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R2 - 대전의 서막 -반역자를 찬양하라!-


서두 나레이션의 주체가 를르슈로 바뀐 데에 당황했습니다. C.C.가 저리 된 탓도 있겠죠. 하지만 독백방식에 의혹이 들더군요. 이전까지는 C.C.가 를르슈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었는데, 본편에선 를르슈가 ‘제로’를 자신과 별개의 객체로써 평가하고 있더라고요. 이거 혹시... 전에 언급드린 예상이 혹여나 맞아 들어가는 건 아닐지 불안해집니다.


황제가 아카샤의 검에 유폐된 것은 를르슈의 난동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후에 C.C.가 코드와 를르슈의 탈출 말고도 무슨 수작을 부린 건 아닐까요. 안 그렇고서야...


를르슈는 제레미아의 호출코드를 또다시 오렌지로 매겼더군요. 허이구야.


코넬리아가 눈을 부라릴만 했습니다. 누이를 구하겠다는 자슥이 또 다른 누이를, 자신의 자매를 그토록 잔인하게 짓밟았으니까요.


로로는 배워먹은 도둑질이 저런지라, 역시나 게슈타포 노릇을 하더군요. 뒤에서 슬쩍 튀어나오는 잠행술도 그렇고요. 하긴 스자쿠도 눈치 못챌 정도의 스토킹 능력자 아닙니까?

를르슈는 무슨 선언할 때 마다, 만세 포즈 잡는 게 버릇인가 봐요. 이걸 멋지다고 하는 빠순이의 발언에 다시 한 번 어이를 상실했습죠.

그러고 보니 합집국 첫 번째 결의안 때 휘저은 손놀림이 오프닝의 손짓과 비슷하다는 게 기억납니다. 뭐 원체 손의 움직임이 요란한 작품이긴 하죠.


로마이어의 발언은 책임전가만이 아니라, 저번 편에 나나리의 거짓말탐지기에 당한 데 대한 작은 보복도 포함됐을 거란 느낌은 저만 받은 게 아닐 겁니다.


아냐에 관한 단서를 제공하는 단락에서 덧없이 날아가는 나비, 천천히 시계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떨리는 물결과 수면의 파문이 애매하게 어긋나는 기억을 지닌 소녀의 정신세계를 잘 받혀줍니다. 이때 물결이 흔들린 것은 브래들리의 단검이 날아오기 때문이었는데, 그를 소개시켜주는 시퀀스로 이어주는 장치이기도 했죠.


브리타니아의 흡혈귀께서 하는 양을 보니 원탁의 기사들 중에서도 외따로 놀고 경원시당하는 친구 같습니다만. ‘필요한 것은 목숨’이라는 말버릇도 그렇지만, 스자쿠에겐 출신을 비하하더니 지노는 집안 덕에 편히 올라왔다고 비꼬는 식으로 모순된 언행을 보이는데요, 특별한 가치관이 있다기보단 그저 상대방의 꺼림칙한 부분만 골라서 찔러대는 전형적인 냉소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닉네임은 잔혹한 성품이나 언행, 전투양식만이 아니라 빨간 브릿지 때문이기도 하겠죠. 설마 적군의 피로 물들인 건 아니겠죠?


발키리 부대는 연분홍빛 아이보리란 점에서 갤러해드랑 기체색상이 비슷한데 아마도 수석기사의 직속부대인 듯합니다. 기체들이 모두 사병용이 아닌, 지휘관용 빈센트란 점만 봐도 이 사내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갤러해드는 거웨인과 맞먹는 덩치와 대검이 인상적이죠. 란슬롯의 아들이면서 정신적으로 좀 흠잡을 데가 있던 애비와 달리 정신과 육체 양쪽에서 완벽에 가까웠으며, 더욱이 저주받은 검과 자리를 부여받았음에도 끄덕없었고, 성배를 찾아내 승천한 기사. 그야말로 란슬롯조차 능가한, 완벽한 기사의 이름을 받을 법한 품격이 기체와 주인으로부터 느껴지죠.

로이드의 홍련개조는 자신이 이론을 제시한 하드론포를 락시아타가 디스터버로 완성시킨 데 대한 분풀이도 약간 깃들어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1기 최종화에서 락시아타가 란슬롯에 집착했던 것처럼 매니악 기질이 발동한 탓이 컸겠죠. 둘 다 참 무서울 정도로 순수하달까, 비뚤어진 매드 사이언티스트니까요. 근데 요걸 스자쿠말고는 아무도 못 탈 물건으로 개조했단 말이죠. 허어, 란슬롯도 그렇고 탑승자를 개무시한 ‘사람 잡는 야생마’를 왜 자꾸 만드는 걸까요? 탑승자의 편의나 안전을 우선시하는 락시아타가 가장 아끼는 자식새끼를 저리 비뚤어지게 해놓은 걸 알면 펄펄 뛰겠구만요.

오프닝이나 설정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주제에 홍련의 새로운 형태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키겠답시고, 개조된 특유의 크로우 밑으로 카메라를 잡는 연출이 참 거식하더군요. 동시에 이를 올려보는 인물들을 비춰 호기심을 한층 자극하죠. 아냐마저 신기한 듯 찍어대고요.

로이드도 지적했지만 브리타니아의 석학이나 윗분들께선 핵병기가 어떤 물건인지 제대로 인식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센 폭탄 정도랄까요? 그러니, 전장에서 뻥뻥 갈기자니 란슬롯에 장착시키자니 하는 헛소릴 하죠. 하긴 미국조차 핵병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인식하는데 기십년이 걸렸죠. 오륙십년대의 뉴스필름에서 나오는 핵폭탄대처법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니까요. 로이드의 지적은 물론 핵으로 전쟁을 결단내겠다는 니나의 의도가 사람죽는 걸 보고 넘길 수 없어 군바리가 됐다는 스자쿠의 생각과 다를 게 없다는 뜻이긴 했습니다만, 좀 더 깊게 생각하면 그녀가 앞으로 받게 될 저주를 언급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중반부 아이캐치 후 3차세계대전의 구도가 결정될 식전이 진행되면서 적과 아군, 위에서 아래까지 참으로 많은 의사가 오고가며 사태의 긴박함을 잘 드러내는데, 배경음악도 적당히 중후한 게 이를 잘 받혀주더군요.


식전은 불안만이 아니라, 어렴풋이 희망도 자극합니다. 치바는 대차게 마음을 먹고 직위와 업무관계를 떠나서 여자 대 남자로써 토도에게 스스로의 의사를 밝히려고까지 하죠.


오우기야 늦을 만도 했죠. 그렇게 칼침맞고도 저만큼 걸어댕기는 게 되려 신기하다니까요. 아무래도 딴 짓 못하도록 디트할트나 정보부가 비렛타를 잡아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근데 얘는 왜 맨날 디트할트에게 꼭 책잡히는 건지 원. 이리 되면 나중에 흑기사단이 분열된다 해도 오우기는 제로에게 대들기 힘들 텐데 말이죠.


로로와 사요코를 비롯한 정보부가 일본에 잠입하고, 제레미아도 길포드와 무슨 작당을 하는데요. 아마도 코넬리아의 신병을 걸고 뭔가를 요구했겠죠. 열병식 중에도 딴 데 정신이 팔린 거 보세요.


 시련
 

 스자쿠가 수많은 자백제나 고문을 비롯한 정규심문법을 제쳐두고 리플레인이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나리가 카렌을 험하게 다루지 못하도록 싸고도는 데다, 일반대질만 허용한 상황이라 장소를 바꾸거나 기재를 들여올 수 없었거든요. 이러니 잠시 포로에게 정규심문만 하겠다고 나나리에게 허락을 구한 후, 이용기록이 남거나, 미리 차단당할 심문기재가 아니라 사적인 루트로 자백제를 대용할 물건을 들여온 거죠. 스자쿠가 저번 편에서 울화를 터뜨린 이유는 단순히 를르슈와 비슷한 작태를 저지를 뻔 했다는 거 말고도 스스로가 그토록 강조하던 최소한의 ‘룰’마저 즈려 밟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카렌의 승질을 생각하면 어떻게 나올지 뻔히 알면서 어물어물 사과하러간 스자쿠를 보면서 기가 막히더군요. 한 짓거리가 있으니 순순히 샌드백노릇만 하는데... 이에 카렌도 맥이 풀려 딴엔 적당히 하고 물러서죠.

하지만 카렌 입장에선
‘사고 치려다 만 주제에 사과하면 땡이냐, 자기는 착한 놈인데 어쩌다 실수 한 번 했으니 실컷 패고 속 풀면서 이해해달라는 뜻이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거기다 이렇게 오체분시를 당할 짓을 한 자신이 아니라 끝까지 스스로가 잘못했다면서 참는데, 본인이야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걸 잡스런 변명 없이 표한 것이지만, 카렌의 시점에선 고상한 척하는 위선자란 생각밖에 안 드니 혐오감만 늘 수밖에요. 하긴 일전에 를르슈를 잡아가거나, 카렌을 쏘기 전에도
‘미안하긴 한데, 사과는 않겠다. 용서받을 자격도 없으니까’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죠. 이런 태도가 여러 사람 복장을 제대로 뒤집는단 말이죠. 할리우드 영화에서 악당 죽인 주인공이 ‘쏴서 미안하다’ ‘죽여서 좀 유감이다’라는 소릴 내뱉는 거랑 비슷한 맥락이랄까요. 사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걸 굳이 왜 언급하는지? 근데 스자쿠가 콤보를 맞는데서 솔직히 통쾌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받아내기만 하는데서 이 친구의 가장 큰 단점이자, 강점은 결국 이런 점이란 생각만 들더라고요.

니나는 그토록 유피를 욕보이는 자들에게 아직도 애착이 남아있느냐고 하는데요, 스자쿠는 그동안 계속 맞닥뜨리면서도 접어뒀던 테제에 다시금 직면합니다. 그가 매국노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출세에 매진했던 근본적인 동기가 뭐였죠? 있는 대로 욕을 처먹으면서도 동포와 고국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구원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지금 브리타니아는 필요하다면 그의 고향을 직접 밀어버리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해온 저항군 사냥이나 치안활동, 전투행위와는 차원이 다른 파괴행위를 말이죠.

스자쿠가 늘 강조했던 게 바로 그거였죠. 아무리 짜증나도 시스템과 룰에 합치하는 쪽으로 행동해야 한다고요. 그런데 저번 편에선 스스로가 그 시스템을 벗어날 뻔하더니, 이번엔 그 시스템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죠. 스자쿠가 그동안 부딪혀오면서도 제쳐뒀던 문제, 즉 시스템이 용인하면 무슨 짓이든 수행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명제가 제대로 표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그토록 지켜오던 시스템이 자신의 근본적인 동기라고 할 고향마저 파괴하라고 한다면, 과연 그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를 거부하든 수용하든 그는 스스로의 일부에 사형선고를 내리게 되겠죠. 

 거성의 소실, 그리고 반격
 


 휑하니 비어버린 옥좌를 아연한 표정의 황족들이 둘러싸고 있는 게 황제의 유고가 어떤 파문을 일으키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황권이 절대화된 체제에서 설령 능력 있는 실무자들이 있다손 쳐도 그 공백은 쉬이 메꿀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장 에어리어11의 총독부만 해도 난리가 났잖습니까?

황제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새삼 알게 되는데, 신하와 피지배자들말고도 적대자들에게도 세계의 축으로 인정받는 존재였던 거죠. 맨날 그놈의 신전에만 틀어박히고, 실무는 죄다 아들놈들에게 시켜먹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던 영감이지만, 사라지자마자 그토록 탄탄해보이던 브리타니아는 혼돈에 휩싸이고, 이를 기화로 새로운 대립체제가 완성됩니다.
듣자하니 원래 강대국중 하나에 불과했던 브리타니아가 지금처럼 초강대국이 된 것은 샤를르가 옥좌에 앉은 후였다고 합니다. 그리 따지면 이 남자야말로 이 세계를 지금의 모양으로 확립시킨 존재인 셈이니 그의 실종이 이정도의 파도를 일으킨 건 당연하겠죠. 

 를르슈는 하루라도 전쟁을 안 하면 뼈마디에 가시가 돋는 브리타니아의 움직임이 멈춘 걸 보고 사태를 파악해 최대한 이용합니다. 그 자신이 현장에 있었기에 확신을 더욱 굳힐 수 있었으며, 브리타니아에 맞설 세력을 형성하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하죠. 

초합집국의 탄생은 그동안 브리타니아의 지나치게 강력한 패도가 불러온 반작용이기도 합니다. 찍어 누르는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대드는 쪽도 제대로 탄성을 받는 법이죠. 물론 비준에 참가한 47개국이 모두 ‘나라’라기 보단 망명정권도 포함한 숫자라고 봐야겠죠. 여하튼 합집국 헌장 비준식에 브리타니아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맞춰 열병식으로 군기를 다지려 합니다.


물론 제로와 흑기사단이야말로 연합의 실질적인 맹주라 해야겠죠. 유일한 군사단체라. 아주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습니다. 실질적인 대빵이 누구라고 인정한 꼴이니까요.

제로의 직책이 CEO라는 것만 봐도 그렇지만, 흑기사단이 외형상 군사업체로 재편된 게 재밌더군요. 군사체계의 효율적인 일원화를 꾀하면서도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조치였는데, 형식적으론 일종의 아웃소싱, 즉 연합의 군사부문을 민영화내지는 사영화시킨 것이죠. 미군이나 유엔에서 다양한 군사적용도로 민간군사업체를 고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흑기사단의 중진들을 보면 결국 합중국 일본과 중화, 인도에서 파견된 멤버들로 채워진 걸 알 수 있는데, 락시아타 휘하의 기술부만이 아니라 부대장들 중에도 인도계가 적지 않습니다. 연합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큰 발언권을 갖는 국가가 어딘지 분명하게 드러나죠.

토도를 비롯한 일본인들에겐 감개가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멀리도 돌아서 온 긴 방랑 끝에 간신히 비원의 일보를 내딛게 됐으니까요.

비준식에 끼어든 황제에게 를르슈도 시청자도 정말 제대로 뒷치기를 당했죠. 이 양반이 금방 기어 나올 상황이 아니라고 속단했던 데다, 사태가 한 방향으로 척척 나아가다 덜미를 잡힌지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이 노땅의 연설 한방으로 일방적으로 보이던 흐름이 다시금 역전되는 데서 얼마나 거대한 존재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더욱이 만만찮은 적대세력이 작당한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도전을 받아들이며 단숨에 분위기를 역전시키죠.

자신의 부재로 혼란에 빠진 아랫것들을 되잡은 것은 물론이고, 쫄고 있던 브리타니아의 병사들조차 순식간에 호기를 되찾으니까요.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맞받아 만세삼창을 외치는 흑기사단의 행위도 결국 황제의 엄포에 자극받아 촉발됐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운 양반입니다. 

 변해버린 반쪽, 반복되는 조언
 


 를르슈는 뜻밖에 대박이 난지라 흥에 겨워 저도 모르게 실없는 농짓거리를 합니다. 사실 이는 습관적인 행동이기도 했죠. 일이 잘 되서 좀 들뜨려 치면 곧바로 백태클을 걸던 파트너에게 일전에 그랬듯이 무심코 되쏘아주려 했던 거죠. 습관이란 이래서 무섭죠.


나중에 가면 쓴 채 피자를 갖고 왔을 때도 ‘밥 가져왔다’하고 한동안 가만히 있다 가면을 벗는데, 이것도 평소대로 행동하다 ‘아 참!’ 하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수습한 겁니다.

인적으로 구석의 쓰레기통에 C.C.가 어질러놓은 허섭스레기들이 박혀있는 게 재밌더군요. 오자마자 싹 정리해놓다니 역시나 결벽마왕답습니다.

아무튼 쓸데없이 보호본능은 강해갖고 말이죠. 여인이 노예였던 유년기로 퇴행한 걸 보고 부드럽게 대하려 하는 거 보세요. 무력하게 남의 눈치나 보는 C.C.를 보니 씁쓸한 연민도 느껴지고, 나나리를 돌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겠죠. 서툴게나마 여러 가지로 파트너를 배려하는 모습이 무던히도 반복되는 게 인상적이죠.
단순히 정신연령만이 아니라, 문명관까지 중세시대로 백 투 더 퓨쳐 한지라 타임머신 탄 원시인마냥 헤매는 게 참...

C.C.에게 준 동화책이 한문이고 뭐고 없는 가장 쉬운 책인걸 보니 기초부터 필요지식을 다시 쌓게 하고자 나름대로 배려한 것 같은데 말이죠.

‘눈의 마법사’라. 이전에 그녀가 해준 말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를르슈 이 자식 사업이 안 풀리니 집에 돌아와서 엉뚱한 데다 화풀이하는 게 폭력가장의 기질이 농후합니다, 그려.

를르슈는 C.C.가 입은 상처가 아니라, 그녀가 상처에 관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눈앞의 소녀가 자신이 알던 마녀가 아니라 고통스런 세월 속에서 살아온, 가녀린 영혼이란 걸 제대로 실감하죠.

고통으로 또 다른 고통을 덮었다는 소녀의 과거는 를르슈에게도 남의 얘기 같지 않은 말이었죠. 그의 생애가 바로 그런 식이었으니까요.

소녀가 눈물대신 피를 흘렸다는 얘기가 나올 때 체스말 중 검은 왕이 피로 얼룩지는 것은 그녀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동시에 접한 검은 마왕이 인간으로써의 피눈물을 애써 삼키고 있다는 걸 잘 가르쳐줍니다...

를르슈가 울음을 터뜨릴 뻔한 게 참 처연하더군요.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C.C.에게 상처를 준 스스로의 한심한 작태, 도저히 방도가 없는 상황에 대한 당혹감과 사랑하는 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현재의 자기 자신과 소녀의 아픈 과거를 반추하고 겹쳐보면서 피어난 연민이 맞물리면서 눈물이 자꾸만 새어나오려 했던 겁니다.

청년이 소녀에게 질문을 한 것은 지푸라기 짚는 심정과 나름대로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러나 를르슈는 뜻밖의 힌트를 얻습니다. 이 대목에서 처량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C.C.는 1기에서 를르슈가 스자쿠의 처우를 고민하자, ‘네 평소 하는 양을 생각하면, 스자쿠를 설득하겠다고 폼 잡다 실패해 기어스를 걸 거다.’라고 예언했죠. 모든 걸 잊어버리고, 백치가 되다시피 했거늘 그녀는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정확한 조언을 해준 셈이니까요.

본편에서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으며 쓰다듬어주는 게 여러가지로 안쓰러웠습니다... 

 친구 



 황제의 유폐에서 를르슈가 가장 기뻐한 게 나나리의 안전 확보였죠. 이는 후반의 역전에서 그가 몰리게 되는 이유와 스자쿠와의 통화로 이어집니다. 최강의 적이 말짱하게 돌아왔다는 사실에 를르슈는 기겁하다 못해 패닉에 빠져 누이부터 당장 챙겨야겠다고 발을 구르죠. 


를르슈와 스자쿠의 통화는 시작부터 간만에 대립을 노골적으로 강조합니다. 한쪽은 화면 좌측에 위치하고, 다른 쪽은 화면 오른쪽으로 나아가며 통화를 시작하죠. 1기에서 결전의 그날 그랬던 것처럼요. 그러나 이윽고 둘의 위치는 역전됩니다.

를르슈가 눈물을 흘리기 직전까지 가는데... 정말 혀 깨물고 죽고 싶을 만큼 분하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했겠죠. 존댓말까지 써가며 애걸복걸해야 하는 스스로가 얼마나 한심했겠어요.
하지만, 스자쿠가 승낙하고 일대일 대면을 제시하자, 외려 를르슈는 침착성을 되찾습니다...

스자쿠 입장에서도 미치고 활짝 뛸 심정이죠. 자신의 의혹을 확인하기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여태껏 가증스런 친구 놈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셈이니... 게다가 이전과 달리 서로서로 실실 쪼개대며 네다바이를 치던 상황에서 요렇게 됐으니 자기 머리통을 두들기고 싶겠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자쿠는 이번 편에서 를르슈가 제로란 걸 자인하자, 오히려 마음을 놓는 기미가 좀 느껴집니다. 이번 달 뉴타입 싸이드 스토리에도 나왔죠. 스자쿠는 지금 나타난 제로가 를르슈이길 바라더군요. 기억이 조작된 를르슈를 보면서 이놈은 밖으로부터 안으로부터도 추궁을 피하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는데, 죄를 도대체 어떻게 책임지게 해야 하냐고 한탄하면서 말입니다. 즉 논리적 추리에 앞서 죄를 확인하고 추궁하고 싶었던 판에
‘너 잘 걸렸다, 이제 죽었으!!’라고 마음을 확실히 다질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를르슈와 스자쿠의 제안은 서로에게 적지않은 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더군요. 를르슈는 게임에서 말했죠.
‘나나리의 기사가 되 달라고 하기에 앞서 유피가 새치기(?)를 했지만, 먼저 부탁을 했으면 반드시 승낙했을 거다. 그게 스자쿠란 인간이다.’ 한 번 한 약속은 끝까지 짊어지는 성격상 스자쿠는 만에 하나 황제가 명령한다 해도, 혹은 나나리를 지키려는 행위가 수석기사가 되어 일본을 구하겠다는 스스로의 최종목적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져도 끝까지 약속을 사수할겁니다. 그렇기에 스자쿠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를르슈에게 요구한 거죠. 물론 유피나 셜리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을 확인하고 싶기도 했을 테고, 를르슈도 이를 거절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대답과 상황에 따라 이놈을 쳐죽이던가 체포하겠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킬지, 서로에게 있어 최우선수호대상이라 할 소녀를 위해 모가지를 내밀지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닫으며.



체스판에서 엎어진 말들과 피로 얼룩진 왕은 앞으로 를르슈가 겪게 될 고통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대면이라. 스자쿠야 자기한텐 더 이상 기어스도 안 통하겠다, 여차하면 혼자서 때려잡을 자신도 있어 저런 제안을 하기도 했겠죠. 근데 말이죠, 를르슈가 일본에 미리 잠입한 제레미아를 산 주변에 미리 잠복시켰다가, 캔슬러를 작동시키면...(이렇게 되면 약속을 깬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쩝. 그래도 다음 편 제목이 ‘흙의 맛’인 걸 보니 아무래도 누구씨가 이번에도 열심히 땅에다 이마빡을 지질 것 같습니다.  

 ETC...



를르슈. 나나리 구출을 앞당겨야했다? 성각 때도 그렇고, 이놈은 늘 지나간 버스를 탓하는군요. 급할 때만 친구냐? 뭐, 얼굴 두꺼운 거야 하루이틀도 아니죠.


스자쿠. 뻔뻔하다... 100% 동감입니다. 정말 를르슈 뒷통수를 한 대 갈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이번만큼 간절히 든 적도 없습니다.


C.C. 눈을 요리조리 굴리는 게 왜 그리 안쓰럽던지 말이죠... 상처에 밴드를 하고 있기는 한데, 재생되냐 마냐에 따라 그녀의 퇴행이 그저 인격에만 그친 건지, 보다 심각한 건지 알 수 있겠죠. 어라, 가만 보니 왼손 약지잖아요? 

토도. 압도당한 제로가 뒷걸음질 치는 걸 유일하게 알아채더군요. 이런.

타마키. 이 자식 행사당일에도 곤드레만드레라니. 근데 직함을 보니 청소담당? ...으휴.
리발. 불쌍해 죽겠어요, 진짜.

사요코. 누님, 제발 카츄샤 좀 벗으시죠. 


 지금부터 말씀드릴 건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얼핏 보면 황제의 맞받아치기나 대담한 발언들은 지극히 이 꼰대답긴 한데... 혹시 가짜 아녜요? 황제는 이제껏 이런 국제적인 행사에 직접 모습을 비춘 적이 없죠. 왜냐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국제행사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그 나름대로 상대나 다른 참석자를 인정한다는 뜻도 되거든요. 강자독식을 신봉하는 그의 입장과 국론을 생각하면, 세상의 모든 땅덩어리들은 잠재적인 사냥감 아니면 굴복시킬 약자들이죠. 그렇기에 중화연방의 행사에도 재상인 아들네미를 대신 행차시켰던 거고요. 크로비스가 죽었을 때도 아들을 죽인 테러리스트들, 혹은 여타 적대세력을 성토하자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하고 주체사상(?)만 열심히 갈파하지 않았던가요? 합중국 비준을 해킹이라는 치졸한 수단-즉 ‘강자’가 쓰기엔-까지 동원해서 맞받아칠 필요가 있었나요? 게다가 반격연설이란 게 ‘덤벼봐, 한입에 삼켜줄테니’란 식으로 비웃는 듯도 싶지만, 다르게 보면 제로를 도전자로써-즉 링 위에서 제대로 마주할 적수로써 인정해준 거나 다름없는 행위잖습니까? 사실 그동안 브리타니아의 방침이나 양식을 보면 겉으로는 가뿐하게 무시하면서, 국민들에겐 별일 아니라고 달랜 뒤 이면에서 실질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요? 게다가 연설을 날리던 방을 볼작시면 아니 평소에 그 장중하던 황실이나 신전은 어따 두고 저런 조잡한 통신실에서 직접 말쌈을 날리신답니까? 더욱이 제로와 를르슈의 정체가 확실해졌으면서 나나리를 처리하란 지시도 스자쿠에게 내리지 않고 말이죠.


...죄송합니다. 더위 먹었나 봐요. 별 말도 안 되는 소릴 이리 괴사스럽게 늘어놓고 말이죠. 본편에서 아바마마의 파워가 대단하긴 했죠. 예고의 그림을 보고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랐거든요. 아무튼 간만에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될 친구들의 대담이 또 어떤 분수령이 될지 기대해보며 이만 줄입니다.

P.S. 요즘 드라마 ‘마왕’에 푹 빠져 산답니다. 왜 그렇게 ‘오변지존’을 외치는 분들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몬스터’의 요한과도 팽팽하게 맞짱 뜰 법한 오승하 변호사를 보고 있자면, 를르슈가 이 양반의 결단력과 마성을 좀 본받았으면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덧글

  • 이름없는괴물 2008/07/29 23:42 # 삭제 답글

    가만보니 로이드와 세실 이 두사람 자기들의 자식(?)인 란슬롯조차 제쳐놓고 홍련개조에 몰두한 모양이더군요. 그림자로 미뤄보면 홍련은 성천팔극식으로 개조된 티가 슬쩍 보인 반편 란슬롯은 어깨나 팔뚝의 슬럿슈하켄으로 미뤄볼때 컨퀘스터 그대로인 듯 합니다. 설마 루머대로 빈사상태에 몰린 다음에 개조되는 걸까요?

    초합집국 비준식에서 가맹국은 군사력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할때의 나나리의 반응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제로가 지향하는 것이 방식은 다르지만 자신이 추구해온 상냥한 세계와 일맥상통한다는 걸 알았으니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음.

    덧. 에어리어11으로 나이트오브라운즈가 집결하는데 나이트오브원 비스마르크와 텐만 오고 나이트오브나인으로 대인배이신 노넷누님과 트웰브양이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데 oTL상태가 되었슴다.
  • 월광토끼 2008/07/29 23:44 # 답글

    어 개운해라. 제모난님 리뷰를 읽고 나야 코드기어스 한 편 다 봤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무튼. 전 니나가 좀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으면 함.
    과거 미국의 원폭 개발을 주도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는 좀 멋진 연구자이자 업적을 많이 남긴 과학자였지만 니나 쟤는 그냥 .... 어라? 그러고보니 오펜하이머 박사도 게이였는데 니나도 레즈비...
  • shshshsh 2008/07/29 23:52 # 삭제 답글

    ㅇ오 리뷰가 떳군요.. 그나저나 피로물든킹보고 를르슈 불쌍, 이러다가 선라이즈니깐 안심했습니다. 주인공이 죽을일이없으니깐요. 근데 오병장은 어케왔을까요..
  • by진 2008/07/29 23:53 # 답글

    저도 씨투의 밴드가 왼쪽약지에 있다는걸 발견했었는데, 음...
    약지에 피가 흘려나와 킹을 덮었다라.. 무슨 의미가 있는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 이름없는괴물 2008/07/29 23:56 # 삭제 답글

    이제까지 흑기사단앞에선 완전무결한 듯한 모양새를 계속 보여온 제로였는데 처음 흔들리는 모양새를 눈치챈 흑기사단원이 토도라는데 또 걸리네요. BR때 자기들을 내팽게치고 간 것도 있겠다 특구참가선언때의 일도 있겠다 최측근인 아사히나까지 제로에게 이의를 품겠다 계기만 주어지면 토도를 중심으로 제대로 반역플래그가 터지겠더군요. ㅡ.ㅡ;;;

    덧2. 예전 시즌1기 방영하던 당시 나중에 를르슈와 주작이 서로 입장이 뒤바뀌는-를르슈는 황족으로 복귀하여 제99대 황제가 되고 주작은 를르슈대신 제로가면을 쓴 제2대 제로가 되는- 결말이 나지 않을까 망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거 전 화의 zemonan님의 글 마지막의 덧대로 불사자&첫계약자 관계로 나간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거 같네요. 후덜덜덜...
  • 비빔밥 2008/07/29 23:57 # 삭제 답글

    그나저나 26화로 끝낼려면 나이트오브라운즈는 전투마다 한마리씩 나오고 죽겠군요... 제작진 센스 쩌는구만... 뭣하러 12마리나 만들어 놨을까...
  • 라지엘 2008/07/30 00:01 # 삭제 답글

    안티 0순위 니나는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네요. 핵병기를 란슬롯에 장착하라니 일본인을 말살 시킬려고 하는것인지...
  • zeck-li 2008/07/30 00:15 # 삭제 답글

    오랫만에 뎃글을 적습니다. 우울한 일이 많아서....

    1. 황제의 해킹을 통한 도전. 이거 사실 매우 중요합니다. 루루슈의 생각이 100%옭다고 치고 본다면 황제는 사고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셈인데 이 사고 엘레베이터가 전세계에 연결된 존제라는 거죠.

    루루슈는 모르겠지만 브리타니아 황궁에서도 이 안에 들어가서 생각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1기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황제가 있었죠. 오죽하면 중신들조차 23화에서... "황제패하는 거기 계신건가?"라고 말할 수준이니.....

    즉 사고 엘레베이터가 세계전체의 유적을 연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무대나 자유롭게 이동가능하다는 점이고, 또 사고 엘레베이터란 이름답게 사람의 생각이나 신경체계 또는 넷의 침투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너무나도 무섭고 공포스런 말 그대로 세계지배에 필요한 "감시수단"이죠.

    2. 브리타니아 같은 전제주의 국가에서 왕의 위치는 말 그대로 신입니다. 조선시대든 어디든 왕권국가에서 왕의 아무 이유없는 부제는 바로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죠.

    그런데 하필 초합중국이란 맞상대가 나타날 시점에 왕이 어디로 가는지 아무 보고도 없이 몇일간 행방불명.... 이래보십시요.

    난리도 난리가 아닙니다. 특히 브리타니아의 경우 황제 다음이 제국제상 슈나이젤인데 실상 이것도 알고보면 최종결제라인이 황제입니다.

    어찌보면 이건 완벽한 비효율적인 시스템이고, 또 이런 비효율적인 국가시스템으로 세계의 1/3을 짊어진다 생각해 보십시요.

    예로부터 무력을 휘두르고 다니는 왕이나 황제일수록 그 카리스마의 위치는 상당합니다만, 반대로 그 때문에 황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는게 문제죠.

    3. 스자크의 행동에서 모순이랄까... 아니면 자기부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하기사 스자크는 과거 나나리와 루루슈를 지키기 위해 자기 친 아버지를 죽인 놈입니다. 리플레인을 이용하여 카렌을 협박하려 할 때도 그와 다를바 없는 사고관을 가졌음에 저는 놀랐죠.

    이 인간은 8년동안 아무것도 사고관이 변한게 없구나...라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인간인 것을 미리부터 파악한 슈나이젤 입니다. 중화연합의 자금성 연회장에서 보여준 행동에서처럼 앞으로 스자크를 쓰고버리는 말로 취급할 것이란게 더 문제입니다.

    4. 이번 화를 통해 란슬롯은 순식간에 전략병기로 상승했습니다. 핵폭탄 때문인데요.
    이 핵폭탄의 등장이 의미하는것은 크게 2가지 입니다.

    *핵을 맞아본 일본인에게는 이 핵폭탄이 얼마나 악랼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핵을 투발한 미국은 그 위험성을 재대로 알지 못했죠. 중국도 소련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단지 적들을 한번에 싹 쓸어버리는 편리한 폭탄 정도로 인식했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 핵이란 것이 과연 현실의 핵 처럼 낙진이 남는다는가, 방사능으로 인해 죽음의 대지가 된다든가 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브리타니아가 보여준 태도(명령을 따르지 못한다면 죽어라)로 보아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 싸울 때 한방에 결정지으려는 듯한 느낌이 드는것은 왜 일까요?

    * 스자크에게 이 병기를 맡을 것을 강요하는 니나의 태도에서 알수 있는것은 바로 브리타니아에 대한 충성심을 몸으로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브리타니아의 왕족인 유피를 알고 그녀의 기사가 되었으며 유피가 죽은 뒤 루루슈를 붙잡아 라운드 오브 나이트로 출세합니다만, 아직도 그는 넘버즈입니다.

    라운드 오브 텐과의 대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 말에 대해 결국 스자크는 행동으로 브리타니아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야 하죠.

    솔직히 황제에게만 충성심을 보인 스자크는 이를 통해 브리타니아 전역에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 위치까지 온 것이니 스자크로써는 대량학살자라는 오명을 쓴 새로운 별명을 먿느냐 마느냐는 위치에 온 겁니다.

    지노에게는 "피의 벨런타인" 나이트 오브 텐인 루카이노에게는 "브리타니아의 흡혈기사"라는 정말 대단하신 별명들이 있습니다.

    만약 정말 스자크가 일본에 핵폭탄 투발하면 아마 별명이 "브리타니아의 파괴자"라는 별명이 앞에 달릴지도 모르겠죠. 그만큼 브리타니아에서는 공포스런 존제가 되고 나아가 스자크 스스로가 원했던 그리고 지금은 사라지다시피 한 '나이트 오브 원'이되는 길에 다가가는 겁니다.

    5. 카렌의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보통 그런 수감생활에는 체력적인 저하가 따릅니다만 부지런히 남몰래 운동하는군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나리는 말 그대로 총독자리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오라버니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즐거움, 나아가 말이 통하는 유일한 사람으로써 카렌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한편 재미있게도 카렌을 감싸고 도는것이 나나리만이 아니란 것도 흥미롭습니다.

    바로 지노인데, 지난번 9화에서도 카렌이 자기 취향이라면 윙크도 날리고 니나가 휘두르던 칼도 잡으러 오는 등, 여러모로 프로포즈를 하는데 루카이노를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카렌을 감싸고 도는 지노에게 카렌도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 눈빛이었습니다.

    6. 그러고 보니 지금와서 카렌을 생각하는 사람이 락시아타 밖에 없다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먹었습니다. 흑이 기사단이 진격할 목표가 일본으로 정해지자 락시아타는 오우기에게 '이것으로 카렌을 구할수 있어"라고 말하죠. 하지만 비렛타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신 오우기는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 버립니다.

    1기에서는 오우기가 카렌에게 친구의 소중한 여동생이란 이유로 여러모로 신경쓴 것에 비하면 달라진 대접이죠.

    반대로 로이드는 홍련가상식을 일반인은 도저히 못 탈 물건으로 만들어 놓고선 스자크에게 "디바이서가 나설 차례야~"라며 활짝웃는데....아무래도 로이드나 락시아타, 두 사람다 왠지 신경이 참 똑같은 종자라는 사실에 웃을 수 밖에 없더군요.

    7. 역시 생각대로 기어스 교단을 쓸어버린 임무는 토우도조차 알려주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때문에 아사히나나 치바도 의문을 품기 시작하죠. 특히 이번 화에서 토우도는 사실상 과거 일본군 중 유일하게 브리타니아에게 승리를 거둔 지휘관답게 행동하는데, 황제의 올 하일 브리타니아의 구호에 맞서, 일본만세를 부릅니다.

    확실히 토우도의 생각여하에 따라 흑의 기사단이 언제라도 분열할 수 있는 구조란 점에서 조직의 운신문제가 많이 갈라질 것 같더군요.

    8. 흑의 기사단에게 군사력을 모두 맡긴 초합중국을 보면 초합중국의 주도자가 누군지 아아는 면모도 되지만 사실상 초합중국의 결성시간이 짧은 탓이란 점도 큰 이유가 됩니다.

    초합중국에 가담한 나라들이 제각기 낭트메어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급 및 전술통일에 큰 애로사항이 발생합나다.

    중화연합은 간루우가 주력, 유럽연합은 판져푼멜이 주력.... 그러나 이 둘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판져푼멜은 기본적으로는 사격중시라지만 슬러쉬 하켄도 장비하는등 장비구성이 매우충실한 반면 중화연합의 간 루우는 두터운 장갑과 수로써 승부를 보는 나이트메어죠.

    이런 차이점만 보아도 이질적인 군사력에 대한 통합전술 훈련이 전무한 시점에서 자국의 군사력을 보호하고 나아가 실질적으로 싸울 군사력을 흑의 기사단에 집중함으로써 많은 군사적인 이익을 보는 샘입니다.

    특히 실전경력이 필요하다면 자신들의 군요원들을 흑의 기사단에 파견방식으로 보내면 그만이기도 하죠. 더군다나 흑의 기사단이 다루는 아카즈키나 여명이 판저푼멜이나 간루우보다는 낫다 이것입니다.

    여러모로 초합중국이 당자의 무력을 포기하고 흑의 기사단에게 군사계약을 맺은것은 잇점이 많다고 볼 수 있죠. 단 문제는 이로인해 에어리어로 강등된 망명정부인데.... 스스로의 힘이 아닌 초합중국에 가담. 흑의 기사단이 행방해주는 방식을 과연 달갑게 여길런지....

    9. 미레이씨의 변신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TV에서 스스로를 만년축제소녀 미레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에서 어디 가지않는 미레이의 특성이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지요. 이대로 쭉 간다면 아마 브리타니아의 국민앵커 또는 장수 방송인으로 남을 확률이 아주 큽니다.

    팽귄옷을 입고 날게를 파닥거리면서 뿅망치를 맞는 장면을 보니 과거 1기 21화에서 세실이 휘두른 뿅망치에 머리를 맞은 루루슈가 생각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10. 루루슈의 모순이 그대로 드러나는 화인데, 아마 루루슈의 성질을 보니 왜 마리안느가 황제랑 사이가 나빳는지 알 것같더군요. 이유없는 가정폭력....

    그나저나 루루슈는 이번 화에서 아무래도 황제가 정말 그 이공간안에 갇혔따고 생각하여 즐거워 하는데... 지난 중화연방에서의 전투처럼 루루슈보다 강한 상대는 많고 많습니다.

    11. 슈나이젤... 이 인간이 앞으로 뭔 짓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상 황제에게 반기를 들 것은 확실하더군요. 황제가 TV에 등장하자 한 말이 "거짓의 무대에 난입할 작정입니까?"라고 한 말...

    이미 슈나이젤은 이번 전쟁을 거짓과 위선이 넘치는 무대로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할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황제의 존제를 큰 이레귤러로 보는군요.

    아마 최종전의 보스는 슈나이젤이 아닐런지 조심스레 점처봅니다.
  • 凶鳥 RAVEN 2008/07/30 00:15 # 삭제 답글

    전체적으로 예측불능의 전개를 가져다준 코드기어스지만, 지금까지의 궁금증의 반수가 해결된 탓인지 이전보다 앞을 읽기는 조금 쉽더군요.(다이제스트를 자주 본 탓도 있긴 하지만) 뭐, 평소처럼 몇가지 썰은 풀어보겠습니다.

    1. 앞으로 있을 일본 공략은 핵 떨어지기 이전엔 상당한 대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 리베리온 때도 상당한 사상자가 나온 만큼 초합집국 vs 브리타니아 구도로 나갈 이번 전투는 양측이 이전 이상의 사상자에 겹쳐서 주역 캐릭터들도 부상이 크거나 죽을 사람도 몇 나올 겁니다. 초합집국측의 에이스들도 다수 모인데다가 브리타니아 측도 라운즈나 정예급 부대들을 대거 투입했으니까요. 최악의 경우 싱쿠나 토도, 라운즈 최상위급이 죽을 수도 있을겁니다.

    2. 오프닝을 보면서 란슬롯과 홍련의 위치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들이 후반에 흑의 기사단에 붙을지, 브리타니아에 붙을지 감도 안잡히는 상황이 자꾸 벌어졌었거든요. 그러나 일본이 격전끝에 핵에 의해 초토화되는 순간, 이들의 행보는 이전에 해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 될것입니다. 스자쿠의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결론적으로 그가 지키려 했던 곳이 쑥밭이 되고, 이는 그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시스템과 룰에 대한 복종이 근본적으로 흔들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얻어온 상처에 엃매여 그에게 있어 애증이 겹쳐온 남매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완전히 무의미해집니다.
    카렌의 경우는 1기 마지막 이상으로 어느 한 쪽에 붙든다는 것이 크게 애매해집니다. 그녀는 원수인 브리타니아엔 들어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흑의 기사단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루루슈의 상태가 크게 걸리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흑의 기사단으로 돌아와서 기어스를 포함하는 혼란한 상황을 정리할 열쇠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녀마저 없다면 루루슈의 브리타니아 멸망은 완전히 끝장이거든요. 어떻게든 납득할만한 결론이 기사단에서 나오면 좋겠습니다.

    3. 다이제스트의 네타는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지만, 루루슈가 스스로 쿠루루기 신사에 들어온 뒤 그가 여러가지 방면에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큰 위기에 몰리게 되는데, 갖가지 방해요소가 있기는 해도 그가 간신히 흑의 기사단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겁니다. 다만 그 위기로 인해 그가 유지해온 초합집국과 흑의 기사단이 갖고 있던 갖가지 암적 요소와 나나리에게 숨기던 어두운 요소들이 폭발해서 여러가지 손실을 입히는 것은 피할 수 없을겁니다. 이것도 뭐 훌륭한 자업자득이긴 하지만요.

    4. 핵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면서 자꾸 오나니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워낙에 핵이 현실에서도 어마어마하게 치명적인 위험성을 안아온 탓인지 필연적으로 그녀가 연관되는건 피할 수 없더라고요. 로이드가 지적한 것처럼 그녀가 개발한 핵이 그녀는 물론이고 그녀가 존경하던 유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힐 것은 이젠 말하기도 지겨울 정도로 명확합니다. 물론, 거리낌없이 핵을 사용한 슈나이젤도 종국에는 이 핵으로 인해 궁지에 몰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기도 할 것이고요.
  • 엔젤러스 2008/07/30 00:50 # 답글

    스자크가 카렌한테 얻어터질땐 깜짝 놀랬습니다;
    연속콤보에 웃으면서 보다가 계속 보니 측은해지더라고요;

    아니 근데 이놈의 감독은 정말 핵을 떨어뜨릴 작정인가요?;;
    8월인데? 민감하지 않을까요;;
  • wnmnkh 2008/07/30 00:52 # 삭제 답글

    핵이 떨어지고 난 후의 스자쿠의 항후행방.... 이녀석이 모는 기체 이름이 '란슬롯'이니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 마가목 2008/07/30 09:10 # 삭제 답글

    황제가,저 연설을 한 황제가 진짜라면 황제는 이성을 잃을정도로 화가난게 분명합니다.
    브리타니아에 대해 약자인 제로의 방식을 따라가주는데다.어투에서까지 화난게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마지막 말은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번 해보자!'잖아요?
    아카샤의 검이 박살나서 시스템을 복구하느라 진땀을 뺀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안데르센 2008/07/30 10:13 # 삭제 답글

    역시 아버지의 포스는 강했습니다

    카렌의 연속기!! 하지만 겨우 반창고라니...맷집만 좋아 스작녀석

    니나...답이 없습니다..8월에 핵이라...감독도 대단합니다

    한번 오렌지는 영원한 오렌지인가요...제레미아 안습 ㅜㅜ

    사요코씨...머리에 그거 벗으시죠 좀 -_-;;
  • 림rym 2008/07/30 11:52 # 답글

    1.싸움의 이유 - 배반.

    여자를 위해서 / 자신의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 / 정의를 위해서

    오우기의 배신은 어찌보면 참 인간적이지만 오우기에 따라 나오는 인간들의 입장은 또 다릅니다. 토도도 그러죠 정의의 전쟁인가 하고요. 흑의 기사단은 여태껏 "약자의 정의"라는 커다란 도덕가치를 명분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렇지만 교단 학살 이후에 제로번대 사이에서 제로가 행한 모순이 제기되죠 . 더불어 그런 생각도 들겁니다. 한번 자신들을 버렸던 지휘관에 대한 불신과 원망 , 가면에 대한 의심, 그가 숱하게 몰고 다니는 비밀들.

    정말로 저것이 선한 정의의 편인가 . 우리는 속고 있지 않을까.( 제로번대)
    네놈을 믿고 온게 아니라 네놈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족이 되어준거다 . (아사히나등)

    제로의 정의와 카리스마가 흔들리는 그 순간, 평소 도덕 가치를 지니고 있던 오우기가 배신한 그 순간 흑의 기사단은 정말 엄청나게 흔들릴겁니다 . 더욱이 제로의 정체라도 알려지게 되면 제로는 카리스마를 상실하고 군은 오합지졸이 되어 먹혀버린다는 거대한 위기에 처하게 되겠지요 .


    스자쿠와 루루슈의 입장은 또 한층 복잡합니다 .
    그 어떤 갈등에도 불구하고 싸움을 하게 만들었던 이유 자체가 위기에 처했으니까요 . 더불어 스자쿠는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없앨 처지에 놓였습니다. 악법도 법이다라고 외쳐왔지만 그 룰을 지켰던 것도 일본을 위해서 였지 않습니까 . 유피까지 잃어버린 이후 그에게는 이제 그 애증의 조국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더욱이 핵은 여태껏 지켜왔던 유피와 나나리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에게는 이제 배반의 선택지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

    루루슈도 그렇죠.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겨우 남은 나나리의 목숨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자존심도 모두 꺾어버리면서 친구에게 부탁하는 모습이 참 ... 아마 그라면 예상하고 있을 겁니다. 스자쿠가 그에게 나나리의 목숨을 대신해 요구할 거는.. 아마 나나리에게 그가 행해왔던 모든 악행을 스스로 말하게 하는 거란걸요. 나나리라는 성수가 과연 그 죄까지 씻어줄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나나리에게 말하는 그 순간부터 - 소중한 사람과의 행복이라는 , 그가 7화에서 겨우 얻었던 다른 삶의 이유까지 동시 타격을 줄테니까요 ..


    2. 시쯔 / 카렌

    치매 걸린 어머님 (...) / 기억이 저리 되버렸으니 그냥 주인- 노예 관계로 있는 척 하는게 편하겠지만.. 정말 불썅하더군요 ;;
    .. 폭력가장 루루슈 ㅋㅋ


    더불어 시누이에게 점수를 풍족하게 거두고 계신 카렌양 (..) 아마 나이트오브 라운즈의 배반시 구출될 듯 합니다 .
    (궁지에 몰린루루슈는 아냐가 구출하겠지요 )

    3. 핵

    니나는 진짜 .. 이거 뭐. 인간 목숨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는 것 같군요. 동족여부 이전에 생명의 문제 아닙니까 . 로이드 조차 "전략"병기라고 못 박고 있는데 말이죠 .. 제발 쓰기 전에 이성을 되찾았으면 좋겠지만 ..
    니나에게 잔인성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브래들리난 브이쯔처럼 생명을 가지고 노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원피스에서 로빈이 그런 말을 하죠 " 지도에서는 사람을 볼 수 없다고 " 이기거나, 없애거나 그런 것만을 생각할 뿐 ..

    그녀는 유피의 무얼 본걸까요. 아무것도 보지 않았습니다.

    슈나이젤도 니나도 화형감이군요=_=


    4. 황제폐하 .

    어떻게 그 공간에서 빠져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 바로 좌중을 압도하다니 말이죠 . . (이번화에서 루루슈 참 불쌍한 모습 많이 보여줍니다 .. 쿠다사이라고 하질 않나 뒤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질 않나 )
    황제가 제로를 브리타니아의 적으로 , 자신과 대등한 관계로 인정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지만 또 어찌보면 그것도 되지요 .
    " 왕도"
    루루슈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그 순간, - 더불어 기어스의 계승자의 자격을 갖추는 그 순간에 황제는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승리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길 위해서라도 자식에게 무리를 팍팍 주면서도 길러내는 게 좋겠지요. 더불어 황제는 아드님을 몸소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황제도 루루슈도 슈나이젤의 이레귤러는 예상하지 못하겠지만요 후후 .
  • 네타좋아 2008/07/30 12:16 # 삭제 답글

    네타 보니깐 쿠루루기신사에서 루루슈 잡힌다는데????.....
    그리고 핵터지는데 나나리 죽는데요~
    그래서 루루슈 돌아버리고 마왕으로각성???
  • 시엘유저 2008/07/30 14:06 # 삭제 답글

    리뷰 잘 봤습니다~
    루루슈 참 불쌍하네용,,지른 죄도 많긴하지만,,ㅜ,.ㅜ
  • 메이비레 2008/07/30 16:11 # 삭제 답글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 를르슈의 매력점이자 단점이 어중간한 거랄까... 냉정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에 약하고 굳게 다짐하면서도 매번 흔들리는 꼴이 뭐;; 그런 점에서 차라리 완전한 마왕으로 각성한다면 나쁘지도 않겠건만 과연 그럴 여력이라도 있으련지. 남은 화는 다이제스트 보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를르슈에게 답이 없더군요.

    C.C.의 기억상실로 마리안느 떡밥 출구가 봉쇄되다시피 했는데 꼭 기억 돌아와야 합니다ㅠㅠㅠㅠㅠ 저런 C.C.도 모에하지만 나의 C.C.는 이렇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가슴의 흉터가 사라졌는데 설마 제작진이 "어익후나의실수데헷☆"이 아니라면 불로불사의 마녀를 멸할 무기 혹은 방법이 있다든가 15화의 대사에서 유추할 때 계약자와의 피의 교환으로 불로불사가 되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14화까지 제법 멀쩡한 옷차림이었던 브이쯔가 15화에서 헐벗고 C.C.가 피가 묻어있던 V.V.의 오른쪽 어깨를 보고 놀란거 보면...

    앞으로 남은 편은 9편뿐인데 도대체 지노아냐배반플래그는 언제 세워지는 건가요. 핵 터진 뒤가 가능성이 높긴 한데 제로가 없는 흑기는 신쿠가 있다해도 브리타니아 군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지노와 아냐가 굳이 그 쪽으로 들어갈 가치는;; 흑기 배반플래그가 세워지면 를르슈 VS 흑기+브리타니아(슈횽)+황제인데 이건 정말 승산제로;; 오프닝이 나오기 직전의 황제 표정은 본편에서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참 거슬리더라구요. 정말로 사자새끼양육설인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사자양육인지;; 도대체 마리안느 떡밥 언제 풀리는 거죠 그게 핵심인 것 같은데ㅠㅠㅠㅠ
  • 라엣 2008/07/30 22:25 # 답글

    저 황제의 영상이 녹화본이라는 가설도 있더군요;

    그나저나 체스판에 피로 물든 킹은 그렇다치고
    나머지 말들은 대부분 쓰러진거 보면 흑의 기사단은 반전멸 상태로 간다는걸까요.

    그리고 C.C는 기억을 잃었는데 어떻게 일본어를 쓰는걸까요[....]
  • wnmnkh 2008/07/30 23:20 # 삭제 답글

    계속해서 슈나이젤이 황제에게 반기를 들 것이라는 루머/스포일러가 계속 나오고 이번 슈나이젤의 황제의 출현에 대한 반응을 봐서 아마 3파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다 자멸/공멸하고 나나리가 99대 황제가 되는 전개로 갈 지도 모르겠군요... -_-;;;
  • zemonan 2008/07/31 00:23 # 답글

    이름없는괴물님//두 분도 어지간히 심심했나 봐요. 본업을 제쳐두고 딴 짓에 열중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확실히 합집국의 노선은 나나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꽤 상통하죠. 이러다 다른 원탁멤버들은 '기어스 마스터 를르슈!! 희망을 가슴에...'꼴 나겠습니다.
    원체 아랫것들에게 숨기는 게 많은 데다, 잠재적 불만요소가 한둘이 아니니까요. 미래가 그렇게 되면 정말 여러모로 거식하겠죠.
    월광토끼님//오펜하이머 박사가 그런 취향을 지니셨나요? 거참.
    shshshsh님//쉽게는 안죽어도 죽어라 고생할 건 따논 당상이니까요.
    진님//왼손약지하면 참 좋은 쪽으로 연상이 되는 게 많죠.
    비빔밥님//23화쯤에서 단체로 나와 싹쓸이당할 공산이 크지않을까요?
    라지엘님//본인도 프레이야가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더군요.
    zeck-li님//빅브라더가 따로 없죠. 그런 것치곤 제로의 부활과 를르슈의 관계에 대한 확증을 얻으려 하지 않은 게 좀 걸립니다만. 제정이나 왕정은 결국 그 비효율성때문에 차츰 사라져 갈 수밖에 없었죠.
    슈나이젤은 스자쿠의 한계나 쓸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요. 다음 화 다이제스트를 보니 정말 무섭더군요. 동포들을 구하기 위한 도달점이 동족의 시산혈해를 건너야하는 거야 애초부터 각오했겠지만, 결국 각오와 현실은 제대로 상응하는 법이 없죠.
    카렌은 심신양방에 걸쳐 꽤나 웰빙한 환경을 제공받는 것 같더군요. 본편에 나온 처절한 응징은 역시 그녀의 상태를 새삼 설명하기 위한 거겠죠. 로이드가 나름대로 스자쿠를 아끼듯 락시아타도 자신의 걸작을 빛내줄 카렌에게 전속코치같은 애착이 있겠죠. 그만큼 자기 욕망에 충실한 인간들이니까요. 오우기도 그렇고 다들 정신이 콩밭에 가있죠, 으휴.
    흑기사단의 단원들중 절대다수가 일본해방전선 및 합중국 일본 출신들이란 점에서 토도가 마음만 먹으면 공중분해는 일도 아니겠죠. 연합과 흑기사단의 계약체제는 나름대로 윈윈을 노린 포석이었다는 거군요.
    황제와 마리안느의 분란은 가정폭력때문은 아닐 겁니다. 마리안느의 전투력을 고려하면 외려 황제가 위험하지 않았을까요? 세상 참 넒죠. 슈나이젤 이 양반은 언제쯤에나 본심을 드러낼런지.
    凶鳥 RAVEN님//일본결전으로 많은 게 정리되겠죠. 를르슈의 자폭질이야 어제오늘이 아니니 한숨만 나올따름입니다. 니나는 정말 유피의 겉만 보고 진심을 계승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엔젤러스님//타니구치 감독이 어라라, 하면서 어느 새 사고 한 번 대차게 치는 양반이거든요.
    wnmnkh님//한 번 배신한 인간은 두 번 세 번 배신하는 법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말입니다.
    마가목님//제대로 꼭지가 돌았죠.
    안데르센님//옷 때문에 안 보여서 그렇지, 복부에도 흔적이 많았을 걸요. 제레미아여... 저도 저놈의 카츄샤가 자꾸만 거슬립니다.
    림rym님//를르슈가 그간 흑기사단에 얼마나 많은 불신꺼리를 던져줬는지 생각하면 참... 얼핏 보면 스자쿠가 브리타니아에서 돌아설듯도 싶지만, 그간에 쌓아온 관계도 적지않으니 쉽지 않겠죠. 늦든 이르든 나나리에게 진실을 고백해야만 하죠. 안 그러면 정말 를르슈는 막장이라고 부르기 황송할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니나는 정말 너무도 많은 걸 놓치고 있죠. 를르슈가 진정 왕도를 이어갈 그릇인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만.
    네타좋아님//저런...
    시엘유저님//C.C.에게 매달릴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처량했는데... 스자쿠에게 싹싹 비는 걸 보고 기가 차더라고요.
    메이비레님//여러모로 꼬여가는데, 남은 화수는 부족해보이기만 하죠.
    라엣님//저도 왜 일본어 책을 줬는지 좀 의문이 들더군요.
    wnmnkh님//나나리가 황제 되는 게 제일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shshshsh 2008/07/31 22:25 # 삭제 답글

    근데 코기 1기때부터 황제가 제로 = 를르슈인걸 알고있는거같은데.. 황제의도는 대체 뭘까요? 를르슈 키우기일까요 -_-;;
  • 오우예 2008/08/02 13:20 # 삭제 답글

    코드를 이어 받을 려면 경지에 올라야 잔아요
    그경지는 두눈에 기어스 문장이 뜨면 경지에 오른건가봐요
    황제도 2눈에 기어스 문장이뜨고 c.c도 두눈에 기어스 문장이뜨는걸로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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