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R2 - 순결한 주종을 짓이기는 광소


흑기사단이 거주지로 제공받은 봉래섬은 원래 진시황이 불사약을 찾아 사람을 보냈던 섬입니다. 제주도나 일본이라는 설도 있는데, 진시황은 이놈의 불사약 때문에 몇 번이고 농락당하고 거덜납니다. 섬 이름 자체가 흑기사단과 환관들의 관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유라 할 수 있는데, 내시놈들도 브리타니아에 한층 아양을 떨기 위해 흑기사단의 망명을 받아들여 이용하려다 되려 피토하게 되니까요.




처음 시작할 때, 카메라 초점이 대내시에게서 성각으로 바뀌는 것은 이 망명을 실질적으로 완수한 자가 누군지 가르쳐줍니다. 그러나 대내시들은 처음부터 브리타니아에 조공으로 바치기 위해 작당을 했었고, 성각도 를르슈도 노친네들과 슈나이젤에게 제대로 뒷골을 후들겨 맞죠.



연방은 브리타니아보단 압박이 덜하고 직할지외의 속국들을 실질적으로 별개국처럼 대하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사와자키를 지원할 때도 샤오 장군이 스스로의 지역구에서 차출한 의용병만 데리고 갔으니 막을 방도가 없었다는 식의 핑계를 댔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시들이 전에 주금성이야말로 세상의 중심이란 식의 발언을 하던 걸 생각하면 본작에서도 중화사상을 지독하게 신봉하는 듯 하며, 인도는 이에 불만을 가진 속국들 중 하나였겠죠. 브리타니아에 저항중인 육가와 흑기사단을 지원해준 이유는 훗날의 거사를 대비해 연방에 속하지 않은 땅에서 다양한 군사적 실험을 행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그리고 제로가 연방의 본토로 거점을 옮기자, 아예 본격적으로 지원을 해서 장꼴라들을 엎어버릴 단초를 마련하려 한 거겠죠.



저놈의 타바닷치는 왜 또 가져왔을까요? 를르슈는 인형위에 가면과 망토를 올려놓는데, 잠시후 주인들은 위아래가 정반대인 해프닝을 연출하죠.
 
카렌도 참, 방금 전 그런 상열지사(?)를 떠올리던 판에 당사자에게 불렸으니 순간적으로 얼굴을 붉힐 만도 하다만, 곧바로 똑같은 지경에 다시 빠지니... 새삼 C.C.가 끼어들었다고 다시 홍조를 띄우고, 점입가경입니다.



분위기 파악 느린 타마키의 뻘소리는 급박한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해설해주는 대목이었죠.


소스를 왕창 뿌리는 세실을 보고, 감독의 전작인 ‘건X소드’의 반을 떠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17세 여사께서 카르멘을 연기하셨죠. 이 아가씨의 진짜 문제는 나름대로 영양을 배려하는 발상이 아니라 미각이었단 겁니다. 로마에선 로마법 따라야한다는 방침과 특유의 배려심을 엉뚱하게 결합시키는 게 버릇인가 봐요.

연회에서 중화풍 차림새를 한 브리타니아 사람은 그녀뿐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녀의 독극물들은 현지의 식문화를 충실히 반영하거나 수용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곤 했죠. 핀트를 잘못 짚어, 장식용 봉황을 통째로 먹질 않나...



카구야가 자신의 말대로 스자쿠에게 세치혀로 뎀프시롤을 선사합니다. 사촌동생의 말은 여러모로 스자쿠의 한계를 지적하며 복창을 뒤집죠.

도대체가 말빨로는 어떻게 해볼 수도 없다는 점도 그렇고, 그가 이전에 목숨을 건진 것 그리고 나아가선 지금 그 자리에 앉아 떵떵거리는 것도 그토록 부정하고 혐오하는 테러리스트 덕인 셈이니까요. 제로 빠순이란 점만 빼면 정말 만만치 않은 아가씹니다. 하긴 그러니까 일본이 박살난 후에도 스메라기 가문을 국제기업의 형태로 유지시켜왔겠죠. 제로에게 결혼을 제의했을 때도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이점을 제시하지 않았던가요. 어찌 보면 슈나이젤과 닮았어요. 그릇이 크달까 묘하게 4차원스런 사고방식 덕에 사물을 폭넓게 보고 의표를 집어내는 게 말입니다.


뜻밖의 동창회에서 행해진 카렌의 사과가 다양한 내면양상을 부각시킵니다. 니나의 작태가 짜증스럽긴 해도 그때까지 속였던 것, 그녀를 다치게 한 데 일조한 건 사실이었죠. 병 주고 약주는 꼴이지만, 원체 성실하니 사과 안 하곤 못 배겼을 겁니다. 미레이도 이를 계기로 변할 것 같고요.

하지만, 카렌과 달리 를르슈는 사과고 자시고 할 수도 없다는 게 역으로 강조되죠. 돌이킬 수 없다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비록 를르슈는 카렌에게 같이 학원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과거를 온전히 복구할 수 없다는 건 ‘제로’도 잘 알 겁니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자가 또다시 새로운 아픔들을 자아내고 있는 꼴이죠, 쯧.

9화 예고에서 유피마저 죽인 자신은 죄를 용납 받는 걸로 입 씻어선 안 된다고 나나리에게 고백하면서 다시금 확신인간의 면모를 선보이는데요, 본편 후반에 니나를 보며 뇌까린 말도 같은 맥락이었죠. 이는 8화에서 스자쿠가 어째서 강적인지 확인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응징심과 복수심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과 유피, 나나리의 뜻을 끝까지 지켜낸 행동이야말로 백기사의 힘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증명하고 있으며, 그런 친구에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를르슈도 자기만의 길을 곧장 나아가고자 한 거고, 연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한 겁니다.


근데 10화 예고를 보면 뭔가 찜찜해요. 중화연방을 손에 넣으면 황제에게 대적할 힘을 갖게 된다는 식의 멘트를 날리는데, 처음엔 연방의 국력을 말하는 줄 알았어요. 브리타니아를 이길 순 없어도 어느 정도 배겨낼 수 있는 저력을 그런대로 갖춘 나라니까요. 헌데, 후반에 V.V.와 제레미아의 대화로 인해 의혹이 피어납니다. 제로가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던 유적, 처음엔 아카샤의 검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럼 카미네섬에 있던 거랑 비슷한 계열의 유적이고, 이를 C.C.에게 전해들은 를르슈가 단순히 국력만이 아니라 ‘신의 힘’을 입수해 V.V.와 아버지에게 제대로 맞서려는 건 아닐까요? 천자를 납치한 것도 어쩌면 그 시동에 관련된 존재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그 자신이나 샤를르 황제처럼 각국의 유적을 기동시킬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 나라의 황족인 걸까요? 연방이 브리타니아에 양도한 영토 중에 유적이 있는 걸까요? 의문이 꼬리를 잇습니다.  



 하얀 하늘은 이미 죽었고 검은 하늘이 일어선다!




제로가 저번 편에서 하는 꼴 보면서 진삼국무쌍의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장각 대인이 떠오르더군요. ‘제로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혹세무민하는 양태나, 누런 띠 대신에 제로의상을 나눠준 거나, 어느 흡혈귀 교주마냥 키높이 구두를 쓰는 거나... 농담입니다. 아무튼 이러다 9화에서 흑건당이라도 만드는가 싶었죠. 


모님이 지적하신 대로 갈수록 정세에 삼국지연의가 반영되는 게 재밌습니다. 일본이 형주고 브리타니아가 위나라, 연방이 서촉과 오나라를 겸한다고 봐야 할까요? 유비가 신세진 유표의 일족과 싸울 수 없어 자길 따르는 백성들을 이끌고 형주를 나온 것처럼 나나리랑 싸울 수 없는 를르슈도 일본인 백만명을 이끌고 튀어나옵니다. 하북을 평정한 위나라가 형주를 먹고 동오로 짓쳐 들어가 굴종을 강요했던 것처럼 브리타니아도 EU를 적당히 조져 개기지 못하게 만든 후, 흑기사단이 일본에서 사라져 에어리어11이 안정되자마자 순종을 강요하죠. 그 덤터기로 흑기사단을 요구한 건 오나라를 이용해야만 했던 누상촌 돗자리파도 항복파 중신들에게 비슷한 꼴을 당할 뻔 했던 거랑 같고요.

그렇게 따지면 이를 탐착치 않게 여기면서도 대세를 위해 받아들이려다 그놈의 정과 국가위신 때문에 나중에 들고 일어선 성각은 미주랑이라 할 수 있겠군요. 제갈량이 슬쩍 변조했던 ‘동작대부’때문에 격앙해서 마누라랑 나라를 지키겠다며 결심을 굳힌 주유랑 비슷하잖아요?


결국 흑기사단의 행로도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던 겁니다. 위와 오를 서로 지지고 볶게 만든 사이에 챙길 건 다 챙겼던 제갈건담(...)처럼 이 녀석은 당초에 대사관에서 선언할 때부터 두 대국을 아수라장으로 끌어들일 생각이었으니까요. 


2기에 들어 싸움의 무대도 넓어지고, 내용진도도 나가야하는 만큼 이국적인 요소들도 좀 더 많이 섞이고 있죠. 1기는 아더왕 전설을 주로 인용하더니 2기에 들어와선 북구신화나 짱깨쪽 문자도 팍팍 쓰고... 1기 말미의 지크프리트 때부터 어느 정도 예측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러고보니 래리 고닉은 삼국지연의를 동양의 아더왕 전설 같다고 평했는데, 사실 아더왕 전설은 군웅물에 가까운 요소가 많긴 해도, 기사들의 서사에 주력하는 뉘앙스가 좀 강한데 반해, 삼국지는 훨씬 스케일이 큰 패왕물이 아니던가요. 작품의 스케일을 키워야 할 판인데, 언제까지고 섬나라(+@)에서 지지고 볶는 전설만 우려먹어야 하겠습니까? 이왕 써먹을 거 좀 더 큰 난리판에 걸맞는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는 거죠. 그러고 보면 흑기사단의 상징이라 할 거웨인이 더 이상 안 나오게 되고 제로의 전용기가 ‘신기루’로 바뀐 것도 이런 작품의 흐름을 반영한 게 아닐까요?



 BLACK & WHITE  




 소설쪽 소식을 듣자하니 슈나이젤은 정보를 종합하고, 추리해 제로의 알맹이를 거진 다 짐작해냈다고 합니다. 킹을 물러서게 한 를르슈를 보고 황제를 언급한 게 그 때문이죠.


제로가 연회에 대담하게 나타난 것은 실질적인 주최자가 슈나이젤인만큼 그의 사고방식을 고려하면 이 자리에서만큼은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를르슈로써도 어린 시절 몇 번이고 패배를 겪었던 웬수인만큼 그에 대해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었던 거죠.  

 
슈나이젤과 를르슈의 체스는 장기판만이 아니라 본편의 전반적인 흐름과 배경, 연회의 상황과 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편에서 슈나이젤은 하얀 왕, 를르슈는 검은 왕으로써 마주서며 말의 색깔대로 각자 선수와 후수를 둡니다. 정략결혼을 통한 굳히기에 를르슈가 연회에 막장 난입해서 기어스 역전을 노리는 후수로 대응하는데, 슈나이젤이 입장한 후에 를르슈가 쳐들어온 전개 또한 그들의 위치를 반영한 거죠. 차림새 또한 둘 다 각각 보라색과 붉은 옷감을 어느 정도씩 쓰긴 하되, 슈나이젤은 하얀 예복을, 를르슈는 시커먼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를르슈는 2기에 들어 1기와 달리 하얀 말을 집는 입장에 자주 처하곤 했는데-즉 선수를 먼저 취하고, 로로나 스자쿠의 후수에 찔린 후에 다시 대처하는 식으로요- 간만에 검은 말을 잡게 된 셈입니다. 슈나이젤에 비해 아직 후달린다는 점을 부각시킨 거죠.


아무튼 본 체스는 슈나이젤의 무서운 구석을 다양하게 피로합니다. 이 양반에게 승리와 패배는 사실 별반 차이가 없는 게 아닐까요? 누구보다도 인격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수단을 가리지 않는 구석 또한 내보이지만,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를 확실히 구분하죠. 그가 교활하거나 양면적인 인간이라기보단 흑과 백, 빛과 그림자, 선과 악, 유와 강을 시의적절하게 구사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보듬을 정도로 그릇이 크달까요, 스스로를 제한할 법한 요소를 모조리 걷어냈으면서도 힘을 감추는 조심성을 겸비한 거죠. ‘창천항로’의 사마의 처럼요.  


유피의 특구계획을 허가해 줄 때도 그렇고, 거웨인을 탈취당해 유적조사가 텄을 때도 그렇지만 이 사내가 정말로 무서운 점은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본편에서 그는 자신이 이기면 제로의 가면을 벗기겠다는 조건하에 게임을 전개하는데, 굳이 무승부라 할 상황에서 제로에게 왕을 내밀어주는 황당한 체크메이트를 선보이죠. 를르슈는 받아들이면 거저 승리를 먹었다는, 즉 ‘네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알아서 양보해줬으니 감사하셔.’라는 이겨도 져도 개망신이라는 결과를 제로에게 선사하면서 본인의 체면을 얌체좋게 살리는 수작이라고 펄펄 뛰지만, 형님은 그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즉 자신의 왕을 먹든 안 먹든 제로가 어떤 존재인지, 나아가서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얻게 되니까요. 요는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해도 이기든 지든 스스로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있는 안배를 했다는 점이며 를르슈는 여기에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겁니다. 스자쿠란 인재를 잃게 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었냐고요? 원탁의 기사가 됐다곤 해도 어차피 단독전투 말고는 효용가치가 다양하지도 않은 친구니, 인맥이나 연줄이 풍부한 그에게 있어 그리 큰 손해도 아닐 테죠. 1기 18화에서도 지체 없이 스자쿠와 제로를 한꺼번에 밀어버리려 했던 사람 아니던가요? 즉 승패가 아닌 성패를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아직도 물렁한 구석이 남아있는 를르슈로썬 난적중의 난적인 셈이죠.



 광분속의 진실




니나가 미레이에게 부리는 투정은 철부지들이 보호자라 할 존재에게 자신도 이만큼 컸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하는 심리와 흡사합니다. 나나리가 를르슈에게 떳떳이 하나의 주체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는데, 그녀의 경우 만사가 서툰 자신을 팔방미인이라 할 친구가 항상 돌봐줬으며, 그 친구가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그룹에서도 겉도는 존재였다는 고질적인 열등감도 배여있죠. 그렇기에 친구의 부덕이랄까, 허물을 후벼 파는 겁니다. 학점도 못 채워 꿇은 주제에 스스로의 힘만으로 지금 자리까지 올라선 자신에게 상담은 무슨 상담이냐는 거죠. 자신은 친구가 아닌 우상 덕에 여지껏 버텨왔다고 열변을 토해대니...


사실 친구가 알맹이 없는 인간이라는 그녀의 장광설엔 맞는 구석도 있어요. 뉴타입에서도 나왔지만, 미레이는 늘 거리를 두려고 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활발하고 붙임성이 지나치게 좋아 보이지만, 타인과 스스로의 접합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다가도 은근슬쩍 피하곤 하더군요. 이 처자도 무슨 트라우마 비슷한 게 있는 걸까요?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보이지만 어쩌면 니나 못잖게 망가진 구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8화에서도 납치사건 이전에도 수상쩍은 소릴 하던데. 당최 무슨 사연이...



아무튼 둘의 실갱이-라기보단 일방적인 들이받기-는 를르슈와 슈나이젤의 대립양상을 받혀주는 단락이기도 합니다. 동생놈이 게임을 제안한 이유중엔 한 번도 못이긴 데 대한 설욕감과 나름대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거든요.


근데 후반의 난장판에서 어리버리하게 헤매는 니나를 유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게 또 그리도 욕하던 친구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유피가 목숨을 걸었던 당시 상황도 이 지지배가 멍청한 실수를 저질러 일이 터졌던 거잖아요. 자폭사건 때도 원수 갚겠다고 스케일 큰 물귀신작전을 벌였죠. 어엿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유피나 미레이같은 얘들이 자기 때문에 벼락 맞을 필요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나 제대로 하고나서 법석을 떨든가.


덧붙이자면 저번 편에서 로마이아가 스자쿠의 출신을 들먹였던 것도 그렇고, 니나의 차별성 발언은 사실 저 비벼먹을 나라의 전반적인 국민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스자쿠와 카렌이 나름대로 노력한다 한들 저 양키들이 일본인을 인간으로 대접할 날은 요원하기만 하고 한 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거죠. 차별주의가 필수적 교양이라 할 세상이니 원.



 한바탕 힘든 싸움 누구를 위함이었던가




연방의 꼴이 가관이죠. 꼬리를 치다 못해 아주 속국이 다 됐어요. 꼭대기에 있는 놈들이 천자와 일부 영토를 갖다 바치고 작위를 얻질 않나, 브리타니아도 아닌데 카구야와 제로를 조공으로 바치려들지 않나, 황제의 출석에나 신경 쓰질 않나, 명목상이라곤 해도 나라를 대표하는 천자의 혼례를 브리타니아의 형식에 맞춰 교회에서 올리질 않나... C.C.의 평가대로 완전히 늙어빠진 나라가 된 겁니다. 성각이 ‘푸른 하늘’을 죽이고 새로운 하늘을 펼쳐 보이려 하는 것도 공감이 갑니다.


침략자들과 매국노들의 허영에 찬 연회와 대조적으로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열사들은 침침한 지하실에서 고뇌합니다. 당장 뒤엎었다간 욕심 많은 괴수를 상대해야 하고, 굴욕을 감내하자니 조금씩 주권을 병탄당할 테고...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성각이 끝끝내 연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물러나는 게 안타깝더군요. 이 직후에 혼인식장으로 이어지는 점프컷이 좀 갑작스러웠는데, 좌중의 시선과 표정에 처음에 제로가 교회문을 박차고 들어온 게 아닐까도 생각했죠. 역시랄까요.


이놈의 주종은 여러모로 달달한 구석이 넘칩니다. 성각에게 한줄기 남았던 고뇌는 자신 또한 매국노들처럼 천자의 의지를 무시하고 스스로의 독단을 주군께 강요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거였는데... 그런 사념마저 주상이 덜어주고 말더군요.


성각이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 거나 천자를 위해 죽을동살동하는 게 꼭 를르슈와 나나리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복잡합니다. 제작진은 그가 2기에서 를르슈와 스자쿠 못지않게 중요한 캐릭터라 했는데, 생각해보면 이 사내는 를르슈나 스자쿠가 보다 건전하고 덜 음습한 길을 걸었다면 저리 되지 않을까 싶은 모습을 반영한 존재가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자기나라를 위해 떳떳이 봉공하고, 외적에 맞서 기꺼이 목숨을 거는...자기자신과 체제를 위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는 그런 인간 말입니다. 적아군 할 것 없이 악당이 넘쳐나는 작품인지라, 이런 면모가 더욱 눈에 들어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천자가 호명한 순간, 많은 분들이 그랬듯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되더라고요. 닭살돋기도 하고 정말 넋 나갈 정도로 귀엽기도 하고... 부름을 들은 성각의 상큼한 얼굴도 멋지구리하죠.


이 순간, 혼인을 망친 제로가 두 나라의 국기를 엎으며 등장하는 것은 혼례 말고도 종당엔 두 나라를 아우러서 아작 내려는 스스로의 의도를 새삼 부각시켜주는 행동이었죠.


아무튼 간만에 본작에서 ‘어허헝’할 법한 주종들이기에 저 시커먼 바퀴벌레(...일본쪽 시청자들이 붙여준 닉네임 중 하나라죠.)가 끼어든 작태가 한층 엄하게 느껴지더군요. 이제까지 제로가 상대하면서 희생시키거나 기어스로 망가뜨린 적들과 달리 정말 엄한 양반들인지라... 를르슈의 투쟁과 상관없고 자신들만의 투쟁으로 삶의 굴곡을 넘으려는 자들에게 난데없이 날벼락을 갖다 박으면서 스스로의 아수라장에 끌어들이고 있기에 더욱 안쓰러웠죠.



 닫으며.




 본편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니나와 성각이었죠. 마음속의 빛이라 할 존재를 잃은 처자와 잃어버리기 직전인 사내의 행각이 묘하게 대조됩니다. 한쪽은 제로 때문에 잃었고, 다른 쪽은 제로에게 빼앗기려 한다는 점도 엇박자 앙상블을 이루고요.

이번 신부보쌈이 성각과 제로의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닐까 싶었는데... 놀라는 꼴이나 당혹스러워하는 타이밍을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를르슈가 나나리를 어쩔 생각은 추호도 못하는 것처럼 성각에게도 천자는 건드려선 안 될 성역일 텐데, 앞장서서 이용했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TC...




제로. 막판의 광소를 들으면서, 덩달아 낄낄댔습니다. 아, 이 아름다운 가증덩어리 같으니. 1기의 ‘합중국 일본!!’이벤트 이후, 이만큼 이율배반적인 감상에 휩싸인 것도 오랜만입니다.

로로. 예상과 달리 같이 안 왔더군요. 소문대로 어느 처자께서 를르슈의 대역을 하고 계신 건지?

쌍성검(...). 졸지에 둘만 남았으니, 다른 간부들이나 단원들과 더욱 살갑게 지내는군요.


스자쿠. 천자가 진심으로 바라고 있냐니? 언제 그런 거 신경은 썼냐? 안 바라면 어쩔 건데? 그리고 제로가 불러온 비극중 하나라... 반의 반 정도만 맞췄다네.

니나. 얘 기억도 변조당했더군요.

황제폐하. 육가는 죽게 놔뒀으면서, 카랄레스가 기사단원들을 처형하려 할 때는 허가를 안 해줬다는군요. 얼씨구? 거기다 를르슈의 기억이 돌아오면 나나리를 죽이라고 스자쿠에게 명령했답니다. 아들놈을 죽이잖고, 엄한 딸네미를 죽이란 것도 이상하지만 의도가 도대체...완전히 막나가게 되던가 주저앉게 되기를 노린 걸까요?

슈나이젤. 괴짜랄까 특이한 인재들을 팍팍 모은다는 취미는 소설에서도 나왔죠. 충고했다고 안 올 놈이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을 걸? 이 양반은 카구야하곤 다른 의미로 사람 당황스럽게 한단 말예요.

카논. 말투도 그렇고 여자향수나 화장품을 쓴다는 것도 그렇고, 소문대로 메트로 섹슈얼인가 보죠?

로이드. 약혼자보고 ‘대상’이라질 않나 스스로가 성장기라 하고... 정말 못 당하겠어요. 

오딧세우스. 상황이 상황인지라 도둑놈소릴 듣지만, 나쁜 양반은 아니죠. 뭐 애비에 비하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긴 합니다.

칠상시. 안경 낀 양반 성우가 아사히나 성우분 같던데요?

지크프리트. 나이트기가포트리스라... 인간형이 아닌 KMF를 그렇게 칭하기로 했나보죠?


제레미아 경. 어떻게 보면 소원 성취했다고 봐야겠죠. 나이트 오브 원보다도 내밀한 심복이라 할 자리에, 그것도 여러 가지 특급기밀을 아는 위치에 서게 됐으니. 자신감은 여전하신 것 같은데... 온전히 회복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전력으로...’라니. 1년 전에도 스스로의 의식이랑 조정된 인격이 충돌해 멀쩡하던 시절의 말버릇을 꼬아서 내보였죠. 이번에도 신명나는 광대놀음을 선보이길 빕니다.



...본편의 체스 말들이 간만에 아스트랄을 맛보게 하는군요. 설마 슈나이젤의 기어스는 아니겠죠?

간만에 펼쳐질 제대로 된 전투와 새로운 기체들의 위용도 기대됩니다. 이름대로 마지막까지 주인을 위해 싸우다 황천 간 거웨인의 명복을 빌며 이만 줄입니다.



P.S. 참 아쉬워요. 거웨인이야말로 이래저래 제로에게 어울리는 놈이었는데. 예고를 보니 를르슈도 신기루로 출격하는 것 같은데 어떤 능력을 선보일런지.

선옥비서를 달았나, 아주 간이 부었습니다.

P.S.2. 다시 보니 홍련이네요. 정신을 잠시 딴 데 놓고 있어나 봅니다.

by zemonan | 2008/06/11 00:52 | -반역자를 찬양하라!-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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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나마리아 at 2008/06/11 01:01
이번에도 잘 보았습니다 :D 역시 많은 점을 짚어내신 ^_^
Commented by 곰돌이 at 2008/06/11 01:15
잘보고 가욤
Commented by 소드댄서 at 2008/06/11 01:31
잘보고 갑니닷! 역시 대단하신...
Commented by sai at 2008/06/11 01:37
잘봤습니다:)
그런데 소설판 설정이 그대로 반영될거라고는 보장하기 어렵습니다(;_)
그리고 예고편에서 한손만 뻗고있는걸 보면 저건 아마 가상식일겁니다
Commented by 엔젤러스 at 2008/06/11 01:46
본편이 끝나면 다음으로 기다려지는게 이 리뷰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재미있네요

니나가 칼부림하는 장면에서 뒷쪽에 보면 로이드가 세실을 방패로 삼고있는게 보이더라고요.
그거보고 낄낄거렸습니다.

들리는 말에는 신기루 스펙이 대박이던걸요;;
잠수기능에 요새급의 방어력에다 하드론 포 이상의 공격력;;;
그리고 키보드 조종식이라네요-ㅁ-? 커맨드를 입력하려나...

아, 그리고 마지막에는 홍련과 쉔후라네요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8/06/11 02:31
진짜 니나가 제로가 일으킨 비극이라고 하는 자쿠놈이 웃기지도 않더군요.
아니 애초에 브리타니아가 일본 침공 안했으면 저런 일도 없었지[....]
Commented by Granduke at 2008/06/11 03:22
잘 보고 갑니다. 근데 황제가 스자쿠한테 내린 나나리 제거 명령이 기아스로 발동되게 되 있는 건가요? 루루슈한테 전화 바꿔주는 걸 보면 심층에 새겨놓은 듯. 아무리 스자쿠가 막나가도 제정신으로 알면서 루루슈 정체를 밝혀내려 할 것 같진 않으니.
Commented by 젝리 at 2008/06/11 03:26
잘 읽어 보았습니다.

1. 지금까지 흑의 기사단을 유지하게 한 지원자의 수수깨끼가 풀린 것이 수확이죠.
문제는 1기에서 루루슈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던 키리하라가 처형당했다니... 그것도 고작 말 한마디.

지난화를 왠 이상한 것으로 만들 돈이 있으면 이번 일은 2화정도 분리하여 자세히 보여주지, 처형장면 하나 없을 정도로 비중없는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스메라기 콘체른이란 것도 실상 알고보면 키리하라들이 깔아둔 것이죠. 뭐 교토6가의 자금력은 1기 13화에서 일본해방전선 탈주시킬 때, 도주자금으로 쓰라며 사쿠라다이트 꽉꽉 채워주는 인심도 씁니다.

2. 솔직히 저 채스는 이미 규칙대로라면 무승부가 났어야 정답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킹이 먼저 움직여도 킹을 체크메이트가 가능한 위치로 놓는것은 강사에게 매맞을 짓이라더군요.

그러나 슈나이젤은 알면서도 대 놓고 밀어붙입니다.

이런 슈나이젤의 성격은 호기심 많고 일단 한번 덤비라는 호승심을 부추키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졸로 왕을 잡아버리는 연출도 내심 기대했습니다만 그랬다가는 슈나이젤에게 "너 그렇게 행동하면 난 내가 상대하지 않고 졸병들보고 잡으라고 할 꺼야"라는 메세지가 되죠.

일단 루루슈가 한 수 물린것은 슈나이젤의 도발에 넘어자기 않겠다는 뜻이지만 루루슈가 머리쓰는 타입답게 이거저거 생각하는것이 많다는 것이죠.

즉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라는 연출의 가능성도 보입니다. 물론 DVD판에서는 저 체스장면 전부 새로 그린다고 하더군요.

3.미레이 성격상 어지간히 니나를 괴롭히고 갖고 놀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1기 8화에서도 그렇고 DVD판 그림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니나를 속속들이 아는 미레이가 심심하면 갖고노는 대상으로 정했나 봅니다.

결국 니나는 덕분에 소심하고 기계만 알던 소녀가 되죠. 그리고 자기는 항상 미레이와 비교되면서 열등심을 느끼었는데, 이 것을 한 방에 날린것이 바로 유피..... 물론 유피는 니나와의 대화 덕분에 스자크에게 사랑고백도 하지만...

결국 미레이는 유급당해 앗슈포드 학원에 있고, 니나는 먼저 독립하여 슈나이젤 휘하 연구팀에서 핵폭탄 제작에 열중합니다. 처지가 역전된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과거의 쓰라린 상처는 어디가지 못합니다. 트라우마라고 할까요? 이런 것. 더불어 니나가 카렌에게 저렇게 심하게 말한다지만 카렌의 불행한 가정사정을 잘 아는 미레이는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만약 니나가 카렌의 불행한 가정사정을 알고 있다면 (아버지는 사업 때문에 바쁘고 첩을 두고 있으며, 엄마는 카렌옆에 있겟다면서 스트레스를 리플레인으로 풀다가 결국 경찰에 잡히고...) 감히 그런 소리를 못하겠죠. 인간은 역시 눈으로 보아야만 진실이 보이는 법입니다.

여전히 정신연령으로는 미레이가 낫죠.

4. V.V와 어륀쥐 경... 솔직히 브리타니아의 침략 목적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사고 엘레베이터 관련 유물을 확보하기 위함아기도 합니다. 1기 19화에서 바트레 장군이 그러한 발언을 하고 의심을 하죠.

중화연합은 땅이 넓다보니 결국 사고 엘레베이터 관련 유물을 찾았나 본데... 지난번 검은 반란 때처럼 루루슈와 C.C가 카미네지마 섬으로 처들어가는 행동을 할 까봐 V.V도 내심 불안한가 봅니다.

결국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륀쥐 경을 살려주고 대신 싸우라고 명령하는군요.

이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것은 코넬리아 입니다. 기어스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루루슈의 정체도 알고있는 코넬리아는 지금 어디있을까요? 설마 V.V가 어딘가 몰래 가두어 둔 것이 아닐까요?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대목입니다.

5. 의외로 락시아타가 인도군부의 최고지휘관들과 연결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락시아타는 중화연방을 "개 놈들의 땅"이라고 말하며 모멸하죠.

인도군부가 흑의 기사단에게 바라는 것은 신병기의 실전연구를 넘어 아주 중화연방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변방인 자신들이 중화연방을 탈퇴하도록 하는것이 목적인 듯 합니다.

그나저나 흑의 기사단은 언제 바다에서 플로트 장착 공중함선을 건져가지고 잽싸게 자기것으로 개조하는군요. 남이 버린물건도 철저히 재활용하는 빈티나는 조직입니다. 가웨인도 박살나버려서 하드론 포와 일부부품을 때내어 신기루를 만들 정도니...

결국 중화연방의 저런 정치행태가 변방의 불만을 가져오는 듯 합니다. 더불어 낙양 주금성에서 벌어지는 쿠데타를 보면서 이건 삼국지의 판박이더군요. 십상시를 사살하는 원술인것 같은데... 그나저나 간루우가 저렇게 열 맞추어 달려가는 장면은 왠지 좀 웃겼습니다.
Commented by 찰스 at 2008/06/11 06:46
이번 리뷰도 잘 봤습니다^^
저도 를르슈가 마지막쯤에 "으하하하..." 할 때 똑같이 "으하하하..."하고 웃었습니다
가증스러운 것...ㅋㅋㅋ
Commented by Bret at 2008/06/11 07:55
리뷰 잘 봤습니다.
10화에선 신기루도 대충 등장하는 듯 하고(예고편의 신기루 팔 나오지효)
카렌이 10화에서 포로가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더군요.
그런데 뭔가 11화 마음의 힘에서 커다란 반전이 생길 듯 합니다.
PASH였나 아무튼 거기서 "싱쿠와 천자를 위한 역할을 맡는다"라는 대목이 있어요.
그리고 10화에서 카구야에 의해 천자가 계획의 전모를 알게 된다 하니
아마도 10화에선 싸우되, 11화에서 천자를 싱쿠에게 돌려주면서, 역으로 싱쿠와 함께
대환관을 없애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카렌은 이미 스자크에게 넘어가겠죠.
이카루가는 상당히 좋은 전함인 것 같습니다. 예고편에서 거의 전방위 수준의 복사파동 실드가 전개되더군요. 가웨인의 드루이드 시스템을 이카루가와 신기루 모두 계승하고 있다고 하니..
Commented by 스티붕 at 2008/06/11 08:24
카구야가 저 말 할때 뒤에 진짜 "말로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놈"이 있어서 더 재밌었습니다
Commented by 리프너스 at 2008/06/11 13:18
으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핳

역시 제로는 저래야 제 맛.

봉래도는 신선이 산다는 섬이지. 신선 100만명 크리.


아 그리고 신형 PSP 샀음. 참을 수 없는 가벼움.
Commented by 크림슨레퀴엠 at 2008/06/11 13:29
Bret//
네타를 당하기 않기 위해 일부러 다이제스트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데서 당하다니.. 자제 부탁드립니다. ㅡ.ㅜ

그리고 오늘도 리뷰 잘 읽고 갑니다. 태그에서 피식 웃고 갑니다. 좋은 앙코베기는 죽은 앙코베기 뿐 ㅋㅋ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1 14:31
마지막 웃음이 정말 ..ㅠ_ㅠ 옹야~그런가? 이 대사도 웃기고 ㅋ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1 14:36
대가리 굴리기로 보면
슈나이젤>루루슈===넘사벽===카구야>>신쿠>>라운즈====넘사벽====나나리>스자크>천자
이런 느낌인디..
Commented by 타나토스 at 2008/06/11 15:48
정신연령 슈나이젤>나나리==넘사벽==스자크>카구야==넘오벽==루루슈>>>>니나

카구야가 낮은 이유는 제로빠돌이라서....
Commented by 마우리 at 2008/06/11 15:59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게 있는데

루루슈가 천자를 납치한 이유는 신쿠의 쿠데타가 성공한후 브리타니아간의 정략결혼을 깨버린 대가로 흑의 기사단을 넘긴다는 것을 먼저 간파해서 납치했다하면 어떻게든 이해가 되는데
(자기들의 생존이 걸린문제니까 어차피 정략결혼 한다고 해도 흑의기사단은 넘어가니까 사생결단을 내렸다라고 하면)

문제는 10화부터 나오는 전투장면이죠. 전 신쿠의 쿠데타군과 대환관의 군이 서로 싸우는 걸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흑의 기사단을 공격하네요?

천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쿠가 천자가 잡혀있다는것을 알면 무턱대고 움직이진 않을 건데 어떻게 된건지
(제로가 천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면 신쿠는 중화연방의 상징이 날라가니 연방붕괴는 순식간인걸 알것이고)

아발론팀이 독단으로 다시 천자를 납치해서 상황이 역전되서 공격하는 것이거나 신쿠에게 정략결혼 없는걸로 쳐줄테니 천자를 구해주는 대가로 같이 흑의기사단을 공격하자고 사탕발림을 한것 같은데
(이것도 이상한게 전략도 쓸줄아는 신쿠가 뻔한 브리타니아의 흑심을 모르고 있는것도 아닐텐데 역시 로리콘이라서 잠깐 눈이 어두워 진건가?)

흑의기사단을 인도군구가 지원해 주는건 1기때부터 예상했던일이고
(자기들의 군용잠수함을 지원해 줄 정도라면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어야 되는것이고)

인도의 최종적인 목적은 중화연방에서의 독립이거나 신쿠의 쿠데타를 지원해서 새로운 연방의 건설 같고
(갑자기 독립하면 루루슈도 골치아파지니까요. 브리타니아와 싸우기 위해서는 중화연방전체의 힘이 필요한데 우수한 나이트메어 제조기술을 보유한 인도가 느닷없이 독립하면 힘이 분산되니까)

그리고 너무 전개가 빨리나가는것 같아서 정신이 없네요 2기안에 끝내겠다는 타니구치 감독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네요. 건담시뎅 같은 경우에는 같은 주제로 3회분까지는 능히 우려먹을 건데 말이죠.

원래 코기도 1기에 끝낼려다가 떡밥이 산더미 처럼 쌓이니까 2기로 만든것인데 이러다가 결국 못끝내고 3기가 나오는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게다가 밸런스도 점점 붕괴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오렌지까지 기어스를 가지면 막강한 적이 너무 많아지는것 같고
(대사에서 조정만 끝내면 씨투와 루루슈는 적도 안된다는 걸로 봐서 괴수확정)

밸런스 조절을 위해서 중반쯤 EU가 대반격을 개시하거나 로스트컬러즈에 나온 또다른 사기기어스 능력자 라이라도 나와야 겠네요
Commented by ㄹㄹㄹ at 2008/06/11 16:13
헉 내 예상이 들어맞았다니!!!!!!!!!!!!!!!!!!!!!!!!!!

중반쯤에 포로가 된 카렌을 스자크가 기어스를 걸어서 노예파일럿으로 부려먹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초반부터 부려먹을려는 타니구치 감독님. 막판에 죽여서 비극의 히로인을 탄생시킬 셈입니까?

이번 9화엔 한국의 DR MOVIE가 참가했는데 중국지진때문에 내용바꾸고 마감타임까지 급하게 만들었는지 작붕도 간간히 눈에 띄네요. 9화 10화 각각 동시에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것 같은데 10화예고에서도 눈에 띄는 란슬롯 팔 작붕이 보이던데 ㅡㅡ;;;;
Commented by 안데르센 at 2008/06/11 17:16
역시 언제봐도 멋진 리뷰입니다 >.<

최근들어 코드기어스가 이래저래 전개가 빠른거 같고 그만큼 억지성이나 이해가 제대로 안가는 부분이 많은거 같지만 역시나 재밌는건 어쩔순없군요

그리고 이미 위에 말씀하신 분이 계시지만 체스대결..저건 조금 너무했더군요
말이 줄었다 늘어났다...규칙은 제대로 무시 슈나이젤이 체크메이트가 가능한 위치에 킹을 놓은 시점에서 이미 루루슈의 승리죠...DVD판에선 고쳐준다니..

다음화는 드디어 기다리던 기체 전투씬 ㅜ_ㅜ
전 코드기어스를 보는 이유중 40%가 바로 전투씬이라죠 -_-ㅋ
Commented by 마가목 at 2008/06/11 17:28
이래저래 리싱크만 피봤습니다.
앞에는 대환관들에,뒤에는 제로가 뒤통수를 갈기고 도망가니
배수진이 따로 없죠.
다음주엔 카렌을 눌러버린다고 하는데.기대되는군요.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1 19:17
언제봐도 멋진 리뷰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헬레니즘 at 2008/06/11 23:25
신쿠가 카렌을 누른다라... 대략 라운즈급 인간을 누른다는 소리군요.

그나저나 zemonan님은 저 정보들을 다 어디서 공수해 오시는 겁니까....

별의별 설정을 다 알게되네요;;
Commented by 시르 at 2008/06/12 00:12
왜 이렇게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지?

이상하다. 난 분명히 빠짐없이 다 봤는데...허허...
Commented by zemonan at 2008/06/12 08:23
카나마리아님//덧글에 감사드립니다.
곰돌이님//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소드댄서님//말씀 감사합니다.
sai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기도 몇군데 애니와 소설이 엇나가는 구석을 보여줬죠. 가상식 맞더군요, 이런.
엔젤러스님//저도 그 장면 보면서 웃었습니다. 은근슬쩍 숨은 그림이 많은 에피소드였죠. 근데 신기루의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를르슈가 혼자 조종한다는데, 요놈의 턱걸이 조종실력을 감안하면... 더욱이 키보드 워리어라니, 나참.
다스베이더님//저 친구 입장에서야 당연한 추론결과겠죠. 뭐 보고싶은 거만 죽어라 보는 친군데 어쩌겠습니까?
Granduke님//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스자쿠도 고민중이라는군요. 1기에서도 첫화빼고는 갖가지 부당한 명령에 고민하면서도 결국 실행했던 친구니 상황이 닥치면 정말로 사고칠지도 모릅니다.
젝리님//스메라기 그룹도 전대당주나 다른 영감들이 만들어준 거지만, 그나마 험난한 시국속에서 말아먹지 않고 버티는 것만 봐도 카구야가 기본기는 갖추고 있다는 게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체스판은 여러모로 기가 막혔죠. 슈나이젤도 제로를 맞잡이로 나름 인정한 셈이군요. 새로 그린다 해도 어찌 뜯어고칠지... 니나와 미레이는 할아버지들끼리 원래 친구 사이여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알고 지냈다는군요. 작중의 인물들중 미레이가 성숙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편입니다만, 뭐랄까 좀 위험한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코넬리아의 행방이 후반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요? 코넬리아와 유피의 어머니는 유피의 소식을 듣고 정신이 나갔다고 합니다만. 자원재활용은 게릴라의 기본입죠. 본편의 내시들은 역시 후한의 십상시를 빗댄 거겠죠.
찰스님//정말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는 친구죠.
Bret님//예고에 나온 팔은 토도의 참월이더군요. 신기루하곤 팔의 형태가 좀 다르더라고요. 카렌에게 그런 일이... 이카루가의 성능이 그 정도는 되야, 실드를 깔고 다니는 아발론과도 붙어볼만 하겠죠.
스티붕님//진짜 말로 사람잡을 놈이죠. 실제로도 여럿 잡았고요.
리프너스님//죽이지 않냐? 근데 신선이 100만이라, 무슨 촉산전이나 봉신연의도 아니고 말이지. 그렇게 가벼워?
크림슨레퀴엠님//베트남전때, 양키들이 베트콩이나 베트남 사람을 찰리라 비하했는데, 찰리는 모조리 구제불능이라 '좋은 찰리는 죽은 찰리뿐'이라고 지껄여대곤 했다죠. 이 어구가 19세기에 선주민들 학살할 때까지 거슬러올라간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시엘유저님//덧글에 감사드립니다. 대사부터 폭소까지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죠. 아직 황제의 수준을 알 수가 없어서 좀... 성각은 설정만 따지면 를르슈와 동급이라는데, 아직까지는 좀 그렇군요.
타나토스님//스자쿠의 정신연령도 상당히 개차반이라 봅니다만. 나이트메어 오브 나나리를 보면 카구야는 어린 시절에도 좀 거식하더군요.
마우리님//여러모로 폭풍의 눈인 천자가 납치됐으니, 성각과 내시들도 잠시 휴전한 거겠죠. 인도쪽에도 만만찮은 실력자가 있을 공산이 큽니다. 타니구치 감독이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 어떻게든 를르슈의 이야기는 마무리지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어스 씨리즈가 이걸로 끝일지는 불확실하죠. 제레미아야 원래 자신감이 좀 넘쳐나는 편이니 액면 그대로 믿기가 쉽지 않죠. 라이가 나오면 진짜 막장이 될텐데요.
ㄹㄹㄹ님//간만에 DRMOVIE가 참가하긴 했는데, 진짜 각본때문에 다시 만든 걸까요?
안데르센님//확실히 빵꾸가 좀 많죠. 저 체스가 진짜 여러모로 사람 골잡게 하죠. 본작의 전투씬들은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건담과 에우레카, 보톰스의 느낌이 적절하게 배합된 것 같아요.
마가목님//성각도 슬슬 본격적으로 진면목을 선보일 때가 됐죠.
헬레니즘님//소설에선 스자쿠도 아슬아슬하게 판정패한 상대니 능히 그정도는 되겠죠. 설정들의 경우, 일본쪽의 잡지와 소설의 소식을 올려주는 분의 사이트에서 입수했습니다.
시르님// ...글쎄요?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6/12 23:02
흠..뭔가 특이한 기어스가 또 나올 법도 헌디..
이번에 흑기사단에 여성멤버가 3명 추가되서 칙칙한 분위기가 좀 더 밝아진 것 같네요
근데 10화분량이 되도록 아직 이름조차도 안 밝혀졌다는 건 쫌..-,.-
개인적으론 루루슈가 민중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는데요
독립운동가라면 그 정도 소양은 갖추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ㅎㅎ..
근데 c.c.랑 마리안느는 잘 알던 사이 같은데..마리안느의 죽음과도 관계되어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데모닉 at 2008/06/16 00:42
이번화[10화]는 뭔가 임팩트가 딸리네요 내용은 딸리지 않거늘 뭔가 느낌이 오질않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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