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R2 - 대륙의 저력

 

서두에서 천자를 잡은 제로를 비춘 직후, 예의 목성과 유적이 나온 것은 를르슈의 행동이 ‘신의 힘’을 노린 것이기도 하다는 심증을 굳혀줍니다. 






제로는 그 자리에서 슈나이젤을 죽이지 못해 발을 구릅니다. 할 수 있으면 직접 쏴죽이고 싶겠지만, 스자쿠랑 맞먹는 괴물이 바로 앞에서 살기를 뿜고 있는데, 총구를 딴 데로 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나이트메어의 총질을 피하는 거 보세요.



제로가 라인을 휘저은 덕에 성각의 후속조치를 취해줄 몇몇 부대가 펑크를 낼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성각은 매국노들에게 포박당하고 맙니다.


온지 열흘도 안 된 ‘일본놈’들이 경계망의 빈틈을 파악해 유유히 빠져나간 이유라... 이전에 중화연방에서 살았던 마녀와 얌체마냥 특유의 눈깔로 쿠데타군에게서 잡다한 정보를 자백 받은 마왕 덕이죠, 뭐.



근데 얼마나 있을 거라고 운전석을 치즈 패밀리로 도배를 했답니까? 아빠, 엄마, 철수, 바둑이까지 아주 세트를 다 모았네요. 거기다 치즈군 베개, 플래그 스티커에, 치즈 타운 포스터까지 미쳐요, 진짜. 전함 안에서도 저놈의 인형을 껴안고 있더군요...그리고 안내를 틀려먹는 타마키를 보니 드라마CD에서 차타고 가는 길에 C.C.에게 까불다 강제하차(...)를 당했던 사건이 생각나더군요.


납치 와중에 카렌과 토도가 분투하는데, 이게 나중에 뒷덜미 잡는 요인이 되죠.

홍련은 신호라는 보지 못한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 보급을 못 마친 채 출전해야 했고, 참월은 유니트 정비 및 보급 때문에 나가질 못했으니까요. 뭐, 카렌도 신호가 범상찮은 적이란 걸 직감했으니 부득이하게 보급을 커트하고 출격한 거죠. 신호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는 이상, 흑기사단의 최강 전력이라 할 스스로가 맞아 싸워야 된다고 본 겁니다.


그런데 간만에 본격적인 KMF전이 벌어져서 그런지, 신형병기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발버릇 나쁜 스자쿠가 간만에 돌려차기를 날릴 때 특유의 실드 시스템을 나나리 구출작전 때처럼 공수양방에 동시대응 가능한 돌격전용병기로 사용하더군요. 복사파동미사일도 전술을 갈수록 다양화시키겠죠.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호의 와이어였습니다. 전기를 흘려보내 기기류를 유폭시키고, 회전하면 그 자체로 칼날이 되는데, 유와 강을 겸비하면서도 간격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물건이죠. 근데 저 대포, 요약하면 천자포잖아요?! 어이구야.



락시아타의 말대로 신호는 여러모로 여타 기체들과 다른 구석이 많습니다. 홍련계열의 기체에 바이크 타입의 조종석이 달린 것과 달리 좌석도 일반석이고 말이죠.

이쯤에서 락시아타와 로이드의 기체개념을 돌아보죠. 홍련을 시험 삼아 탔던 를르슈는 지나치게 민감해서 아무나 타지 못할 기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런 면에선 란슬롯이 몇 술은 더 뜨는데, 조종사를 디바이서 즉 부품 취급하던 로이드답게 란슬롯의 반응속도와 순발력은 살인적이라 어지간한 조종사는 실신해버린다죠. 스자쿠같은 괴수가 아니면 버틸 수도 없고, 특유의 속도도 살리질 못한다나요. 헌데, 락시아타는 란슬롯을 처음 봤을 때, ‘어떤 또라이가 저런 황당한 물건을 만들었냐’고 악평합니다. 홍련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다른 간부들이 힐난하자, 홍련의 경우 아슬아슬한 선에서 ‘인간’이 탈 수 있도록 섬세하게 조정해놨다고 받아치더군요. 그런데, 홍련 이전에 만든 기체인 신호는 아무래도 그녀에게 일종의 시험작이 아니었을까요. 여러모로 파일럿의 안전을 중시하는 락시아타가 리미터 자체가 배제된 물건을 사람 타라고 만들었을 리도 만무하니까요. 아마 스펙상으론 란슬롯을 비롯한 브리타니아의 최정예기체들조차 능가하겠죠. 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성각의 토혈이 지병 때문인지, 아니면 이놈의 기체를 타본 적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확실한 건 사람 잡는 기체답게 그의 상태도 확실하게 악화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락시아타 쪽도 그렇지만, 로이드도 나름대로 버전업은 한 셈이군요. 그러나, 하드론 포나 실드시스템의 응용은 락시아타의 자식들에 비해 좀 심심한 편입니다.



 합중국.




제로는 합중국 일본만이 아니라 합중국 중화마저 설립하고 나아가 합중국 연합 체제를 갖춰 브리타니아를 전복시키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분명 일본을 뛰쳐나온 보람이 있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죠. 더욱이 브리타니아에 대항할 힘을 가진 중화연방이 노후한 만큼 이를 쇄신하는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도 설득력이 있고요. 그러나 중화연방이 실질적으로 해체되고 장꼴라들이 주체국에서 밀려나면,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좌장이 되는 것은 2순위의 규모-인구와 산업력을 비롯해서요-를 지닌 인도가 되지 않을까요? 인도군부가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게 요걸 노린 거겠죠. 물론 몽골 같은 다른 속국도 이를 노리고 끼어든 걸 테고, 제로 또한 순순히 손 놓고 있지는 않겠지만요.


신호의 존재를 통해 그들을 지원하던 인도의 실력자가 연방과의 연줄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신용도가 대폭 삭감됐죠. 제로가 현재의 역전을 위해 준비 중인 ‘장치’는 원래 천자를 데리고 봉래섬으로 가 인도군과 함께 연방군에 맞서 싸우다 터뜨릴 물건이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디트할트가 당황한 거고요. 그러나 상황이 흑기사단에 불리하게 굴러가는 이상, 인도군부가 약화된 흑기사단을 잡아 연방에 갖다 바친 후 자기들만 빠져나갈 수도 있기에 제로는 봉래섬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은 겁니다. 농성전을 지원하러 오지 않을 것도 당연하고요. 흑기사단은 현재 고립된 상황에서 짓쳐드는 강적들을 타파하고 스스로의 힘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인도군부가 손바닥 뒤집는 것쯤 일도 아니니까요.



어느 나라든 똑같죠. 교토 육가가 저항군을 지원하면서도 브리타니아 총독부와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것처럼 마하라자를 위시한 인도군부도 연방을 뒤엎을 기회를 노리면서도 이게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외교거래 및 로비를 행한 겁니다. 늙다리 정치가들 특유의 문어발 작전, 즉 성사와 실패 양쪽을 동시에 대비한 정치놀음이죠. 확실히 인도에도 만만찮은 수완가가 있는 것 같군요. 마하라쟈? 대왕이란 뜻이잖아요? 사람 이름일까요, 아니면 연방의 천자처럼 직위명일까요?

그러고 보니 밍키 칸(...)의 춘부장 존함도 마하라자 칸이었죠.  



 아직도 여리구나, 마왕이여...




 컨테이너를 트럭에 안치하자, 힘겹게 올라와 주저앉은 천자의 모습이 안쓰럽더군요. 힘들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겠죠.


빈약한 지식으로나마 말을 맞추려 했던 천자가 제로의 호된 질책에 벌벌 떨며 돌아서는데, 하긴 방금 전까지 자기 머리에 총을 들이대던 야차 같은 놈이 버럭 언성을 높이니 저럴 수밖에요. 이날 이때까지 정사를 내놓다시피 하고 있던 꾸냥을 괴롭혀봤자 어쩌겠어요. 결국 를르슈는 자리를 뜨는데, 왠지 모르게 나나리나 유피를 조금씩 연상시키는 타입이라 껄끄럽기도 하고 더 있다간 무슨 험한 말로 못 볼꼴을 겪게 할지 몰랐으니까요. 원체 자리에 걸 맞는 책임과 능력을 지니지 못한 자를 경멸하는 성격이잖아요?

카구야가 갑자기 성각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분위기 깨는 수작이 아니라, 쩔쩔매는 천자와 폭발직전인 제로의 긴장을 풀면서 이야기를 부드럽게 이끌어가기 위한 조치였죠. 1년 동안 천자를 여러모로 구워삶았던 만큼 그녀에 대해 잘 아는 데다, 특유의 정치적 수완을 발휘한 겁니다. 제로 또한 카구야의 의도를 알고 ‘더 얘기해봤자’란 생각에 비켜준 거죠. 


C.C.와의 대화에서도 내비쳤듯 를르슈는 타고난 환경 덕에 타인의 악의나 잇속은 예리하게 알아채고 이용하는 데 도가 튼 반면, 셜리나 유피같이 순진한 타입에겐 영 서툽니다. 이는 그가 정이나 선의에 물렁한 구석이 남아있어, 계면쩍어 하는 탓도 있어요. 를르슈는 바로 이 시퀀스 즉 천자대면, 타마키의 헛소리, 카렌의 납치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통해 본편에서 여러가지로 인간성을 시험받죠.

카렌의 구출에 야단스럽게 나선 것은 ‘제로’답지 않게 경솔한 행위였으나, 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 번 똘마니들을 버렸던 적이 있던 그가 이전에는 C.C.하고만 공유했던 영역에마저 들이게 될 정도로 한층 신뢰를 다진-다른 단원들이 보기에-친위대장, 즉 오른팔마저 쉽사리 버릴 수 있다는 식으로 행동하면 단원들의 불신이 하늘을 찌를 수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위태위태한 데 말이죠. 하물면 오병장 일당에게 그녀는 막내동생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나름대로 플러스라 할 수 있는 행동이죠.

이렇게 갈수록 인간다워지는 얼치기 마왕인지라 씁쓸하면서도 흐믓하기도 합니다만, 요놈의 작품이 이럴수록 더 황당한 막장으로 를르슈를 몰고 가곤 하니 불안하기도 합니다.



 대륙의 힘, 대지의 의지를 짊어진 별.




  제목의 ‘각’은 성각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본편은 대륙의 저력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한 사내가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 본편에서 주목해서 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토도 쿄시로였습니다.


토도도 기체와 더불어 실력이 여러모로 상승한 게 란슬롯과의 싸움을 통해 드러나는데, 1기에서 드물게 를르슈와 스자쿠의 위치 및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었던 그가 본편에서도 진면목을 나름대로 피로합니다. 1기에서부터 계속 쓰던 분사검을 자유자재로 이용해 반칙에 가까운 기술로 란슬롯을 베거나, 하드론포를 쓰려하자 주금성 쪽으로 이동해 옴짝달싹 못하게 한 걸 보세요. 물론 그의 기체 또한 바리스 탄을 막을 수 있는 복사파동필드 시스템이나 플로트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최신기체였기에 가능한 접전이긴 했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란슬롯과도 비등하게 싸울 힘을 손에 넣은 토도의 레벨업도 종당엔 한 사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였죠.

즉 토도를 업그레이드 한 듯한 사내, 성각 말입니다. 새로이 힘을 다진 토도와 원탁의 기사들에게도 육박하는 카렌조차 힘겨운 무인인 동시에, 혼전 속에서도 제로를 몰아붙일 정도로 전국을 운용하는 지략의 소유자라니 기가 차죠. 


사실 본편은 전반적으로 1기에서 가장 큰 분수령이었던 나리타 전투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데, 두 파벌의 싸움판에 끼어든 흑기사단의 위치도 그렇고, 뜻하지 않은 혼전 속에서 서로의 수를 읽고 이용하는 토도와 를르슈의 모습은 성각과 제로에게 대입되죠. 결과는 좀 의외라 할 수 있지만요. 1기에서 제로가 온천을 넘쳐나게 해 적을 분산시켜 전국을 유리하게 이끈 것처럼, 성각도 운하를 이용해 제로를 각개격파로 아작내고요.

무능한 아군을 추스르며, 혼전 속에서 전황을 역전시키는 성각의 위치는 나리타에서 토도가 수행한 역할과 유사하며, 둘이 격돌하는 전개 또한 이를 부각시킵니다. 얄궂게도 토도 또한 그때와 흡사하게 이카루가를 작살내려는 결정타를 막아내기까지 하죠. 




를르슈와 성각의 대결에서 둘의 나레이션과 정황을 교차로 연출하는 서전의 도입부는 서로의 수를 거의 완벽하게 읽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데요, 제로와 성각, 군의 배치, 신호와 참월의 격돌에 이르기까지 그 배치가 정확하게 좌우로 나눠져 일관되게 연출된 게 인상적입니다.

이런 연출의 흐름은 토도와 성각이 돌아서며 구도가 바뀐 것과 동시에 흑기사단이 뚫린 진을 반전시켜 연방군을 포위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줄곧 이어지죠.


본편의 색조 배치에선 황색계열이 눈에 띄더군요. 중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컬러 중에 하나가 황토색인데, 흔히 중원인을 황화의 민족이라 하지 않던가요. 음양오행에서도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로 우주중심에 해당하며, 오방색의 중심으로 가장 고귀한 색이라죠. 이를 반영하듯, 신호의 천자포도 그렇고 성각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순간에 날이 저물면서 대지와 하늘 양쪽 다 황색으로 물드는 게 기억에 남더군요. 심지어 레이더 스크린에서도 흑기사단을 붉은 색, 연방군을 노란 색으로 표시하고 있더라고요.

나중에 내시들이 성각일당을 몰아붙일 때, 그들의 윤곽을 붉은 색으로 잡은 건 흑기사단과 똑같이 처리대상으로 전락한 처지를 반영한 거겠지요.


‘나라가 불탄다.’
, ‘닥터 노구치’, 펄 벅의 ‘대지’등의 작품을 보면 대륙의 광대함, 즉 황토의 힘을 인상적으로 부각시키곤 하더군요. 지리(地利), 즉 대지의 힘으로 승리한 성각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이 광대한 대지의 자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판에서 성각은 스자쿠와 대련을 벌여 판정승-실질적으론 무승부-을 일궈냈다죠. 아무리 봐도 성각은 요 1, 2년사이에 급속히 레벨업한 스자쿠나 를르슈와 달리 여러 방면에서 충실하게 경험을 쌓은 듯합니다. 물론 6년 사이에 사관학교를 졸업해 저만한 직위까지 올라간 것도 나름대로 벼락출세나 낙하산이라 할 만 하지만요, 를르슈와 스자쿠의 능력에 경험치가 한층 더해진 꼴이니 정말 여러모로 대견한 친구죠.



닫으며.




 제로는 자신과 비슷한 계획을 실행하려던 성각의 작전라인을 가로채 비교적 쉽게 일을 처리합니다만, 이로 인해 되려 성각은 제로의 추후 진로를 손쉽게 예측해냅니다. 지나치게 날카로우면 오히려 읽기가 쉽다고 1기에서 를르슈가 코넬리아에게 빈정거렸는데, 본편에선 아주 제대로 얻어맞죠. 어쩌면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 본업인 흑기사단으로썬 나리타전 때와는 달리 지형적인 이점도 없이 정면승부를 걸어야 되는 상황 자체가 패배의 시발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제대로 두뇌전을 벌여 이정도로 깨끗이 패배한 게 얼마만입니까. 게다가 익숙치 않은 농성방어전까지 수행해야 할 판이니 정말 여러모로 멋진 상황입니다.


한편으론 철저히 썩어빠진 내시스키들에게 이를 가는 성각의 심경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나라를 아예 갖다 바치더군요. 향름도 말했지만, 성각은 지리를 갖추고 능력과 그릇도 충분하지만, 천리(天利)-명분과 천수와 인리(人利)-받혀주는 배경과 재원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죠, 에휴. 이래서 유능한 적보다 무능한 아군이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제로가 법석을 떨어 풀어주더니, 곧바로 전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하자마자 칼침을 놔? 전황이 완전히 결단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도덕적으로든 능력적으로든 용서가 안 되는 놈들입니다.



 ETC...




를르슈. 이 자식 넌 뭔데 컨테이너 안에 전용의자를 마련해놓고 혼자 편히 앉냐, 앙? 전략과 전술의 차이? 뛰는 놈 위엔 나는 놈 있단다, 아그야.


C.C. 카렌을 구하겠다는 를르슈의 말에 미소를 짓는 게, 1년 동안 도피행동안 둘이 동거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담뿍 쌓인 것 같더군요.


카렌. 질투로 부어터진 얼굴이 참...위나라로 치면 앤 역시 허저나 전위에 가까운 존재겠죠.

토도. 새 자가용의 개시랍시고 맡은 일이 신부보쌈이니, 원. 


디트할트. 갈수록 ‘은영전’의 오벨슈타인이 다 되가는군요. 편애에 대한 시기 및 조직적인 관점에서의 우려, 제로를 향한 숭배심과 방향성 조종 욕구 등등. 제로를 신으로 만들고자 하는 남자이기에 제로에게 신과도 같은 절대성을 요구하는 거겠죠.

락시아타. 브릿지에서도 벌러덩이냐. 그러잖아도 키가 크니 좌석도 여럿 잡아먹네요.

타마키. 연회장관이란 농담은 게임에서 나왔던 화제였죠. 근데 이 자식 홍련의 싸움 전후에 하는 말이 다르다니, 더 이상 뭐라 하기도 입 아픕니다.

카구야. 베이비시터 다 됐더군요.


이노우에, 안 죽었나요? 머리색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서 비춰줬으면...

하드론포. 거웨인에 있던 걸 그대로 갖다 달았더군요. 출력이야 비교도 안 되지만요. 락시아타의 하드론포가 무서운 점은 그냥 센 게 아니라 게히온 디스터버를 이용해 출력을 조절, 유지하면서 윙건담의 트윈버스터라이플마냥 사격각도를 바꾸면서 밀어버린다는 겁니다.

오딧세우스. 9화에서 보인 행동들도 그렇고, 천자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구만요, 허.


로이드. 저 양반 저거 또...

미레이. 하루 종일 풍파에 무력하게 시달려 아주 제대로 힘빠진 표정을 선보입니다.
아냐. 중요한 인물들은 본능적으로 죄다 찍었더군요. 타바닷치에 남자 화장실까지? 회장은 저놈의 손버릇을 아직도 못 고쳤더군요. 근데 어째서 를르슈의 어릴 적 사진도? 마리안느의 참변사진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진짤까요?

스자쿠. 눈 뜬 장님이구나. 근데 급해지니 야자 트네요. 떼끼놈.


성각. 토혈하는 걸 보면서 주공근이 자꾸 어른거리더군요.

성각의 이름은 별을 보면서 약속을 새겼다는 데서 모티브를 딴 게 아닐까요.

신호. 조종사 잡아먹는 괴물이라... C.C.가 타면 딱일 것 같은 기체죠.
치순이와 치돌이. 저 치즈 패밀리가 실존하는 마스코트들일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학원의 를르슈와 뉴스의 제로를 대비시킨 것은 멋모르고 보던 시청자들에겐 나름대로 쇼크였죠. 진짜로 짝퉁을 심어두다니...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도 아니고.


본편에선 기어스의 왼쪽눈을 돋보이게 하거나, 이를 가리는 연출이 자주 나옵니다. 청년이 제로로써의 면모를 돋보이게 할 때와 를르슈로써의 결단을 구별 짓는 연출인 동시에, 그가 기어스 없이 순수한 실력만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 장치죠. 


뭐, 예고를 보니 간만에 C.C.도 출격하고, 현란한 손놀림을 보니 키보드 워리어(...)도 납실 것 같아, 기대감이 팍팍 부풀어 오릅니다.


그럼...

by zemonan | 2008/06/17 05:30 | -반역자를 찬양하라!-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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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ECK-LE at 2008/06/17 07:16
오늘은 어떻게 처음으로 답글을 적습니다.

1. 간만에 흑의 기사단의 붉은 악마.... 기로로하사, 아니아니 디트하르트가 나섭니다. 솔직히 디트하르트의 발언을 보면 아무리 좋게 보아도 케론군 지상부대 기로로하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쉔후가 카렌을 잡아가고 뒤이어 대군이 몰려오는것을 보고 바로 튀자고 발언합니다. 전술적으로 딱 올바른 발언이죠. 그리고 실은 그러는것이 옭았음을 바로 증명합니다.

현지지리에 어두운 흑의 기사단의 불리함을 디트하르트는 먼저 알고 있다는 소리겠지만, 암튼 이것으로 디트하르트와 루루슈의 갈등이 한층 커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전투의 배태랑, 기로로하사(그것은 아니라니깐.)의 조언을 무시한 루루슈는 다음화에 고생하겠죠.

2. 책사, 자기꾀에 자기가 빠지다.

완벽하게 이번 화는 이게 주제입니다. 세상은 넓고 인물은 많아~~~라는 말이 거저나온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그 지역이 운하만들고 부실공사 한 지역인지 리신커와 쥬향름은 알고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루루슈가 결전을 할 것이란 점도.

만약 루루슈가 치졸하게 그냥 도망치는 추태를 연출했다면 농성전도 필요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리신커가 한 방 먹었겟죠.

말 그대로 루루슈는 지난번 슈나이젤과의 체스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자기꾀에 자기가 빠져버린 샘입니다.

3. 쉔후 이야기 입니다.

인도군부가 전혀다른 타입의 나이트메어를 만들었다는 것이 좀 놀랍습니다. 예전부터 인도의 저력은 꽤 알아주지만 생각외로 거창하게 나가는군요.

이 쉔후에 대해서는 저는 마하자라라는 사람이 보험형식으로 중화연합에 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이스펙을 넘어 오버스펙까지 간 이 나이트메어에 적당한 파일럿이 없어서 방치했다가 리신커가 탄 거죠.

즉 락시아타가 개발한 그렌2식을 교토6가에 전달하여 실전 테스트를 하게하고 이 사실이 눈치체지 못하게 중화연합에게 쉔후를 주었다고 한다면 앞뒤가 맞는 이야기 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렌2식은 양산형인 월하, 강화형 잔게쯔와 잔게쯔의 양산형을 생산함으로써 재대로 된 프로트타입의 공식을 보여주죠. 더불어 복사파동도 방어막으로 만들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나 쉔후는 아직까지 후속기도 양산기도 없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중화연방에 눈길을 끌기위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리신커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지만, 아마 다음화에는 리신커의 부대를 구출해야 할 상황까지 올지도 모릅니다. 쉔후만 뺏을수 있다면 더 큰 수확이고요.

4. 대환관들은 작위는 고사하고 자리보전도 어렵게 생겼습니다. 증원을 하필 라운즈들을 불렀으니 빼도박도 못하고 브리타니아에게 '예예'할 일만 남아버렸군요.

그나저나 가웨인을 잘 뜯어서 여기저기 갖다붙인 재활용정신은 감동할 만 합니다. 그럼 미리 내타를 할께요.

신기루의 무기는 다름아닌 확산하드론포하고 가웨인의 손에 달린 절단용 와이어일 것입니다. 머 장갑은 가웨인의 장갑을 채용했겠죠.

이번 화의 볼거리는 현란한 전투장면과 함께 카렌의 오버스런 가슴크기입니다. 샤리도 그렇고 어른보다 어떻게 청소년들의 가슴이 더 클까요?

아사히나 쇼코와 가슴크기를 비교하면 카렌은 무슨 파일럿 슈트가 찢어질듯한 크기이고, 비렛타와 비교하면 샤리 가슴이 더 크다니.... 뭘 먹고 자라난 아이들일까요?

5. 고칠것이 있다고 생각해서 적습니다.

C.C가 어떻게 자금성 주변의 지리를 잘 아느냐면 1기 15화에서 루루슈가 중화연방에 사신으로 C.C를 보냅니다. 이 때 지리를 익힌 것일 껍니다. C.C가 설마 중화연합에서 살았던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판에 있을지도)

그리고 다음화 예고를 보니 바트레 장군이 다시 출연하는군요. 더불에 카미네지마 섬 처럼 다시금 사고 엘레베이터 관련 유적지가 등장합니다. 도대체 브리타니아는 앞으로 몇개정도 사고엘레베이터 관련 유적지가 남아있을까요?

6. 마지막으로 그렌 2식의 탑승방식 말입니다.

예전에는 저거 참 불편하게 탑승하는군...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이 좁아서 별 수 없이 오토바이 타는 자세로 탄다 생각했는데, 이 화를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공간도 널널하고 무려 누울 수 있는 면적이 된다니... 오히려 부라이의 콧핏이 더 좁을 듯합니다.
Commented by ZECK-LE at 2008/06/17 07:20
7. 하나 더 적을께요.

은하영웅전설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습니다만, 이번에 루루슈가 보여준 '포메이션 시그마' 이거 은하영웅전설의 4차 티아메트 전투에서 양웬리 제독이 라인하르트를 상대로 보여준 전법입니다.

수세에 몰린 아군이 두 패로 갈라져 적의 중앙돌파를 용인한 후 다음에 반전하여 적의 배후를 잡는다.

왠지 다시 은하영웅전설을 보고 싶어지는군요.
Commented by 자이드 at 2008/06/17 08:46
결례를 무릅쓰고...음 5번사항에 대해서 첨언 있습니다만. 중화연방으로 사신으로 가기도 했지만 그 전에 1기의 본편중에서 마오가 등장했을때. C.C가 마오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서 나온 장면들은 보면 분명히 무대는 중국이었습니다. 뭣보다 기백년을 살아온 마녀이니만큼 세계 여러곳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군요.
Commented by zeck-le at 2008/06/17 09:06
자이드//아차. 마오 생각을 못 했구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8/06/17 10: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엔젤러스 at 2008/06/17 11:15
이번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사실 신호가 오프닝에서 나왔을때, 거웨인처럼 기동력은 약하고 공격력이 발군인 기체일줄 알았는데
이번화를 보니 기동력까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소문에 신캐릭터가 아냐의 사진에 비렛타와 같이 찍혔더라고요.
뭐, 별 비중은 없는 것 같지만 말이죠...

다음화에서 기대되는게 많네요.
나올 제로 전용기체, 신기루도 그렇고 만능 메이드분이 연기를 잘 해낼지도 궁금하고...
성격을 잘못 파악해서 학원을 떠들썩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그런데 진짜로 피자헛에서 치즈패밀리를 파는건가요;;
Commented by Granduke at 2008/06/17 11:51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7 13:00
저도 신호 기체 특성을 보구서는 C.C.가 타면 딱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ㅎㅎ
근디 피자헛 마스코트가 실존하는 것이던가요. 본 적이 한번도 없는디.. -,.-;
근데 흑기사단 신캐릭터 여성 3인방은..아직까지도 이름이 한번도 안 나오는군요.불쌍한 처자들..ㅎㅎㅎ
Commented by 마가목 at 2008/06/17 17:00
싸우지 않는 아군은 적이나 다름없다-by 달묘

얼마전에 달묘전설 다시보고 인상적이었던 대사인데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참 적절한듯도.
Commented by 안데르센 at 2008/06/17 18:30
다음화는 드디어 신기루와 함께 키보드 워리어 루루슈를 볼수있겠군요
상당히 기대됩니다 키보드로 조종하는 기체라..

게다가 예고편을 보니 V.V.가 C.C.에게 무슨짓을 할꺼 같군요

락샤타..정말 대단합니다..쉔후도 그렇지만 뒤에 인도가 도와줬다곤 하나 1년동안 기체 업글도 그렇고 전함도 만들고 어익후..

거기다 박살난 가웨인을 유품(?)을 재활용 해주는 센스까지...

로이드 넌 임마 상대도 안돼!

하드론포는 역시 흑기사단쪽이 더 강력하군요...아주 멋지게 쓸어버립니다요
Commented by 탄밥 at 2008/06/17 20:05
루루슈와 디트하르트가 카렌의 구원 여부를 다투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C.C가 보인 반응의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기어스를 주고 보아왔던 다른 여러 기어스 능력자들의 말로를 루루슈도 걷게 될까봐 걱정한 것인듯 합니다. 이전까지 제로로서 보여줬던 대로라면, 당연히 카렌을 버리고 가는 선택지를 취해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날아온 디트하르트의 순간적인 질문에 제로는 대놓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죠. 제로로서의 면모와 루루슈라는 개인으로서의 카렌에 대한 감정 사이의 충돌로 당황하는 모습을 C.C는 제로의 가면 너머에서 투시하고 있었던 거겠죠. 순간적인 기지로 적당한 이유를 만들어 디트하르트를 설파시키는 루루슈에 대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그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zemonan at 2008/06/18 06:04
ZECK-LE님//디트할트같은 녀석이야말로 시스템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기부터 이 친구가 기사단에 풍파를 일으켜주길 기대한지라 오히려 반갑더군요. 세상 참 넓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죠. 뭐, 한 번 자길 밟은 녀석에겐 몇 배로 되갚아주는 친구니 두고봐야겠지만요. 신호는 말 그대로 버리기도 뭐하고, 갖고 있기도 미묘한 애물단지였던 셈이군요. 인도입장에선 그럭저럭 써먹은 셈이지만요. 특정부위사이즈 순위에서 회장님이 1등, 카렌이 3등을 먹었다죠, 어휴. 그러고보니 양웬리가 썼던 전술이네요. 양웬리와 달리 제로는 되려 밟히긴 했습니다만.
자이드님//덧글에 감사드립니다.
드릴성인2M님//13, 14화쯤에서 한 번 거하게 사고 터진다는군요.
엔젤러스님//여태 나온 기체중에선 최강이라 할 수 있겠죠. 그 캐릭터는 참... 소문에 의하면 메이드분께선 현재 빽빽한 데이트일정을 소화중이라십니다. 피자헛 일본쪽 사이트에서 치즈패밀리를 장사에 써먹고 있는 걸 어떤 분이 찾아내셨더군요.
Granduke님//덧글에 감사드립니다.
시엘유저님//성각이 골로 가거나 하면, 정말 딱이죠. 마스코트들 정말 있더군요. 오퍼레이터 3인방은 이름도 멀쩡히 있는 처자들입니다만... 참 성의없는 작명이더군요.
마가목님//삼국지의 십상시랑 맞먹는 쓰레기들이죠.
안데르센님//신기루도 신기루지만, 간만에 V.V.가 직접 움직이니 영 불안합니다. 역시 부잣집 도련님과 달리 적당히 헝그리정신을 겸비한 지라, 창작욕이 더욱 자극받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탄밥님//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소설에서 갈수록 비정해지는 를르슈를 보면서, C.C.는 자신의 계약자로써 나날이 숙성되가고 있다고 안심했는데, 그가 일말의 정을 버리지 못한 걸 보고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론 안도감을 느끼더라고요. 거참.
Commented by Hineo at 2008/06/19 16:43
지적하신대로, 중간부에서 오병장(...)이 카렌 구출을 부탁하고 디트하르트가 철퇴를 주장할때, 제로가 카렌 구출을 결의하며 '결과적으로(본인의 의도가 어쨌든)' 오병장을 비롯한 흑의 기사단 일본인측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 동감을 합니다. 특히나 제로는 블랙 리벨리온때 나나리때문에 흑의 기사단을 버리고 혼자 ㅌㅌ(...)했으니만큼 더더욱 눈에 띄더군요.

어째 오병장(...)이 평범한 인물로 남을 것 같은 생각이 안듭니다. '군주'가 아니라는 점만 뺀다면 삼국지의 유비와 같은 인물로 성장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9 21:33
http://cfs2.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c0MTc0QGZzMi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NDAuanBn

코드기어스 홈페이지의 '1기' 캐릭터 상관도인데요.
유페미아한테 사망표시가 되있지 않은데 무슨 뜻일지..-,.-; 2기에서 깜짝출연...은 안하겠지.
Commented by 비월 at 2008/06/19 23:17
시엘유저//사성검도 사망표시가 되있지 않은것을 보면 유페미아 특구 사건 "전"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9 23:32
비월/
사성검 2명은 2기에서 죽었으니 사망처리가 안되어 있는 듯 싶은데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8/07/18 20:09
사실, 나이트메어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보면 저런 전투는 말도 안 되는 거지만;
(사정거리 대빵 긴 데다 연발까지 가능한 총기를 사용하는데 웬 라인 배틀;)
아니, 뭐, 애초에 나이트메어의 존재 자체가 말이 안 되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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