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N의 GodzillaThoN 23 -AVGN의 GodzillaThoN-


일본의 2기 고지라가 끝나고 3기-밀레니엄 시즌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온 헐리우드 판 '갓질라'의 리뷰를 소개해드립니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입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나 쟝 르노도 한동안 휘청거렸을 정도였죠.




23. Godzilla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도 나름 쏠쏠했죠. '심슨가족'의 출연진이 왕창 나왔던 거 하며, 마티즈하며...
퍼프대디의 뮤비는 정말 대단했죠. 영화중간에 패러디로 나온 평론가 콤비는 평소부터 본작의 감독 에머리히의 영화를 줄창 까던 분들이라 복수하기 위해 집어넣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엄지를 치켰다 내리는 짓을 하는데 이 양반들 평론할 때 특유의 제스쳐였거든요.  
'심해에서 온 괴수'는 고지라의 모티브 작품 중 하난데, 소설원작의 작품이라는군요.
한 때 딴지일보에서도 올해의 구라대상감으로 뽑은 영화였습니다. 냉혈동물이라 조준은 되는데 인식은 안되는 아파치시스템하며, 알을 낳는 고지라의 임신여부를 약국의 임신체크키트로 알아내질 않나 정말 어이가 가출하는 장면의 연속이었죠.
본작은 이토록 개판인데 내용상 직계후속편인 TV판 애니는-중간에 쟝 르노의 캐릭터도 찬조출연합니다- 괜찮았다는 게 또 황당합니다.
미국관객, 일본관객, 한국관객, 고지라 팬, 일반관객, 평론가들... 각계각층의 반응이 이토록 부정적인 방향으로 일관됐던 영화도 드물죠. AVGN의 라이벌인 NC마저 아주 대차게 깠더라고요. 본 리뷰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일본관객들의 분노가 특히 대단해서 훗날 두 작품에서 작살났습니다. 파이널 워즈의 명대사가 그거죠. '역시 참치나 처먹는 새끼는 글러먹었구만.'
본 리뷰에서 롤프 대인의 말투가 의외로 조용한 편인데요, 후반에 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죠. 분노가 하도 극단까지 치솟아서 외려 평소보다 잠잠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고요하게 불타오르고 있달까요?
욕을 먹다못해 제작사가 공식적으로 이름을 바꿔먹은 경우도 드물죠. AVGN이 제대로 핵심을 짚었습니다. '고지라'란 이름은 그렇게 쉽게 건드려도 될만큼 가벼운 칭호가 아닙니다. 배트맨 말아먹은 조엘 슈마허도 그렇지만 양키 감독 중에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는 똘빡들이 의외로 많아요.

다음엔 밀레니엄 씨리즈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P.S. '잃어버린 세계'의 세계관에선 일본에 고지라랑 가메라가 실존하나 봅니다. 안 그럼 저런 소릴 할 리가 없죠. 그런데 왜 살아있는 괴수들의 유전자가 아니라 죽은 공룡들의 유전자에 매달렸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괴수들이 실존하는 세계에서 공룡공원을 만들어봤자 임팩트랄까 흥행성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덧글

  • Grendel 2009/07/19 01:22 # 답글

    저 영화가 이제 기억나는건 동원참치(...) 정도로군요. 애니판은 KXS에서 본 적이 있는데 남주인공의 성우가 이규화씨(멀더요원)이었다는 충격적인...(끌려간다.)
  • 라엣 2009/07/19 03:11 # 답글

    저도 보면서 쥬라기공원 후속편 보는줄 알았다죠.

    게다가 머리속에 남은건 동원참치 뿐[....]
  • zemonan 2009/07/19 12:09 # 답글

    Grendel님//동원참치를 깜빡했군요. 이규화 씨는 멀더 이후로 저렇게 초월적인 뭔가와 접하는 주인공을 많이 맡으셨죠.
    라엣님//제목을 빌려왔으면 최소한 할 건 하면서 장난을 쳐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참치캔 PPL이란 소문이 있던데 진짤까요?
  • 프레디 2009/07/19 12:41 # 답글

    엄밀히 말하자면, 롤랜드 에머리히는 독일인이죠. 우베 볼처럼. 하긴 뭔 상관이겠습니까.
    이 양반 영화 중 진짜 재밌게 봤던 건 스타게이트하고 패트리어트 뿐인데, 후자는 멜 깁슨과 히스 레저가 있었고, 전자는 중딩때 봤습니다.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 zemonan 2009/07/19 23:22 #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그래도 투마로우의 경우엔 나름대로 정치적인 면에선 괜찮은 영화였던 걸 생각하면 그렇게 막장은 아닌데 말입니다. 거참
  • 2009/07/20 21: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emonan 2009/07/20 22:52 #

    이런 실수를... 덕분에 오류를 확인했습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음음군 2009/07/20 23:27 # 답글

    후반부분에서 제임스 롤프씨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 군요 '중요한것은 현실적이 아니라.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야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요........
  • zemonan 2009/07/21 00:44 #

    중요한 문제죠. 고전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양반들이 종종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더군요. 그런 면에서 피터 잭슨의 킹콩은 원작에 대한 경애가 느껴지기에 최소한 그것만큼은 큰소릴 쳐도 되겠더라고요.
  • 근성가이? 2009/08/13 22:07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원참치
  • 언럭키즈 2009/09/27 19:50 # 답글

    P.S.의 내용는 그냥 괴수영화의 선조에게 바치는 트리뷰트지,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고 보는게 좋겠죠.
    깊게 따지고 들어가서 저 세계에 진짜 고질라가 있다고 해도
    1.비오란테가 말해주듯, 고질라의 유전자는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게 아니죠. 심지어 2000 메카고질라처럼 뼈만 빼고 다 기게인 상태에서도 폭주하는 유전자...
    2.1의 경우는 공룡도 마찬가지 였지만, 공룡은 전기울타리에라도 가두면 되지만 고질라를 가둘 수 있는 방법은 없죠. 입에선 방사능에 쩔은 불꽃을 뿜고 군대가 장난감인 괴물을 묶어 둘 수 있는 건 없겠죠.
    뭐 이런 이유때문에 괴수쪽은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흥행성 부분에 대해선, 사자를 구경하려면 사바나 초원으로 가는 게 제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따르는 이동시간+필요한 돈+사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성 등의 이유로 인해 사바나대신 동물원 사파리에 가서 낮잠이나 자는 사자랑 과자나 받아먹는 곰을 보러 가죠. 아마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 언럭키즈 2009/09/27 19:50 #

    아, 고질라돈 정말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zemonan 2009/09/30 06:08 #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음...
  • ArchDuke 2010/06/02 22:48 # 답글

    명대사가 참 ㅋㅋㅋㅋㅋㅋ 동원참치;
    잃어버린 세계에서의 일본인 대사는 음.....걍 블랙코메디가 아니었을까요;
  • 리터브뤼더 2011/05/02 02:06 # 답글

    영화는 존망인데 애니는 나름 좋았지요..
    거기다 지애미가 못쓰던 화염을 쓰고말입니다.
  • zemonan 2011/05/04 21:43 #

    보통은 그 반대로 굴러가는데 말이죠. 참 희안한 작품이라니까요.
  • ㄹㄴㅇㅎㅅ 2011/05/19 17:22 # 삭제 답글

    그리고 토호가 갓질라 소식을 접하고는 "이 *끼를 우리가 걷어먹여가며 키워낸 고지라라고 내놓다니,넌 우리에게 모욕감을 줬어.그러니까 영원히 [질라]로 살아라."라며 질라로 갈아 치워버렸죠.
    (※물론 큰 따옴표 사이에 있는 대사는 갓질라를 접한 토호의 시점에서 멋대로 상상하고 휘갈긴 픽션이며,실제 토호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묵이 2011/10/09 15:25 # 삭제 답글

    우리 아버지는 아예 이러시더군요.
    "랩터가 방사능에 노출되서 탄생한 괴수야"
  • 블랙 2013/01/04 13:34 # 답글

    출처 : 'GAME LIFE' 1998년 10월호 애니메이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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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유서 깊은 특수촬영 영화 (통칭 '특촬물'.) 「고지라」시리즈는 미국에서도 매우 유명하며 수많은 제작진들이 영향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고지라」시리즈를 헐리웃에서 영화화한 것이 얼마전 국내에서도 개봉되었던 영화 「Godzilla」였다. 이 작품은 프로듀서 딘 데블린(Dean Devlin),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Roland Emmerich) 등 96년도의 SF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제작진이 다시 모여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 제작진 중에서 「인디펜던스 데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Godzilla」의 생물 특수효과, 그리고 「쥬만지」, 「라스트 액션 히어로」등에서 각종 디자인을 맡았던 패트릭 타토풀로스(Patrick Tatopoulos)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를 통해,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특촬물이 미국 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고지라(ゴジラ)」는 어린 시절 양친이 보여주었던 영화 중 거의 최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부터 팬이 되었죠."

    패트릭 타토풀로스는 이렇게 「고지라」에 대한 자신의 특별한 감정을 말했다.


    "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은 오히려 건드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의 존재는 전혀 건드리지 말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자고 컨셉트를 정했습니다. 그 편이 존경의 마음을 더욱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토호(東?)의 고지라 디자인을 바꾸지 않는 편이 낫다. 차라리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고지라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했던 겁니다."


    특히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스토리 라인은 54년도 제 1작과 같이, 하지만 고지라 자체는 새로운 디자인으로'라고 주장하여, 빠르게 달리는 고지라의 이미지를 그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일본의 고지라 디자인과는 달리, 실제 공룡에 가까운 현재의 디자인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타토풀로스가 이 Godzilla를 디자인했을 당시에, 에머리히 감독은 물론 토호 측의 담당자들에게도 디자인을 보이고 충분한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일본 측에서도 대답은 "확실히 이건 고지라다. 고지라의 정신을 갖고 있다." 였다. 타토풀로스 자신도 "역시 고지라는 전통적인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절대 변화하지 않는 존재이다. 내 디자인도 결코 지금까지의 고지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Godzilla」는「고지라」와 다른 것이 아니고, '「고지라」를 보면서 자란 미국인들이 그들 나름대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고지라'라고 보면 간단하다는 이야기. 어떤 「건담」시리즈도 각각 나름대로 만들어낸 건담 월드인 것처럼, 작품의 세계관을 넓히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이런 시도들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애초에 인기없는 작품이라면 새로운 시도가 행해질 리도 없지 않겠는가. 간혹 '그렇게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만들려면 애초부터 아예 새로운 작품을 따로 만들면 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렇다면 그건 그저 또 하나의 새 작품이 나오는 것일 뿐 별 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고정 관념으로 자리잡은 하나의 틀을 깨는 것이니까 「Godzilla」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 패트릭 타토풀로스(Patrick Tatopoulos) -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헐리웃에서 90년대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디자이너. 우주인이나 거대생물 제작과 세트 디자인. 작품의 컨셉트 디자인 등 폭넓은 디자인 웍스를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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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zilla 영화의 주인공 이름 'Niko Tatopoulos'는 바로 그의 이름에서 따온것입니다. 최근에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 (Underworld: Rise Of The Lycans.2009)'을 감독하기도 했었죠.
  • zemonan 2013/01/06 03:21 #

    주인공 이름에 자기 이름을 넣은 걸 보면 나름 영화에 정성을 많이 들인 것 같긴 한데요... 고지라 팬이 아닌 일반 관객이나 고지라 팬들이나 하나같이 안 좋은 소리를 한 걸 보면 좋은 의도가 늘 좋은 결과물을 빚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감독이 이런 컨셉을 제대로 못살렸든가요.
  • 무명병사 2013/02/19 02:21 # 답글

    그때도 영 거시했는데, 원조 고지라를 보고나니 이건 뭐 볍신도 아니고... 하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날아다니면서 아파치고 장갑차고 물고 밞고 다녔으면 또 몰라요;;
  • zemonan 2013/02/22 01:22 #

    차라리 원조를 그냥 업그레이드한 식으로 제작했으면 매니아들은 열심히 사주기라도 했을 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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