다 키사라기 사야란 정체성을 붙들었던 이유는 그저 최면암시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보낸 시간은 한때 그녀가 갈망했던 삶이기도 했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행복한 동시에 자신이 싸워야 할 이유가 분명하고, 나름대로 보람도 있는…. 이전에 아니 정확히 말해 이제껏 사야가 선보인 생애와 완전히 다르지만요. 후미토의 말대로 기억이 바뀌면 인간의 본질은 바뀔까요? 사야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녀 자신이야말로 스스로의 본질이 바뀌길 누구보다도 갈망하는 당사자였습니다.

그간 나온 작품에서 그녀가 표출해온 제 핏줄에 대한 증오심이야말로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길 갈망한 적이 있었다는 진실을 반증하거든요. 그렇기에 ‘야수들의 밤’에서도 사야는 레이를 끝내 베지 못하고 마지막에 웃었던 거죠.


 그리고….


옛것. 혹시 이놈들의 명칭이 크툴루 신화의 올드 원(Old One)이란 종족에게서 비롯된 건 아니겠죠?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을 오락 겸 식용으로 만들었다는 선주종족인데, 이 씨리즈가 기어이 외계인한테마저 갈래를 뻗치려나요?


멍멍이. 사야가 끝내 자아를 유지한 게 요 견공이랑 계약한 덕분이란 말이죠. 근데 저 멍멍이가 진짜 그 친구일까요? 성우야 일치합니다만. 두 번째 계약은 또 뭐려나요?

후미토와 타다요시. 성우분들이 ‘블러드+’에서부터 연속으로 출현하셨는데, 연기하는 인물들의 상하관계가 정반대라 재밌네요. 그러고 보니 멍멍이로 출연한 후쿠야마 선생도 단역으로 출연했었죠.

반장. 그토록 벌집이 되고도 할 말 다하고 죽는 게 놀랍네요. 혹시 이 녀석도 혼혈안가?


카나코 패거리. 클램프가 관련된 작품에서 빤스를 훤히 드러낸 건 처음 같은데 말이죠? 신기하네요(별…).

제목. C란 글자는 클램프의 머릿글자일까요? 혹시 혈액을 응고시키고 건강의 지표 중 하나로 인식되는 단백질C인가? 그도 아니면 기억의 조종(Control)이나 본질의 변화(Change)?


완급조절이라든가 참으로 클램프스런 내기같은 요소 때문에 각본을 담당한 클램프의 오오카와 여사를 작품이 괴작되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실제로 물 건너에서도 오오카와 여사에게 비난을 집중하는 것 같더군요. 근데 이 작품의 제작사, 그리고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을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얼마 전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로 재차 위명을 떨친 우로부치 대인은 소설과 달리 애니메이션 제작은 공동작업이기에 각본을 구성할 때, 신보 감독과 캐릭터 디자이너인 우메 선생이라면 어떤 내용을 만들지 염두에 두고 작성했다죠. 전 본작이 클램프답다기보단 지극히 I.G스런 작품이라고 봅니다. 오오카와 여사도 제작진의 의견을 충실히 수용했을 따름이라 생각하고요. 지루하다 못해 시청자들을 곤죽으로 만드는 특유의 늘어지는 전개와 뜬구름 잡는 소리하며, 11화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일본 애니를 비롯한 여타 픽션들의 공식에 대해 통렬히 비난하는 걸 보면 심증이 굳어져요.


카나코일당이 본색을 드러낼 때 선보인 행태와 정체는 사실 영상물 특유의 클리셰와 업계의 부정적인 실태를 동시에 꼬집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소갈머리와 상관없이 허우대가 그럴 듯해 뽑힌 배우들이 참여한 무대에 대해선 관심끄고 그저 돈만 밝히는 행각이 참 아름다운데, 이 4명을 담당한 성우분들께서 참 멋드러진 연기를 선보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업계 현실에 대한 진실된 감상을 저들 나름대로 표출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후미진 깡촌에 꽃돌이 꽃순이들은 왜 이리 넘쳐나며 어이하여 하나같이 신기한 이름들을 달고 사는지, 교복도 말도 안 되게 화려하든가 하는 시청자들이 보면서 은근히 느끼던 위화감 혹은 의문점을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직접 대변하기까지 하는데, 상식적(허…)으로 생각하면 이 모든 게 인위적인 조작의 증거물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정치가 지망생 아가씨의 실제 나이 또한 마찬가집니다. 이토록 성숙한 체격과 외모, 화장을 보고도 고교생인 줄 알았냐 이겁니다. 기가 막히게도 참으로 만화적인 클램프 그림체로 묘사된 인물들이 저런 말을 다 하니, 껄끄러운 위화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더군요.

교복이 저리 디자인된 이유는 사야의 부업과 그녀의 주변을 돌아다녀야 하는 조연들의 제반상황을 고려한 것이었으며, 칼 또한 배경에 걸맞는 소품에 불과했다(과다출혈이 약점이란 건 어찌 익수랑 똑같은 건지)고 부연설명을 하는데, IG작품 아니랄까 별 희안한 구석만 현실적으로 꾸려놨어요. 그러고 보니 황당하게 생겨먹은 괴물들이 인간을 잡아먹으려 들면 취할 법한 행동-꼼짝 못하게 곤죽을 만들던가 떡을 친다든가-이 지나치리만치 여과 없이 표현되네요. 심야방송물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데, 블루레이가 기대됩니다요.


영상물의 법칙에 따르면 도입부나 초반부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끄는 연출 혹은 내용을 선보여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감상자들의 주의를 끝까지 잡아둬야 한다죠. TV 드라마도 첫 회 혹은 파일럿 에피소드에 가장 많은 제작비를 때려 붓고요. 그리고 후반부를 그럴싸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면 용두사미 전개라고 욕을 배터지게 먹지요. 헌데 요샌 영상물의 표현력과 영향력이 늘면서 소설이나 만화같은 여타 매체에서도 비슷한 성향이 종종 엿보이더라고요. 무슨 말이 하고 싶냐면 이 작품은 그런 추세에 정면으로 거슬렀으며, 끝까지 모았다 터뜨린 뚝심은 알아줄 만 하다는 겁니다. 충격요법이 과도해서 탈이긴 했지만요.

하지만 이전 블러드 씨리즈들처럼 괴작이 될지언정 수작 혹은 명작이라 평가받긴 힘들겠죠. 최종평가야 극장판까지 마저 봐야 내릴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미처 못 다한 이야기나 결말을 극장판으로 떠넘긴 작품 중에 만족스런 느낌을 선사한 사례가 많지 않죠. 그래서 기대감이 크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완급 조절에 실패한 데다, 클램프의 단골코스를 남발한 건 치명타였어요. 저야 블러드 씨리즈의 팬이라서 그런대로 볼만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만족스러웠냐 하면 ‘글쎄올시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네요. 헌데 웃기는 건 이제까지 나온 블러드 씨리즈들 중에도 멀쩡하거나 빼어나게 재밌는 작품은 하나도 없었죠. 제각기 큼지막한 빵구가 있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커버했을 따름입니다. 본작도 막타라 할 11화와 12화가 잊지 못할 작품으로 만들어주긴 헀습니다만.

근데 전 대체 왜 이 씨리즈를 좋아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역시 사야라는 처자 때문이겠죠. 불만점이 결코 적지 않은 작품이지만, 본작에서 사야의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본모습이 이전의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 ‘그러면 그렇지’라고 생각했거든요. 내년에 나올 극장판에서 유일하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그러한 사야의 진면목을 실컷 감상할 수 있을 거란 점입니다. 블러드 씨리즈를 접한지 벌써 10년이 다 돼 갑니다. 그 와중에 씨리즈 자체는 후미토의 말마따나 변한 구석도, 변하지 않은 구석도 있었지만, 사야라는 처자의 본질은 한결 같기에 애착이 가나 봐요.

도쿄를 향해 내달리는 소녀의 질주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덧글

  • Nine One 2011/10/03 17:18 # 답글

    진짜. 이 작품은 클램프가 손 대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이런 명작을 저렇게 엉망진창의 졸작으로 만든것에 정말 분노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사야는 저렇게 약하지 않았어요.
  • zemonan 2011/10/04 22:53 #

    원조 극장판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외전들에서야 사야의 성깔이 참 단순명확했죠. 그 와중에 조금씩 표출하는 인간미가 더욱 강렬하게 부각됐고요. 하지만 당시 나온 만화책은 영... 그리고 블러드 플러스의 경우 모든 기억을 잃은 덕분에 여느 작품보다 인간적이지만 지나치게 여려서 위화감이 들었죠. 영화판의 경우는 사야의 가족사를 통해 그녀의 슬픔과 한을 묘사했고요. 본작에서도 사야는 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을 해치려 들지 않아서 그렇지,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여전히 강하기 그지 없죠. 다만 이번 실험을 통해서 지나치게 왜곡당하고 즈려밟혔을 따름입니다.
  • 로리 2011/10/03 17:27 # 답글

    와 드디어 결전이당 했는데 극장판이더군요 흑흑
  • zemonan 2011/10/04 22:54 #

    원래부터 ova나 극장판으로 기획했는데, 클램프의 인지도를 믿고 일종의 예고편격으로 tv판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결과야 그다지...
  • BIN12 2011/10/03 17:56 # 답글

    이전 작품은 꽤 재미있게 봤는데
    BLOOD-C는 1화부터 전투씬이 너무 허접해서 볼 마음이 안 생기더군요
  • zemonan 2011/10/04 22:55 #

    전투씬이 좀 느슨했지만, 퀄리티 자체는 좋았죠. 같은 시기에 방송된 '블레이드'랑 작화지만 바꿔주길 얼마나 기원했는지 모릅니다.
  • 알츠마리 2011/10/03 18:02 # 답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에는 '숫자'가 제한되어 있었죠. 그 숫자는 아마도 사야가 후미토에게 복수할 수 있을 만큼의 숫자이지 않을까요? 즉 후미토 입장에선 '네가 이겼다. 그러니 이리 와서 날 죽여봐라. 아,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나 하나 정도야 뭐 상관없지. 너도 내가 밉잖아?'라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 zemonan 2011/10/04 22:58 #

    옛것들에게 허용된 권리는 식권이었죠. 사야에겐 어떤 권리도 허용되지 않았고, 그녀 자신도 거부하는 듯하더군요. 옛것들을 포식해 연명하는 것 빼고 말입니다. 먹기 위해서 죽이는 건 그나마 생존의 명목이라도 있죠. 먹거나 제 생존의 확보를 위한 것도 아닌데, 동족을 마구 죽여대는 인간이 오히려 비정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테제는 다른 작품에서 숱하게 인용되곤 했지만, 근본적인 답을 얻기가 힘들어요.
  • 암흑요정 2011/10/03 18:13 # 답글

    블러드 시리즈의 모든 설정을 답습하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불친절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 zemonan 2011/10/04 23:00 #

    블러드 플러스는 오히려 너무 친절한 척해서 원조 극장판 및 외전 씨리즈의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찜찜한 느낌을 줬죠. 장기시리즈인데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도 적지 않았고요. 본작의 경우는 오히려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배경을 갖고 너무 장난을 친 것 같습니다. 숙제를 극장판으로 밀게 된 셈이니까요.
  • 홍당Ι아사 2011/10/03 18:18 # 답글

    블러드 시리즈를 접해보면서 클램프스럽다 라는 느낌 보다는 I.G 특유의 느낌이 강했다는 점에서 공감이 됩니다
    사야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특징이라 한다면
    단연 익수와 같은 피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적인 마음이 매력포인트이고 말이죠
    원작 블러드가 이런 사야라는 캐릭터의 기반을 깔아두었다면
    플러스는 가족애라는 인연을 중심으로 인간미를 그려냈죠

    반면 블러드C의 경우는 키워드가 2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인간미를 가려내는 '본질'과 TVA에서 보여준 '인간비판'이 그렇고 말입니다
    11화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각 인물들과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가진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동안 순수하게 타인을 지키고팠던 사야의 바램과는 달리
    주요 조연들은 사야를 경멸하며 관심 조차도 없었죠
    특히 시작부터 '인간의 본질'을 운운하던 후미토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순수를 바라는 사야와 그 순수의 탐구를 바라는 후미토라는 두 캐릭터는
    어찌보면 제일 인간미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싶기고 하고 말이죠
    특히 후미토의 경우는 인간말종들을 모아 만든 세트장에서 사야의 본질을 관찰했는데
    그 동안 작중에서 보여준 사야의 모습이라면 단연 순수라고 할 수 있더군요
    그러한 순수가 결국 제멋대로 이용당하다며 애완동물 취급당했으니...
    시리즈 작중 처음으로 인간을 베려 했던 사야의 증오도 어찌보면 순수한 증오로 발현되었다 봅니다
    전작 플러스에서도 여동생 디바를 증오했지만 결국 같은 가족임을 알면서 눈물지었던 장면도 그렇고 말이죠
    인간찬가를 그려내는 죠죠 시리즈와는 달만렙 죠죠러 클램프 아줌씨들이
    인간비판물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점이 꽤나 의외였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기에 인간보다 사야에 관심을 가지는 후미토의 본질은 집착이라는 순수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멍멍EE는 단순히 나레이션에 가깝지만 중간마다 암시적인 코멘트를 날리며
    이야기의 본질을 알게모르게 독자들에게 이야기했죠
    마치 스타 드라이버의 사리나 부장과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클램프 아줌씨들과 I.G의 진짜 장기인 전멸파티에 대해서는
    역시 같은 인간인 독자들로서는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해야할까요
    제 아무리 돈에 미치거나 타인을 속이는게 인간이라는 본질일지 몰라도
    그런 인간들을 꼬깔콘마냥 씹어먹거나 갈아마시는 등의 장면을 보면서
    혐오감을 느끼는 것 또한 이츠키와 같은 인간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다고 해도 고어한 씬을 I.G의 평소대로 그려낸 점 또한 심각한 호불호가 되겠지만......;
    사실 그 밖에도 몇몇 전투씬들이 OP에 비해 허전했던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대낮에 돌아다니는
    익수(오래된 자)는 꽤나 의외였다고 해야할까요

    이제 남은건 '상처뿐인 승자'인 사야와 '벌을 받지 않은 패자'후미토라는
    '순수와 탐구'라는 두 가지의 인간적 본질의 대결인데
    조연들 중 유일한 생존자이자 도쿄지사가 될 유우카도 그렇고
    과연 극장판에서 어떻게 인간미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낼지
    여러의미로 기대와 걱정이 되던 블러드C였습니다

    참고로 야후들의 밤과 같은 몇가지 신경쓰이는 오타들이 좀...-_-;;
  • zemonan 2011/10/04 23:08 #

    본작에서 사야가 가장 증오하는 후미토야말로 그녀를 가장 사랑하고 제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게 얄궂죠. 타다요시나 멍멍이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이제까지중 처음으로 인간을 지키겠다는 뜻을 명확히 표출했는데, 결과가 이 지경이라니 기박하죠. 따지고 보면 죠죠씨리즈에도 정말 혐오스런 쓰레기는 드글거립니다. 클램프도 인간에게 호의적인 작품을 만든 적이 별로 없었고요.그래서 본작의 결말도 딱히 이상하단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인간으로써 마지막 장면에 혐오감을 느끼길 바랬다면 의도가 제대로 먹힌 셈이죠.이전 씨리즈에서도 낮에 돌아다니는 익수들이 은근히 있었죠. 밤에 돌아다니는 게 이런저런 이유로 좀 더 편해서 그런 경향이 늘었다고 소설에서도 설명했고요.
    내기 자체가 애매하게, 불특성 사태로 인해 파탄났기에 후미토는 승패가 갈렸다고 보질 않는 것 같더군요. 과연 극장판에서 어찌 결판을 내려는지.

    지적에 감사드려요.야후는 인간짐승이란 뜻에서 쓴 겁니다요. 히히
  • ㅊㅅ 2011/10/04 00:56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극중극 이후에 나오는 인간군상들과 대화, 폭로가 재치(?)있게 느껴져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마을 대학살도 그런 제작진의 악의(?)의 연장선이라 볼 수도 있어 웃으면서 볼 수 있었구요. 토끼들이 사람들을 피떡을 치는 것도 아니메에서 흔히 나오는 단순 스걱 푹찍 아니라 짐승같은 원초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고 (리얼해 보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그것이 마치 '각성한' 사야의 뒤를 받춰주는 배경, 군무, 백댄서들과 같다고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일관된 완성도보다는 강렬한 생명력 내지는 재기발랄함, 고유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더 즐기게 되네요.
  • zemonan 2011/10/04 23:11 #

    폭로씬을 보면 짜증이 복받치면서도 나름대로 풀리는 느낌이 드는 게 묘하죠. 대학살 장면은 까딱 잘못하면 헛웃음이 나올 수 있어서 찜찜했어요. 학살을 수행하는 옛것의 생겨먹은 모양새 때문일 겁니다. 좋은 작품이라 보긴 힘들지만, 혼란스러우면서도 울퉁불퉁한 느낌이 살아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본작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giantroot 2011/10/04 01:42 # 삭제 답글

    확실히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별다른 세계관이나 사건이 진전되지 않은 액션용 파일럿 필름이였고, 야수들의 밤은 철학 논쟁+설정집, 블러드 플러스는 이야기 완급이 괴랄한데다 클라이맥스가 안티 클라이맥스여서 실망했죠. (그래도 장편이여서 작품 내에서 대충 다 수습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사판은... 별다른 철학도 개뿔도 없는 흔한 C급 액션 영화였고요.
    이번작은 처음부터 거부감이 들어서 누설로만 봤는데, 마지막 결말 누설을 보고 분노를 했죠. zemonan님의 리뷰에서 지적하셨던 것처럼 어느정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뭔가 허겁지겁 처리하는 느낌?

    이야기 템포 조절 FAIL은 각본에 참여한 블러드 플러스 감독과 오오카와 여사의 시너지 효과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둘 다 템포 조절이 영 별로더라고요.

    결론은 제대로 이 시리즈의 테이스트를 온전히 구현해줄 제작진이 한 번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은 클램프 애니 감독 경력 때문에 고용으로 온듯한데, 이거 전에 프로덕션 IG에서 만들었던 아자젤 씨나 도쿠로를 보면 이 사람도 어지간히 피 튀기는 걸 좋아하는듯 합니다;
  • zemonan 2011/10/04 23:23 #

    블러드 씨리즈 자체가 사야의 이미지에 너무 기대는 게 특징이자 한계겠죠. 플러스의 경우 내용 자체는 그런대로 정리를 했지만, 영 느낌이 확 오질 않더라고요.
    1화부터 10화까지 징하게 끈 양상을 보면 급하게 땜빵한 건 아니고 애초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것 같더군요. 본작 자체가 원래 극장판이 기획되고 나서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합니다.
    감독과 각본이 영 요상하게 죽이 맞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감합니다. 둘 중에 한쪽만 다른 성향을 지녔어도 좀 달랐을 것 같아요. 원조 극장판 및 미디어믹스를 통해 2000년대에 IG를 쇄신한 멤버들이 다시 모이긴 힘들겠죠. 이런 저런 사정으로 흩어진 것 같더군요. 미즈시마 감독이 전에 만든 작품들은 그래도 코믹한 편이었는데... IG작품은 극단적인 표현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 같아요.
  • arbiter1 2011/10/05 19:09 # 답글

    블러드플러스밖에 안봤는데요... 솔직히 블러드+는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어요...;; 맨날 비명지르며 달려들기만 하는 사야가... 조금... 차라리 디바를 더 좋아했었던 기억이...
  • zemonan 2011/10/06 14:32 #

    디바가 꽤 강렬한 악역이긴 했죠. 말씀하신 대로 기억을 잃고 오락가락하던 사야보다야 실했고요. 하지만 사야가 기억을 완전히 되찾은 후에는 이전처럼 표독스러워진 데다가 디바의 마지막 최후가 영 헐렁해서 말입니다.
  • kngjobi 2011/10/05 19:42 # 삭제 답글

    혹시 페이트 제로를 보고 아랫글들 처럼 해설해주시 생각은 없으신지? 코드기어스와 마마마에 대한 해설들을 보면서 매우 감동했습니다.
    페이트제로에서도 그런 감동을 느끼고픈데.... 안될까요 ㅋ
  • zemonan 2011/10/06 14:34 #

    감상에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쉽지 않을 테지만, 까짓거 한 번 해보죠(다큐멘터리 어투로). 원작 소설을 접했을 때부터 꼭 한 번 감상을 정리하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흐흐.
  • ∀5 2011/10/06 22:28 # 답글

    이렇게 보니 색다르군요... 충격요법엔 공감합니다;;;
    근데 현실은 오오카와 여사 십자포화...
    개인적으로는 좀더 전개를 빠르게해서 TV판으로 끝내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어쨌든 이 작품의 충격요법으로 빼앗긴 생기를 페이트 제로로 되찾으러...
  • zemonan 2011/10/08 17:14 #

    6화에서 8화쯤에 마을 이야기를 접고, 나머지 에피소드로 도쿄혈투를 처리했으면 훨씬 시원시원했을 텐데 말입니다.
  • 빅토리카 2011/10/26 20:16 # 삭제 답글

    우와...리뷰 정말 잘쓰시네요! 전 블러드C를 블러드 시리즈중 가장 먼저보았는데, 이렇게 씨리즈별로 정리해주시니 나머지 작품들도 꼭 봐야겠다는 마음이드네요!!
  • zemonan 2011/10/27 11:02 #

    블러드c는 씨리즈 중에서 제일 이질적인 편이라서 생경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호옹 2011/11/24 18:03 # 삭제 답글

    잘 읽고 갑니다
  • zemonan 2011/11/24 23:33 #

    덧글에 감사드려요.
  • ㅇㄹㅇ 2012/01/22 20:30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제 생각엔 10점만점에 6.3점인거 같아요
  • ㅇㅇ 2012/01/24 10:45 # 삭제 답글

    2011년 최악의 캐병신 애니 이런 걸 리뷰하는 할 짓 없는 인간들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하다
  • 후카츠노히 2012/02/24 09:30 #

    댓글을 달 때도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법인데, 전 님이 더 한심해 보입니다.

    리뷰한 글의 주제가 뭐가 됬던 지간에, 적어도 글이 가진 격에 따라서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지...뭐가 됬던 적어도 성의가 있는 글에는 성의 있게 리플을 달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병신이라고 생각하면 '왜 병신이라고 생각하는 지' 적어도 이유는 적어야죠.
  • 소드임펄스 2012/04/06 22:14 # 삭제

    ㅋㅋ 테런은 뭐임 웃기는구만
  • 후카츠노히 2012/02/24 09:27 # 답글

    사실 저도 사야느님(...) 하나 보고 끝 까지 봤네요. 저야 어차피 극장판 상영에 앞서 프리퀄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건질 만한 점이 꽤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실험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마마마와 함께 근래에 보기 힘든 컬트적 성격이 강한 애니였습니다. 어차피 본진(...)은 극장판이니 그 전에 이것저것 해 본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액션씬이 힘 빠진다고 화 내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좋게 본 건 저 뿐인가요?

    과도한 BGM 과 몽타주를 자제하고 대상들의 움직임으로만 액션을 처리하는데, 일반적인 일본 TV 애니메이션에서 액션 장면을 어떻게 연출하는 지 조금이라 봤다면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극 초반에서 등장하는 액션씬들이 이러한 경향이 강했습니다. 액션이라는 부분에서의 연출에서 조차 극의 전체에서 벗어나지 않고 전반적인 기조를 유지하려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 입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이 작품은 거의 롱테이크 수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상을 한 컷 안에서 묘사하려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작품 초반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인 '기묘한 정적에서 오는 긴장감'과 겉돌 수도 있는 액션 파트를, 오히려 대상이 아닌 공간에 초점을 주어 묘사 함으로서 표현하는 시도는 굉장히 참신했습니다. 기존의 BLOOD+ 에서 이러한 방식의 영상표현은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적어도 저는 그랬는데, 주인장 님은 이 작품을 보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셨는 지 모르겠네요 ㅎㅎ
  • zemonan 2012/03/20 17:26 #

    컬트도 컬트 나름인데, IG는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액션씬 자체는 나쁘지않았죠. IG의 작품들은 애니보단 영화나 드라마의 화법대로 액션을 구상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작에선 이를 또 달리 표현했죠. 다만 이전 작품들에 비해 작화가 만화적인 느낌이 강해 위화감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 신화만세 2012/03/20 23:05 # 삭제 답글

    이 작품은 너무 초반에 질질 끌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애니였을 껀데 말이죠... 참 뭔가 아쉽더군요... 역시 님의 리뷰는 너 심화된 것을 분석해내서 좋군요. 이전의 페이트 제로나 마마마나 코드기어스도 인상 깊게 감상했습니다.

    p.s 저 망할 쌍둥이 연기한 성우가 후쿠엔 미사토더군요. 이 성우를 말할 것 같으면 요시카만 떠오르던데 이 미친 놈들을 연기한 걸 들으면 동일 인물인가 의심이 가더군요 허허.
  • zemonan 2012/03/21 23:03 #

    늘어지는 구석만큼은 IG와 클램프가 부정적으로 시너지를 일으킨 것 같아요. 감상에 도움이 되셨다면 기쁠 따름입니다.
    요시카의 성우셨다니... 허어.
  • 소드임펄스 2012/04/06 22:09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난 보고나서 아.. 이 하드고어 액션물의 애니는 마을이 단조롭고 폐쇠적이다. 라는것은 느끼고있고 난 이렇게 모아놨다가 터뜨리는거 존나좋아함. 극장판을 6,2일될때까지 기다리기도 실음. 그레도 어쩔수없지 재가하고픈 말은 반전이 진짜 토키자키 녀석.. 나쁜놈이었네 게색히 하여튼 ova가 그렇듯이 극장판이 기대된다
  • zemonan 2012/04/10 13:18 #

    저도 이런 흐름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 좀 심하다 싶더군요. 토키자키는 본작의 진정한 절대악이죠.
  • 고어모에 2012/05/14 03:47 # 삭제 답글

    올드원에서 좀 웃었네요...ㅎ
    크툴루신화 하니까 워해머땡기네...; 뭐 전 고어물이란걸 듣고 본거라 나쁘진않았다 라는느낌이네요...ㅎ (십중팔구 평이 안좋은것같지만)
  • zemonan 2012/05/15 07:27 #

    평이 좋게 나올래야 나오기 힘든 작품이었죠. IG는 대체 무슨 깡으로 이런 작품만 연달아 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 튀김지냔 2012/05/19 00:59 # 삭제 답글

    흔히들 11년 최악의 애니라고 하던데 솔직히 그정도로 폄하받을정도의 졸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초반부터 반전을 향한 그 치밀한 암시와 설정은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볼수없었던 참신함이
    느껴졌었거든요(그니까 좀만더 빨리 터트렸으면 좋았을뻔 했는데...)

    반전에 힘을 쏱은 애니인만큼 정말 한번볼때와 두번볼때의 느낌이 정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애니메이션을 작년 그리고 올해 BD버전으로 또봤는데
    같은 장면이어도 느껴지는 바가 달랐습니다.
    그중 대표적인게 잔인함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 였는데요
    초회 TV버전을 봤을때는 옛것의 살육행위가 잔인하다 생각했는데 2회차로(BD버전)봤을때는 인간의 악의 가 더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옛것들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설정은 먹이사슬 정도로 초점을 맞추면 그닥 충격적일것도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12화의 토꽹이는 예외)

    이보다 잔인하다고 생각했던 사야를 둘러싼 메인캐스트들과 엑스트라의 행동이었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실제로는 그럴마음도 없으면서 거짓을 연기해 친구 또는 남자친구 친한 이웃 흉내내며 사람을 기망하는게
    정말 섬뜻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토키자네 신이치로 실제로는 처음봤을때 극도의 불쾌감과 그 존재에대한 위험성에 제일많이 경계하면서
    (이는 드라마CD에서 나오더라구요)
    신경써주는척 니가좋아 라면서 껴안는 장면 이장면이 내장 쏱아지는 장면보다 더 잔인하게 보였어요
    (드라마 CD에서 왜 그렇게 생명을 운운하면서 돈에 매달리는지 알려주는데 역시 사채는 무섭습니다 ㅋ)

    전체적인 감상은 잔혹 재페니메이션 스타일 트루먼쇼를 보는 느낌이었고 적어도 TV판의 완결을 포기하고
    극장판에 결말을 기댄만큼 이번에는 쫌 제발 팬들이 납득할수있는 결과를 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말아먹으면 클램프도 IG도 그 이름값에 정말 치명타를 입을듯 합니다.
    요즘 덕구들은 냉정하잖아요
  • zemonan 2012/05/19 21:54 #

    졸작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안타깝지도 않았죠. 옛것들이야 먹고 살려고 저러지, 후미토 같은 인간들은 별 같잖은 이유로 저 난리를 피웠으니 기가 찹니다.
    사채야말로 옛것보다도 무서운 재난입지요. 암요.
    IG야 이미 돌이키기 힘들지 않을까요? 워낙에 인식이 극단적인 쪽으로 박힌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극장판에도 별반 기대가 안 됩니다. 그냥 얼마나 더 깽판칠지만 궁금해요.
  • 구미호 2012/06/07 23:08 # 삭제 답글

    장문의 리뷰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글을 너무 잘쓰시는데다 많은 작품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읽는 쪽으로서는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BLOOD-C는 사실 CLAMP가 참전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금씩 관심을 가진건데 설마 이게 BLOOD시리즈의 후속작이었으며(평행세계인지 어떤지는 몰라도)매우 심각한 하드코어에 뒷이야기는 극장판으로 투비컨팁 구조라는 걸 알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정확히는 TV판은 리뷰만 봤지 정작 영상으로는 못보겠어서ㅠ;;)
    그리고 이 TV판의 뒷 이야기가 너무나도 신경쓰여서 극장판까지 관람 마친 후로 완벽하게 이 작품에 매료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극장판을 보고나서도 역시나 TV판에 손을 대질 못해 풀리지 않는 의문은 결국 제작진이 떡밥회수에 실패해서 남겨진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zemonan님께서 언급해주신(초면에 이름을 막 부르는 실례를 범해 죄송합니다^^;;)본편의 진실과 숨겨진 내용을 보고서 반 이상의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물론 아직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남았지만, 어느정도는 극장판 팸플릿등을 통해 알 수 있을 거 같기도^^;;네타 발언이라면 죄송합니다ㅠㅠ;)

    이 BLOOD-C에 이끌려서 얼마전 BLOOD시리즈의 모태라고 불리워진 BLOOD THE LAST VAMPIRE를 시청했습니다.(애니와 실사판 전부..)시리즈가 매우 길은 BLOOD+는 사실 감히 손대긴 어려웠지만;;BLOOD THE LAST VAMPIRE를 봄으로써 조금은 BLOOD시리즈의, 그리고 사야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옛것에 대해서도 조금..)

    그리고 이 BLOOD시리즈를 통해 알게 된 건 역시 그 어떤 존재보다도 무서운건 인간이라는 사실. 인간위에 인간을 먹는 존재(익수나 옛것)를 올려두어도 가장 무서운건 인간이라는걸 제작진은 그리고 싶었던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가장 충공깽인건 zemonan님 말씀대로 사야 앞에서 모든걸 다 까발려놓는 자칭 메인 캐스팅들....솔까말 후미토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어디선가 읽은 글에서 사야는 사실 인간을 지키기 위해 긴 세월을 살아왔는데 그 세월 속에서 인간들에게 배신당해 상처입혀지고 조종당한 긴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는 너희들 같은건 믿을 수 없어 라는 결론을 얻게 되는게 지금의 사야라고 그러더군요. 기억을 되찾은 사야의 주위에 둘러서서 사실을 열거하며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저 사악함을 마음껏 내뿜는 자칭 메인캐스트 들을 보면 과연 사야가 인간들을 미워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그런 인간들을 옛것으로부터 지켜줘야만 하다니 어찌보면 잔인한 운명이네요ㅠㅠ)때문에 후미토는 사야에게서 인간을 죽일 수 없는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멋대로 내기를 건걸까요?(하지만 후미토는 TB의 세이시로와 같다는 말씀에는 정말 전적 동감입니다--;;자기 편하고 좋을대로만 들먹인 마이페이스는 정말..)

    개인적으로 CLAMP의 팬이어서 그런지 CLAMP의 작품은 모조리 좋다라는 포지티브 시선으로 들어가게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완결까지 내달려도 남들은 별로다 이상하다 역시나 CLAMP다 라고 해도 혼자서 아 역시 CLAMP!!이 작품 완전 좋아!!라면서 그녀들의 세계관에 매료되어 버리곤하죠. 하지만 그런 눈에 콩깍지 씌인 팬으로써 이 BLOOD-C는 사실 CLAMP의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확히는 프로덕션 I.G.와의 공동작업이고 캐릭터 설정이나 팸플릿에도 적혀있는 부분이지만 그녀들은 그저 감독님들이 원하는대로 맞춰줬을 뿐이니까요(사실 캐릭터만으로도 논란이 많은 BLOOD-C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싫지만도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런 설정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라며 되려 여사님들을 방어해주는 자신이 가끔은 한대 때려주고 싶은;;)그래도 역시나 CLAMP 특유의 성향은 전부 버리지 못한 점은 팬으로서도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티를 내고 싶나?싶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zemonan님의 말씀대로 사야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극장판을 보고 난 이후로 느낀건데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다들 사야의 매력에 푹 빠졌더라구요^^물론 성우도 한몫 한거 같지만;;) 오히려 사야가 있기에 BLOOD-C는 달려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잔학성과 범성애는 그야말로 CLAMP다!!라고 한눈에 알아챌 정도로 그녀들의 요소가 진하게 들어갔지만 미즈미사 감독 스스로가 그걸 지시했다고 자백했으니 애니가 망한건 CLAMP탓이다 라는 건 약간 틀리지 않나 싶기도 하는^^;;)

    하지만 프로젝트 I.G도 아쉬운게 사야라는 멋진 캐릭터와 좋은 요소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그걸 제대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지 못한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ㅠㅠ(하지만 사실 개인적인 감상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극장판 쪽이 훨씬 TV판보다 깔끔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도 캐릭터도 진행도 제작도 그 자체 모두가 말이죠.(그치만 정말 BLOOD시리즈의 액션신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퀄리티를 아무나 낼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라서..a)

    여담입니다만 BC극장판은 꽤 흥행을 기록했고 그에 따른 클램프와 IG와의 협동 기획 이벤트 등은 상당히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영화 굿즈 판매나 이벤트 등을 포함해서...)팬들이 바라는 1000퍼센트 완벽한 극장판은 되지 못했어도 나름 성공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살짝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리뷰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ww 2012/06/12 21:56 # 삭제 답글

    컥~~ 여기 댓글에 왤캐 애니 오타쿠 ㅅㅋ들많어 ㅋㅋ
  • 튀김지냔 2012/07/22 00:40 # 삭제

    여기 들어온 댁도 애니 오타쿠 새퀴임
  • 신화만세 2013/05/30 16:25 # 삭제 답글

    극장판에서 왜 후미토가 저렇게 사야를 괴롭혔는지 나오더군요. 모든게 사야를 위해서였다나? 참 한 여자를 위한건 좋은데 그 한사람을 위해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끔살을 당하니.... 공감갈수가 없더군요.
  • zemonan 2013/06/02 15:39 #

    클램프 관련 작품에서 이런 사이코들 참 많죠. 다른 작가 작품들 중에도 이런 물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후미토의 내기를 비롯한 행각들을 보면 참... 클램프식 돌아이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아요.
  • 신화만세 2013/10/02 05:14 # 삭제 답글

    나중에 꼼꼼히 생각해보니 사야가 있는 마을이 애초부터 수상한 곳이 한 두곳이 아니라는게 알것같더군요. 사야가 노래를 부르며 학교 갈때 아무도 없는 것이 수상쩍더군요. 시골이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니였죠. 그리고 그렇게 끔살 당해서 시체라도 남아야 하는데 핏자국 하나도 없는 것도 그렇고요. 정말 처음부터 복선을 깔아둔거죠.
  • zemonan 2013/10/10 10:37 #

    두 번째 보면 온갖 복선이나 미장센이 눈에 확 들어와서 놀라울 지경입죠. 제작진의 실력에 걸맞게 작품 자체의 짜임새는 좋았어요. 방향성과 완급이 탈이었지만요.
  • 사야쨩! 2014/02/15 06:02 # 삭제 답글


    리뷰 정말 잘 봤습니다.
    사야땜에 극장판까지 몆번을 다 봤지만.. 사야는 여전히 안쓰럽고.....
    뭐랄까 행복이라는 보상 그 이상을 받아 마땅한 여주인공이나 히로인을 처참하게 제거하거나 암울하게 만드는 작가새끼들 뇌가 참...
    애니는 뭐 안 본게 거의 없지만..
    세이버랑 사야는 정말 불쌍한 것 같아요..
  • 잠만보 2015/04/23 00:07 # 삭제 답글

    설명이 잘되있으시네요. 잘봤습니다.^^
  • 잠만보 2015/04/23 00:07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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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만보 2015/04/23 00:07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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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만보 2015/04/23 00:08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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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만보 2015/04/23 00:09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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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2016/05/16 23:24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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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 2020/03/02 11:41 # 삭제 답글

    저는 최애 애니 시리즈가 blood 시리즈고 처음부터의 복선과 근장판의 강렬한 끝 그거 하나 만큼은 소름돋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반의 복선으로 인해 극장판을 보고 나면 이 모든 게 대단하고 치밀하다는 걸 매일 느끼내요
    저는 이 애니가 최애애니인지라 티비판과 극장판 모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후미토라는 작자가 유일하게 무서운 요소인것 같아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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