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R2 - 누이를 추억하며 떠나보낸 날.

...다 보고나서 잠시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뒤통수가 얼얼하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하고, 9화는 2주후란 예고에 부글부글 열 받기도 했거든요.

 



사실 특구수용은 미래의 도주계획 말고도 당면한 문제를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이기도 했죠. 함대를 말아먹긴 했어도, 당장 원탁 삼인조를 맞받아칠 전력도 모자라니 일단 급한 불도 꺼야 했고요. 조직적으로 볼 때, 그나마 있던 밑천을 나나리 납치시도 때 모조리 날려먹은 데다 교토 육가가 사실상 개털이 된 상황이라 대규모의 지원을 단시일 내에 받을 수 없으니 일단 뜨고 봐야 했겠죠. 더욱이 단원들도 감소했고 새로 기반을 다져야 했으니... 겸사겸사 아예 작은 나라를 하나 만들어버린 겁니다.


저놈의 얼음덩이를 벼락치기로 고안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사관에서 농성할 때, 디트할트가 사요코에게 미리 지시를 내렸던 게 바로 이거였죠. 대사를 기어스로 구워삶았어도 어차피 대사관에 오래 머물긴 힘든 상황이었으니, 새로운 거점을 마련할 셈이었던 겁니다. 그것도 브리타니아가 함부로 손대기 힘든 영역-중화연방의 영향권에 말이죠.


특구참가선언에 기사단원들은 당연히 뒤집어집니다. 특히 2인자라 할 토도와 오우기는 여차하면 제로를 탄핵하거나 골로 보내자고 속닥거리는데... 그럴 법도 했죠.  


평소 해온 걸 생각하면 타마키의 생각이 타당하다 할 수 있는데, 두목놈은 이를 단칼에 부정합니다. 극렬투쟁노선을 누구보다 강조하던 놈이 이리 나오니 좌중이 경악할 수밖에요.
 

1기 20화에서도 를르슈가 제창한 목표에 어리둥절해하던 단원들에게 ‘니들 왜 싸우니’라고 질문했었죠. 소설판에선 그가 쿠테타 및 코뮌건설을 꾀한 이유 중 하나가 뚜렷한 목표 없이 싸우는 데만 정신 팔린 아랫것들의 대가리에 불을 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더군요. 


토도는 제로의 지적에 옛 제자의 생각을 떠올려 반문하는데, 특구니 뭐니 해도 결국 완전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는 조처였거든요. 이 때, 일본인이란 뭐냐고 맞받아치는 양태는 결국 후반에 그 생각의 당사자인 스자쿠에게 그대로 이어집니다.


특구계획은 명예 브리타니아인들에게는 영 불만거리인 게, 차별대우 싫어 눈 찔끔 감고 국적도 바꿨는데, 이제 와서 일레븐을 평등하게 대해줄 공간을 마련해준다니 빡돌 만도 하죠.
1년 전과 달리 특구는 정말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는 이벤트가 됐습니다. 스자쿠나 나나리의 처지처럼요.

나나리의 권한이 얼마나 제한적인 건지 새삼 강조됩니다. 본국에서 비서실장으로 뽑아 보낸 로마이아야말로 실무대리인이자, 실질적인 총독이라 봐야겠죠.


옥상에 정원 만드는 건, 전편에서 를르슈가 언젠가 동창회 열자고 한 말에 회장이 필 받아 벌인 짓거리겠죠. 거대피자를 만들어달라는 엽서를 받고 충동적으로 실행했던 처자잖아요?



대의 말고도 지인들도 신경 쓰라는 를르슈의 말은 그저 맞장구가 아니라 저번 편에서 깨달은 바를 담은 토로였을 겁니다. 가증스런 웃음을 들으며 스자쿠는 은밀히 의심을 품죠. 이때 로로가 그의 뒤쪽에서 얼굴을 찌푸리는데, 스자쿠의 내면속 표정마냥 연출한 겁니다. 로로도 나나리를 언급한 형에게 복잡한 애증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기도 하고요.



1년 사이 스자쿠도 여러 가지로 생각을 했겠죠. 당시엔 미치기 일보직전이라 딴 생각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심 가는 게 하나둘씩 떠올랐을 겁니다.



비렛타가 수영장에서 달고 있던 게 라디오였나 보군요. 나름대로 신경 쓰일 만도 한 게, 제로에게 잡혀 살아야 되는 판에 또 무슨 난리통을 겪게 될지 모르니까요.


로로의 행각마저 들통 나면 비렛타도 공멸할 상황이라 진땀을 빼는데, 를르슈는 두 사람을 슬쩍 보듬습니다. 로로의 경우 운명공동체란 점을 강조하고, 비렛타의 경우 오우기와 만나게 해줘 마음속에 누름돌을 갖다 박죠. 그렇잖아도 를르슈 때문에 골치 아픈 그녀의 정신머리를 한층 사납게 만들어 딴 생각을 못 품게 한 건데, 장기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로로야 함께 데려가지만, 남은 비렛타가 서툰 수작을 부릴 수도 있어, 이를 사전에 봉쇄한 겁니다. 감시의 투톱으로 하여금 딴마음 품지 못하고 스자쿠나 위쪽에 열심히 허위보고를 날리게 하기 위한 조치였죠. 스자쿠야 다른 건 몰라도 기정국의 근무자세는 의심하지 않고 있으니, 형제끼리 어디 여행 좀 갔다는 식으로 썰을 풀어두란 겁니다.


지킬 것이 있다는 로로의 말과 동시에 로켓을 비춘 것은 참 뻔한 연출이었죠. 를르슈의 실상이 들통 나면 학원도 문닫을 수밖에 없는데, 애당초 C.C.를 낚기 위해 를르슈를 감시하려고 만든 새장이었으니까요.


V.V.에 대해 언급할 때, 로로를 뒤에서 비추다가 갑자기 앞에서 잡는데, 로로의 배치는 여전히 화면 오른쪽에 치우쳐있다는 점에서 참 모범적인 180도 연출이었습니다. 근데, 역시 로로는 이전엔 V.V.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던 걸까요? 게임에서도 그런 암시가 나왔고, 4화에서도 지시를 받을 때 아카샤의 검이 스쳐지나갔죠.



비렛타가 1년 전의 차림새로 나타난 것은 자신을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 가급적 빨리 찾아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애증이 뒤얽힌 남녀의 양태는 본편에서 여러모로 제로와 스자쿠의 관계를 받혀주죠.



니나가 근무하는 달라스 연구소는 형태나 규모를 볼 때, 원자가속기 같더군요. 근데 결국 눌렀단 말이죠... 나 참 목표물은 정작 딴 데 가있었는데, 얘 때문에 를르슈나 스자쿠는 하마터면 ‘세기말 구세주 전설’ 찍을 뻔 했어요.



지나치게 승리를 추구하면 언젠가 적과 아군의 희망을 싸그리 짓밟게 되며 결국 패배만이 기다린다는 슈나이젤의 담론은 진리 그 자체죠. 드라마CD에서 슈나이젤은 식민지통치에 관해 강경일변도였던 코넬리아에게 저항의 의지를 완전히 꺾으면 에어리어의 활기도 완전히 사라져 지배할 여지도 없어진다고 충고했었습니다. 유와 강을 때에 따라 적절히 구사하는 재상... 이 자야말로 세계로 나간 를르슈에게 가장 큰 장벽이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의 잠언은 본편에서 딜레마를 겪는 스자쿠와 돌파구를 열려는 를르슈 둘 다에게 해당하는 사안이며, 본편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를 체감하고 실천하게 되죠.



 판을 뒤집은 성채




 를르슈가 루크를 보호하듯 폰을 놓는 걸 큼지막하게 비춘 것은 나중에 그가 선보일 수놓기에 대한 복선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왕을 살리기 위한 캐슬링이었는데, 특구에 대한 협조를 루크로 삼아 제로란 왕을 살려보내는 수처럼 보였으나, 를르슈가 노린 역전은 훨씬 스케일이 컸죠. 진정한 루크는 바로 해빙선이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루크는 성채를 뜻하지만, 원래는 전차를 뜻하는 말이었죠. 멀리서 보면 얼음섬처럼 보이는 배는 흑기사단과 동조자들을 위한 성채인 동시에 운송수단이란 점에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어요.


세실의 차림새가 아슬아슬한 이유요? 스자쿠의 후견인이라 호출당한 로이드가 재미삼아 혹은 습관대로 부관을 불러냈는데 오라고 한 장소가 관내의 바라 혹시나 하고 데이트 차림새를 갖췄던 거겠죠. 알고 보니 원거리 비밀회담을 나누기 위해 바를 비워놨지만요. 아마 스자쿠의 말대로 달리 장소를 마련하기 힘들었던 탓이었겠죠.  


제로는 알맹이가 아니라 행동으로 정체성을 구현한다는 말은 나중에 아주 황당하게 진가를 드러냅니다.


제로의 100만 명 제공에 관한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게, 총독이 공론화시킨 이상 특구계획을 진행하긴 해야겠는데,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난처한 판이었잖습니까? 100만이나 갖다 주겠다니 망신살을 간신히 면하게 됐다 본 거죠. 물론 더더욱 황당한 먹칠이 기다리긴 했지만요.


제로의 사면 및 추방요구를 받아들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그의 전적을 보면 자기 모가지 보신에 탁월한 데다 1년 전 싸움판에서도 쫄다구들을 냅다 버렸던 녀석인데, 잔존군사력이 바닥에 이른 판이라 내뺄 법도 하기에 의심할 필요 없다는 게 첫째요, 식전에서 이를 발표하면 공신력이 박살나 저항가로썬 사실상 끝장이란 게 둘째, 원체 무슨 짓을 꾸밀지 알 수 없는 놈이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더더욱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 게 셋째였죠(이는 로마이아의 태도에 잘 드러납니다. 비서 아줌씨야 그동안 총독 및 부총독들을 쓸어버린 테러범이라 한들, 제로때문에 감정 상할 일도 없었으니 단순히 골칫거리에 불과한 만큼 빨리 치워버리고 싶었겠죠.)


이 순간, 지노가 어깨동무를 한 것은 스자쿠가 또다시 승질 내려는 걸 제지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권유하기 위함이었죠.


결과적으로 사면추방을 확정할 때, 인원수나 지도자라 할 당사자만 확실하게 지목하는 사항을 기입 안 한 게 제대로 뒤통수를 갈깁니다. 참가자가 100만이나 되는지라 전처럼 스타디움에 모아 넣지도 못하고 탁 트인 해안가에서 행사를 집행하는데, 굳이 이만한 인력을 동원한 이유 중 하나가 비교적 해빙선을 갖다 대기 편한 곳에 행사장을 마련하게끔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죠. 물론 머릿수 덕에 신분검사나 신체검사도 제대로 못해 바람잡이라 할 단원들과 장비를 잠입시킬 수 있었고요. 뭐, 흑기사단의 영향권에서 동원된 자들인만큼 브리타니아를 정말 갈아버리고 싶어 하는 골수반동들이었다는 걸 짐작해야 했는데... 작전에 관한 보안을 용케 유지했죠. 아니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에겐 세부사항을 당일 아침에 구두로 전파한 걸까요?


주향름은 해빙선의 감독과 성각의 마중을 겸해 왔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은 성각이 아예 이번 기회에 대사 자리를 꿰차 정치적인 기반을 다지는 게 낫지 않았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각은 어차피 대리에 불과하니 먼저 발을 빼는 게 좋은 데다, 흑기사단을 데려가 정치판을 들쑤시는 게 더욱 다양한 호기를 만들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겁니다. 또 그의 설명에서 해빙선을 신청하자마자 날라버린 당사자가 본인이란 걸 알 수 있죠.


토도의 제로란 한마디는 수괴를 부른 게 아니라, 시각이 됐다는 뜻입니다. 1년 전에 조계를 날릴 때도 그렇고, 전편에서 함대들 밀어버릴 때도 그렇고 제로 아워를 참 즐겨 씁니다.



저놈의 가방엔 연막만이 아니라 의상도 박아뒀겠죠.


백만제로군단(...)의 등장은 정말 기가 차더군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작을 저지를 줄이야. 근데 개시키까지 탈을 뒤집어씌울 건 또 뭐랍니까?



의상색깔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건, 길지 않은 시간동안 급하게 만드느라 생산라인이 제각각이었던 탓도 있을 테고, 직접 준비한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대다수는 역시 마데 인 차이나였을 겁니다. 장꼴라들이 본편에서 봉노릇 톡톡히 하네요.



제로의 신망을 실추시키고, 여차하면 폭동을 구실삼아 불온분자들을 쓸어버리려 했는데, 를르슈는 이마저 모조리 읽고 오히려 자신들을 건드리지 못할 상황을 연출합니다. 로마이아의 공식발표, 나나리와 스자쿠의 보장선언이 이어진 후에 벌어진 일이니 빼도 박도 못하게 됐죠. 를르슈가 스스로를 제로란 상징으로 만들어온 게 이런 식으로 작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민족성의 자문, 인간성의 시험.




 스자쿠가 훈련 때 도복을 입는 건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고자 하는 행동인데, 나중에 제로에게 일본인을 정의하는 것은 마음가짐이라 얘기했던 것처럼 동포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뭐라 하든 스스로를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일본인들을 위해 행동한다는 점만큼은 변함없이 믿고 있는 겁니다. 물론 아냐의 질문에 씁쓸하게 대답을 보류한 것은 그에게 있어 모국이 를르슈처럼 애증의 대상이기 때문이죠. 일본은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갔고, 너무도 많은 짐을 얹어주기만 하는 ‘조국’이니까요.


에어리어11은 아냐의 말마따나 스자쿠에겐 가시방석일 뿐입니다. 스스로가 비명횡사해도 할말없는 죄인이라 자학하며 칼침 꽂으려하는 인간도 차마 죽이질 못하기에 더더욱 고통스러운 곳이죠. 그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생각은 안 하며 자신의 뜻을 이해해줬던 소녀의 유지만 달성하면 그만이란 태도를 살짝 내비치는데, 과연 그럴까요? 그의 목표야 일본인들에게도 브리타니아에게도 공감을 사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유피가 과연 그렇게 영양가 없이 살아가길 바랐을지 모르겠습니다...


본편막판의 이벤트는 그에게 거대한 시험대였던 셈이죠. 그가 진실로 유피가 원하는 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의 증오와 과도할 정도의 응징심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를 보는...



민족의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망설이면서, 머리 딸린 티를 내지만, 본인은 아직도 스스로를 일본인이라 믿는다는 뉘앙스의 대답을 하죠.


로마이아에게 맡기고 튀라는 경호원의 한마디와 스자쿠가 있으라니 안심하라는 아냐의 말이 상충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결국 스자쿠는 유피와 나나리의 뜻을 온전히 지킬 수밖에 없는 친구였으니까요.





본편에서 스자쿠는 어떤 의미로 1기의 유피와 비슷한 입장에 놓이며, 힘든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브리타니아의 방식대로라면 눈앞의 짝퉁들을 모조리 밀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제로를 제거해야만 했으니까요. 가면을 벗으라 요구하는 스자쿠의 모습과 화면의 제로가 크기 면에서 대비되는 것은 제압해야 할 스자쿠가 되려 몰리고 있는 상황을 잘 받혀주며, 둘의 사념이 교차할 때 화면 좌우에서 양측의 안면을 교차로 잡아 대치를 확실하게 강조하죠.



그는 제로와 흑기사단만이 아니라 충성을 바쳐야 할 조직으로부터도 압박을 받는데, 공적인 이유를 제쳐둔다 쳐도 “닥치고 룰!!”이라는 주관과 제로에 대한 원념을 고려하면 쏘라고 명령을 내려야 했지만, 결국 하지 못합니다...


로이드의 말대로 살려줬다고 감사받을 처지도 못되지만, 본인도 이런 난국이 계속 반복되리란 걸 숙지하고는 있을 테죠. 허섭스레기만 남은 회장에 홀로 남은 게 참 처량하더군요.



자신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네다바이였다면서, 심증을 더욱 굳힙니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스자쿠는 죽었다 깨나도 대갈통으론 못 이겨요. 사실 본편의 결단은 불가항력이긴 했지만, 브리타니아측의 떨거지들이나 윗대가리들이 그리 생각할지 걱정됩니다. 함대전의 패배도 그렇고, 점점 주가가 깎여 나갈테니, 이러다 서열 10위권으로 밀려나진 않으려나요?

기실 스자쿠가 그나마 있는 머리 없는 머리 쥐어짜서 생각해낸 꽁수-나나리를 이용한 찌르기가 실패했을 때부터 이번 편의 결말은 예고된 거나 다름없었죠. 사실상 제로의 손바닥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놀아난 꼴 아닙니까? 저번 시즌의 코넬리아도 그랬고, 결국 이런저런 자가당착으로 앞으로도 죽어라 고생하겠죠.



 애도




 참극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지산의 영묘였지만, 어디까지나 상황에 휘말려 골로 가신 브리타니아 군인들이나 시민들만을 위한 것이었죠. 안 그러면 촛불이 왜 저렇게 적겠어요? 그나마도 유피의 이름이 적힌 초가 하나도 없다는 게 안쓰럽더군요.


참극의 원흉이라 매도당한 소녀를 애도하며 또 하나의 불꽃을 피운 자는 그녀를 죄인으로 만든 오래비였는데, 유피란 애칭을 적지 않은 것은 만에 하나 들킬지도 몰랐기 때문이었겠죠.  


스자쿠가 흘려보냈던 초가 를르슈의 초와 맞부딪힐 듯 가까워지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둘이 충돌하면서도 뜻하지 않게 합작품을 일궈낸 본편의 전개를 함축해서 정리해줍니다. 그렇기에 아까 나와야 할 장면을 의도적으로 뒤쪽에 편집한 거겠죠. 두 사람 다 제각각의 방식으로 사랑했던 처자의 마음을 이어간 셈인데, 스자쿠는 그렇다 치고 를르슈는 좀 뜬금없는 느낌이 들어 어리둥절하긴 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해, 산 자들을 위해




스자쿠, 전 이제사 깨달았어요. 이상이나, 국가, 대의처럼 복잡한 게 아니라, 그저 미소가 보고 싶다는 걸요.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이전에 좋아했던 사람의 미소 말예요.

보는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게 있었습니다. 8화 예고에 나왔던 유피의 미소가 끝내 나오지 않더군요. 알고 보니 1기 20화에서 나왔던 장면인데, 내내 고민했던 유피가 깨달음을 얻고 이를 정리했던 시점, 즉 스스로의 말대로 미소 지으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할 때 나온 장면이더라고요.



난 다 같이 행복하지 않으면 싫어.



너(君)도 참 (황위계승권을) 간단히도 내다버리는군. 나를 위해서다 이거야?

아직도 망연자실해하는 를르슈의 말에 유페미아는 가볍게 웃었다.

여전히 자신감 하난 넘쳐나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반만 맞췄어. 나나리를 위해서야. 걔가 말했어. 오라버니와 함께 지낼 수 있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설령 특구계획이 성공한다 해도 제로가 범죄자로써 붙잡히면 결국 나나리는 오빠를 잃게 된다. 작금의 삶조차 사라지리라. 그렇다면 유페미아가 소중한 가족이라 할 남매들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만 할까. 도출된 결론이 바로 이거였다.  

....그 한마디에?

그 한마디에 마음을 굳힌 거야. 저기 를르슈. 난 정말로 소중한 건 무엇 하나 잃지 않았어. 물론 황위계승권을 잃었기에 앞으로 여러모로 힘들어지겠지. 하지만, 내게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한 일이야. 후회 안 하겠다고 잘난 척은 못하겠지만... 잘못했다는 생각은 결단코 안 해. 다른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돌이켜보기야 하겠지만서두.



어머, 일본인인줄 알았지. 저기 생각해봤는데, 함께 행정특구 일본의 선언을... 어라, 일본?

하는 말에 정합성이 없었다. 를르슈가 강제로 뒤틀어버린 유페미아와 아직도 특구를 잊지 못한 유페미아가 혼재하고 있던 탓이었다. 그 사실이 를르슈의 가슴을 재차 후벼 팠다.
그래,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어.


돌아버릴 것 같은 심경을 혼신의 힘을 다해 억누르며 를르슈는 뒤춤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너와 함께.

이번 편에서 를르슈는 이전과는 다르게 서로가 피를 안 흘려도 되는 책략을 구사합니다. 이는 유페미아의 방식도 어느 정도 아우른 결과인데, 당시 스스로의 오만으로 인해 손을 제대로 맞잡지 못한 데 대한 회한을 나름대로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편의 예고에서 이렇게 말했죠.

너(君)는 분명 웃고 있을지도 몰라.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네가 짓고 있는 미소의 그늘에 숨겨진 비극은 나만이 알고 있어.

진실을 알면서도, 구원을 가져올 힘을 가진 자가 한사람뿐이라면...

그래, 내가 저항해야 할 것은 평화를 명목으로 내세운 지배다. 우리들을 농락하며 장난감처럼 굴려먹는 시스템을 제로의 이름으로...

예고에서 를르슈가 누구에게 말을 건네는지에 대해 일각에서 여러 후보가 제시됐죠. 키미(君)라는 칭호는 그가 유피에게 쓰던 2인칭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아니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있어 추억속의 유피는 피투성이의 학살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웃으며 살길 바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웃던 소녀였습니다. 결국 예고에서 그가 지칭한 사람은 바로 유피였으며, 그녀의 비극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큰 죄인이라 할 자신뿐이기에 저런 말을 한 겁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큰 업보라 할 1기의 특구사건과 유피의 푸닥거리를 위해 보다 원만한 길을 골라 유피의 계승자라 할 나나리에게도 나름대로 득이 될 선택을 한 것이죠. 유피가 처음 제의를 했을 땐 생각도 안 했고, 설복된 다음에는 미처 할 수 없었던 선택을 말입니다... 동시에 그는 다시금 분명한 방침을 잡은 겁니다. 자신이 싸워야 할 것은 유피도 나나리도 아닌 시스템 그 자체라는 걸요.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에 불과했고, 용서받지 못할 죄인의 위선이라 할 수 있으나, 셜리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나 유피를 죽인 후에 내보였던 위악스런 막장보단 이성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겐 더 이상 죄악감과 오기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일 틈이 없으니까요. 그가 짊어진 것은 나나리만이 아닌데다, 애도관의 촛불이 그랬듯 이번 작전은 그가 유피에게 보내는 최대의 애도인 동시에 마지막 공양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일본을 짊어져야 할 스자쿠와 나나리에게 주는 최후의 기회이자 선물이었던 동시에 스스로의 미련과 회한에 매듭을 짓기 위한 제의였던 겁니다.



뭐,
‘자리 비워줄 테니 알아서들 해봐, 하지만 제대로 못할 시엔...’ 란 식이랄까요. 하긴 세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기도 하니, 밑도 끝도 없이 계속 집착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닫으며.




 전반적으로 1시즌 8화와 20화를 섞은 느낌이 드는데, 특히 20화와 닮은 색채가 여러모로 진하게 풍겼죠. 간만에 를르슈보다는 스자쿠측의 심리묘사에 주목해 제로의 적대자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제대로 한 방 먹였고, 를르슈를 비롯한 반도들이 주역이라기보단 ‘적’으로써의 역할을 강하게 이행해 본작에선 드문 흐름을 선보인 데다, 를르슈와 스자쿠가 본의 아니게 협동노선-이라기보단 협잡-을 펼치게 되는 것도 그렇죠.
저번 편 말미부터 를르슈가 가면을 쓰고 있던 것은 내지른 날벼락에 시청자들마저 한층 알쏭달쏭하게 해서 주역인 를르슈보다 등장인물들의 당혹감에 이입하게 한 조치였는데, 본편에서도 이는 계속 이어지며 그가 가면을 벗은 장면이 적은 게 그 때문이었습니다.  

본편이 여러모로 어거지로 느껴지는 게 바로 이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재밌기야 했지만, 를르슈가 취한 행동에 대한 배경설명이 지나치게 결여됐으니까요. 사실 큰 그림으로 보면 이래저래 빵꾸가 많은 편인데, 이 둘의 개인적인 내면과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8화 예고부터 다시 보니 그런대로 이해가 가더군요.


물론 주된 흐름은 6화와 7화에서 를르슈에게 그랬던 것처럼 스자쿠에게 시험대를 부여하고 있죠. 그가 유피의 복수와 유지 중 어느 쪽을 고를 것인가를 위한... 본편에선 다양한 사건들이 조금씩 그를 채근해 막판의 결론을 도출하게 하는 과정이 잘 연출됐더군요.


 정치란 것은 결국 사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죠. 자기주변의 뭔가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바꾸자는 마음에서 시작해야만, 자신과 타인을 납득시키기 쉽고, 사소할지언정 끝까지 견지할 수 있는 법입니다. 를르슈, 스자쿠, 유피, 나나리 모두 그렇게 자그마한 바램에서 시작해 거국적인 정치게임에 이르렀다는 점에선 똑같기도 하고요. 1기 후반에 이를 가장 두드러지게 내보였던 것은 유피였는데, 본편에서 두 놈씨는 이를 새삼 깨닫고 실천한 겁니다.



 ETC...



제로. 또또또 해킹입니다. 저놈은 아무튼 도끼병 하나는 대단해요. 어떻게든 튀고 싶어 하고, 눈길을 모으고 싶어 하니... 섞여있는 척 하면서 제일 안전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게 참.


C.C. 간부급중에서 유일하게 녹색을 골랐더군요. 굳이 모발색에 맞출 필요가...

사요코. 를르슈가 가면을 벗자, 잠깐 의아해하다 표정을 되잡는데, 과연 그녀의 진의는... 이전부터 슬금슬금 눈치채던 걸 확인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아까 전에 사요코에게 미리 정체를 밝혔을까요? 아무튼 저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 정체를 밝힌 거겠죠.

슈나이젤. 성인이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인간병기실험이나 원자탄 제조를 지원하는 양반이 군자일지 좀 의심스럽습니다만.

성각. 근데 웬 각혈이셔? 그 뱅뱅이 타는 게 그리도 빡센감?



백만제로를 보면서 전에 언급드렸던 ‘V for Vendetta’가 떠오른 것은 필연이었죠. 원작이든 영화든 제작진의 참고서중 하나인 건 확실한 것 같네요.

본편은 1기부터 꼬인 매듭을 풀어가기 바빴던 여태까지의 전개에 나름대로 획을 긋고, 진정한 2기가 시작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1기 8화에서도 를르슈의 선언과 함께 공수가 역전하기 시작했죠.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새로운 급류를 탈 때가 된 겁니다. 다 좋은데, 예고도 안 틀고 9화는 2주후라고라? 주거, 아주...



그럼.   

by zemonan | 2008/05/26 16:34 | -반역자를 찬양하라!-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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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나마리아 at 2008/05/26 16:53
이번에도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성우 겹치기 그만. 너무 와닿는 군요 -ㅅ-;;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5/26 16:56
코드기어스는 안보지만 막판에 백만명에 제로스샷볼때 브이 포 벤데타 생각났고,분명히 이것저것 인용하는거 좋아하시는 zemonan님이 인용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딱 예상이 맞았네요. ^^;;
Commented by 프레디 at 2008/05/26 18:09
얼음배를 타다니, 알레 하이네센 생각이 나더군요. 이제 자유일본동맹의 건국인가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5/26 18:12
정말 2주후라면 사람 피를 제대로 말리는거죠... 네...
Commented by 크레드 at 2008/05/26 18:40
며칠 전에 브이 포 벤데타를 감상했던지라 정말 강하게 떠오르더군요~ ' '
Commented by 마가목 at 2008/05/26 19:11
그런데 아냐가 미묘하더군요.
목소리 톤도 피자마녀처럼 변한데다가.말수가 부쩍 늘었어요.
영상 특전이나 소설에서 나올까요?
코드기어스 소설이 정발이 되던가(중얼)
Commented by MakI at 2008/05/26 20:09
이번 감상도 잘 보고 갑니다! :D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8/05/26 20:54
그리고 이번화를 통해서 역시 '제로옷에는 사람이 오버를 떨게하는 마력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ommented at 2008/05/26 21: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asp at 2008/05/26 21:48
저도 제로100만명 코스장면보고 브이 포 벤데타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제로옷과 가면 100만명분은 중화연방에서 만들었을듯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짧은시간안에 저많은 옷들을 만들리없겠죠...
Commented by kjh at 2008/05/26 21:57
코기 세계관에서도 마데 인 차이나의 위력은 대단한가 봅니다...-_-
Commented by 크하하 at 2008/05/26 22:01
전에 5화 리뷰에서 벽에 그은 십자가 표시 중간에 없다고 지적하셨는데 처음에 저도 보고 혹했지만

그 여자가...........세로로 십자가 표시를 하더군요........가로가 아닙니다.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5/26 23:11
뒤통수 제대로 맞았네요.. 근데 나라를 새로 만든다지만, 일본내에 남아있으면 통제가 쉽지 않을 텐데..
Commented by 풀잎열매 at 2008/05/26 23:24
왠지 독기가 빠진 듯해서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감상문 보고 나니 못 본 부분이 보이는군요.
덧. 마데 인 차이나...아하하;;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5/26 23:46
질문있습니다. 사요코 설명하신 부분에서 저번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쓰셨는데 그 실수가 뭐...죠?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ia at 2008/05/27 00:37
나나리를 말하신거 아닐까요? 만약 사요코가 제로의 정체를 알았다면 나나리를 내버려뒀을리 없겠죠..
Commented by 찰스 at 2008/05/27 01:23
슈나이젤이 제일 무서운 녀셕이죠 자기 속내를 절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원하는바를 달성시키는 냉혈인
이번화에서는 카구야가 제로의 품에 뛰어든 장면과 디트하르트가 제로의 칭찬을 받고 어쩔줄 몰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엔젤러스 at 2008/05/27 11:40
이번화도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이런 리뷰 한번 쓰시는데 보통 얼마나 걸리시나요?
세세한거 놓치지 않고 쓰시려면 한두번 돌려서 안될것 같은데 말이죠;;ㄷㄷ
Commented by ㄹㄹㄹ at 2008/05/27 13:31
코드기어스 자체가 2차세계대전사와 일제강점기를 바탕으로 하니 영화참고한다 해도 별 상관은 없을듯 ^^
그리고 9화가 지연된 이유는 9화내용이랑 관련있다더군요
중화연방에서 지진으로 땅바닥 뒤집기를 한다고 하던데 때마침 중국지진대참사도 있고하니 급하게 내용을 바꾼다고 하네요.
지금 코기 스태프들은 일한다고 죽어나가겠네요 ^^
Commented by ZECK-LE at 2008/05/27 15:07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1. 1기에서도 8화 다음은 총집합이었습니다.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십시요 :-)

2. 저 빙하 운송선. 실제로는 2차대전 당시 초 거대 얼음 군수기지였고, 에니로는 그 유명한 은하영웅전설의 알레 하이네센이 만든 이온가스 호 입니다.
정말 저것으로 중화연합으로 도망칠 생각을 했을줄은... 좀 의외였습니다. 100만명이라는 숫사도 그렇고 말입니다.

은하영웅전설에서도 알레 하이네센은 약 160만명의 강제노역자와 수감자를 모조리 대리고 도망칩니다.

3. 브리타니아의 태도가 역시 "일레븐=노동력"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즉 일레븐은 사쿠라다이트 광산 노동자일 뿐이죠. 하지만 결국 이런 식의 통치방식은 반발에 반발을 부를 뿐입니다.

왜 일레븐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제로에 매달렸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밟으면 밟을수록 계속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머리에 가득차고 결국 재대로 된 지도자가 나타나면 뒤집어 지는것이죠.

정녕 브리타니아가 머리가 있었다면, 아니 그 이전에 기어스 관련 유적지말고 더 넓게 생각했다면 일본에 친 브리타니아 괴뢰정부를 새우고 일본을 불침항모로 운용하는게 더 나았습니다.

5. 마지막으로 이대로 나갈경우 흑의 기사단이 일본인의 의지를 잇는 최초의 해외망명정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국의 독립운동사도 여기저기 각자 독립투쟁을 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생기고 나서부터 독립운동은 크게 중국과 미국으로 갈라집니다. 미국은 알다시피 이승만 계열이고 중국쪽은 임시정부 였죠.

만약 이대로라면 흑의 기사단이 바로 일본임시정부로 둔갑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교토6과의 주요임원들이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Commented by 마우리 at 2008/05/27 18:14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괴뢰정부를 세워주면 브리타니아에서는 약간이나마 독립국인정을 해준 꼴이 되어버리죠.(지금의 미국이 세운 이라크정부처럼) 브리타니아 국가간에 나온 식민지 틀자체를 깨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에 무리인듯 싶습니다

해외망명정부는 중화연방에서 흑의 기사단이 주축이 될듯 싶네요. 한국이 독립운동할때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강대국 미국이 있었지만 코기세계에서는 EU는 전쟁중이고 중화연방밖에 없기 때문에 확정된것 같습니다만 혹시 쿄토조계세력이 살아있다면 중립국인 호주가 될수도 있겠네요

루루슈의 지략+스자쿠 체력 신쿠는 불치병으로 처리하는가 봅니다.

제로100만명 장면은 정말 브이 포 벤데타였다는..............

사요코의 꿍꿍이는 뭔지 잘 모르겠군요. 감을 잡을수 없는 여자이기 때문에

작가분 혼자서 요리조리 머리굴린다고 욕봤겠네요. 그가 편집의 대가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대단합니다.

9화부터 중국국공내전이나 러시아내전을 참고해서 중화연방 내전씬이 나오겠네요. 실제로도 독립군이 거기에 가담해서 싸웠으니까요.


그리고 다음주는 총집편이 아니고 아키하바라에서 토크쇼한답니다.
방송연기에 정말 이유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일 살인사건 일어났다고 스쿨데이즈 방영 중지시키는 일본이니까요. 대다수 사람들의 예상은 중국지진 때문이라고 하덥니다.
Commented by 크림슨레퀴엠 at 2008/05/27 19:55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마데인 차이나 포스가 강렬하네요 -_-a 예상했던 거였지만 정말 스작후에 기어스가 아직도 남아 있는 걸 보니 또 머리가 아파집니다. 대체 일회성기어스와 영구적기어스의 차이는 뭐란 말인가.. 2주동안 열심히 머리를 굴려봐야죠 뭐.성각 곧 죽을 불치병이라도 있는건지. 죽기전에 좋아하는 천자님 잘사는 세상 만들어 보겠다고 그렇게 날아댕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넷상에서 하도 까이는 스자쿠를 어떻게든 감싸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보이긴 하였습니다만.. 그래도 영 맘엔 안드네요
-_-a
Commented by 시엘유저 at 2008/05/27 22:53
유페미아가 제안한 행정특구를 괴뢰정부 대용으로 써먹으려고 했겠죠. 윗대가리는 교토의 노인네들로 채워서 ..
슈나이젤이 유페미아의 제안에 선뜻 찬성한게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네요. 그 태도를 보면, 괴뢰정부의 수립에 대해 생각은 해
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페미아가 죽지 않고 행정특구가 수립되었다면 일본내의 불만분자들을 손쉽게 처리하고 일본인의 반발없이 노동력과 자원을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약간의 자치를 인정해준다고 해서 손해보는 것은 아니죠.
Commented by zemonan at 2008/05/28 01:49
카나마리아님//한숨만 나오죠.
알트아이젠님//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거든요.
프레디님//그러고 보니, 자유행성동맹의 선조께서도... 일본동맹보단 흑건당(?)에 가깝진 않을까요?
나르사스님,sia님//진짜 그래요. 그리고 사요코에 관한 건 sia님 말씀이 맞습니다.
크레드님//죽이죠.
마가목님//모드렛드란 기체 이름도 그렇고 더욱 활약할 가능성이 많은 처자입니다.
MakI님//덧글에 감사드립니다.
다스베이더님//디자이너가 아니라 옷 그 자체가 저주받은 물건이었군요.
wasp님//그냥 크기 같게 해서 연달아 띄운 겁니다. 브이의 클라이맥스는 정말 대단했죠. 전부 다는 아니고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제봉한 옷들도 있는 것 같더군요.
kjh님//그 양반들 없으면 세계 경제가 안 돌아가는 건 마찬가진가 봅니다.
크하하님//마지막 문양을 보면 가로로 긋고, 세로는 긋질 않았더군요.
시엘유저님//그래서 아예 일본땅 밖에 근거지를 마련하려 한 거겠죠. 슈나이젤을 비롯한 윗놈들의 의도는 일석삼조였죠. 흑기사단을 비롯한 테러집단의 자멸, 교토육가 다지기, 부패관리 척결... 실보다 득이 크다고 생각했으니 제안을 수용한 겁니다.
풀잎열매님//야들야들해지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분탕질을 치는 작품이니 두고 봐야죠.
찰스님//정말로 무서운 건 능구렁이라기보다 본인이 스스로가 선하다는 걸 믿어의심치 않는 것 같다는 겁니다. 소설에서 로이드가 내린 평가를 보면 은근히 소름끼치는 사람이더군요. 빠돌이와 빠순이들의 모범케이스 아니겠습니까?
엔젤러스님//좋아하는 작품이니까요.
ㄹㄹㄹ님//정말 그렇게 됐다면 여러모로 골치아픈 상황이군요. 스토리를 통째로 갈아버릴 공산도 있으니...
ZECK-LE님//이래놓고 2주후에 틀어준다는 게 8.5화면 정말... 100만 단위의 숫자는 은하영웅전설에 대해 나름대로 오마쥬를 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설령 온건하다쳐도 머리통 밟은 발바닥을 물어보리고 싶은 거야 인지상정이죠. 당초 브리타니아는 겐부를 현지총독으로 임명할 생각이었다 합니다. 스자쿠덕분에 물건너갔지만요. 대한임시정부보단 그나마 조직이 정리되어 있는 편이니 그 점은 다행이죠. 아니 합중국 일본의 진정한 출발점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우리님//브리타니아는 샤를르가 황권을 잡은 후부터 지금의 식민지시스템을 계속 유지해왔으니, 바꾸긴 어렵겠죠. 중화연방을 전쟁통에 끌어들이거나, 천자를 이용해먹어야만 하는 상황이긴 하죠. 성각의 불치병여부는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 근데 지진때문에 뜯어고치는 거라면... 풀메탈패닉 1기의 방영이 911사태때문에 연기된 적도 있었죠, 이거야 원.
크림슨레퀴엠님//이러다 기어스의 세부사안은 완결후에도 미궁속으로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자쿠야 뭐...
Commented by ZECK-LE at 2008/05/28 13:40
일단 답변 감사합니다. 수정사항이 있는데...

알레 하이네센이 탈주시킨 인원은 160만이 아닌 약 40만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소설책을 다시 봤습니다....

그나저나 크루루기 겐부의 현지총독 재안은 만약 스자크가 칼침을 안 박았어도 실패할 재안입니다. 소설판에서 크루루기 겐부는 되게 자존심이 강해 존심 빼면 시체라고 불러도 좋은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겐부는 사쿠라다이트 때문에 자기가 휘둘리는 것이 싫었고 이 때문에 키리하라 타이조를 브리타니아에게 나라 판 매국노로 몰아 전쟁당시 죽여버리려고 했습니다.

소설판이 맞다면 그런 점 때문에 겐부는 재안거절할 확률이 큽니다.

과거 일본특구에서 달톤이 키리하라에게 요구한 사항은 아예 교토6과에서 손 때라 였습니다..... 괴뢰정부는 별로 상상하지 않았죠. 슈나이젤이 유피의 재안을 받아들인 것은 중화연합으로부터 불어닥친 침략에 대해 민심수습용의 국면이 강했죠.

이번 화에서도 너무 짖누르면 생기가 없어진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Commented by 프레디 at 2008/05/29 08:56
거참, 설정이 오락가락하는 군요. 만화판에서는 교토 6가의 허수아비 수상 노릇이 싫어서 브리타니아와 짜고 전쟁을 일으켜 패배한 뒤 총독이 되려 했다는데,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라엣 at 2008/05/30 20:00
저 얼음타고 가는 부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는 모세가 생각난 건 저뿐일까요.
Commented by 소드댄서 at 2008/06/05 00:44
성각이 피를 토하는 이유로 추정 되는 것은 아마도 중화연방에 한개 있는 나이트메어.
이름은 까먹었지만 그 나이트메어가 탑승자의 생명을 빼았는다고 하더군요. 설정상으로...
그래서 피를 토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Commented by 데모니크 at 2008/06/09 01:07
... 중화연방에 나이트메어가 하나만있을리는 없고
중화연방중 특별한 기체 그정도겠지요 -_-;; 신호[쉔푸]였던걸로..
Commented by 소드댄서 at 2008/06/11 01:32
에.. 제 말의 의도는 신호 그게 한기체 뿐이라는 거죠...
2~3대처럼 있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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